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를 원하지 않으시면 스크롤 하지 말아주세요
하이담-코너가 어떻게 서로를 알고 있는지 게임상에서는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아 비판이 많은 것 같은데요,
어느 정도 번역해 그 배경을 나누는 것이 어쌔신 크리드3의 부흥을 위해 좋을 같다고 생각해 봤습니다.
Assassin's Creed: Forsaken은 약 500페이지로,
프롤로그 - 하이담 켄웨이의 저널(1,2,3,4부) -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하이담과 코너의 모든 이야기가 담긴 제4부만을 몹쓸 번역 해봅니다.
최대한 원서와 같도록 문단 번호를 달고 단어는 가능한 의역없이 사전상 의미로 옮겨 적었습니다.
다만 일기 형식의 본문은 문장 호흡이 길어 나눠 끊는 것은 원작보다 더 자주 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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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assin's Creed : Forsaken 제4부
1778년 6월 17일 하이담 켄웨이의 저널
1.
그동안 밸리 포지(Valley Forge)에 대하여 무수히 많은 보고들을 들어왔지만 나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본 적은 없었다. 마침내 오늘 오전, 나는 그곳에 가 있었다.
상황은 확실이 나아 보였다. 눈은 사라졌으며 태양이 높게 떠올랐다. 걸으면서 우리는 프러시안 악센트를 쓰는 한 인물이 분대를 훈련시키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내가 대단히 잘 못 알고 있는게 아니라면, 분명 그 유명한 프리드리히 폰 슈토이벤 남작(Baron Friedrich von Steuben)이리라. 그는 워싱턴의 참모장으로 임명되어 이 군대가 제 모습을 찾아 가도록 채찍질하는 역할을 떠맡았다. 그리고 그 역할을 다하였다. 얼마 전까지 질병과 영양실조 그리고 도덕과 규율의 부재로 고통 받던 캠프가, 이제는 활기에 넘쳐 무기를 부딪치며 발 맞춰 행진하는 병사들로 가득했다. 그들 사이로 물자와 빨래감 혹은 김이 피어오르는 솥을 나르고 있는 민간인 군속들이 보였다. 심지어 개들도 부대 내 빈 공간을 누비며 이곳의 분위기를 한층 생동감 있게 만들고 있었다. 나는 깨달았다. 이곳이야 말로, 독립(independence)이 탄생 할 수 있는 곳이다. 깨어있는 정신(spirit), 협동, 불굴의 용기(fortitude)가 살아있는 이곳이 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캠프의 개선된 기운은 대부분 어쌔신과 템플러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곳을 걷고있는 나와 코너가 그들의 물자를 도난으로 부터 지켜내어 폰 슈토이반의 손에 안겨주었을 뿐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영예로운 리더 워싱턴이 한 것은 대체 무엇인가? 그들을 애초에 진창으로 밀어넣은 자가 아니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그를 신뢰한다.
그것이 바로 놈의 허위가 폭로 되어야 하는 이유다. 그것이 바로 코너가 놈의 진정한 얼굴을 보아야하는 이유다.
"우리가 아는 것을 리와 공유해야 한다, 워싱턴이 아니라 말이다..." 걸으면서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제가 그를 지지라도 하는 줄 아시나 보네요," 코너가 답했다.
경계를 푼 녀석의 검은 머리결이 태양에 비쳐 윤이났다. 도심에서 멀어진 이곳에서야 말로 녀석의 태생이 만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저의 적은 어떤 관념(notion)이지, 어떤 국가(nation)가 아닙니다. 복종을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거예요- 그게 영국왕이든 템플러이든 말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왕당파들도 그 점을 알아야 합니다, 그들도 피해자라는 걸요."
나는 고개를 내저었다. "너는 압제(tyranny)와 부당함(injustice)에 반발하려 하지. 그러나 그것들은 눈에 보이는 증상에 불과하다, 아들아(son). 그 진정한 원인은 바로 인간의 나약함(human weakness)이야. 내가 무엇 때문에 네 방식의 허점을 보여주려 애쓴다고 생각하는 게냐?"
