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을 다녀온 지 반년, 동생의 "여행 가자" 쿨타임이 돌아 이번에는 태국을 가자고 난리가 났습니다.
역시나 가족 중에 동생을 이길 자는 없기에 휴가 계획서를 쓰고 태국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2018년 08월 27일 월요일
여행 당일에도 출근을 하기에 전날 미리 준비를 끝냈습니다.
태국은 날씨가 흐린 날이 많다고 하여 우산도 챙겼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습니다... '그것'을 안 챙겼다는 것을... (본문 중 설명)
퇴근 후 저녁, 공항으로 이동
공항에서 짐을 붙이고 검색대로 들어갔는데 향균 물티슈는 항공기에 들고 탈 수 없다고 하여
밖으로 나가 다시 짐을 붙이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냥 버리고 가자고 하셨지만 제 예상대로
이 향균 물티슈는 여행 기간 동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녁은 먹지 않고 어머니가 가진 티켓을 사용해 라운지를 이용했습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이 있던 날이라 모두들 TV에 집중을 하고 있었습니다.
샌드위치를 안주로 위스키를 조금씩...
발렌타인... 잭 다니엘스... 레미 마르탱... 맛은 별로... 웩...
와인도 있어 마셔보았습니다만 역시나 제 입맛엔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탑승 후에는 기내식
떠먹는 두부도 요령이 생겨 소스도 예쁘게 담을 수 있었습니다.
기내에서 서비스하는 영화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있어
자막은 어떻게 됐으려나 하고 켜봤습니다만 "가망이 없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왠지 아쉽)
2018년 08월 28일 화요일
새벽이라 마땅한 이동 수단이 없기에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특이하게 매표소에서 이렇게 표를 끊어서 타는 형식의 택시
공항 근처라고 했는데 꽤나 이동하고 나서야 도착한 숙소
통로가 허름해서 걱정했으나 방은 생각보다 깔끔했던 방
이미 새벽 4시를 바라보는 시간이었기에 서둘러 샤워를 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9시 반, 꽤나 늦게 조식 뷔페로 향했습니다.
공항을 이용할 목적의 손님이 많아서인지 늦은 시간에도 북적였던 식당.
먼저 한 바퀴 쭈욱 돌아봤습니다만 딱히 끌리는 건 없어 가벼운 첫 접시로 시작했습니다.
특이한 게 있다면 이렇게 커~다란 벌집이 통째로 있었다는 점.
아무도 손대지 않아 제가 처음으로 긁고 나니 꿀이라는 걸 알고 하나 둘 모여 들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서둘러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전날 공항 근처의 숙소가 멀다고 느낀 이유는
도착한 공항과 다시 이동할 공항이 다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카운터는 작았지만 참 친절했던 항공사
너무 얇았던 이 종이 티켓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짐을 맡기고 동생이 태국 맥도날드에서 꼭 먹어야 하는 게 있다고 해 맥도날드로 이동했습니다.
태국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태국식 인사를 하는 로날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동생이 찾던 것은 이 "콘 파이"
달콤하고 부드러워 제 입맛에도 딱 맞았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 여행이 끝나자마자 한국에도 콘 파이가 출시했다는 점 정도? (09월 03일 출시)
다만 한국에 출시된 콘 파이와 비교했을 때
느낌 때문인지 성분이 다른 건지 확실히 태국 것이 맛있었습니다.
두리안 맥플러리도 있어 주문해볼까 했지만 배가 불러 패스...
맥도날드를 나와보니 우리를 다음 여행지로 데려다줄 비행기가 이미 도착해있었습니다.
짧은 거리라 기내식은 생각도 안 했는데
동생이 예약한 여행 플렌 안에 기내식이 포함되어 있던 것 같습니다.
향이 상당히 강한 태국식 카레(?)인 것 같은데 매콤하고 맛있었습니다.
배가 불러 다 먹지는 못하고 계란과 카레(?)만 다 먹었습니다.
주변에서 우리만 식사하니까 좀 미안하기도 하더군요;; (특히 향이...)
가끔 과일가게에서 이 많은 열대과일들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생각했는데
정말 끝없이 펼쳐진 열대과일 농원이 창밖으로 보였습니다. (사진은 조금 늦게 찍어서 딴 곳 ㅠ)
도착한 곳은 끄라비의 작은 공항이었습니다. 출입구 바로 앞에 호텔로 가는 미니밴 안내소가 있었습니다.
미니밴이지만 3명밖에 타지 않았고 새 차인지 내부도 깨끗해 쾌적하게 숙소로 갈 수 있었습니다.
도착한 숙소는 특이하게 반쯤 밖에서 체크인을 하는 형식.
체크인을 하는 동안 가볍게 차를 즐길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있습니다.
설명에는 바나나 캔디라고 적혀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다른 빵 같은 디저트
물과 디저트를 조금씩 먹고 있는 사이 동생이 체크인을 완료해 방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가 들어가기 직전에 청소를 마쳤는지 발자국이 선명합니다.
