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브레이버스,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TCG를 꿈꾸다
귀엽고 멋진 캐릭터들과 직관적이면서도 풍성한 게임 플레이로 전세계 2억 누적 유저에게 사랑받아온 데브시스터즈 대표작 ‘쿠키런’. 제목 그대로 러닝 액션으로 출발하여 점자 다양한 장르와 굿즈를 아우르는 가운데 이제 또다른 도약에 나선다. 바로 기나긴 역사만큼이나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TCG(Trading Card Game)가 용감한 쿠키의 다음 목적지다.
데브시스터즈는 7일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서 열리는 ‘WCG 2023’을 통해 신작 TCG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최초 공개했다.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유희왕’ 코어 플레이어이자 ‘드래곤볼’, ‘원피스’ TCG를 만든 시노모토 료가 기획하고 ‘디지몬’의 아버지 와타나베 켄지를 비롯해 슈퍼히어로 코믹스서 맹활약 중인 이인혁과 한국적 화풍으로 유명한 흑요석 등이 그려낸 작품이다.
2009년작 ‘오븐브레이크’를 전신으로 하는 ‘쿠키런’은, 어떠한 난관에도 주저앉지 않는 쿠키들처럼 더 나은 삶을 향한 도전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주인공 용감한 쿠키를 시작으로 이제껏 각양각색 매력을 지니 270여 종의 쿠키가 만들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한 컬렉팅 카드는 별도 마케팅이 없었음에도 880만 팩이 팔려 나가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단순한 수집용 카드에 그치지 않고 전세계 4조 원 규모에 달하는 TCG 시장을 정조준한다. ‘쿠키런’ IP의 대중성을 계승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하기 좋고, 입문하긴 쉽되 깊이가 얕지 않으며, 계속해서 발전하여 다음이 기대되는 TCG가 목표다. 오는 9월 1일 국내 론칭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20개국 이상 진출하여 ‘쿠키런 월드 챔피언쉽’까지 개최한다는 포부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새로운 차원의 우주 정거장과 다섯 슈가볼을 둘러싼 고유한 세계관을 가졌다. 각 차원을 상징하는 다섯 색상의 카드군이 존재하고, 그 가운데 총 60장으로 덱을 구성하여 상대와 일대일로 승부한다. 쿠키, 아이템, 트랩, 스테이지 카드와 플립(Flip)이라는 특수 효과로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다. 최정작으로 레벨 합 10 이상의 적 쿠키를 기절시키면 승리한다.
‘드래곤볼’과 ‘원피스’ TCG로 검증된 시노모토 료의 기획답게 간결하면서도 변수를 창출할만한 룰이다. 대중성을 추구하는 데브시스터즈의 바람처럼 게임 플레이 자체는 잠깐이면 익힐 만큼 쉽다. 아울러 접근성을 높이고자 전국 여러 카드 매장과 공인 제휴를 맺는 한편, 잠실 롯데월드에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위한 스토어를 낸다.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 및 콘텐츠도 제공된다.
※ '쿠키런: 브레이버스' 플레이 메뉴얼, 클릭 시 확대됩니다.
TCG라면 아무래도 카드 구매가 용이한 어른들이 즐길 거라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 카드 수집과 놀이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주로 어린이다. 따라서 ‘쿠키런: 브레이버스’가 창출하는 가치가 다시금 어린이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수익 일부를 기부할 계획이다. 또한 흑요석 작가와 협업하여 우리 문화를 알리고 문화재 환수까지 추진하는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과연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귀엽고 멋진 쿠키들에 힘입어 그간 마니아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TCG 장르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데브시스터즈 이창헌 PD, 권정민 리드 디자이너와 이야기를 나눴다.
