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게임박스 런처라는 새로운 안드로이드 홈 런처의 베타버전을 지난달 초 출시하였습니다.
최근들어 삼성이 게임과 관련된 앱들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게임박스는
삼성에서 출시한 게임런처, 게임튜너의 기능들을 포함한 터치워즈 런처를 대체할 수 있는 형태의 홈 런처 앱입니다.
어린 시절, 삼성이 세가로부터 수입한 겜보이(마스터시스템)로 게임에 입문했고 또 삼성에서 유통한 수 많은 PC게임들을 즐기며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삼성이 최근 다시 게임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꽤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게임박스의 메인화면은 윈도우의 메트로 타일 UI와 유사하게 설치된 게임들을 타일로 배치하고
안드로이드의 기본 아이콘 아닌 게임의 대표 이미지를 활용하여 휴대폰을 마치 게임기와 같은 화면으로 구성해줍니다.
서버에 이미지가 없어 일부 변경이 되지않는 게임들은 사용자가 구글 이미지 검색을 통해 쉽게 이미지를 직접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 하고 있습니다.
또 게임만 등록가능한게 아니라 일반앱들도 메인화면에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을 많이 플레이하지 않는 사용자들이라도
일반앱들을 예쁜 이미지로 꾸며 등록하는게 가능합니다. 저 또한 카카오톡, 카카오버스, 인터넷 등을 메인화면에 이미지를 등록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인화면 하단에는 게임알림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게임타일에서 위로 스와이프를 하면 게임 상세페이지가 열리는데 여기서는 게임의 해상도와 프레임수를 조정하여 게임 성능을 튜닝하는 게임튜너의 기능이 들어가 있고,
북마크와 유튜브 채널도 등록가능하여 해당 게임들에 대한 상세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메인화면에서 위에서 아래로 스와이프를 하면 위에서 위젯 페이지가 내려옵니다. 일반 안드로이드의 위젯들은 여기에서 추가하여 볼 수 있습니다.
기존 런처의 사용성과는 전혀 다르게 일반앱과 위젯의 공간을 분리해놨습니다.
메인화면의 하단에는 중앙의 원형 버튼과 앱스, 게임연구소 3개의 메뉴가 있습니다.
설정버튼과 카카오톡으로 삼성에 문의할 수 있는 버튼도 상단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앱스에서는 일반적인 런처의 앱스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하단에 독바영역을 둬 아이폰스러운 느낌도 나네요.
기존 런처에서 쓰던 폴더링이 사라져서 처음에는 암담했는데 이번에 노트7부터 들어갔다고 하는 앱이동 기능이 여기에도 제공되서 훨씬 수월하게 폴더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게임연구소에 들어가면 조병채 게임연구소라는 메뉴의 풀네임이 나오고 HOT, CHART, MY 3개의 메뉴를 제공합니다.
조병채가 누구인진 모르겠지만 삼성에서 하는 서비스에서 이런 이름을 붙인 메뉴가 있다는게 신선하네요.
HOT에서는 최근 인기있는 게임들을 동그랗게 보여주는데 저 원들은 손가락으로 튕길 수 있어 조금은 게임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차트의 정식 명칭은 이 곳 메뉴 이름과 같이 조병채차트로 안드로이드의 인기게임 Top 100을 제공합니다.
각 게임들은 5개의 항목에 의해 점수가 구성되어 차트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보여줍니다.
내가 설치한 게임 중에서 투표하여 차트에 반영하도록 한점이 마치 예전 가요프로 순위와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MY에서는 내가 설치한 게임들을 장르별로 묶어서 보여주기도 하고 게임을 플레이한 시간이나 횟수 등으로 내 게임들 간의 랭킹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기본적인 게임리스트간 정렬, 핀 고정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정 메뉴 내에는 무음으로 게임 실행이라는 기능이 이번 업데이트로 새로 들어갔는데
가끔 공공장소에서 게임 사운드가 나와 민망했던 경험을 해본 게이머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게임박스 런처에 대해 설명드렸는데요, 갑자기 삼성에서 어떤 타겟과 의도를 가지고 이 앱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진짜 게이머들이 필요로 느낄만한 기능들을 모아 런처에 담아놓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카카오톡 옐로페이지를 통해 사용자대응도 하고 제가 남긴 문의에도 빠르게 답변이 오는걸 보면 뭔가 본격적으로 해보려는건가 하는 기대도 듭니다.
다만 UX적으로 생소하고 특이한 점들이 있어 학습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고 아직 베타라 그런지 부족한 부분들이 조금씩 눈에 띄긴합니다만
실제 사용해봤을때 유용하고 만족할만한 기능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실제 인터넷상 리뷰어들의 리뷰를 읽어봐도 이 런처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들이 많았습니다.
이 앱의 성공 여부는 사용자들이 런처변경에 대한 거부감을 넘어 얼마나 이 앱을 사용하게 될지에 있을 것 같은데,
휴대폰으로 게임을 많이 즐기는 사용자는 물론이고 게임을 많이하는 사용자가 아니어도 타일을 내가 원하는 이미지로 예쁘게 꾸몄을때의 만족감이 있어
일반 런처로써도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카오 프렌즈 이미지를 사용해 카카오톡을 꾸민다거나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으로 런처화면을 꾸밀 수 있어 커스터마이징 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항상 하드웨어의 삼성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그마저도 최근 노트7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소프트웨어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박스 런처가 기존 삼성 앱들처럼 유야무야 사라지는 일 없이 롱런할 수 있는 앱이 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게임박스 런처에 대해 잘 소개된 유튜브 영상이 있어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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