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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서사와 게임성, 한국어로 만난 ‘오니가 우는 나라’

조회수 22145 | 루리웹 | 입력 2020.07.13 (14:40:00)
[기사 본문]

인간에게 있어 죽음이란 그 무엇보다 두렵고 슬픈 일이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처럼, 죽음은 이제껏 쌓아온 모든 것의 종언이기에 고통스러운 삶보다도 더 꺼려진다. 하지만 끝이 아니라면 어떨까? 영혼이 확실히 존재하고 윤회전생을 통해 다시 태어남이 약속된 세상이라면. 그래도 여전히 죽음은 두렵고 슬프기만 한 일일까.


올 여름 국내 정식 발매를 앞둔 신작 액션 RPG ‘오니가 우는 나라(鬼ノ哭ク邦)’는 이러한 가정에서 출발한다. ‘제물과 눈의 세츠나’, ‘로스트 스피어’로 잘 알려진 도쿄 RPG 팩토리가 개발하고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 지점이 한국어를 담당하며, 무엇보다 ‘반숙영웅’의 아버지 토키타 타카시가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를 맡아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죽음을 슬퍼해선 안되는, 윤회전생의 나라


윤회전생으로 생명이 꽃피는 세계. 사람들은 부여 받은 삶을 찬양하고 내세를 위한 기도를 올린다. 죽음에 대한 비탄이란 산 자를 얽매고 죽은 자를 주저하게 하는 일. 그러니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윤회전생을 가로막는 금기에 해당한다. 때문에 이 세계의 사람들은, 눈물을 거두고 웃는 얼굴로 죽은 자를 떠나 보낸다


하지만 애써 눈물을 거두려는 마음에도 구원은 필요한 법. 그리하여 죽은 자의 방황하는 영혼 즉 미혼을 구제하고 산 자와 죽은 자, 현계와 유계를 조정하는 존재가 탄생하였으니. 사람들은 그들을 망인지기라 불렀다. 망인지기는 미혼의 미련을 풀어주어 내세로 보내고, 산 자와 죽은 자의 마음을 느끼며 생명을 받드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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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가 우는 나라’의 주인공 카가치는 하얀 머리칼이 인상적인 젊은 망인지기다. 어린 시절 부모를 모두 여의고 망인지기 쿠시의 손에 자란 그는, 다소 염세적이지만 알고 보면 속 깊은 청년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쿠시의 딸이자 소꿉친구인 마유라와 함께 어엿한 망인지기가 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중. 그리고 이 시점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게임 소개에 앞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번역이다. ‘오니가 우는 나라’는 기본적으로 액션 RPG지만 전투만큼이나 독특한 세계관과 서사의 비중이 크다. 특히 마요이토(迷イ人), 이쿠토모리(逝ク人守リ) 같은 난해한 명사가 많이 나오는데 이를 미혼, 망인지기처럼 적절한 의역하여 본뜻과 어감을 모두 살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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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혼, 단순한 무기를 넘어 신뢰하는 동료로


도쿄 RPG 팩토리의 전작 ‘제물과 눈의 세츠나’와 ‘로스트 스피어’는 고전 JRPG가 주었던 재미를 현대적으로 재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오니가 우는 나라’ 역시 이러한 연장선상에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실제로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는 초창기 액션 RPG와 비슷하다. 쿼터뷰로 선형적인 맵을 전진하며 다가오는 적을 쓰러트리는 알기 쉬운 구성이다.


이렇게만 보면 단조로운 게임 같지만 여기에 본작만의 특징인 귀화혼이 다양성을 더한다. 귀화혼은 이름 그대로 망인지기에게 깃들어 힘이 되어주는 우호적 영혼이다. 게임 내에 총 11종이 존재하며 한 번에 네 개까지 편성해둘 수 있는데, 어떤 귀화혼을 불러내는지에 따라 카가치가 사용하는 무기와 기술이 완전히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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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처음부터 가지고 시작하는 아이샤는 장검이 주무기로 공격간 빈틈이 적고 대시가 재빠른 공방일체 밸런스 타입. 반면 다음으로 얻는 자프는 거창 돌격으로 공격의 폭은 좁으나 사거리가 길고 점프를 통한 입체적인 기동이 강점이다. 이처럼 평타뿐 아니라 이동기, 스킬까지 귀화혼에 따라 바뀌니 사실상 11종의 각기 다른 캐릭터인 셈이다.