테라스로 나가면 바로 앞으로 높고 푸르게 솟은 산이 보이고
도착한 날은 따로 계획이 없다고 하여 다음날 투어 예약을 하고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서 가볍게 한잔하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편의점에서 동생이 이 우유를 꼭 마셔보라고 해서 구매
까다로운 우유 마니아인 저에게도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숙소에서 조금 휴식을 취하고 저녁을 위해 이동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기 전 근처에 있는 마사지숍을 먼저 가기로...
들어가면 방이나 카운터 없이 바로 이런 공간이 나옵니다.
커튼을 치고 개별 공간을 만들어 마사지를 받는 형태
여행 초기라 그런지 시원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마사지를 받고 나와 조금 도로를 걷다 보니 강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멀리 있는 저 섬이라 불러야 할지 산이라 불러야 할지 모를 큰 바위가 공룡처럼 보였습니다.
게가 유명한 곳인지 강변에는 커다란 게 동상도 전시되어있었습니다.
강을 따라 걷다 보면 동생이 찾아둔 레스토랑이 길 건너로 보입니다.
주변은 상당히 한산했는데 이 식당은 손님이 가득했습니다.
메인 요리를 주문하고 가게 입구에 설치된 가판대로 가 직접 먹을 재료를 골랐습니다.
그중에서도 저의 최고관심사는 역시 소프트 쉘 크랩이었습니다.
동생은 수박주스 어머니와 저는 맥주로 저녁식사를 시작.
사실 동생과 저는 태국에서 각자의 목표가 있었습니다.
동생은 어떤 식당을 가도 무조건 똠얌꿍을...
저는 뿌팟퐁 (소프트 쉘)을 주문한다는 것.
똠얌꿍은 원래 제 취향이 아니라 그냥저냥 먹을만했습니다만
기대했던 뿌팟퐁은 예상보다 맛이 없었습니다.
마무리는 새우볶음밥.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엄청난 양의 새우가 들어있었습니다.
사실 구석에서 이런 녀석을 찾았습니다만 어머니의 강력한 반대로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여행 중 한 번은 먹으리라 생각했지만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배부르게 저녁식사를 끝낸 다음 산책을 겸해 아오낭 야시장으로
중국 영화에서 보던 그런 야시장을 상상했었는데 행사장의 부스 같은 곳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꼬치를 사서 2차 술자리를 열었습니다.
태국의 과일에 대한 약간의 기대감이 있었는데
너무... 너무 심각하게 달아서 혀가 아플 정도였습니다.
새콤한 망고보다 달콤한 망고를 선호하는 저입니다만 달아도 너무 달았습니다.
시장 가운데 광장에서는 여러 가지 쇼를 무료로 볼 수 있었습니다. (팁 형식)
사진의 어린이는 너무 강제로 하는 느낌이 들어 안타까웠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불 쇼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야시장에서 2차를 끝내고 돌아온 숙소의 TV에서는 마침 마루코는 아홉 살이 하고 있었습니다.
작가님의 사망 소식을 접한 당일이라 약간의 씁쓸함과 함께 잠에 들었습니다.
2018년 08월 29일 수요일
아침 9시, 늦게까지 숙면을 취하고 조식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멀리서부터 좋은 향기를 내뿜던 빵 때문인지 기대치가 높았는데 메뉴는 별로 다양하지 않았습니다.
오믈렛을 해주는 창구가 너무 작아 사람들이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국수만 따로 밖에서 만들어줬습니다.
요란하게 만들어주는 것치고는 맛은 평범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방으로 돌아가 투어 준비.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만 꽤 멀리까지 시원한 하늘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투어 예정 시간이 되자 호텔 앞으로 트럭이 하나 왔습니다.
정말 열악한 트럭에 엄청난 수의 관광객이 타고 목적지로 이동했습니다.
열악한 트럭 내부를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바다 앞 작은 숲에서 1차 집결을 하고 보트가 있는 해변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가 가는 반대 방향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던 커다란 개
3분 정도 걸어가면 투어를 위해 대기 중인 여러 대의 보트가 보입니다.
조금 늦게 승선했는데 오히려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깊이가 있는 보트라 앞과 좌우가 잘 안 보여 뒤쪽으로 바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바다를 달리다 보면 어느새 첫 번째 섬에 도착합니다.
작은 섬이라 그런지 사실상 놀 수 있는 곳은 요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추가로 조금만 앞으로 가도 깊이가 꽤나 있어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은 즐기기 힘든 섬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섬에 도착하자마자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고운 모래사장의 감촉이었습니다.
엄청나게 고운 해변의 모래는 상당히 신선한 질감을 발바닥으로 전해주었습니다.
닭(?) 튀김과 이름 모를 요리.
군대에서 먹던 닭개장에 산미를 조금 더한 느낌의 요리였습니다.
