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류는 물론, 파충류나 양서류도 좋아하고, 벌레도 웬만한 건 거의 다 괜찮았다.
그런 내가 단 하나만은 도저히 못 견디는 벌레가 있다.
세상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미움받는 종류가 아닐 텐데, 내가 그 벌레를 싫어하게 된 이유가 된 경험담이다.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을 때, 하교 중에 길 전체에 초록색의 무언가가 흩어져 있었다.
그 당시 나는 시력이 나빴고 아직 안경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뭘까 싶어 쪼그려 앉아 관찰해보기로 했다.
처음엔 잎사귀인가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 꿈틀거리고 있었다.
‘애벌레인가?’ 싶어 그중 하나를 손바닥에 올려보았다.
그것은 다리가 뜯겨나간 메뚜기였다.
놀라서 주변에 떨어져 있던 것들도 확인해보니, 전부 다 똑같이 다리가 뜯겨나가 애벌레처럼 꿈틀거리는 메뚜기들이었다.
나는 놀란 나머지 몇 마리를 밟아버리고 말았고, 더욱 패닉이 되어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등굣길·하굣길이었기 때문에 그 후로도 초등학교 졸업까지 그 길을 계속 지나갔지만, 그런 일이 있었던 건 단 한 번뿐이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다만 지금도 나는 메뚜기를 보면 그때의 광경이 떠올라 기분이 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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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는 막 부화할때 땅에서 우후죽순 나오면서 다리가 없는모습으로 보임. 얼마 안가서 얇은 막을 벗고 다리가 생기는데 이걸 본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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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시에 오피스텔이던 집에 귀가하는데 집 옥상쪽에서 뼈만 남은 비둘기?가 툭 떨어지는걸 봤음 분명 황조롱이같은게 먹었겠지만 너무 무서워서 아직도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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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고양이가 먹으면 뼈가 흐트러지는데 뼈 골격은 그대로 남은채로 살만 발라져서 툭 떨어지는게 흔한 경험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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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위치가 내앞에서 한 2미터앞이였음 그니까 자세히 보긴 했는데 안보는게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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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근무하는데 비둘기 시체가 있어서 치워야했는데 도구가 나무막대기밖에 없긴 했음 그 밀때마다 물컹한 느낌이 너무 싫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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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소름끼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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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생각해보니 막대기가 아니라 빗자루였네 느낌 다이렉트로 연결되서 죶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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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시에 오피스텔이던 집에 귀가하는데 집 옥상쪽에서 뼈만 남은 비둘기?가 툭 떨어지는걸 봤음 분명 황조롱이같은게 먹었겠지만 너무 무서워서 아직도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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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소름끼치겠네 | 25.11.29 02: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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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랑 고양이가 동시에 많은 동네에 살다 보면 가끔 구석에 뼈와 피투성이 깃털이 우후죽순 있기도 하더라 | 25.11.29 02: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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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Q
근데 고양이가 먹으면 뼈가 흐트러지는데 뼈 골격은 그대로 남은채로 살만 발라져서 툭 떨어지는게 흔한 경험은 아니겠지 | 25.11.29 02:4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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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툭 떨어지는 그건 ㄹㅇ 잊지 못할 충격일듯 | 25.11.29 02: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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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Q
떨어진 위치가 내앞에서 한 2미터앞이였음 그니까 자세히 보긴 했는데 안보는게 좋았을텐데 | 25.11.29 02: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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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때 머리없는 비둘기가 하늘서 떨어지는거 봄 신기하더라 | 25.11.29 02: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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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베니.
게이트근무하는데 비둘기 시체가 있어서 치워야했는데 도구가 나무막대기밖에 없긴 했음 그 밀때마다 물컹한 느낌이 너무 싫었어 | 25.11.29 02:5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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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a!
이제 생각해보니 막대기가 아니라 빗자루였네 느낌 다이렉트로 연결되서 죶같았음 | 25.11.29 03:0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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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는 막 부화할때 땅에서 우후죽순 나오면서 다리가 없는모습으로 보임. 얼마 안가서 얇은 막을 벗고 다리가 생기는데 이걸 본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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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악취미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해석도 | 25.11.29 03:2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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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게 그렇게 많이 나타났다면... 이제 장르는 다른 종류의 호러로 바뀐다... | 25.11.29 03: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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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충이 세상을 덮으매 밀 한부셸에 15달러요 세상이 전에 본적 없는 전염병이 세상을 휩쓰니 도시들의 여왕 새 요크가 신음하리라.. | 25.11.29 03:2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