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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프로젝트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가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의 에픽게임즈 스토어 발매로부터 4년, 스팀 버전을 기준으로 하면 3년 만에 PC로 등장한다.

필자는 심리스 하게 구현된 월드와 새로운 이동 수단, 한층 더 다양해진 미니 게임 등 지난 세월 만큼이나 전작 대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진화된 이 게임의 PC 버전을 사전에 플레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본 기사를 작성하게 되었다.

PC 버전을 처음 실행하면 언리얼 엔진 로고와 더불어 스피드트리 로고를 볼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하는 이 게임은 오픈 필드를 보다 그럴 듯하게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초목 제작 소프트웨어를 병용하고 있다.

speedtree

흐드러지게 핀 꽃과 나무
이어서 셰이더 준비 과정이 진행된다. 이 처리를 무시하고 건너 뛸 수 있다고 되어 있으나, 게임 플레이 도중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보면 그럴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덧붙여, 저장할 공간이 충분치 않다면 자동으로 중단된다.

설치에만 150GB 이상 요구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그래픽 설정에서는 출력할 디스플레이의 선택이 가능하며, 전체 화면 모드에서는 해상도를 바꾸지 못 하므로 창 모드로 전환한 후 변경해야 한다. 해상도는 720p에서 최대 2160p, 프레임 레이트는 30fps에서 최고 120fps까지 대응한다.

전체 화면 모드에서는 화면 해상도가 비활성화된다.

소꿉친구에게도 자랑하고픈 멋진 '흉자 베기'
DLSS의 경우 아쉽게도 안티앨리어싱 항목의 하나로 들어 있을 뿐이어서 프레임 생성이나 레이 리컨스트럭션 등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 외의 그래픽 설정 중에는 수치가 커질수록 더 많은 캐릭터를 묘사하는 캐릭터 표시 수가 눈에 띈다.

캐릭터 표시 수와 캐릭터 그림자 표시 거리가 0일 때

10으로 바꾸면 생동감이 살아난다. (배경의 인원 수 변화)
또한 본작은 다양한 컨트롤러와 더불어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완벽 지원하지만, 가능하다면 듀얼센스를 연결하라고 권하고 싶다. 게임 내 특정 사운드를 컨트롤러 스피커로 출력한다든지 적응형 트리거로 장력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듣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키보드로는 적응형 트리거의 장력을 느낄 수 없다.
만일 전작을 PC로 플레이 했다면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저장 데이터로 소환 마테리아 '리바이어던', 'FF7R 에피소드 인터미션' 저장 데이터로 '라무'를 특전으로 제공하는데, 당장 없다고 해도 게임 시작 후 획득할 수 있게끔 해놓았다.

아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전작을 플레이 하지 않았거나 혹은 몇 년 전에 플레이 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 사람들을 위한 'FFVII 리메이크 다이제스트'도 제공한다. '레드 XIII'의 나레이션과 함께 재생되는 이 영상은 1.5배속으로 볼 수도 있다.


본편의 내용 그 자체는 PS5 버전과 동일하기에
리뷰
를 참조하는 것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튜토리얼을 포함하여 여러 모로 팬들을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한 게임이라고 생각하지만, 흐름을 끊는 미니 게임은 줄이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다.

영웅 세피로스와 클라우드의 체인 어빌리티 '크로스 스파이럴'

'퀸즈 블러드'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
끝으로 PC 버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로 '스팀 덱' 지원이 있다. 본작은 출시 전 스팀 덱 호환성 검증 작업을 마쳐 '완벽 호환' 타이틀에 포함되어 있기에 따로 그래픽 설정을 조정하지 않아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스팀 덱 완벽 호환

스팀 덱에서의 플레이 화면
실제로 구동해보면 그래픽 프리셋 '낮음'으로 720p 해상도에 프레임 레이트 30fps를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비교적 원활하게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하다. 설정 항목의 저해상도용 글자 폰트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다.

TAAU는 '템포럴 안티앨리어싱 업샘플링'이며, TAA, TAAU, DLSS 외에 FRS, XeSS는 지원하지 않는다.

스팀 덱에서도 선남선녀인 것은 변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