숟가락으로 퍼먹으니 더욱더 군대 생각이 나더군요. ㅎㅎ
어머니는 영 이상하다며 못 드셨지만 저는 맛있게 먹고 추가로 더 배식을 받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해변으로 갔더니 뭔가 시끌시끌
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봤더니 중국인 아이들이 페트병 안에 남은 음식을 넣고 물고기에게 밥을 주고 있었습니다.
동영상을 찍어 어머니에게 보여드렸더니 드글드글한 물고기떼를 보고 소름 끼친다고 하시더군요.
생선 손질은 저보다 훨씬 잘하시는데 살아있는 물고기가 가득한 바다는 무서우신가 봅니다.
사실 이 섬에는 비밀이 하나 있었으니...
화장실 옆으로 우거진 숲을 조금 더 지나면
이렇게 치어가 가득한 얕은 해변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앞쪽에서만 놀아서 이런 곳이 있는지 모르더군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이렇게 치어가 가득한 곳을 보고 있자니 신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치어의 수는 영상으로 봐야 더 잘 느껴질듯합니다.
혼자서 섬 뒤편을 감상하고 뿌듯한 감정으로 일행이 있는 곳으로 합류했습니다.
당연히 뒤편을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투어 중에는 나만 봤다는 이상한 만족감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다음 섬으로 이동하는 도중에는 이렇게 시원한 콜라가 제공되었습니다.
중간 섬과 섬 사이에 둥그렇게 둘러싸인 바다가 밝게 빛나는 아름다운 공간도 볼 수 있었습니다.
투어 선택에 따라 이곳에서도 스노클링이 가능한듯했습니다만
제가 속한 팀은 잠시 정박만 했다가 이동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저기에는 어떤 물고기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투어의 마지막 섬에 도착.
다른 섬들과 비교해서 비교적 큰 섬이었습니다.
해변에 바로 접안하지 않고 이렇게 플라스틱으로 된 다리? 선착장?에 내려 이동합니다.
사람들이 해변으로 달려갈 때 저는 또 섬 투어.
이곳은 산책로가 있었습니다만 관리가 안 되는지 이렇게 이곳저곳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길 중간중간 안내 표지판도 있고 생태계 설명도 되어있어 읽지는 못하고 사진만 슥슥 훑어봤습니다.
'오 나비도 있구나...' 했는데 마침 바로 눈앞을 지나가던 나비들
짧은 산책로를 지나면 반대편 해안가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직 관광객들이 오지 않아 평온한 바다를 한 컷~
다른 섬에 비해 꽤 큰 섬이라 사람들이 많아도 시원시원한 섬의 모습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매점도 있었는데 가격도 비싸고 파는 물건 상태도 영...
달력에서 본 것만 같은 장면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나무배에 기다란 모터만 달린 특이한 보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바다에 빠져 물고기떼를 쫓아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금세 돌아가야 할 시간...
섬 투어가 끝나고 돌아오자마자 이상한 게 보인다 했더니 불쌍한 개가...
숙소로 돌아가는 해변을 거닐며 섬 투어의 여운을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투어가 출발하기 전 지나갔던 작은 숲길에 가기 전에 보이지 않았던 개들이 이곳저곳 많이 누워 자고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트럭도 열악한 상태 (그나마 탑승하는 사람 수가 많이 줄어 편하게 간 듯합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트럭의 끝자리
숙소로 돌아가 잠시 정비를 하고 바로 마사지를 받으러 이동합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차와 수건을 내밀며 접수를 시작합니다.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깔끔한 가게이나 이렇게 카운터 반대쪽만 방명록으로 시끌시끌
한국인 관객이 많아서인지 압도적으로 한국어가 많이 보입니다.
같은 코스를 신청했는데 어머니는 별실로 저와 동생은 일반실로 안내해주었습니다.
아마 연세를 생각해서 더 좋은 코스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영 별로였는데 어머니는 만족하고 나오셔서 다행이었습니다.
마사지를 끝내고 숙소 아래쪽의 바다 구경.
태양은 보이지 않았지만 핑크빛으로 물든 구름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바닷가의 청새치 동상은 인기가 많아 촬영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문한 뿌팟퐁까지... (소프트쉘은 없었습니다. ㅠㅠ)
맛은 평범했으나 메인으로 생각했던 뿌팟퐁이 그냥 딱딱한 게라 먹을 건별로 없었습니다.
아쉬운 저녁을 뒤로 2차인 술집으로 이동.
동생이 유명한 바가 있다고 해서 다시 해변가로 내려가보았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우리를 포함해 두 팀뿐.
관객 수에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노래를 불러줘, 감사의 팁을 두둑이 냈습니다.
다행히 술은 처음 보는 게 많아 이것저것 시켜 마셔보았습니다.
술자리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게는 손님들로 시끌벅적해졌고
시끄러운 자리를 싫어하는 우리 가족은 더욱 빠르게 마신 뒤 자리를 빠져나왔습니다.