다만 귀화혼에 따라 무기가 바뀐다고 귀화혼 자체가 곧 장비는 아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여러 아이템을 얻게 되는데 칼은 아이샤, 창은 자프와 같은 식으로 적합한 귀화혼에게 장착해주자. 또한 불필요한 아이템을 재료로 삼아 원하는 문기를 강화하거나, 공격력 증가 혹은 이동속도 증가 등의 옵션이 붙은 영석을 장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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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혼과 함께 전투를 수행하다 보면 화면 하단에 동조율이 점차 높아지게 된다. 동조율이 높을수록 공격력이 증가하여 유리하긴 하지만 반대로 방어력이 감소하니 스킬을 써서 어느정도 낮춰줄 필요가 있다. 혹은 동조율이 100%까지 찼을 때 순간적으로 전투력을 상승시키는 귀화곡화를 쓰는 방법도 있다. 일종의 변신이나 폭주 같은 느낌이다.


귀화혼도 한 명의 영혼이므로 저마다 살았을 적 사연을 지니고 있다. 이 역시 ‘오니가 우는 나라’ 서사의 한 축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스킬 포인트를 모아 스킬을 해금할 뿐 아니라 각 귀화혼의 사연을 듣는 게 가능하다. 내가 지금 사용하는 귀화혼이 원래 어떤 사람인지 알아갈수록 단순한 무기가 아닌 진짜 파트너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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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한 스토리와 시스템에 흥미가 동한다면


귀화혼이 카가치의 액션을 담당한다면 맵 자체에도 독특한 요소가 눈에 띈다. ‘오니가 우는 나라’의 세계는 현계와 유계로 나뉘며 망인지기는 언제든 둘 사이를 오갈 수 있다. 다만 유계는 산 자가 잠시도 버틸 수 없는 위험한 곳으로 망인지기라 해도 마찬가지. 대신 현계에서 염지기라는 특정 몬스터를 쓰러트리면 그 일대에선 유계로 진입해도 괜찮다.


현계와 유계는 서식하는 몬스터가 다르고 사물의 배치도 달라지는 등 서로 다른 법칙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현계에서 움직이거나 파괴할 수 없는 물체를 유계에서 제거하는 등 게임 진행을 위한 간단한 퍼즐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유계 일대는 크리티컬 확률 상승이나 이동속도 저하처럼 고유한 섭리가 작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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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윤회전생이 가능한 세계라는 독특한 설정, 귀화혼을 교체하며 싸우는 전투, 현계와 유계를 오가는 모험이 ‘오니가 우는 나라’를 이루는 세 가지 특징이다. 아울러 본 기사에선 다루지 않은 신비한 소녀 린네와 증오의 화신 흑야차를 중심으로 한 사건의 전말은 본편을 통해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 과연 윤회전생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필자가 느끼기에 ‘오니가 우는 나라’는 단점이 분명하지만 그보다 장점이 더 큰 작품이다. 확실히 최신작답지 않게 투박한 그래픽과 어딘지 답답한 모션은 액션 RPG로서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본작이 들려주고자 하는 서사가 좋았고, 11종의 귀화혼을 수집하고 다루는 전투 시스템도 나름대로 파고드는 재미가 있다.


비록 해외에선 진즉 출시되어 이미 평가가 끝난 작품이지만 그냥 묻히기에는 너무 아쉬운 이야기기도 하다. 액션 RPG ‘오니가 우는 나라’는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 지점을 통해 올 여름 한국어화 정식 발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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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관련게임정보 목록

오니가 우는 나라

기     종

PC/PS4/SWITCH

발 매 일

2020년 여름

장     르

액션 RPG

가     격

제 작 사

도쿄 RPG 팩토리/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

기     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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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7
1


(1167968)

175.126.***.***

BEST
작년에 발매되어 메타크리틱 평점 70점을 받았고 유저평점은 3.1점 기록중입니다. 요즘 평점 신뢰도가 낮긴 하지만 참고하세요.
20.07.13 15:03
(1360068)

