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first words were his last words.
오늘 아버지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그에 대해 좋은 말밖에 하지 않았죠.
그래서, 오늘 비가 왔음에도 마을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장례식에 참가한 건 놀랄 일도 아니었어요.
아주 당연한 이유 때문에 장례식은 closed-casket(관뚜껑을 열지 않고 진행하는 장례식 형태)으로 진행됐지만,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존경했던 남자를 보지 못하고 떠나보내야 한다는 게 무척 가슴 아팠습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저는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없는 밋밋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가 이 세상의 모든 법의 굴레에서 벗어난 지금, 그라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무얼 하고 있을지를 궁금해하고 있던 참이었죠.
똑똑.
"들어가도 될까..?" 엄마가 문 앞에서 저를 힐끔거리며 조용히 물어봤습니다.
엄마가 침대 발치에 앉을 수 있도록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제 붉어진 눈을 보이기 싫어서 시선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침대에 앉지 않은 채, 봉인되지 않은 편지봉투를 건넸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 모두에게 편지를 썼어." 엄마는 아주 부드럽게 말을 이었습니다.
"아빠는 네가 읽어보길 원하셨을 거야."
편지를 받긴 했지만 그대로 침대 위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엄마는 한숨을 쉬고, 방을 나가 문을 닫아줬죠.
몇 분 후, 호기심이 제 슬픔을 조금 덜어내고 나서야 봉투를 열고, 꾸깃꾸깃해진 편지를 꺼낼 수 있었습니다.
---------------------------
마이클에게,
절대로 내 죽음을 깊게 받아들이지 말거라; 모두가 언젠가는 죽고, 나는 그저 암으로 죽음이 결정됐을 뿐이야.
아무도 이 세상에서 나만큼 널 사랑하지 않는단다.
믿을수없다 면--네 엄마, 여동생, 그리고 네 형까지. 그리고 내 회사동료들 모두 그 사실을 증명해 줄거란다.
그들은 내가 지금 여기 말한 것과 아주 똑같이 말할 거란다--난 이 세상 그 무엇보다 널 사랑하고 널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말이야, 이 빌어먹을 암만 아니라면 말이지.
알고있어. 내가 비록 죽더라도 늘 네 곁에 머물며 항상 널 바라볼 거라는 걸.
우리의 가족으로서의 연대는 절대 깨질 수 없어, 그 누구에 의해서라도, 그게 악마라고 할지라도 말이야.
비밀들을, 공유하고 한 번도 그게 우리 사이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점이 늘 자랑스러웠단다.
보도록해. 우리 이웃들을 말이야.
침대를, 공유하면서도 밤에 서로 얼굴보는 일도 드물고, 같이 밥도 먹지 않아.
밑으로 어떤 더러운 말을 내뱉고 있을지 모르지.
거기에 행복한 가족인 체 하는 그림자는 있어도, 실체는 없어.
있지,
지금부터 내가 무슨 말하려고 했더라? 명심하렴! 내가 죽고나서 네 엄마랑 형제들을 잘 돌봐줘
그렇게 해야해; 늘 널 믿고 있고,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하늘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아빠로부터.
--------------------------
전 몇 번씩 다시 읽어봤습니다. 아빠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들이니까요.
편지를 코에 대며, 오래되고 친숙한 아빠의 손냄새를 맡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절대 잊을 수 없었던 그 냄새.
그 평화롭던 순간은 초인종이 울렸을 때 바로 깨져버렸습니다.
"나가요,"
엄마가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죠.
"무슨 일이신--"
그리고 엄마의 목소리가 갑자기 끊겼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방문을 잠그고 침대 밑으로 숨었습니다.
똑똑똑.
묵직한 그 노크소리는 절대 엄마가 내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침대 밑의 곰팡내 나는 공기를 깊게 들이 마시고, 숨을 꾹 참은 채 애꿎은 매트리스만 올려다 봤습니다.
몇 분쯤 지났을까, 방문 아래 그림자가 떠나는 것을 보고서야 천천히 참았던 숨을 내쉬었죠.
그 때 뭔가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아주 작은 종이 쪽지가 침대 밑에 붙어 있었습니다.
거기엔 딱 한 단어만 쓰여있었죠:
도망쳐
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32723s/his_first_words_were_his_last_words/
원문을 보시면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약간의 수정을 했습니다.
번역자님의 양해바랍니다
출처 : http://www.oeker.net/bbs/board.php?bo_table=horror&wr_id=631091&sca=%EA%B3%B5%ED%8F%AC%EA%B4%B4%EB%8B%B4&sfl=wr_3&stx=&sop=and
오늘 아버지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그에 대해 좋은 말밖에 하지 않았죠.
그래서, 오늘 비가 왔음에도 마을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장례식에 참가한 건 놀랄 일도 아니었어요.
아주 당연한 이유 때문에 장례식은 closed-casket(관뚜껑을 열지 않고 진행하는 장례식 형태)으로 진행됐지만,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존경했던 남자를 보지 못하고 떠나보내야 한다는 게 무척 가슴 아팠습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저는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없는 밋밋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가 이 세상의 모든 법의 굴레에서 벗어난 지금, 그라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무얼 하고 있을지를 궁금해하고 있던 참이었죠.
똑똑.
