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딱히 코지마의 팬이라거나 안티는 아닙니다.
처음엔 애초에 구매할 의사도 없었고 별다른 기대도 실망도 없었습니다.
그저 새로 출시하는 게임이 이런거구나~ 하는 정도의 감상이었죠.
출시후에 구매를 하게된건 순전히 호기심 때문 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이 게임을 통해 뭔가 전달하고자 하는게 있겠지. 그렇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나오는 캐릭터들의 (배우들)도 그정도면 뭔가 있겠지.
그래서 구매를 했고 엔딩을 봤습니다.
무난 무난하게 별다른 스트레스나 어려움없이 보통 난이도로 엔딩을 봤고 ,전체적으로 봤을때 별로인 게임은 아니었습니다만,
애매 모호한 설정만 붙어 있고 사실은 이거야 라는 그런 느낌들이 별로 좋진 않았습니다.
해변이 그러했고 카 라던가 하 라던가, 그밖에 스토리에서 중간중간 나오는 것들 대부분의 것들이 그저 다른 매체에서 보던것들. 그것들을 좀 더 살짝 각색하고 좀더 감성적으로 양념을 뿌린것 같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어쩌면 제가 저도 모르게 굉장히 기대를 했던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디어는 대부분다 모티브가 존재하고 모방이 존재하기에 이게 나쁘다 라는것은 아닙니다만, 초반에 뭔가 있을법하게 그럴듯하게 포장해놓은 것들이 중반 ~후반으로 갈수록 지지 부진 하며 결국엔 이거야.... 라는게 썩 좋진않았습니다.
거창하게 미국을 재건한다 인류의 멸종이다 해변이나 힉스 그리고 sf판타지에서나 나올법한 가면의 디자인이나 크리쳐들과의 재미없는 전투 이런것들 보다
오히려 초반에 그렇게 얘기하는 "연결" 과 포스트아포칼립스의 황폐하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다른이들과의 "연결"점을 찾아 배달을 이어나가며 분투하는 샘이라는 캐릭터에게 더
몰입이 되었고, 코지마가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온정이나 사랑등 점차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가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게임이라는 매체를 통해 남겨놓으며 굉장히 감성적이고 여운이 길게 남는 엔딩이길 원했으나,엔딩을 보고 난 후의 결론은 중간에 사족이 너무 많은 느낌이 었습니다,
처음 느꼇던 감성에서 딱하나 마지막 까지 남은게 있다면 클리프와 샘의 부성애 인데, 이것마저 중간에 낀 불협화음들이 너무나 많아 온전히 느끼기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변이나 BT 그리고 계속 등장하는 고래의 시체 BB 등 신비롭고 기괴한 분위기 만 있을뿐, 메인을 위한 장치라기엔 지나치게 있어보이게,포장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이것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스토리를 명료하게 전달하지 못하게하는 걸림돌로 작용케 합니다.
결국 클리프와 샘의 부성애가 이 게임의 중심이었고, 나머지 SF 판타지적인 것들은 그냥 다른 장르의 SF액션 게임으로 냈어도 충분했다는 생각이 드내요.
새로운 시도나 장르의 개척이라는 시점에서 본다면 분명 좋은 게임인것 같습니다.
그저 코지마가 뭔가 보여주고는 싶고 상상력은 넘치는데 그걸 조리있게 잘 풀어내는 스토리 텔링의 능력은 아직 많이 없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