● TCG라니 새롭다. 이지훈 대표를 비롯한 사내 반응은 어떤가
: 사내 직원 대상으로 두 차례 테스트를 거쳤고 대표님께 별도로 시연하기도 했다. 다행히 직원들 반응은 너무 좋아서, 이제껏 TCG를 해본 적 없는 이들이 ‘쿠키런: 브레이버스’로 입문하고 싶다더라. 만족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8%가 리플레이 의사를 밝혔다. 대표님의 경우, 첫 번째 시연에선 이런저런 피드백을 주셨는데 보름 전 재차 플레이했을 때는 아주 흡족한 반응이셨다.
● 시장을 선점한 TCG들과 비교했을 때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장점은
: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만큼 쉬우면서도 파고들면 무한한 전략이 창출되는 TCG다. 일반인 테스트 당시 다섯 살 아이도 두어 판 만에 친구와 함께 즐기고 40대 점주분도 시험삼아 해보더니 금세 빠져들더라. TCG가 세계적으로 4조 원 규모의 시장이라지만 아무래도 남성 유저 비중이 높다. ‘쿠키런’ IP를 통해 더 넓은 연령대와 성별을 포옹할 수 있길 바란다. 시노모토 료와 상의할 때도 그러한 부분에 중점을 뒀다.
● 입문하기 쉽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러한가
: 사실 처음 룰을 잡을 때는 운보다 두뇌싸움이 중요하도록 설계했다. 그렇게 만든 프로토타입으로 국내 보드게임협회장에게 피드백을 받았더니 너무 재미있다더라. 이대로 만들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다음으로 일반인 테스트를 진행했더니 초보가 고수를 이길 방법이 없어 좀 꺼려진다는 거다. 그래서 게임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실력과 운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수정했다. 지금도 당연히 고수가 이길 확률이 높지만 그렇다고 초보가 역전하는 게 불가능하진 않다. 실제로 1년간 이 게임을 만들어온 개발자가 ‘WCG 2023’ 현장을 찾은 일반인에게 패하기도 한다.
● 실력과 운이 조화를 이루도록 수정한 부분에 대해 좀 더 듣고 싶다
: 플립(Flip)이 바로 그러한 요소다. 카드를 플립하면 각종 이로운 효과를 얻는 대신 패 한 장을 버려야 한다. 분명 운의 영역이나 그 운을 선택할지 말지는 직접 판단하는 셈이니 전략적인 요소기도 하다. 최적의 플립 개수가 어느 정도일까 굉장히 고민했고, 최종적으로 60장 가운데 최대 16장만 넣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 플립 효과가 HP를 채우거나 카드를 뽑는 등 대체로 단순한 편인데
: ‘WCG 2023’서 시연 가능한 카드들은 9월 1일 출시되는 스타터 덱 3종에 포함된 것뿐이다. 향후 더 다채로운 효과의 플립이 차차 공개될 예정이다.
● 다섯 색상으로 카드군을 구분한다. 각 색상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 예를 들어 같은 용감한 쿠키라도 빨강 차원과 노랑 차원에서 모습과 효과가 전부 다르다. 또한 빨강 덱은 전체적으로 공격일변도라면 노랑, 초록 덱은 좀 더 후반까지 전략을 끌어가야 승기를 잡는 효과가 많다.
● TCG서 언제나 쟁점이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선공, 후공의 유불리다
: 다소 모험적인 발언이긴 한데, 우리는 선후공 밸런스의 차이가 없도록 최대한 맞추려 한다. 선공을 잡은 쪽은 바로 공격이 불가능하고 카드를 적게 뽑는 등 페널티가 존재한다.
● 손에 쿠키가 없으면 플레이가 불가능한 구조다. 이때 멀리건 규칙은 어떠한지
: 손에 쿠키가 없다면 한 번은 페널티 없이 멀리건이 가능하다. 두 번째부터는 상대도 한 장을 뽑는 수준의 페널티가 주어진다.
