이전에 살던 집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밤마다 옥상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난다거나
옥상에 있는 물탱크의 손잡이가 애매하게 잠겨진다던가
항상 옥상 바로 아래 살고 있는 나로선
그다지 기분좋은 소문이 아니었지만
살아가는 몇년동안 나는 신경쓰지 않았었다.
확실히 가끔 밤마다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
손잡이가 돌아가있기도 했지만 그런건
어차피 옥상의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까 누구든지 들락날락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담배를 피러 몰래 옥상까지 숨어들어온 학생들의 짓일 수도 있다.
적어도
그 날 이전까지는 그랬었다.
집에 돌아와 문을 열다 어디선가 느껴지는 시선에
무심코 뒤를 돌아봤더니
옥상 계단 바닥에서 약간 솟은 듯한 머리가
나를 내려보고 있던 그날까지는 그랬었다.
그 후 나는 며칠째 모텔에서 생활중이다.
그리고
이제는 어디를 가도 그 시선이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뒤를 돌아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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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솟은듯한 머리의 묘사가 좀 더 들어가면 더욱더 무서울것 같네요. 분위기는 섬뜻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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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솟은듯한 머리의 묘사가 좀 더 들어가면 더욱더 무서울것 같네요. 분위기는 섬뜻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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