"들어가도 될까..?" 엄마가 문 앞에서 저를 힐끔거리며 조용히 물어봤습니다.
엄마가 침대 발치에 앉을 수 있도록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제 붉어진 눈을 보이기 싫어서 시선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침대에 앉지 않은 채, 봉인되지 않은 편지봉투를 건넸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 모두에게 편지를 썼어." 엄마는 아주 부드럽게 말을 이었습니다.
"아빠는 네가 읽어보길 원하셨을 거야."
편지를 받긴 했지만 그대로 침대 위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엄마는 한숨을 쉬고, 방을 나가 문을 닫아줬죠.
몇 분 후, 호기심이 제 슬픔을 조금 덜어내고 나서야 봉투를 열고, 꾸깃꾸깃해진 편지를 꺼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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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에게,
절대로 내 죽음을 깊게 받아들이지 말거라; 모두가 언젠가는 죽고, 나는 그저 암으로 죽음이 결정됐을 뿐이야.
아무도 이 세상에서 나만큼 널 사랑하지 않는단다.
믿을수없다 면--네 엄마, 여동생, 그리고 네 형까지. 그리고 내 회사동료들 모두 그 사실을 증명해 줄거란다.
그들은 내가 지금 여기 말한 것과 아주 똑같이 말할 거란다--난 이 세상 그 무엇보다 널 사랑하고 널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말이야, 이 빌어먹을 암만 아니라면 말이지.
알고있어. 내가 비록 죽더라도 늘 네 곁에 머물며 항상 널 바라볼 거라는 걸.
우리의 가족으로서의 연대는 절대 깨질 수 없어, 그 누구에 의해서라도, 그게 악마라고 할지라도 말이야.
비밀들을, 공유하고 한 번도 그게 우리 사이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점이 늘 자랑스러웠단다.
보도록해. 우리 이웃들을 말이야.
침대를, 공유하면서도 밤에 서로 얼굴보는 일도 드물고, 같이 밥도 먹지 않아.
밑으로 어떤 더러운 말을 내뱉고 있을지 모르지.
거기에 행복한 가족인 체 하는 그림자는 있어도, 실체는 없어.
있지,
지금부터 내가 무슨 말하려고 했더라? 명심하렴! 내가 죽고나서 네 엄마랑 형제들을 잘 돌봐줘
그렇게 해야해; 늘 널 믿고 있고,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하늘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아빠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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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몇 번씩 다시 읽어봤습니다. 아빠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들이니까요.
편지를 코에 대며, 오래되고 친숙한 아빠의 손냄새를 맡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절대 잊을 수 없었던 그 냄새.
그 평화롭던 순간은 초인종이 울렸을 때 바로 깨져버렸습니다.
"나가요,"
엄마가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죠.
"무슨 일이신--"
그리고 엄마의 목소리가 갑자기 끊겼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방문을 잠그고 침대 밑으로 숨었습니다.
똑똑똑.
묵직한 그 노크소리는 절대 엄마가 내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침대 밑의 곰팡내 나는 공기를 깊게 들이 마시고, 숨을 꾹 참은 채 애꿎은 매트리스만 올려다 봤습니다.
몇 분쯤 지났을까, 방문 아래 그림자가 떠나는 것을 보고서야 천천히 참았던 숨을 내쉬었죠.
그 때 뭔가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아주 작은 종이 쪽지가 침대 밑에 붙어 있었습니다.
거기엔 딱 한 단어만 쓰여있었죠:
도망쳐
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32723s/his_first_words_were_his_last_words/
원문을 보시면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약간의 수정을 했습니다.
번역자님의 양해바랍니다
출처 : http://www.oeker.net/bbs/board.php?bo_table=horror&wr_id=631091&sca=%EA%B3%B5%ED%8F%AC%EA%B4%B4%EB%8B%B4&sfl=wr_3&stx=&sop=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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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번역 잘 하셨어요! 저 정도면 굉장히 수준 높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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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에서 편지 각 문장의 첫 글자들만 조합해 보면 Don't trust anyone. They know our secrets. Look under the bed for what to do next. 아무도 믿지마. 그들이 우리의 비밀을 안다.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면 침대 밑을 봐. 여전히 누가 비밀을 알고 위협이 되는지 알 방도가 없네요::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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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편지속에 담긴 암호같은거 정말 좋아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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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에서도 편지의 어순이라든지 전체적인 느낌이 어색해 편지에 감춰진 무언가가 있구나 하는 것을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데, 번역본에서도 적당히 어색하면서도 깨지지 않게, 잘 하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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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의 느낌을 살리지 못하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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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에서 편지 각 문장의 첫 글자들만 조합해 보면 Don't trust anyone. They know our secrets. Look under the bed for what to do next. 아무도 믿지마. 그들이 우리의 비밀을 안다.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면 침대 밑을 봐. 여전히 누가 비밀을 알고 위협이 되는지 알 방도가 없네요::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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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번역 잘 하셨어요! 저 정도면 굉장히 수준 높은 겁니다 | 15.04.25 0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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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에서도 편지의 어순이라든지 전체적인 느낌이 어색해 편지에 감춰진 무언가가 있구나 하는 것을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데, 번역본에서도 적당히 어색하면서도 깨지지 않게, 잘 하신것 같습니다 | 15.04.25 0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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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편지속에 담긴 암호같은거 정말 좋아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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