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막의카프카입니다.
리디북스 페이퍼 사용기를 올립니다. 사진과 내용이 은근히 깁니다. 전자책 리더기, 그 중에서도 리디북스 페이퍼를 살까말까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질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에 대해서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이 은근히 많습니다;
본 기기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써서 이 게시판에 올립니다.
이북 리더기를 사시는 분들 중에는, 종이책이 싫어서가 아니라 종이책 보관할 장소가 없어서(....)
이북 리더기 사시게 되는 분들 많을 거라고 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이 이북리더기에 들어가는 패널은 카르타 패널인데, 주로 알라딘, 예스24에서 판매하는 크레마 카르타도 카르타 패널을 씁니다.
즉, 이북리더기에서 가장 중요한 액정은 별 차이가 없으며 그 안에 소프트웨어/유통사만 차이가 있습니다.
루팅하면 리디북스 페이퍼도 타사 소프트를 쓸 수 있다고 하는데 루팅을 안해서....
공식 케이스도 같이 샀습니다. 이거 끼우면 다들 리더기 무거워진다고 싫어하는데 E-잉크 디스플레이가 전혀 새로운 차원의(...) 설탕액정이라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씁니다. 무거워도 책 한권보다는 가볍고요. 액정과 닿는 부분은 스웨이드, 기기 본체와 닿는 부분은 단단한 플라스틱입니다.
액정보호필름입니다. 핸드폰이나 플스비타나 모두 판매자분께서 붙여주셔서 직접 붙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두 장 들어있고, 붙였다 뗄 때 쓰라는 스티커와 공기기포 들어가지 말라는 밀대 등이 같이 들어있었습니다.
처음 켜면 이런 창이 뜨면서 와이파이를 잡고 리디북스 로그인하고 기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합니다.
배경먼지 죄송합니다 ㅠㅠ 오래된 안쓰는 책상에 스탠드 갖다놓고 찍었더니... 찍기 전에 청소해야했는데 흑흑
옆면 하얀건 스탠드 불빛이 반사된 겁니다. 액정필름을 붙인 분들의 가장 큰 불만은 이런 식으로 거울같이 무언가가 다 비쳐서
책 읽기 불편하다는 거더군요.
책 표지를 찍은 이유는, 리디북스 페이퍼의 300dpi 해상도를 보여주고 싶어서였습니다.
보시다시피 은하영웅전설 1권입니다.... 인쇄 해상도과 같은 300dpi이기에 표지그림이 깨끗하게 나옵니다.
저, 저작권 어기는건 아니겠죠? ;; 은하영웅전설의 한 페이지입니다. 글씨해상도를 보여주기 위해 찍었습니다.
폰트는 기본내장 폰트인 epub명조입니다. 폰트는 기본 폰트로 epub명조, epub굴림, 나눔체가 들어있고, 보유한 다른 글씨체가 있다면
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 epub명조가 너무 편안해서 저는 계속 이 글씨로 읽을 거 같네요.
엄청나게 깨끗한 글씨입니다. 인쇄품질과 차이가 없습니다. 스탠드 불빛을 정면으로 받아서 마치 백라이트 켠 것 마냥 밝지만,
실제 백라이트를 끈 모습은 그 옛날 '계산기 액정'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약간 회색 느낌이 나는 액정에 검정 글씨가 300dpi 정교한 선명함으로
보여지는 느낌이랄까요. 핸드폰 액정이나 컴퓨터 액정과는 비교불허한 눈의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애초에 백라이트 자체를 껐으니;
발광체 특유의 눈이 가지는 부담감이 전혀 없죠.
액정필름을 붙인 상태에서 읽으면, '발광체가 아닌(전원꺼진) 액정 특유의 거울같은 비침'이 이북리더기 읽으면서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이 거울같은 비침, 즉 자기얼굴ㅜㅠ 보이는 느낌이 싫으시다면 지문방지 액정필름을 붙이시거나, 아예 액정필름을 안붙이시면 됩니다.
