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플스 독점작, 진짜로 예전만 못하다고 느끼는 이유

[모모타니 시게루]

PS2 시절부터 플스를 메인으로 써 온 유저입니다.

플스를 싫어해서 쓰는 글이 아니라, 요즘 독점 라인업을 보면서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1. 비슷비슷한 3인칭 영화형 게임 위주의 구성

요즘 플스 독점작들을 보면 기본 틀부터 많이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3인칭 어깨 너머 시점, 영화처럼 컷신 많이 넣은 연출,

반오픈월드에 서브 퀘스트와 수집 요소를 잔뜩 깔아 두는 구성.

퀄리티 자체는 분명 높은데,

“플스라서 해보는 독특한 게임”이라기보다

“또 이런 스타일의 AAA 하나 나왔구나” 하는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예전처럼 장르나 구성 면에서 확 다르게 튀는 독점작은 확실히 줄어든 것 같습니다.

1. 전반적으로 너무 안전하게 가는 기획

요즘 AAA 독점작들은 개발 규모가 워낙 커져서 그런지,

기획 단계부터 “안전한 선택만 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미 검증된 구조를 조금씩만 바꿔서 또 쓰고,

시스템도 어디선가 본 것들을 조합한 느낌이 강합니다.

실험적인 시도나 모험적인 콘셉트는 인디나 중소규모 게임으로 밀려난 분위기입니다.

기술적으로는 분명 발전했는데,

기획만 놓고 보면 오히려 예전보다 보수적으로 후퇴한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1. ‘플스만의 설렘’이 예전보다 약해진 점

예전에는 “이 게임을 하려면 플스를 사야 한다”는 느낌이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독점작 한두 개 때문에 콘솔을 사는 일도 흔했습니다.

지금은 독점작이 나와도

“나중에 다른 플랫폼으로도 나올 거겠지”라는 인식이 강해졌고,

실제로 멀티로 풀리는 속도도 예전보다 빨라진 편입니다.

플스를 메인으로 쓰는 입장에서는

“플스 유저만 누리는 특별한 맛”이 예전보다 약해진 느낌이라,

새 독점작 소식을 들어도 예전만큼 설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1. 볼륨은 커졌는데, 밀도는 애매해진 느낌

최근 독점작들은 기본 플레이 타임이 길고,

맵 구석구석에 수집 요소와 챌린지를 잔뜩 채워 넣는 방식이 많습니다.

트로피까지 챙기려면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메인 스토리는 괜찮아도 나머지 콘텐츠는

“그냥 채워 넣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처럼 15~20시간 안에

임팩트 있게 달리고 끝낼 수 있는 작품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편입니다.

한 게임만 깊게 파는 사람에게는 좋을 수 있지만,

여러 게임을 가볍게 즐기고 싶은 입장에서는 피로도가 쉽게 쌓입니다.

어느 순간 “이 패턴 또 보네”라고 느끼는 순간 재미가 확 식어버리기도 합니다.

플스 독점작의 객관적인 퀄리티가 떨어졌다고 단정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 기준에서는

• 게임 구조가 서로 너무 비슷해지고

• 기획은 점점 안전하게만 가고

• 독점작 특유의 설렘은 약해지고

• 플레이에 드는 시간과 에너지는 더 커진

이런 이유들 때문에

“진짜 예전만큼은 아니다”라는 인상을 계속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와 비슷하게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요즘이 더 낫다”고 느끼는 분들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기준이랑 예시 작품들 같이 얘기해 보면 좋겠습니다.

[우주최강닌자]

아 예

[showcase🍇]

본문 글쓴 분은 본인 생각 정리를 잘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게끔 글을 정연히 잘 썼는데
거기다 고작 이딴 걸 댓글이라고 다나...

[lllllilllll]

걍 간단하게 딱 두가지 이유가 크죠

퍼스트파티 게임개발기간이 늘어남에따라 한해에 출시히는 게임들도 적어짐

그 퍼스트독점 게임들마저 스팀에 나오고 이제는 그 주기마저 점점 짧아짐

[티스토]

뭐든 너무 풍부한 시대같음

[돌아온호구]

게임 자체가 가지는 역설이라고나 할까요.
그래픽 사운드 목소리 연기 등이 '실제'와 가까워 질수록 유저들의 상상의 나래는 오히려 낮아지니깐요.
저 또한 글쓴이의 의견에 개인적으로 동의 합니다.
다만 플스 독점작이라서 그런것이 아니라 예전 게임들의 그 2d 캐릭터 , 조악한 3d , 게임같은 연기 같은 요소들이 플레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유저로 하여금 유저 각자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상상력을 더해서 뇌 안에서 각자의 세계가 펼쳐지는 듯한 그러한 풍성한 입체감은 오히려 퇴색 했지요

[돌아온호구]

단적인 예로 요즘들어 젊은 세대들이 오히려 레트로 회귀, 인디 게임에 대한 호평 등 오히려 예전 세대가 가져야할 것들을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죠. 결국 게임이란 상상력이 더해졌을때 비로소 게임이 된다랄까요? 뭐 그렇습니다

[티스토]

재밌는 관점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사이비들때려잡자]

게시판 작성글과는 다르게 이댓글은 매우 공감하게 되네요~

[동경소년a]

맞아요 책읅 읽을 때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같습니다. 작가가 글로써 상황을 묘사하면 우리는 각자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내용을 풀어 나가죠. 도트캐릭터, 텍스트로 전하는 전투상황등은 그걸 가능하게 했습니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즐겁게 게임을 즐기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타브리스00]

저는 플스1 부터 메인으로 써오고 있는데 독점작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게임 발매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갈수록 개발비는 높아지니 플스6가 나와도 게임은 늘어나지 않을것 같네요.

