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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어린 늑대와의 힐링 교감 액션 어드벤처 - '네바'

조회수 2832 | 루리웹 | 입력 2024.09.29 (20:30:00)
[기사 본문] 인디 게임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노마다 스튜디오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지도 모른다. 혹은 개발사의 이름을 모른다면, 2018년 발매한 인디 타이틀 ‘그리스(GRIS)’의 이름은 익숙할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인디 개발사 노마다 스튜디오는 2018년 선보인 그리스를 통해서 독특한 색채와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장르 측면에서는 액션 플랫포머인 ‘그리스’가 당시에 보여준 가치는 명확하다. 이제는 개발사 특유의 색감이라고 할 수 있는 아트워크. 부드러운 움직임. 그러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과 사운드 등을 말한다. 이러한 방법론을 통해서 그리스는 플레이어들의 감정에 다가갈 수 있었고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리스는 6년이 지난 현재 3백만 카피를 판매하는 등 인디 게임에서는 주목할 만한 결과물을 남긴 셈이다.


그리스 이후 6년이 지난 현재. 노마다 스튜디오는 신작 ‘네바(NEVA)’의 발매일을 10월 15일로 확정하고 발매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발매까지 약 한 달 정도가 남은 시점, 지난 26일부터 도쿄에서 진행된 TGS 2024 현장의 디볼버 부스를 방문하여 네바의 데모 버전을 시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시연은 게임의 오프닝부터 첫 번째 챕터인 ‘여름'을 진행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초반부이기에 두 캐릭터가 처한 상황과 대략적인 플레이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시놉시스에서 설명한 것처럼, 주인공인 알바는 검은 그림자들에게 부모를 잃은 늑대 ‘네바'와 함께 모험을 떠나기 시작한다. 네바는 이 시점에서 아주 어린 상태다. 갑작스러운 부모와의 이별로 인해서 무언가를 배우지 못한 상태. 어린 개체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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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지점이 네바의 독특한 플레이를 만들어 내는 시작점이다. 네바는 어린 개체이기에 챕터 1에서는 무척이나 유약하고 보호해야 하는 존재로 설정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이 네바를 멀리서 자신의 위치로 부를 수 있고 가까이 가면 네바를 쓰다듬거나 끌어안는 등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이 두 가지. 부르고 + 상호작용을 하는 것은 네바의 초반부 플레이를 규정한다. 플레이어는 어미를 잃은 네바를 가르치고. 보호해야 하는 것이다. 동시에, 네바의 성장을 게임 플레이를 통해 이끌어 나간다. 지극히 액션 어드벤처와 같은 방식으로. 그리고 개발사 노마다 스튜디오가 잘 하는 방식으로. 플레이어의 감정선에게 자연스레 접근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 과정은 강아지를 훈련하는 과정. 혹은 강아지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과정을 떠올리면 이해가 편할 것이다.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 네바는 초기에는 말을 잘 듣지 않는다. 무언가에 빠지면 한 번을 불러서는 알바의 곁으로 오지 않는다. 하지만 진행 과정에서 자주 부를수록 행동을 함께 같이 하게 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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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어드벤처 장르이기에 플랫폼과 플랫폼 사이를 건널 때에도 마찬가지다. 네바는 처음에는 떨어진 공간을 스스로 넘지 못한다. 한 번 뛰었다가 실패를 하고 언덕과 언덕 사이의 공간으로 낙하한다. 플레이어는 이렇게 떨어진 네바의 곁으로 다가가, 상호작용 키를 눌러 교감하고. 네바에게 용기를 주어야 한다. 다시금 시도할 때에는 건너편으로 먼저 넘어간 다음, 네바를 부르는 것으로 성공과 이후의 격려까지 수행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게임 내에서 아무런 텍스트가 없이. 추가적인 UI를 이용하지 않고 이루어진다는 점이 중요하다. 전작인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노마다 스튜디오는 게임 내에서 본인들이 구현한 환경을 최대한 가리지 않고 선보인다. 즉, 화면에서 나오는 것은 개발자들이 의도한 모든 아트만이 표현되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절제한 UI가 있기에, 플레이 과정에서는 직관적인 판단과 거기서 수반되는 감성적인 영역의 도드라짐이 나오고 있다.