자리를 빠져나온 뒤 천천히 숙소까지 걸어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2018년 08월 30일 목요일
매우 습하고 꿉꿉한 아침. 육안으로도 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날과 비슷한 모닝메뉴였기에 전날 먹었던 것 중에서 초이스.
부드러워 보이지만 매콤하고 중독성 있는 맛의 수프에 면을 넣어 오리지널 메뉴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오리지널 메뉴로 가볍게 배를 채운 다음 빵으로 마무리~
상당히 그을린 향이 강한 빵이었습니다만 초콜릿과 잘 어울렸습니다.
짐 검사를 끝내고 이리저리 공항 구경을 했지만 딱히 볼 건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사람들이 모여있는 카페가 있어 음료를 하나 구매해 입에 물고 탑승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올 때 나왔던 기내식이 또 우리에게만 제공되었습니다.
역시나 향이 너무 강해 주변 사람들에게 죄송하더군요;;
시간이 지나 도착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구름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
비행기도 많이 흔들리고 제대로 착륙할 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만
다행스럽게 조금 더 나아가니 언제 그랬냐는 듯 진한 색조의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돈므앙 공항에 도착해 바로 택시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끄라비의 택시와는 또 다른 티켓
택시를 타고 편하게 도착한 숙소. 시원한 웰컴 드링크가 나왔습니다.
체크인하는 곳이 너무 무거운 분위기라 여기가 호텔이야 회사야 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프런트에 못지않게 방 또한 무거운 느낌이 강했습니다.
저는 간이침대를 이용하고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과일. 조형인가 했는데 진짜 과일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서비스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은 호텔 냉장고 음료의 무료 제공
필요하면 무료로 추가도 가능해 아주 좋았습니다.
호텔에서 짐을 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
전에 잠시 목적지 바로 앞의 스타벅스를 들렸습니다.
동생말로는 아시아 최초의 스타벅스라고 해 흥미가 생겨 가보았습니다.
목조 베이스의 카운터.
들어올 땐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주문하고 있으니 줄이 생겼습니다.
특이한 상품이 있으려나 하고 찾아봤으나 끌리는 상품은 없었습니다.
가게 곳곳에서 태국스러움을 표하려는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커피 맛은 이곳이나 한국이나 비슷? (한국은 매장+직원별 차가 좀 심하긴 한 것 같습니다만...)
디오라, 태국에서도 유명한 광관 스폿이라고 합니다만 일본어로 된 간판 때문에
이곳이 어느 나라에서 시작된 가게인지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잠시 대기하면 전담 안내원이 나오고
제 몸의 상태를 체크한 뒤 마사지에 사용될 향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우선은 족욕부터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저는 몸 마사지보다 발과 머리 마사지가 더 좋습니다.)
성별로 분류하는지 저만 다른 방 (층)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마사지전 가볍게 샤워를 했는데 특이한 샤워시설이...
물이 이상하게 흘러나와 씻기가 불편했습니다...
마사지는 별로 특별한 건 없었고 끝나고 1층으로 내려가니 떡(?)을 내주었습니다.
제가 늦게 시작했는데 왜인지 한참이나 나오지 않는 어머니와 동생... (칫...)
가게에서 판매 중인 릴랙스 상품을 구경했습니다.
이때 마침 아로마 오일을 찾고 있던 때였는데 마음에 드는 향이 없어 패스...
조금 더 기다리니 동생과 어머니가 마사지를 끝내고 나와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
마사지숍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선착장이었습니다만
여성 기사가 길을 몰라 2시간 가까이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선불 요금이라 몇천 원 수준의 요금만 내고 이용했다는 것 정도...
목적지인 아시아틱까지의 무료 셔틀 보트.
사실 마사지숍에서 출발했던 항구까지 거리나 아시아틱까지의 거리나 비슷합니다만
이 보트를 즐기기 위해 둘러왔습니다.
기사가 길을 모른다는 예상외의 해프닝만 없었어도 좀 더 기분 좋게 탔을 것 같습니다. ㅠㅠ
드디어 도착한 아시아틱.
엄청난 인파에 시끌시끌한 가게들이 강변에 줄지어있었습니다.
어떤 가게에 들어가야 하나 잠시 고민한 끝에 이곳으로 결정!
(사실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어머니의 체력적 한계로 급하게...)
수조관이 있어 약간 냄새가 신경 쓰였는데 다행히 자리를 밖으로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시원한 맥주부터 주문!
2시간 가까이 차 안에 있었던 답답함이 맥주와 함께 쭉 내려갔습니다.
저는 뿌팟퐁이 없었기에 소프트 쉘 크랩 튀김을 주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선튀김까지...
특히 이 생선요리는 어머니가 태국에서 먹은 요리 중 가장 맛있었다고 극찬하셨습니다.
뿌팟퐁은 없었지만 제 개인적인 평가도 태국에서 상당히 괜찮았던 가게 중 하나였습니다.