"당신은 많은 말을 해줬죠, 네. 하지만 당신이 제게 보여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니야, 그건 바로 네가 내 입에서 진실이 흘러나올 땐 듣지 않았지 때문이란다. 그렇지 않니? 아마도 너는 네 우상으로 부터 직접 들어야 하는 거겠지. 워싱턴으로부터 들어야만 말이다.
2.
우리가 그 리더를 찾은 곳은 통나무 막사였다. 이제 훈련이 끝나 온갖 주방기구와 수레들로 떠들썩한 캠프를 뒤로하고 입구의 경비를 지나 문을 닫았을 때, 그는 서신을 작성하던 중이었다.
우리를 힐끗 바라본 그가 코너에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녀석의 존재만으로 완전한 안전을 느끼는지 경비들을 밖에 두고서, 내게는 뜯어보는 듯한 시선과 함께 한번의 악수로 싸늘함을 선사해 주었다. 이내 자신의 서류로 돌아간 그는 우리가 여전히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동안 잉크에 펜을 담궈 무언가에 요란하게 서명을 했다. 마침내 깃펜을 내려놓은 그가 책상 뒤에서 나와 우리를 환영했다. 나보다는 코너에게 다정하게.
"어쩐 일로 온건가?" 그가 말했다.
그리고 그 두 친구가 서로를 얼싸안는 동안 나는 워싱턴의 책상으로 다가갔다. 시선은 둘에게 둔채로 몸을 약간 틀어 그 무엇인가를 찾아보았다. 어떤것이 되었든, 놈에 대한 내 진술의 증거가 되어줄 그 무엇이라도.
"영국이 필라델피아의 군대를 불러 들였답니다," 코너가 말했다. "그들이 뉴욕으로 행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이 근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영국군이 뉴욕을 통제하고 있지만, 혁명세력 역시 도시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었다. 뉴욕은 이 전쟁에 있어 중추 지점이었다. 만약 영국군이 그 도시의 나머지 부분마저 손에 넣는다면 그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되어버릴 것이다.
"잘 알겠네," 한때 뉴저지의 땅을 되찾기 위해 델라웨어 너머로 일시적인 진출을 감행했던, 그래서 이 전쟁의 대표적 전환점을 이미 겪어봤던 워싱턴이 말했다. "나는 몬머스로 군을 이동시키겠네. 만약 놈들을 궤멸 시킬수 있다면, 우리가 흐름을 바꿀 수 있겠지."
그들이 대화 하는 동안 나는 워싱턴이 조금 전 서명했던 서류를 읽어 보고자 시도했다. 손가락으로 살짝 방향을 돌려보니 제대로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약간의 침묵 후, 승리의 탄성과 함께 두 사람이 모두 볼 수 있도록 집어 들었다.
"이게 대체 뭔가?"
말을 멈춘 워싱턴이 고개를 돌려 내 손안의 것을 봤다.
"사적인 서신이오," 그가 신경질 적으로 말하며 낚아채려 했다.
"분명히 그러시겠지. 여기에 뭐라 쓰여 있는지 알고 싶지 않느냐, 코너?"
혼란스러움과 뭉게진 충성심이 녀석에게서 피어올랐다. 입은 움직였으나 여전히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나와 워싱턴을 노려보고 있자 내가 말을 이었다.
"써져있길 여기 너의 사랑스런 친구가 네 부족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구나. 비록 여기서 '공격'이란 단어가 꽤 순화되서 적힌 것 같지만 말이다. 말해보게, 사령관."
분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워싱턴이 답했다. "원주민들이 영국군과 협력한다는 보고를 받았소. 부하들에게 그것을 멈추게 하라고 한 것 뿐이오"
"마을을 불태우고 불모지로 만들어서 말이지. 이 명령서에 따르면 그들을 몰살 하라고 되어있군."
드디어 내가 코너에게 진실을 말할 기회가 왔다.
