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를 원하지 않으시면 스크롤 하지 말아주세요
하이담-코너가 어떻게 서로를 알고 있는지 게임상에서는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아 비판이 많은 것 같은데요,
어느 정도 번역해 그 배경을 나누는 것이 어쌔신 크리드3의 부흥을 위해 좋을 같다고 생각해 봤습니다.
Assassin's Creed: Forsaken은 약 500페이지로,
프롤로그 - 하이담 켄웨이의 저널(1,2,3,4부) -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하이담과 코너의 모든 이야기가 담긴 제4부만을 몹쓸 번역 해봅니다.
최대한 원서와 같도록 문단 번호를 달고 단어는 가능한 의역없이 사전상 의미로 옮겨 적었습니다.
다만 일기 형식의 본문은 문장 호흡이 길어 나눠 끊는 것은 원작보다 더 자주 해야 했습니다.
====================
Assassin's Creed : Forsaken 제4부
1781년 9월 16일 (3년후) 하이담 켄웨이의 저널
1.
78년도에 있었던 몬무스(Monmouth) 전투에서, 찰스는 후퇴 중인 영국군을 공격하라는 워싱턴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부대를 철수 시키고 말았다.
대체 그가 무슨 연유로 그리 하였는지는, 나 역시 알 수가 없다. 어쩌면 그 자신이 주장하는 대로 수 적인 열세였을 수도 있고, 어쩌면 자신의 퇴각이 워싱턴과 의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길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그들 중 어떠한 것이 진실인지는 내겐 더이상 상관 없기에, 나는 그에게 묻지 않았다.
내가 아는 사실은, 워싱턴은 공격을 명령했고, 그는 반대로 행동 했으며, 결국 상황은 급격히 궤멸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내가 들은 바로는, 코너가 저항군을 도와 패배를 면할 수 있었으며 그 와중에 찰스는 워싱턴에게로 처들어가 바람직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한다.
충분히 알만하다. 수 년전 보스턴 항구에서 나를 맞이하러 나온 그 젊은이를 떠올려 봤다. 나를 올려다 보던 그 눈이 어찌나 경외심으로 가득 하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을 향하는 그의 시선에는 늘 경멸만이 있었다. 최고 사령관의 자리를 놓친 그 순간부터 워싱턴을 향한 그의 분개는 벌어진 상처와도 같이 곪고 악화 되어 가기만 했다. 치유란 없었다. 가능 할 때면 언제라도 워싱턴의 인격과 리더쉽에 대해 불만을 토로 하였고, 심지어 의회 구성원들을 자신의 편에 두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기사단을 향한 그의 충성심이 그 열렬함의 일부를 차지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의 행동의 진정한 연료가 다름아닌 개인적인 분노(personal anger)임을 간과 할 수는 없을 것같다. 찰스가 진정한 미국 시민이 되기 위해 자신의 영국군을 떠났던건 어쩌면 잘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에게는 지나치게 영국적인 엘리트 의식(British sense of elitism)이 남아 있었고, 그것이 그로 하여금 총사령관 자리를 간절히 열망하게 만들었다.
찰스가 개인적인 감정을 담아 일해온 점에 내가 비난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옛날 그린드레곤 여관(Green Dragon Tavern)에 처음 모였던 그날의 기사단원들 중 이로부터 자유로울 자가 누가 있을까? 분명 나는 아니다. 나는 지오의 마을에 저지른 짓을 이유로 워싱턴을 혐오한다. 그러나 이 혁명을 이끌고 있는 그의 리더쉽은 몇차례의 무자비한 냉정함에도 불구하고 잔학함만으로 뒤덮이지는 않았다. 지금까지의 성공들 속에는 분명 그의 역할이 존재하였고, 마침내 이 전쟁은 종국에 가까워졌으며, 독립 선언이 바로 앞에 놓여있는 지금, 어떻게 그인들 군의 영웅이 아닌 다른 것을 생각 할 수 있었겠는가?
마지막으로 내가 코너를 본 것은, 삼년 전 그 애가 나를 남겨둔 채로 떠나버린 그 날이다.
홀로(Alone). 완벽하게 홀로 남았다(completely alone).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이 느려지고 예전의 상처로부터 오던 간헐적 통증이 이제는 지속되고 있지만, 내게도 마침내 그 사령관의 지휘권을 박탈하고 지오의 복수를 행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와줬다. 그러나 나는 그를 남겨두기로 했다. 언젠가 부터 시작된 의문 때문이다. 아마도 지금이 내가 틀렸음을 인정해야 할 때인지도 모르겠다. 자신 스스로가 변하는 것을 보면서도 타인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 가정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약점(human failing)이다. 어쩌면 나는 워싱턴에게 죄를 지었는지도... 어쩌면 그가 달라졌는지도... 코너가 그에 대해 옳았던 것인지도.