<한 달 사용기>
오늘로 리디북스 페이퍼를 쓴 지 꼭 한 달입니다.
장점 : 좌우 물리키의 존재. 핸드폰 텍스트 파일 읽을 때처럼 액정에 손가락을 대서 획획 넘기지 않아도 되므로 굉장히 편안합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앱 최적화가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책 넘기는 속도가 빠르고, 이잉크 디스플레이 특유의 잔상을 없애는
풀 리프레쉬를 매 페이지마다 할지, 5페이지마다 할지, 10페이지마다 할 지 옵션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그냥 읽다가 잔상 있다 싶으면 아래 동그라미 버튼 조금 길게 누르면 풀리프레쉬 됩니다.
압도적 해상도와 눈의 편안함. 책을 아무리 사도 방에 책이 미어터져서 둘 공간이 없지 않음. 원룸이나 좁은 방 거주자인데 책마니아일 경우 공간활용도가 좋음.
종이책보다 기본 정가대비 30% 쌈. (도서정가제 전에는 종이책도 정가보다 다들 30% 정도는 쌌지만 그런거 생각하면 지는 겁니다 ㅠㅠ)
리디북스 자체 행사이벤트 등을 통하면 최대 50%까지 싸게 살 수 있음. 경제적으로 초기 이북리더기 하나 사면 훨씬 이득입니다.
적어도 도서정가제 폐지될 때까지는요.....
그리고 '책 메모' 기능이 아주 좋습니다. 전자책을 읽다가 좋아하는 책 글귀를 드래그하면 형광펜 치는 효과로 줄이 쳐지는데,
이게 자기 리디북스 계정과 연동되서 형광펜 친 문장을 책별로 모아서 자동정리 됩니다.
이렇게 정리된 문장은 리디북스 로그인만 하면 폰이든 컴이든 어디서든 볼 수 있더군요.
정식으로 산 이북은 책 순서가 챕터별로 정리되어 있어서, 챕터별로 책 내용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가진 텍스트 파일을 넣을 때는 당연히 이런 챕터별 기능이 제공 안되지만요.
의외로 책을 사서 읽으시는 분한테는, 유통사가 달라서 '못 구하는' 책은 없습니다. 전자책을 발행하면 많이 팔려고 모든 스토어에 자기 전자책을 공급하니까요.
가끔 어떤 출판사는 특정 유통사에만 자기 책을 공급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민음*나 문학동* 같은 메이저 출판사는 어떤 유통이든 다 활발하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얘네도 경쟁사를 의식해서인지 일단 들어온 책 가격은 종이책과 똑같이 모든 유통사가 전자책 가격이 같습니다. 다른 건 유통사별 할인이벤트겠지요...
단점 : 찾는 책의 전자책이 없을 경우는 여전히 종이책을 사야함. 또한 역사책 같은 경우 지도삽화가 많은데, 이북리더기 상에서
'그림 확대'가 안됨. 이 작은 기기 안에서 지도를 보면 당연히 힘듬. 지도나 삽화가 많은 책은 여전히 종이책을 사야함.
전자도서관이 열린서재로 지원되는 크레마 카르타에 비해 리디북스 단독으로 써야함. 루팅하면 열린서재가 되는데 루팅할 시에는
AS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아, 그리고 이북 리더기에 리디북스 스토어가 자동내장되어 있는데, 이 스토어에는 책 미리보기 서비스가 안됩니다.(??)
즉, 미리보고 사려면 컴퓨터나 모바일에서 보고 사야 된다는거... ㅠㅠ
이 정도네요. 이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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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울트라빅슈님. 말씀하신대로 콘트라스트 옵션이 펌업을 통해 추가되었습니다. 글 읽다가 아무데나 클릭하면 보이는 설정창에서 이미지 진하기를 없음/진하게/더진하게 3단계로 추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데 흐릿한 이미지로 된 텍스트들을 가장 진한 더진하게 단계로 읽으니까 괜찮게 읽을 수 있네요. | 16.07.17 0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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