"그리고 이게 처음이지도 않고 말이다." 워싱턴을 쳐다봤다. "당신이 14년 전에 한 짓을 말해주지 그러나."
잠시동안 막사 안에는 긴장된 고요함만이 흘렀다. 밖에서 덜컹이며 굴러가는 수레와 훈련 교관의 외침, 주방기구 부딪치는 소리, 박자 맞춘 군화 소리가 들려왔다. 코너를 바라보던 워싱턴이 마침내 자신이 수 년전 저질렀던 행위와 코너와의 연관성을 찾아 냈는지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열렸다 닫히는 입 사이로 적절한 단어를 찾아내는데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그때는 상황이 달랐소!" 그가 마침내 고함쳤다.
찰스는 늘 워싱턴이 우유부단 하며 말까지 더듬는 멍청이라고 표현하길 좋아했다. 그리고 나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그 표현의 의미를 정확히 확인 할 수 있었다.
"그 7 년 전쟁 땐," 이 한마디 만으로도 모든 것이 설명되는 워싱턴의 대답이었다.
그러나 힐끔 바라본 코너의 모습은 완전히 굳은 채로 정신이 다른 곳에 가 있는듯 했다. 이 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의 집중이 아닌, 다른 생각에 빠져있던게 분명했다. 그래서 그를 향해 말했다.
"이제 너도 알겠지, 내 아들아(my son)- 이 '위대한 자'가 압박감에 눌릴 땐 어떻게 되는지 말이다. 변명을 늘어 놓지. 비난을 피하려 말이다. 물론 이 자도 잘하는 것들이 있긴 하지- 책임을 지는 것은 제외하고 말이다."
워싱턴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고개를 떨구고 바닥만을 응시했다. 그의 유죄는 누가 보아도 명백했다.
나는 여전히 거친 숨만을 몰아쉬고 있는 코너를 애원하듯 바라보았지만, 녀석은 분노를 터트렸다.
"그만! 누가 무엇을 왜 했는지는 지금은 기다려야 해요. 나의 사람들이 먼저입니다."
나는 녀석에게 다가갔다.
"아니! 당신과 나는 끝났어요."
"아들아(son)..." 말하려고 했다.
그러나 나를 향한 비난이 시작되었다.
"당신이 나를 아들이라 부른다 해서 내 마음이 바뀔것 같습니까? 대체 언제부터 이 사실을 숨겨온 겁니까? 당신이 방금 알게 된거라고 내가 믿을 것 같아요? 내 어머니의 피가 비록 다른 이의 손에 묻었을 지라도, 찰스 리가 괴물이라는 사실에는 다름이 없어요. 그리고 그 자가 하는 모든 일은, 당신의 명령으로 하는 거죠!"
코너는 그의 갑작스런 분노에 놀라 뒤로 물러 서 있던 워싱턴에게로 돌아섰다.
"두 사람 모두에게 경고하는데, 나를 뒤따라 오거나 막아 선다면, 죽여버리겠어요."
그리고 그는 떠나버렸다.
(참고: Friedrich Wilhelm von Steuben 독일 프로이센 출생. 미국 독립전쟁이 일어나자 1777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휘하에서 교육총감이 되어 군의 훈육·편제에 공헌.1781년에는 요크타운전투 때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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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9장은 시퀀스11에 해당하는 1781년 9월 16일 (3년후) 입니다.
헤이담이 어떤 심정으로 코너를 대면하러 가는지, 찰스 리와는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짧지만 임팩트 있는 부분입니다.
즉, 헤이담의 마지막 일기 입니다.
프롤로그-> 1,2,3부(번역예정없음) -> 제3부-11장(요약)
-> 제4부1장 번역 -> 제4부2장 번역 -> 제4부3장 번역 -> 제4부4장 번역 -> 제4부5장 번역
-> 제4부6장 번역 -> 제4부7장 번역 -> 제4부8장 번역 -> 제4부9장 번역 -> 에필로그(번역예정없음) -> 에필로그 최종장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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