배가 터지도록 먹고 마신 다음 아시아틱 상점가로 이동했습니다.
상점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악어 고기를 팔고 있었습니다만 배가 불러 도전해보지 못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이렇게 놓친 것들이 하나씩 떠오르고 아쉽습니다. ㅎㅎ
상점가는 이런 느낌.
꽤 늦은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목공예품이 몇 눈에 띄었으나 가장 눈에 들어오던 것은 역시 이것...
(비누입니다.)
조금 돌아다니다가 귀여운 코끼리 셔츠를 파는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본문 초기에 준비한 것 중 빠뜨린 것이란...
바로 세탁과 건조까지 다 해놓고 상의를 2벌밖에 들고 오지 않은 것...
하루에 한 벌씩 갈아입을 생각으로 준비해놓고 건조대에 걸어놓고 온 것입니다...
급한 대로 하나 구매해 입었습니다.
(처음에는 가격도 싸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3번 정도 세탁하고 나니... 지금은 버렸습니다.)
반대편 가게에 소리에 맞춰 빛나는 옷도 하나 갖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안 사길 잘한 것 같습니다.
한 시간쯤 돌아다니다 이곳에서 유명한 디저트 가게가 있다고 해 찾아가 보았습니다.
망고탱고라는 망고 전문점.
가게 앞에도 망고와 관련된 상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왼쪽은 대기 열입니다.)
유명하다더니 생각보다 사람이 없는데?라고 생각했더니 뒤로 줄이 점점 길어졌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10분 정도 만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가게에서 가장 대표적인 세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노란빛이 예쁜 디저트~
태국에 가면 망고 밥을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세트에 포함되어있어 한입.
뭐랄까... 예상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추가로 망고 알로하를 주문했습니다.
조금 더 코코넛밀크 맛이 진했더라면 더 맛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가게를 나와 다시 아시아틱 구경.
방금 디저트를 먹었는데 눈앞에 보이는 신기한 음료(?)
예전부터 제비집을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제가 이런 기회를 놓칠 리가 없습니다.
한 사람당 한 병씩 사자!라고 꼬셨으나 실패. 결국 저만 한 병 구매했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나니 생기는 거부감...
맛은 그냥 꿀물과 비슷했고 제가 제비집을 몰라서 그런지 특별한 향이나 맛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가게를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반대편 입구에 도착.
옆에 놀이공원으로도 가보고 싶었지만 다음 목적지 이동을 위해 포기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카오산 로드
이곳 역시 늦은 시간임에도 엄청난 인파였습니다.
소음에 대한 법률이 없는 건지 이 가게고 저 가게고 할 것 없이 시끄러운 음악에 귀가 아팠습니다.
시끄러운 술집 안에서는 지금은 한국에서 금지된 웃음 풍선도 많이 팔고 있더군요.
소음도 소음이고 이렇게 보행을 방해할 수준까지 가게를 확장...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서 받는 마사지란 또 어떤 기분일지 흥미는 생겼습니다만 다음 기회에...
사실 더 촬영하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촬영만 해버리고 떠나는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촬영 자체에 돈을 받는 곳이 많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전갈 튀김을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곳에서 파는 전갈 튀김의 크기는 제 허용치를 많이 벗어나
전갈 튀김 먹기도 다음 기회에... (마찬가지로 촬영에 돈을 받아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카오산 로드를 왕복하고 이날의 마지막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돌아다니는 삼륜 택시
저는 모르는 곳이지만 여행을 계획한 동생말로는
우리가 오기 얼마 전에 짠내투어라는 방송에서 소개되었다고 하더군요.
손님 수보다 더 빠르고 많이 만들어지는 것 같은 팟타이
줄이 조금 있었지만 회전율이 좋은 건지 생각보다는 빨리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에는 신문 소개나 어디선가 받은 상이 많이 걸려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팟타이보다 더 유명하다는 오렌지주스.
제가 신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달콤하고 맛있었습니다.
더운 나라의 밤거리에서 기다리다 마신 주스라 그런지 더 시원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맛은 면으로 된 오므라이스를 먹는 느낌.
달콤하고 부드럽고 그리운 맛! 어린이들 입맛에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제 입맛에도 딱 맞았습니다 ㅎㅎ)
식사를 마치고 나와보니 도착했을 때보다 2배는 더 길어진 줄.
저녁 먹기에도 늦은 시간인데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이날은 배도 부르고 늦은 시간까지 놀았기 때문에 호텔로 들어가 바로 잠들었습니다.
2018년 08월 31일 금요일
자고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우중충한 하늘.
비가 내릴까 걱정이 됐습니다.
이 호텔에서 유명하다는 커피
모닝커피일 뿐인데 하나하나 병에 담겨있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이 사진에 보이는 것이 끝.
왜 이렇게 부실한가 생각했었는데 앞서 말했듯 메인메뉴는 전부 주문 형식이었다는 것.