● 아직은 스타더 덱 3종이 전부인데, 앞으로 어떻게 확장해갈 계획인가
: 우선 9월 1일에 빨강, 노랑, 초록 스타터 덱을 출시한다. 여기에 구성이 잘 잡힌 카드 60장이 포함되어 곧장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곧장 10월 즈음 첫 확장핵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머지 두 색상의 스타터 덱은 내년 초까지 내려 한다.
● 지금은 쉬운 TCG라도 다년간 카드와 룰이 추가되다 보면 결국 복잡해질 텐데
: ‘쿠키런: 브레이버스’ 기획을 두고 시노모토 료와 상의할 때 그가 그러더라. 자신이 ‘유희왕’을 통해 유명해진 건 맞지만 지금은 마음이 떠났다고. 10년 넘게 서비스되며 지나치게 복잡하고 난해해져 더는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작품이 됐다고. 그래서 그 해법을 찾고자 만든 게 ‘원피스’ TCG라고 말이다. 실제로 ‘원피스’ TCG는 출시 후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입문이 쉬운 편이다. 우리 역시 앞으로 더 많은 카드와 룰이 추가되더라도 신규 유입이 가능하도록 신경을 쓸 것이다.
● 앞으로 더 많은 확장팩이 나온다면 여타 TCG처럼 로테이션을 도입할지
: 그건 우리끼리 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듯하다. 앞으로 크고 작은 대회가 많이 진행될 텐데 그 와중에 유저 여러분이 주시는 피드백을 충분히 경청하고 반영토록 하겠다.
● 잠실 롯데월드에 입점하는 스토어는 팝업인가 아니면 상설 매장인가
: 팝업 수준으로는 TCG 장르에 진출하는 우리의 진정성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쿠키런: 브레이버스’ 스토어는 상설 매장으로 대회 등 오프라인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려 한다.
● 9월 1일 론칭 후 일반인이 카드를 구하고 룰을 익히기가 용이할지
: 우선 8월 중 전국의 카드 매장 점주분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가 열린다. 공인 제휴 점포를 중심으로 ‘쿠키런: 브레이버스’ 강습회도 준비 중이다. 여기에 TCG 마니아층뿐 아니라 어린이를 비롯한 일반인도 카드 획득에 무리가 없도록 대형 유통점은 물론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GS25 편의점과 계약을 체결했다. GS25 편의점에 가야만 구할 수 있는 한정판 콜라보 굿즈와 카드도 선보일 것이다.
● 컬렉팅 카드로서 정체성도 유지하는 듯한데, 레어 등급이 어떻게 나뉘나
: 카드 레어 등급은 여덟 단계로 나뉘며 당연히 획득 난이도가 같진 않다. 지나치게 극악한 확률은 지양했지만 아예 안 만든다기 보다는 앞으로 필요하다면 추가하려 한다. ‘쿠키런’ IP가 그간 쌓아온 캐주얼한 이미지가 탄탄하고 좋은 일러스트가 굉장히 많다. 가령 880만 팩이 판매된 기존 컬렉팅 카드는 주로 ‘쿠키런: 킹덤’ 일러스트를 활용했다. 반면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디지몬’ 원화를 그린 와타나베 켄지나 마블, DC 코믹스서 유명한 이인혁 작가처럼 상상하기 힘든 매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더 가치가 크다. GS25, 삼성 갤럭시, 프로야구 선수 등 브랜드 콜라보도 기대해달라.
● 몇몇 악질 업자가 고가치 카드만 챙기고 다시금 팩을 재밀봉하는 문제도 있는데
: 지난 20년간 독점적으로 ‘유희왕’ 카드를 인쇄한 업체와 계약하여 그런 문제를 최대한 방지하고자 했다.
● 끝으로 ‘쿠키런: 브레이버스’ 팩 가격과 구성을 어떤 기준으로 잡았는지
: ‘포켓몬’ TCG와 최대한 동일한 선으로 맞췄다. 그들이 TCG 시장에 기준을 만들었다고 보고, 어느 정도 익숙한 가격과 구성을 맞추는 편이 뭇 소비자의 혼선을 줄일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