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3시간의 독거노인 + 황제 엔딩을 보고 나서 약간의 현자타임이 오기는 했습니다만, 결국 다시 잡고 시작한 돌심장은 한편의 재미있는 소설을 본건 같내요. 플레이 시간은 약 13시간 정도였지만 중간 중간에 나오는 보스들이 생각보다 까다롭고 강력해서 몇번씩 도전해야했기에 아마 15시간 정도는 훌쩍 넘겼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메인 스토리만 주로 따라갔는데도 볼륨이 상당하네요.
시리는 나라 다스리느라 바빠서 그렇다 쳐도, 다시 보고싶던 트리스나 예니퍼가 코빼기도 안보여서 실망을 하던차에 갑자기 샤니라는 새로운 히로인이 나타나서 무료한 위쳐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습니다. 올지어드 동생이 몸속에 들어와 평소 게롤트 답지않은 행동을 많이 하였지만, 제 생각에는 그런 사건이 없었다면 아마 샤니와의 추억도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1편에선가 아니면 소설에선가 샤니와 썸씽이 있었던것 같은데 이미 둘은 서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던 관계라 함께하기는 어려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소서리스 정도 되어야 위쳐의 짝으로 어울릴테니까요.
군터오딤이 배에서 구해줄때만해도 천사같은 넘이라 생각했는데, 그넘의 말장난을 듣고 있자니 하면서도 화가 치밀더군요. 초반부터 의도적 접근이었다는 생각에 악마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뭐 어찌어찌해서 엔딩은 잘 봤고, 마지막 절벽에 뒷모습으로 서있으면서 하츠 오브 스톤이라고 글씨 나오는데 멋지더군요. 일단 전체적으로 볼륨은 DLC치곤 꽤 되더군요.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니 다른 퀘스트할 생각이 안들어서 거의 메인 퀘스트만 진행한듯 한데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특히 위쳐3는 뒤로 갈수록 전투가 단순 버튼 클릭처럼 변했는데, 돌심장은 나오는 보스들도 특색있고 여러번 죽으면서 방법을 터득하게 만들어 전투가 즐거웠습니다. 다만 플스라 로딩이 긴 관계로 조금 답답하기는 했지만요.
어느분께서 블앤와에 독거노인 엔딩으로 가면 시리와 집에서 함께있게 된다는 스크린샷을 많이 올려주셨던데 빨리 블앤와 엔딩을 보고 싶네요. 2회차를 할 생각은 없어서 블앤와를 하면 다른 게임을 찾아볼텐데, 벌써부터 위쳐3 끝내면 어떤 게임이 과연 나에게 이만큼의 재미를 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되네요. 그나저나 사이버펑크 2077인가 하는것은 이번 E3에서는 조금 더 상세한 정보를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기다리기 지루하네요.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즐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