코코넛에 야채와 과일주스까지 하나하나 따로따로라 그런지 더욱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다음은 에그스 베네딕트.
아침 메뉴라 그런지 제가 좋아하는 계란요리가 많았습니다.
다음은 바로 스크램블 에그 세트.
메뉴를 보고 제 목표는 머무는 동안 이곳의 모든 계란요리를 섭렵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어둑어둑한 하늘에 이 분위기...
마치 게임의 보스전을 연상시킵니다.
어릴 적 외갓집에 가면 이를 배경으로 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사진 접시가 있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번쩍번쩍 화려해 보였는데 막상 가까이서 보니 꼬질꼬질하고 싸 보였던 건축물.
천천히 구경하다 보니 뒤쪽이 시끌시끌
돌아봤더니 작은 돌 모형 안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고양이 집이 아닐지 ㅎ
소란스러워지니 자리를 피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은 생각보다 그리 넓지 않아 빠르게 한 바퀴 더 돌며 촬영해보았습니다.
아침부터 어두운 하늘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이곳을 구경할 때부터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말 한두 방울 톡톡 떨어지는 정도라 비를 피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임팩트는 있었으나 너무 커서 보기가 불편했던 와불상.
특히 중간중간 기둥이 박혀있어 더 보기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불상 앞에 길게 나열된 동전 항아리에 넣는 거라고 합니다.
방식을 몰라 대충 속으로 소원을 빌며 한 통에 한 개식 넣었더니 생각보다 많이 남아 마지막 통에 올인.
코스를 따라 이동하다 보니 이렇게 티켓에 포함된 물을 교환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전의 여행 코스를 끝내고 점심 식사를 하러 이동~
했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식당 옆 마사지숍으로...
가격이 저렴하니 이렇게 남는 시간에 마사지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동생이 점심으로 예약한 곳은 철판구이 집이었습니다.
가격도 쌘 곳이라는데 간 큰 녀석...
코앞에서 철판요리가 시작됩니다.
철판 요리 전문점을 몇 곳 가봤지만 이렇게 개별 철판을 전담해서 해주는 곳은 처음 와보는 것 같습니다.
커다란 집게발의 랍스터까지... (이쯤부터 동생이 얼마짜리를 주문한 건지 걱정이...)
철판 메인 스테이크의 요리 모습
가격이 걱정됐지만 훌륭한 퀄리티에 행복한 식사시간이었습니다.
철판 볶음밥의 요리 모습
철판을 청소하는가 싶었는데 소금을 쏟아붓길래 뭐 하는 거지 했더니 이런 이벤트를~
식사 후에는 불룩 튀어나온 배를 부여잡고 오후 일정을 시작합니다.
처음 타보는 태국의 전철
전철 입구에서 소지품 검사를 하는 게 특이했습니다.
상상이상으로 크고 깔끔했던 태국의 쇼핑몰
동생의 목적이었던 왕실 꿀(?)을 찾느라 이리저리 돌아다녔으나 끝내 구하지 못했습니다.
비싸 보이는 제비집을 파는 곳이 많은 것도 특징 중 하나
쇼핑을 끝내고 다시 숙소로...
저는 딱히 구매할 것을 정해놓지 않아 쇼핑몰에서 지출은 없었습니다.
동생과 어머니가 잔뜩 쇼핑한 짐을 정리하고 저녁 투어를 위해 나섭니다.
(지하철에서도 짐 검사를...)
전철은 카드였는데 지하철은 이런 플라스틱이 표 대신이었습니다.
전철로 잠시 이동 후 역에서 전용 셔틀을 타고 목적지에 도착.
우리가 본 것은 시암 니라밋
언어가 통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태국의 신화에 대해 표현한 쇼 같았습니다.
쇼가 진행되기 전 정말 오랫동안 전 국왕의 추모영상을 많이 틀어줬습니다...
한국의 영화관처럼 상영전에 하는 식이 아니라 쇼가 시작된 후에 계속 보여줘서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태국이라는 나라에 왔다는 느낌을 다시 한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쇼가 끝나고 나가보니 퇴장구부터 매표소까지 배우들이 줄을 서서 팁을 받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사람들에게 팁을 주는 사람은 보이지 않더군요...
가장 팁을 많이 받는 건 코끼리들이었습니다. ㅎㅎ
(별개의 이야기로 코끼리에게 코코넛을 주길래 저걸 어떻게 먹나 싶었는데
발로 밟으니 과자처럼 부서지고 잘 씹어먹더군요... 이 또한 신기했습니다.)
몇 시간 전에 갔던 곳과 다르게 이곳은 동내 마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더 많았고
저렴한 곳이라 그런지 엄청난 양의 구매자도 많았습니다.
저녁인데도 시끌시끌하니 뭔지 모르게 재밌는 공간이었습니다.
쇼핑을 끝내고 술을 마시러 유명한 바로 이동.