절제된 UI 환경 속에서 플레이를 이끄는 과정도 섬세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동반자인 네바의 행동을 통해서 플레이어의 행동을 어느 정도 유도하기도 한다. 이단 점프와 대시가 가능한 플레이어 캐릭터지만, 네바를 버려두고 갈 수 없기에 네바와 같은 길을 이동하거나. 때로는 네바에게 ‘너도 이렇게 건너갈 수 있다'는 과정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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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개발진이 설정한 플랫포밍적 요소를 스킵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진행하도록 만든다. 이게 엄밀히 말하면 하나의 구간을 직선으로 주파하지 않고 이리저리 돌아가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네바라는 존재의 성장이 있기에 구간의 반복을 참아낼 수 있는 보상이 되기도 한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실패하거나 두려워 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존재가 어느 순간부터는 자연스레 난관을 해결하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꽤나 즐거운 경험으로 자리한다.

전작인 그리스가 액션 플랫포머 였다면, 이번 ‘네바'는 액션 어드벤처로 장르의 변경이 있었다. 따라서 네바는 주인공인 알바가 사용하는 검으로 적을 공격하는 등의 액션이 들어가 있다. 이러한 모습은 이번 시연에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진행 도중 검은 그림자들에게 네바가 습격을 당하고. 알바는 검을 이용해 나무처럼 솟아난 이 오브젝트를 파괴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네바는 잡혀가는 존재로 다뤄진다. 아직까지 커지지 못한 상태이기에 힘을 쓰지 못하고 끌려가기만 하며, 플레이어가 네바를 보호하거나 잡혀간 상태에서 구출하는 것이 첫 번째 챕터인 여름의 흐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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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점은 체력을 표기하는 UI조차 화면 내에 넣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전작과 달리 전투 비중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가 체력 측면을 인지할 수 있는 요소가 없고. 실제로도 체력의 존재가 적용되지는 않는다. 타격을 받았을 때의 모션 등이 있을 뿐이다.

아마도 이는 본편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대신에, 잡혀간 네바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위로 끌려가는 등 일종의 타임어택과 같은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개발진이 전작에서 선보인 방향성이나 이번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들을 고려하면, 체력을 신경 쓰면서 진행하는 플레이 보다는 네바와 함께 하는 경험을 전투에서도 유지하고 싶은 요소로 봐도 좋을 것 같다.

결국 네바는 ‘두 캐릭터가 같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플레이어의 감성을 천천히 움직이고. 최종적올 잔잔한 감동을 준다는 개발사의 방향성을 따르고 있다. 전작 대비 액션의 폭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폭력적이거나 파괴적이지는 않다. 딱 필요한 수준이나 위기 상황에서만 액션이 사용되며, 그 이외의 시간에는 네바와의 교감과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이 주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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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네바가 성장하며 액션의 폭은 늘어나기 시작한다. 둘 사이의 관계는 시간이 지나며 더 깊어지고. 네바는 성장하며 덩치가 커진다. 그리고 함께 적을 상대하거나 서로를 위기에서 구출하는 등 반려 동물의 성장과 거기서 나오는 협력이 이번 작품을 천천히 감정에 젖게 만드는 요소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 늑대 네바와 수호자 알바의 모험을 그리고 있는 액션 어드벤처 ‘네바'는 오는 10월 15일로 발매일을 확정한 상태다. 발매 예정 플랫폼은 PC / 닌텐도 스위치 / PS5 / Xbox Series X|S로 확정됐다. 힐링 타이틀을 선보였던 개발사의 6년 만의 후속작이자, 힐링과 전투를 모두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네바의 출시 시점을 기다리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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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관련게임정보 목록

네바(NEVA)

기     종

PC/SWITCH/PS5/XSX

발 매 일

2024년 10월 15일

장     르

액션 어드벤처

가     격

제 작 사

노마다 스튜디오

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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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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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23.39.***.***

네바 그래픽이 미려해서 땡기네요
24.09.29 21:58

(IP보기클릭)14.42.***.***

GRIS 생각나는
24.09.30 01:42

(IP보기클릭)14.42.***.***

루리웹-7384533734
같은 회사구나! | 24.09.30 01:44 | |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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