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도착한 건 아침인데, 전철역까지 마중 나오겠다던 누나가
공항에서 보낸 제 문자를 상콤하게 씹어버려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고,
결국 첫날 일정이 꼬여버렸습니다. 거기다 더해 표값 뽕 뽑겠답시고
기내에서 겨우 한시간 자고 너의 이름은(최고다 미츠하쨩! 흨흨)을
포함한 최신(?) 영화들을 보면서 날아와 정신이 몽롱했기에
이왕 계획 꼬인거 그냥 피곤이나 푸는데 올인하자는 생각으로
숙소에서 짐을 풀자마자 안전한 이불속으로 들어가 하루를 날렸습니다.
그나저나 제 이해력이 이렇게나 딸리는 줄 저도 미처 몰랐는데,
영국에 갈 때, 집으로 돌아올 때, 총 두번이나 너의 이름은을 감상했지만
아직도 부분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게 몇가지 있어서 4월에 극장에서
개봉을 하게 되면 또 가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쿰척)
하지만 이건 너의 이름은 감상 후기가 아니기에 이쯤에서 끝내고
제대로 HMS 벨파스트 승함 후기를 시작합니다.
도착한지 이틀째 되던 날 누나가 학교나 구경시켜 주겠다며 끌고 나가
길을 걸으며 같이 여기저기 둘러보게 되었는데, 이때 탬즈 강에 떠있던
HMS 벨파스트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날은 시간이 없어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듯 월드 오브 워쉽 유저가 벨파스트도 타보지 않고
집으로 그냥 돌아갈 수는 없죠. 그래서 사흘째 되던 날 아침 개장시간에 맞춰
옷을 챙겨입고 나왔습니다.
영국은 맛없는 음식과 살인적인 물가를 제외하면 좋았던 것이 여기저기 세워져있는 표지판과 시내지도 등이였습니다.
유럽에 간 김에 바르셀로나도 다녀왔는데 여기는 표지판이나 지도가 정말 띄엄띄엄 있던데다가 영어에도 인색해서
카탈루냐어랑 스페인어, 프랑스어만 주로 써놨더군요. 다행히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친절해서 길을 물으면 잘 알려줬지만
대부분이 영어를 잘 못해서 서로 손짓 발짓으로 물어보고 답해주는 힘든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저 말고 누나가요 ㅋ
저는 사진셔틀로 따라간거라 뒤에서 팝콘 물고 구경만 했습니다. 그리고 뒤에 서있는 높은 빌딩은 "더 샤드"라는 영국의 마천루로,
309.6m 높이의 72층짜리 건물입니다. 타워 브릿지에 올라가봤을 때 전시물 중 저걸 소개하는 설명을 읽었는데, 거기에는 더 샤드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자랑스레 소개되어 있더군요. 근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저건 EU 회원국에 있는 건물들 중
가장 높은 건물일 뿐이고 실제로는 모스크바에 있는 머큐리 시티 타워가 현재 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영국아 왜 유럽에서 빼면서까지 러시아를 무시하니! 너도 이제 더이상 EU 회원국이 아닌 왕따니까 서로 친하게 지내야지!
거기에 더해 올해 완공 예정인 모스크바의 페더레이션 타워가 개장하면 더 샤드의 순위는 3위로 떨어지게 될 운명이죠.
가는 길에 아침으로 먹을 밀딜을 사려고 테스코에 들러 고른 음료수입니다.
샌드위치 하나, 조그만 과자봉지 하나, 음료수 하나에 £3로 퉁쳐주는 딜인데,
샌드위치나 과자는 뭘 골라도 맛이 형편없었지만 저 음료수만큼은 제 입맛에 맞았습니다.
너무 달지도 싱겁지도 않은 적당히 상쾌한 맛이더군요. 숙소에도 식수는 있었지만
그냥 수돗물이라 맛이 없어서 영국에 지내는 내내 저 상표 음료수만 사먹었습니다.
테스코 샌드위치들은 10점 만점에 3점, 과자들은 1점도 아깝지만 저 음료수 만큼은
고마워서라도 7점 줍니다.
타워 브릿지를 배경으로 특이하게 기울어져 있는 건물이 시청입니다.