동생이 저를 위해 찾아놓은 곳이라고 했는데
가기 직전 가느냐 마느냐로 조금 다퉜으나 제가 꼭 가보고 싶다고 고집을 부려 갈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 때문에 조명이 거의 없고 테이블 라이트도 이런...
메뉴에 사진이 없어 무난해 보이는 망고 칵테일을 주문했습니다.
유독 많던 어린 태국인 여성과 백발의 외국인 남성 커플(?)
동생의 카더라 정보로는 별로 좋지 못한 관계가 많다고 합니다.
카운터를 중심으로 360도가 오픈되어있어 천천히 돌며 태국의 도심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여담으로 DJ가 귀엽고 예뻤습니다.
야경을 충분히 즐긴 후 숙소로...
이날 역시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기에 (특히 쇼핑으로 많이 걸었기에)
금방 잠에 들 수 있었습니다.
2018년 09월 01일 토요일
이날은 특별히 서두를 것이 없는 날이라 늦은 시간에 기상했습니다.
다음은 아침 햄버거. 사이드로 나온 뢰슈티가 바삭바삭하고 맛있었습니다.
이것으로 목표였던 모든 계란요리 먹어보기를 완료!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팬케이크를 주문.
이제는 익숙해진 푹신푹신하고 말랑말랑한 팬케이크가 아니라
약간 쫀득쫀득한 느낌의 팬케이크였습니다.
토핑 된 과일도 맛있었지만 석류는 조금 방해되더군요. ㅎㅎ
동생이 나눠마시자며 주문한 아이스 코코아는 겉보기완 다르게 많이 싱거웠습니다.
태국의 더운 날씨에 하늘까지 뻥 뚫려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는데...
엄청난 인파까지 더해 엄청난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장을 조금 거닐다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건과일을 파는 가게.
가격이 싼 건지 동생과 어머니가 고르는 동안에도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이 사 갔습니다.
시장은 기본적으로 이런 형태.
큰 구역으로 몇 개 나눠져있고 각 구역마다 미로처럼 작은 가게들이 끝없이 이어져있었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가운데 눈길이 가던 아이스크림 집에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작은 코코넛을 눈앞에서 해체해 코코넛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에 토핑 해주었습니다.
추가 토핑도 가능하지만 가장 심플한 형태로 받아 정말 새하얀 코코넛 아이스크림이 예쁘기까지 했습니다.
맛은 달지 않고 코코넛밀크 특유의 고소함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시장 구경을 겸해서 점심을 찾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녔지만 확 끌리는 곳이 없어 한참을 돌아다녔습니다.
도중 시장에서 봤던 유니콘 가방을 사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가게 위치를 알 수 없어 결국 포기...
귀국 후 몇 번이나 검색해도 그 귀여운 유니콘 디자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후로 제가 유니콘을 좋아한다고 착각했는지 동생은 유니콘 정보를 계속 보내고
어머니는 유니콘 스티커를 사주셨습니다. ㅋ)
시장에서 마땅한 가게를 찾지 못하고 결국 조금 떨어진 백화점으로 이동해 식사를 했습니다.
SOMBOON SEAFOOD
방콕에선 유명한 체인점이라고 합니다.
어머니가 생선튀김을 좋아하셨기에 생선튀김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저는 뿌팟퐁을 주문.
이 가게도 소프트 쉘은 없었습니다...
유명한 체인점이라 그런지 요리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이었으나
특별히 맛있거나 기억에 남는 요리는 없어 아쉬웠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나와보니 뭔가 시끌시끌
소리를 따라가보았더니 방송국에서 뭔가 촬영 중이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데 길은 엄청난 정체가...
어쩔 수 없이 조금 비싼 돈을 주고 뚝뚝을 탔는데 이전과 다르게 이렇게 차량이 가득 찬 곳에서 탔더니
심한 매연 때문에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태국 여행의 마지막이 일본 온천식 스파라니...
하지만 동생이 모든 계획을 했기 때문에 토는 달지 않았습니다.
일단 온천에서 몸을 풀어주고 나와 시원한 레모네이드를 한 잔.
카페에서 잠시 수다를 떨다가 예약시간이 되어 마사지룸으로 이동
여기서는 이 도구를 이용해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마사지를 받고 나왔더니 비가 많이 내려 사진을 찍을 틈 없이 급히 이동했습니다.
비 내리는 길에서 택시를 하나 겨우 잡아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가게로...
공항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가게인데 꽤 유명한 집인듯했습니다.
저는 뿌팟퐁 (이곳 역시 소프트쉘은 부재...)
맛이 좋아 나름대로 괜찮은 식사를 했습니다만
공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뒤늦게 바가지를 쓰였다는 걸 알고 착잡했습니다.
말이 안 통하니 이것저것 주문하지 않은 것들까지 중간중간 섞어놨더군요.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큰돈은 아니었지만 여행의 마지막이라 그런지 더욱 화가 났습니다.