찰스. 그 사건이 있던 날 워싱턴에게 욕설을 퍼부은 그는 항명으로 군법회의에 회부 된 뒤 결국 해임 되었다. 그리고 도피처를 찾아 포트 조지(Fort George)로 향해 지금까지 그곳에서 지내고 있다.
2.
"그 녀석이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찰스가 말했다.
나는 포트 조지 서쪽 탑에 있는 내 방 책상에서 일어나 창 너머 바다를 내려다 보았다. 망원경을 통해 수평선에 위치한 배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을 향해 오고 있는 것일까? 그들 사이에 코너가 있을까? 그들은 그 애의 동료들인 것일까?
의자로 돌아가면서 찰스가 앉게끔 손짓을 했다. 술 취한 것만 같은 얼굴이 수척하고 꺼칠해 보였으며 회색빛 머리칼이 이마에 내려 앉아 있었다. 그는 초조해 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코너가 이곳으로 오고있는 이상, 그에게는 마땅히 그럴 권리가 있었다.
"그 애는 내 아들이네, 찰스." 내가 말했다.
고개를 끄덕인 그는 입술을 오므리며 눈길을 돌렸다.
"궁금했었습니다," 그가 말했다. "가족끼리의 유사성(family resemblance)이 있었거든요. 놈의 어미는 당신이 같이 달아났던(absconded) 그 모호크 여자였겠지요, 아닙니까?"
"오, 그녀와 같이 달아났다고, 내가?"
그가 어깨를 의쓱했다.
"내가 기사단을 등한시 했다는 소리 따윈 자네는 할 수 없네, 찰스. 자네도 할 만큼 하지 않았나."
긴 침묵이 흘렀다. 그가 다시 나를 돌아보았을 땐, 눈에서 불꽃이 튀어 오르고 있었다.
"언제는 제가 그 어쌔신을 만들어 낸거라고 비난 하더니..." 그가 비꼬듯이 말했다.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으시던가요- 아니지, 능청스러운 위선이라 해야 하나, 그 놈이 당신의 자식이라는게?"
"아마도," 내가 말했다. "나도 이젠 더 이상은 모르겠다네."
그가 헛웃음을 쳤다. "몇 년 전부터 당신은 신경조차 쓰지 않더군요, 하이담. 당신의 눈에서 나약함(weakness) 만이 보이기 시작한게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군요."
"나약함이 아니야, 찰스. 의구심(Doubt)이지."
"좋습니다. 의구심이라 하죠 그럼," 그가 내뱉듯 말했다. "그 의구심이라는건 템플러 그랜드 마스터에게 걸맞는 것이 아닐텐데요, 그렇게 생각치 않으십니까?"
"아마도," 나는 동의했다. "하지만 어쩌면 내가 배운것은, 오직 어리석은 자들과 아이들 만이 그것이 없다는 걸세."
몸을 돌려 창 밖을 보았다. 작은 점처럼 보였던 배들이 이제는 눈에 띌 정도로 가까워져 왔다.
"허튼소리," 찰스가 말했다. "어쌔신 같은 소리나 하는군요. 신념(Belief)은 곧 의구심의 부재입니다. 그게 바로 우리의 리더가 최소한으로 갖춰야 할 점이죠- 신념 말입니다."
"자네가 나의 후원하에 입단하던 날이 기억나는군. 자네가 나의 위치에 있었다면 말일세, 그게 자네였다면 좋은 그랜드 마스터가 되주었을까?"
"당신은 그랬습니까?"
긴 침묵이 흘렀다.
"그거 참 아프구만(that hurt), 찰스."
그가 일어섰다. "전 떠납니다. 그 어쌔신이 - 당신 아들이 - 공격을 시작할 때 여기 있고 싶은 마음은 없군요."
그는 나를 쳐다봤다. "그리고 당신도 지금 동행해야 할겁니다. 적어도 녀석보다 한 발 앞서려면 말입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네, 찰스. 나는 남아서 내 마지막 저항(final stand)을 해 볼 생각이야. 아마도 자네가 옳은 것 같네- 아마도 나는 그다지 유능한 그랜드 마스터가 아니었나 봐. 어쩌면 지금이 일을 바로 잡을 때인지도 모르겠어."
"놈과 대면 하겠단 말입니까? 놈과 싸우겠다구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뭡니까? 놈을 설득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우리쪽으로 돌아서게?"
"아니," 내 목소리가 구슬프게 들렸다. "코너가 돌아설 일은 없을 것 같네. 워싱턴에 대한 진실 마저도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어. 자네는 코너가 마음에 들 걸세, 찰스, 그 아이는 '신념'을 가졌거든."