211.36.***.***

BEST
이겜 예전 기사 댓글은 혹평 일색이었는데..
20.07.13 14:58
(4736401)

175.223.***.***

BEST
정작 단간론파랑 페르소나는 스토리가 게임내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20.07.13 18:20
(3651419)

125.181.***.***

BEST
엉 엉...울어요
20.07.13 14:46
BEST
평점은 별로라는데 분위기 있어서 한번 속아볼 예정
20.07.13 15:28
오...독특하네여
20.07.13 14:43
오! 살만한게 나왔군!
20.07.13 14:46
(1360068)

211.36.***.***

BEST
루리웹-8994887019
이겜 예전 기사 댓글은 혹평 일색이었는데.. | 20.07.13 14:58 | | |
올레~
엥? 진짜로요? 걸러야하는 건가 ㅜ | 20.07.13 16:05 | | |
(3651419)

125.181.***.***

BEST
엉 엉...울어요
20.07.13 14:46
(1248296)

175.223.***.***

박신혜
그 회사에요? 친구에게 먼저 찔러봐야겠네요. | 20.07.16 07:50 | | |
(1167968)

175.126.***.***

BEST
작년에 발매되어 메타크리틱 평점 70점을 받았고 유저평점은 3.1점 기록중입니다. 요즘 평점 신뢰도가 낮긴 하지만 참고하세요.
20.07.13 15:03
BEST
평점은 별로라는데 분위기 있어서 한번 속아볼 예정
20.07.13 15:28
나름 기대작.
20.07.13 16:14
배색이 ㅋㅋㅋㅋㅋ 좋음
20.07.13 16:46
ㅋㅋㅋㅋ 갓게임
20.07.13 16:46
음.. 이 게임은 어떨지 모르겠네.. 주인공이 약간 단간론파, 페르소나같은 중2병 컨셉인것같은데 보니까 스토리는 별로 중요하진않고 몹잡는 맛에하는 겜 같은데..이런류 겜은 제목도 그렇고 오니가 우는 나라라길래 중세 일본풍 RPG인줄알았는데... 서양 판타지 배경이란게 좀 아쉽긴한데 일단 기다려봄.. 평가 보고 나중에 살지말지 고민해봐야겠다.,,
20.07.13 17:24
(4736401)

175.223.***.***

BEST
오오카미HD스위치한글화
정작 단간론파랑 페르소나는 스토리가 게임내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 20.07.13 18:20 | | |
(1641392)

121.133.***.***

오오카미HD스위치한글화
게임이 아무리 재밌어도 스토리는 기본으로 깔아줘야하는거임 라오어2 보셈 ㅋㅋ | 20.07.14 14:13 | | |
(821822)

49.164.***.***

머리 크다.
20.07.13 17:38
(5359185)

183.96.***.***

어유 스토리를 쓰레기임... 하... ;;; 플레이타임 56시간 아까움..
20.07.13 17:48
(4845591)

124.59.***.***

이런거 왜함
20.07.13 23:54
(4234278)

121.190.***.***

원화를 타이키작가가 당담해서 아주 마음에 듬
20.07.14 00:54
오니짱 다이스키~!!!
20.07.14 08:09
(825682)

125.131.***.***

도쿄RPG팩토리 게임은 제물과 눈의 세츠나 이후에 기대도 안 함.
20.07.14 10:07
도쿄 RPG 팩토리 게임은 절대 사는거 아닙니다...
20.07.14 12:29
(708414)

27.117.***.***

우는 게임이라... 그분이 등장하실 차례인가유
20.07.14 15:55
잘만든거 같은데
20.07.14 17:43
귀화혼은 게임으로 치면 귀혼이나 샤먼킹같은건가
20.07.14 18:13
그치만 오니짱...
20.07.14 19:19
플레이 화면만 봐도 진부하구만... 액션도 그만 그만, 콤보도 그만그만.. 요즘에 jrpg의 진부함이 너무 보여
20.07.14 23:14
스읍..평가들이 미묘하네..그냥 바로 제노블2로 넘어가야할듯
20.08.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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