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을 4부터 즐겨온 올드 유져입니다.
8, 12는 못해봤네요.. 이번에 12가 리메이크 된다하여 기대중입니다.
뭐 일단... 엄청나게 욕을 먹고 있는 15를 진득히 진행해보았습니다..
전체 플탐 50 시간에 클리어를 했네요.
정신나간 인간 하나 때문에 스포를 당해 스토리 후반이 좀... 아쉬웠습니다.
스포만 안당했어도 훨씬 더 몰입이 될것을.....
만족한 것들..
1. 오픈월드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RPG 라고 생각했을 때 방대한 맵과 훌륭한 비쥬얼..
정말 그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곳이라고 함은... 도트 RPG를 즐기던 시절 처음 마을을 나왔을 떄 월드맵...
그곳에 서있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도트 시절에 상상하던게 실현 된 느낌이랄까요?
무작정 '오픈월드' 라고 생각하지 않고 예전 JRPG 의 월드맵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2. 배경음악.. 개인적으로 크레인지방 전투음악은 이스만큼 마음에 들 정도..
뭐.. 음악은 역대 게임 음악 중 탑!!
게임 음악의 정점이라고 생각하는 이스보다도 좋았습니다.
3. 재미없는 노가다가 아닌 아주 작은 목적이라도 있는 노가다..
올드 FF 은 랩업을 하려고 하면 중요 몬스터가 나오는 지역을 동그랗게 돌면서 경치 많이 주는 애들이 걸리길 기다렸었습니다.
정말 할일 없는... 시간낭비... ㅠㅠ;;
아무리 부족한 퀘스트라도 작은 목적이 있으니 지겹지는 않았습니다.
인카운트 방식이 아니다 보니 더욱 지겹지 않은듯 합니다.
4. 의미없는 숙박이 캠핑, 케빈, 호텔로 나누어져 특색이 있어 상황에 맞춰 이용..
올드 FF의 숙박사운드와 함께 나오는 검은화면... 단지 회복을 위한 행위..
15는 음식도 고르며.. 경험치 정산도 하고.. 사진구경도 하고.. 좋았네요..
5. 나름 재미있고 멋진 전투..
다듬을 곳이 많아 보이지만 좋았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마법을 쓰는 방식?... 뭐 이정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고 다른 부분은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방식도 좋고.. 특히 적들의 개성이나 그래픽이 정말 좋았네요.
크기도 적당하다면 크고 작음에 따른 압박감도 있구요..
6. 동료들과의 잡담과 함께 싸운다는 느낌..
옆에서 잔소리가 많더라도 뭔가 생동감이 있었습니다.
그냥 싸우기만 하는 파티가 아닌 정말 같이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네요.
이떄문에 엔딩에서 더욱 더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7. 전체적인 스토리..
스토리텔링 자체는 충분히 욕먹을만 하나..
전체적인 세계관과 굵직한 스토리라인은 충분히 FF 에 걸맞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루나는 좀 이르게 죽은감이 있긴하네요..
아쉬운 것들..
1. 스토리텔링..
'이 주제, 이 설정을 가지고 이렇게 해야하나?'
위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이가빠진 이야기 전개 방식..
2. 미완성된 챕터
무성영화도 아니고.. 대사, 효과음 조차 없이 컷씬이 진행되는 곳이 종종 있음.
뭐 13챕터는 막말로 그정도 제작물로 사내에서 중간점검 했으면 개욕먹을 부분이 너무 많아 보임..
3. 살리지 못한 대형몹과의 전투
아다만, 리바이어던... 이런 대형몹과의 싸움은 갓오브워를 조금 참고해도 되지 않을까?..
특히 리바이어던은 엄청나게 중요한 전투인데.. 납득이 가질 않게 만들어둠..
O 버튼 연타로 만들거면 그냥 동영상이나 컷신으로 연출이나 멋있게 처리를 하지...
4. 다양성이 부족한 퀘스트
퀘스트의 수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음.
다만.. 몇몇 퀘 정도는 고민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음.
솔직히 지금 나와있는 퀘 왠만한 기획자 데려와서 쓰라고 하면 3일이면 다 쓸 수 있는 방식..
세계관이 잘 되어있어 퀘스트로 할 수 있는 소재가 얼마나 많은데..
잠깐 생각해도.. 킹스글레이브를 연계해서 사이드 퀘를 만들면 충분히 퀄리티 있는 이야기거리가 많고..
영화에서 풀지못한 뒷 얘기도 풀면서 훨씬 풍부할것을.. ㅠㅠ
5. 캐릭터의 감정을 잘 보여주지 못함..
어떻게 아버지가 죽었을 떄 보다 10여년전에 헤어진 여자가 죽었을 때 더 슬퍼하는가.....
초반 2~3개 챕터는 그래도 좀 가라앉은 분위기여야 하는거 아닌가?
6. 조각난 15편..
킹스글레이브로 1~3챕터, 아버지가 죽은 소식을 듣고 슬픔의 4~5챕터, 이후 지금버젼 9챕터까지..
열차 후 작게나마 오픈월드.. 그리고 일자 진행 후 엔딩으로..
챕터 중간 중간? 사이드 퀘 같은걸로 브라더후드..
이게 하나로 묶여있었으면 정말로 FF 역사에 한획을 그었을지도...
결과적으로 즐거웠습니다.
잘만들었어요.. 개발진들에게 감사합니다.
앞으로 FF이 가야할 길을 먼저 열어놨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고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타바타의 문제라기 보다는 아마도... 회사의 문제로 미완성인채로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인 상상으로는 노무라는 인생 최고의 역작.. 그리고 방대함을 가지고 큰 꿈을 그렸고..
그떄의 기술.. 그리고 PS4의 기술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걸 조직에서 납득을 못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노무라는 계속 고집을 피우는 상황에.. 잘 타협할줄 아는 타바타로 교체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노무라의 능력을 인정하는 조직에서는 절대 실패해서는 안되는 FF7RE에 노무라를 넣어두고..
노무라는 베르서스의 실수를 다시하지 않기 위해 3부작이라고 선언 후 제작을 하지 않았을까?..
넘겨받은 타바타는 처음 그려놓은것을 모두 구현을 하지 못할테니 기존 설정에서 좋은 부분들을
조립하고.. 맞춰가며 최대한 살려보자고 한 결과가 이게 아니었을까 생각 됩니다.
사실 조직에서도 10년이라는 시간은 만만한 시간이 아니니..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물론.. 본편 외적인 부분 신경쓴 모습들은 결코 좋게 생각되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3가지나 되는 체험판의 발매.. ( 더스카, 플레티넘은 정말 본편 개발시간을 까먹은 주범일듯 합니다. )
너무 잦은 홍보.. 등등..
뭐 이런것들고 조직에서 요구를 해서 진행을 했겠지만..
이런 부분이라도 막고 개발에 집중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정말 리바이어던을 만나기 전까지는 최고의 FF에 가까웠습니다.....
리바이어던 때 엄청나게 충격을 먹고 지루한 13챕터... 13챕터 후반의 미친듯한 마감 퀄리티...
이런 부분의 실망이 많았네요.
그전까지는 사람들이 너무 비평만 한다.. 라고 생각했는데.. 리바이어던과 13챕터는 정말 욕먹을만 했습니다. ^^;;
아쉬운 부분들 많이 다듬어서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FF 였지만 즐거웠고..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을 길을 열어준 부분에 대해서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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