숙소는 살짝 불편했지만 그래도 정말 좋았던게 타워 브릿지 바로 옆이라
20분 내에 타워 브릿지, 시청, 런던 브릿지, HMS 벨파스트, 런던 탑 등등
가볼 곳들이 정말 많고 가깝더군요. 거기다 주요 박물관들이나 관광지가 주로
강을 끼고 있어서 찾아다니기도 상당히 쉽고 편했습니다.
런던 길거리의 첫인상은 의외로 인도가 넓고 상당히 깨끗하다였습니다.
공공 쓰레기통이 정말 찾기 힘들 정도인데도 그 정도의 청결을 유지한다는데 놀랐는데,
놀란 이유가, 길이나 건물 실내에서 (심지어 엘리베이터에서 조차 -.,-) 대놓고 방귀를 뀌는
매너가 없는 사람들을 영국에 도착한 첫날부터 집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상당히 여럿 봤고
유럽이니만큼 길빵이 너무 심해 이런 사람들이 길거리를 깨끗하게 보존하는데 기여를
할 것 같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누나 말로는 매너 쌈싸먹은 사람들은
유럽 본토에서 온 비영국인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제가 뭐 길에서 방귀 뀌는
사람마다 찾아가 붙잡고 너 어느나라에서 왔냐 물어본 것도 아니니 알 수 없죠.
바닷새라고 인식되긴 하지만 런던에도 갈매기가 참 많더군요. 내륙이지만 일단 강이 있어서 때문이겠죠.
근데 제가 사는 토론토에도 갈매기가 참 많습니다. 오대호가 바다처럼 크긴 해도 염분도 없는 호수들인데
니들은 어떻게 여기까지 기어들어와 사는거냐?
기념품점과 카페를 겸하는 매표소에서 표를 삽니다.
학생신분이면 입장료가 £12.80인데 제가 까먹고 말을 안해서
£16나 내고 들어갔습니다. 제 멍청함을 탓해야죠 뭐 :P
참고로 학생신분으로 영국을 여행하실 계획이 있는 분들은 국제학생증을
신청해 만들어 가져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 여러 박물관이나
장소들을 방문했을 때 "너 뜨또국 놈임? 우리가 남이가?"하면서
제 학생증도 그냥 받아줬지만 일반 외국인들의 경우 잘 안 받아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가뜩이나 비싼 이 동네에서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려면
국제학생증으로 보험 들어놓으시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두개의 연돌들 중 하나는 한창 수리중이였습니다.
춥지 말라고 옷 입혀놓은 것 같다 //ㅅ//
매표소에서 벨파스트로 연결되는 다리에 이 군함의 함생이 나열되어있습니다.
일본의 모가미급 경순양함(이라고 쓰고 중순양함이라고 읽는)의 개발에 자극을 받아
만들어지게 된 경순양함이며,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에 따라 1만톤 이하의 배수량에
6인치(152mm) 주포로 무장했고 타운급 경순양함답게 벨파스트의 자매함들도
모두 영국 도시의 이름들에서 따와 만들어집니다. 다만 오늘날의 벨파스트는
처음 건조되었던 그대로의 모습은 아니고, 1942년에 대대적인 개장을 받아
현재의 모습이 된 것인데, 사실 벨파스트의 함생을 보면 지금까지 살아남은 게
놀라울 지경입니다. 1939년 11월 21일에 정찰을 나갔다가 독일 해군이 뿌려놓은
기뢰를 건드려 공중에 배가 들어올려질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아 각각 한개씩의
엔진실과 보일러실이 완전히 날아가버렸고, 그때 키도 망가져 항해불능이 되어버렸습니다.
당시 곧바로 침몰하지 않은게 기적이라고 할 정도의 손상을 입었는데, 영국 해군은
이 배를 포기하지 않고 견인해다가 1942년 재취역 시킬 때까지 대공사를 시킵니다.
이왕 망가진거 화끈하게 뜯어고쳤는지, 원래는 없던 수중음파탐지기나 정찰기, 레이더
폭뢰 등 독일 유보트에 대항할 무기로 가득 채워 넣었고, 결국 배수량이 14,900톤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큰 개장을 받은 또 다른 타운급 순양함으로는
에든버러가 있는데, 에든버러와 벨파스트는 그냥 자매함이 아닌 쌍둥이함으로 불렸고,
이 둘은 모디파이드 타운급으로도 불렸습니다.