"그래서 뭡니까, 이젠?"
"그 애가 자네를 죽이는건 허락 할 수 없어, 찰스." 나는 목걸이(amulet)를 풀었다. "이걸 가져가주게, 부탁이야. 그 애가 나를 이길지라도, 이걸 가져도록 두고 싶지는 않아. 우리는 어쌔신으로부터 이것을 구하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해야했네. 그러니 되돌려 주고 싶은 마음은 없어."
그러나 그는 자신의 손을 급히 빼버렸다.
"난 가져가지 않을 겁니다."
"자네는 이것을 지켜내야만 해."
"당신이 직접 지키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나는 이제 거의 노인이야, 찰스. 그러니 지나치게 걱정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그래 주겠나?"
나는 목걸이를 그의 손에 눌러 넣었다.
"경비병들에게 당신을 보호하도록 지시해 놓겠습니다," 그가 말했다.
"원하는대로 하게." 나는 창밖을 다시 보았다. "하지만 자네는 서두르는게 좋겠어. 심판의 순간(the time of reckoning)이 가까워지는게 느껴지는구만."
그가 고개를 끄덕이고 문으로 가다 돌아섰다.
"당신은 그동안 좋은 그랜드 마스터 였습니다, 하이담." 그가 말했다. "제가 달리 생각한다고 느끼셨다면 유감입니다."
나는 웃었다. "자네에게 그럴만한 원인을 제공한 내가 미안하네."
그가 입을 열어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다시 생각했는지, 돌아서고는-, 떠났다.
3.
문득 생각이 들었다- 포격이 시작되고 찰스가 무사히 그의 탈출에 성공하기를 기원하던 순간, 이것이 내 최후의 일기가 될 것 임을 말이다.
이 단어들이, 나의 마지막 말이다.
부디 바라건데 코너, 나의 아들이, 이 일기를 읽었으면 한다. 그러면 아마도, 내 인생의 여정을 조금이나마 알아준다면, 나를 이해하겠지. 어쩌면 심지어 나를 용서해 줄수도 있겠지. 내가 걸었던 길은 거짓으로 포장되어 있었고, 나의 불신은 기만으로 부터 생겨 났었다.
그러나 내 아버지께서는 결코 나에게 거짓은 말씀하시지 않으셨으니, 이 일기를 통해, 나 역시 그 관습을 보전한다.
나는 진실을 선사하니, 코너, 너 또한 그래 주었으면 좋겠구나.
====================
이렇게 헤이담 켄웨이의 일기는 끝이 납니다.
아마도 그가 말하는 '레지날드의 기만'과 '거짓된 인생'이 무엇인지 궁금해 지실 텐데요,
이는 제1부 부터 제3부에 이르는 상당한 내용에 해당합니다.
떡밥으로 예를 들어 보자면, 시퀀스1에서 헤이담이 오페라 극장에서 암살하는 인물의 이름은 Miko 이며,
어쌔신이자 헤이담이 차고 다니는 암살검 중 하나의 원래 주인입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을 참고해 주세요. ---> 클릭
대충 이런식으로 전체 책에 걸쳐 계속되는 떡밥과 반전과 음모가 계속됩니다.
뭐, 어차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레지날드 버치 개갞기, 에드워드 브레독 개갞기 지만요.
이 책의 에필로그는 코너 켄웨이가 아버지의 일기장에 이어 쓰는 것입니다.
그 내용은 이 둘의 대결이 있었던 1781년 9월 16일부터 코너가 마침내
아버지의 목걸이 '마저' 묻게 되는1783년 11월 15일 까지 입니다.
아무튼 일단 목표했었던, 그리고 약속드렸던Assassin's Creed : Forsaken 제4부는 모두 번역해 올렸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
헤이담에 의복에 감춰진 진실과 프리메이슨에 대한 제 글도 참고해주세요 --> (클릭)
시퀀스11 헤이담과의 대결 플레이시에 나오지 않는 나머지 보이스파일을 들어보시려면 --> (클릭)
프롤로그-> 1,2,3부(번역예정없음) -> 제3부-11장(요약)
-> 제4부1장 번역 -> 제4부2장 번역 -> 제4부3장 번역 -> 제4부4장 번역 -> 제4부5장 번역
-> 제4부6장 번역 -> 제4부7장 번역 -> 제4부8장 번역 -> 제4부9장 번역 -> 에필로그(번역예정없음) -> 에필로그 최종장 번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
아킬레스 이야기는 코너 교수형 구하러 간날 밖에 없습니다.ㅜ | 12.11.27 12:03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