[씽크패드]

공감할만 합니다
플스4때 독점게임들보다도 더 임팩이 없죠

[루리웹-3228832709]

유저들을 놀래킬 그래픽기술력 부재. 한해에 출시되는 독점출시작 갯수 부재
양과질이 동시에 떨어짐 이게 다임. 길게 설명할필요 없고

[루리웹-3228832709]

솔직히 이젠 독창적인 게임성 같은거 바라지않는게 좋음. 그런거 바랄라고 하면 스위치나 스팀 인디쪽으로 가시길 바람. 돈 수백억 써가면서 독창적인거 바란다? 도둑놈 심보임. 님이 수백억써가면서 만들어보셈. 될지않될지 모르는 독창성을 넣을수있나.. 다 있는거에서 버무리는거임

[White Koala]

독점작으로 설레는 감정 그런 건 저도 알 수 있겠는데 그 플스라서 해보는 독특한 게임이라는 정의를 저는 잘 모르겠네요. 타기종으로는 못 하는데 플스라서 체험할 수 있는 거라면 듀얼센스 기능?
일반적으로 독특함이라고 하면 스위치가 떠오르기는 한데 조이콘을 활용한 게임이 있겠지만 그것도 저는 위모콘으로 게임하던 시절의 연장선같고 그 당시에는 몰라도 지금은 딱히 독특하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결국 닌텐도 게임기로는 예전부터 마리오와 젤다 메인으로 즐기고 있어요. 플스도 그냥 좋아하는 장르 비슷한 게임만 오랫동안 즐겨와서 저는 잘 모르겠네요. 굳이 말하자면 메이저급 제작사보다 인디쪽이 독특해보이는(?) 특이한(?) 게임이 많아 보이네요.

[White Koala]

출시 당시에 진짜 독특하네 신기하네 라고 느낀 게임은 마인크래프트 정도가 되겠네요. 제 개인적으로는요.

[동방제과]

안전 위주는 할 말이 없긴하네요 문제는 옆동네 폭망 생각하면 정책 자체는 성공 문제는 라이브게임 투자로 퍼스트 세컨드 숫자 자체가 많이 줄었다는 거겠죠.

[maxon]

무지성 쉴드만 치지말고 이런글고 유심히 고민해야함 ps4 ps5 비교해보면 정말 처참함 대부분이 리메이크작들..신규작품이 아예 안나옴

[Shai Hulud]

https://bbs.ruliweb.com/ps/board/300001/read/2325597?search_type=subject&search_key=AAA

AAA게임 하나에 수천억씩 들고 상업적으로 실패하면 회사가 휘청이는 시대에 안전빵으로 가는 건 당연하고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게임들이 개발비가 적게 드는 인디게임들에 몰리는 건 당연한거죠
돈이 땅파면 샘솟는 것도 아니고...

PS1,2시절에 훨씬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게임들이 많았는데
그런 게임들은 결국 상업적으로 실패해서 차세대기종 나오면 점점 사라져갔죠

[ASHLET]

공감이 갈 수 밖에 없는 글이네요.
런던 스튜디오 VR이나 용사주제에 건방지다 같은 게임들,
이코, 파타퐁, 그라비티 러쉬 같은 게임들 약방의 감초였는데
이젠 뭐 죄다 먹던맛만 나오고.
독점작 아니면 PC로 하는게 더 편한거 투성이고...
햅틱 트리거 엄청 기대했고, 지원하는건 만족도 최고지만
제대로 지원하는건 퍼스트에서도 몇작품 없고...

[라아츄]

지금 세대에 와서 게임을 가장 즐겁게 하고 있는 입장에서 과거에 대한 미화가 크지 않나 생각이.드네요.
오히려 지금이 인디시장의 활성화에 힘입어 다양한 스타일의 게임이 나오고 있지 않나 싶어요.
플랫폼의 선택 폭도 커졌구요.
좋은 얘기들이긴 하나 너무 매니아 중심의 사고방식인 것 같습니다.

[라아츄]

플스 진영에서 다른 스타일이 안나온다기 보다 잘 팔리는 게임들이 영화적 블록뱌스터 스타일이고 그건 그래픽기술의 발전에 따라 어찌보면 당연한게 아닌가 싶습니댜. 개인적으로도 항상 그쪽을 더 기대하고 있기도 하구요.

[루리웹-8644402990]

퍼스트 게임도 새롭게 아이디어 내서 만들지도 않고, 그나마 후속작 나오면 다행인 시점이긴 하네요. 퍼스트 싱글 플레이 게임 몰아서 해본적 있는데, 그냥 똑같은 게임 배경만 바뀐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파워프로군]]

PS1, 2 시절이 장르의 다양성, 독창성, 발전성이 가장 컸던 시절이 아닌가 싶네요.

[로망스판타지7]

재팬 스튜디오 해산하면서
거기서 만들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라인업이 없어진 것도
한몫하죠

[레전드오브전설]

솔직히 독점작이 지금처럼 계속 pc로 풀리면 굳이 플스를 구매할 이유가 없어지긴 하죠. 하루종일 게임만 하는 것도 아니고, 현생 살면서 잠시 잊고 있다보면 어느새 pc판 나와있을테니

[등불]

제가 플스3로 입문했는데 그때 게임이 더 재밌어요.

[라이너마리아릴케]

이건 비단 게임만이 아니라 영화판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나오는 영화도 감 다 죽은 속편들 위주로 돌아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