2018년 09월 02일 일요일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을 돌아다니며 여행의 마지막을 실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 공항 커피숍에서 차 한 잔
공항으로 이동하던 차의 시트에서 벌레에 물렸는지 이때쯤
허벅지와 엉덩이에 두드러기가 심하게나 가려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탑승 전 가려움이 싹 가라앉아 기내에서 문제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탑승 전 배부르게 먹었는데 조촐하게 나온 기내식에 약간의 안도를(?)...
싱숭생숭한 기분 때문인지 잠이 오지 않아 도착 때까지 스도쿠를 열심히 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놓고 갔던 티셔츠... 크흑 ㅠㅠ
샤워를 끝내고 세탁을 돌리며 여행 가서 샀던 물건을 꺼내봤습니다.
태국에서 "이건 꼭 사 와야지!" 했던 게 없던지라 꺼내보니 간식밖에 없더군요.
태국 한정판 콜라보 과자는 별로였습니다만 마일로 과자는 맛있었습니다.
(한국에도 다시 마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18년 08월 27일~09월 02일 태국 가족여행기입니다.
한국보다 물가가 싼 나라로의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덕분에 매일매일 기분 좋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음식도 생각보다 맛있었지만 가장 기대했던 소프트 쉘 크랩 뿌팟퐁이 없어 아쉽더군요.
관광지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어딜 가도 웃는 얼굴의 점원들이 있어 기분 좋았습니다.
어느 여행이나 그렇지만 갔다 와서 보면 돈을 덜 아끼고 이것도 해보는 건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여행을 계기로 물가가 싼 나라로의 여행에 흥미가 생겨
다음에는 관광지의 치안이 괜찮으면서도 물가가 많이 싼 나라에 가보려고 합니다.
게으름도 있지만 글을 완성해놓고도 오랫동안 방치해버린 여행기였습니다.
벌써 1년을 훌쩍 넘는 시간이 지나버렸네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여행을 떠날 여유가 사라져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빨리 즐거운 여행기회가 찾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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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쓰가 칼라풀하니 멋지네요 ㅎㅎ 결혼하고나니 태국도 태국같지 않아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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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쓰가 칼라풀하니 멋지네요 ㅎㅎ 결혼하고나니 태국도 태국같지 않아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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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ㅠㅠ | 20.06.12 0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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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보니 2시간 정도 수업을 받는 체험코스가 있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추가적인 체력도 필요할 것 같네요 ㅎㅎ) | 20.06.12 09: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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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시내에서 해본적이 있습니다. 체험이라 해서 가볍게 생각하고 옷도 대충입고 갔는데 생각보다 하드하더라구요 2시간 중에 1시간은 몸풀기겸 스트레칭 이고 1시간 동안 본격적으로 스텝, 펀치 미트, 킥미트 합니다. 라운드와 똑같이 3분 1라운드 1분휴식의 루틴으로 진행됩니다. 체험이지만 정식 클래스 받는 사람들과 같이 진행하다보니 힘들긴 하지만 무에타이 맛은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해보고 나서 진지하게 무에타이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치님이 미트를 잘 잡아줘서 미들킥 할때 쾌감이 쩔어요!!!!! | 20.06.12 1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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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보면 1년에 며칠 안 되는 연차에 모든 걸 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코로나 때문에 오아시스 같은 휴가 계획이 무너져서 허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 20.06.12 09: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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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주변을 생각해서라도 쉽지 않은게 아니라 안가는게 좋죠. 부득이한 출장 후에 잠깐 주변 둘러보는거 아닌 이상에야 | 20.06.11 18: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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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될만한 사고였을까요? ㅎㅎ 궁금합니다. | 20.06.12 09: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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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만 말씀드리면 하루종일 실종되었다가 돌아와선 여권을 잃어버리고 액션캠을 개작살냈습죠 ㅋ | 20.06.12 1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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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ㅠㅠ | 20.06.12 14: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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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여행 계획을 좀 여유롭게 잡는 편이고 저는 빡빡하게 잡는 편이라 함께 여행을 가면 기본적으로 동생이 계획을 합니다. 제 여행 코스대로 하면 사람들이 지쳐서 잘 못 따라오더군요... ㅠ 여행기에선 빠져있지만 사실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ㅎ | 20.06.12 09: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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똠얌꿍 정도만 제외하면 대부분 심플하게 볶거나 구운 요리라 한국인 입맛에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 20.06.12 09: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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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을 불문하고 가끔 저런 사람이 나오더군요 ㅎㅎ | 20.06.12 09: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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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도 방긋방긋 웃으며 인사해 주는 게 참 좋았습니다. | 20.06.12 09: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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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20.06.12 09: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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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도 있지만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나라로의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태국만큼 치안이 괜찮으면서 가성비가 괜찮은 곳은 찾기 힘든듯합니다. | 20.06.12 09: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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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금 가능하길 빌어봅니다. | 20.06.12 09: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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