타워 브릿지 전체가 구도가 가장 잘 잡히는 곳은 그 어디도 아닌
벨파스트 위입니다. 벨파스트에는 타고싶지 않지만 타워 브릿지의 전체샷은 건지고싶다! 라면
유람선을 타야 하죠. 지갑을 열도록 강요받고 있는거다!
배 위에서도 잘 보이는 런던 탑입니다. 그냥 요새인데 저게 왜 탑일까 싶지만
저기 가운데에 보이는 화이트 타워 덕분에 아직까지도 탑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화이트 타워는 정복왕 윌리엄에 의해 지어진 것인데, 처음 지어졌을 때는 주위를
둘러싼 외벽 없이 홀로 서있었고 당시로서는 가장 높은 건물이였기에
영국인들이 히잌 우리 왕 집 넘나 커다란 것 하며 경외했다나요. 자세한 것은
나중에 런던 탑 방문기를 통해 올리겠습니다.
표를 검사하는 곳에서 음성해설기를 나누어 줍니다.
표값에 포함이 되어있는지 돈은 따로 받지 않아요.
나갈 때 다시 반환만 하면 됩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어딜가나 따로 받던데 ㅎㄷㄷ
BL Mk. XXIII 6인치 3연장 주포탑입니다. 밖에서 보기엔 상당히 큰데
실제 포탑 내부로 들어가보면 의외로 좁았습니다.
1942년 개장을 시켰을 때 사격장치를 업그레이드 한다고
기계식으로 많이 바꿔서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네요.
이 함선이 치룬 주요 전투/전쟁입니다.
1942년 재취역해 대서양 전투에서 1943년까지 활동, 이후 북해에서 활동,
1943년 노스케이프 전투에서 다른 두 순양함과 함께 샤른호르스트급 전함 1번함 샤른호르스트와
포격을 벌이며 교전, 이후 지원 온 전함 HMS 듀크 오브 요크를 도와 샤른호르스트 격침에 기여,
1944년 4월 독일의 비스마르크급 전함 2번함 티르피츠를 잡는데 참여(했지만 실패),
서부전선의 터닝 포인트인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영국과 캐나다 상륙부대가
담당한 골드 해변, 주노 해변에 지원사격, 한국전쟁 2년간 활동하며 지원사격 등등
굵직굵직한 전투들을 경험하며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탬즈 강에 떠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전쟁에서 2년만 활동한 이유는 1952년 적의 75mm 포에 명중 당해
사상자들을 냄과 동시에 함체도 손상을 입어 다른 타운급 경순양들과 임무를 교대하고
영국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 때 활동하는 동안 8000발이 넘는 실탄사격을
하며 UN군 부대들을 지원했다고 하네요.
갑판은 목제로 된 바닥으로 깔려있습니다. 2차대전 당시 많은 전투함들이
굳이 목제 갑판을 고집한건 전투 중 갑판이 피격되어 손상을 입어도 야전에서
응급수리가 가능해서라던가요.
은으로 만들어진 종입니다. 처음 진수됐을 때부터 있던 것은 아니고,
1948년 10월 22일 벨파스트 시의 시민들이 만들어 기증했다고 하네요.
안전 문제로 1962년에 다시 벨파스트 시로 돌아갔다가 1977년
10월 21일 벨파스트 시장(Lord Mayor)에 의해 HMS 벨파스트의 품에
돌려보내졌다고 합니다. Mayor와는 다르다 Mayor와는!
화장실 표지판.
영국에서는 화장실을 토일렛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영국은 신분사회라 각 출신에 따라
사용하는 단어들도 다른데, 화장실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토일렛은 노동계급이 사용하는
단어로, 부르주아는 라바토리(Lavatory), 상류층은 루(Loo)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만
저는 살면서 루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본 것은 캐나다에 온 영국 관광객 한명이 답니다.
저희 누나도 영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루라고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데,
누나가 아무리 좋은 학교를 다닌들 결국 외국인이라 구름 위의 상류층을 만날 기회가 그닥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흨흨 싶습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화장실은 배스룸(Bathroom)이나 레스트룸(Restroom),
캐나다에선 배스룸 혹은 워시룸(Washroom)으로 불립니다. 미리 알아두시면 여행하실 때 편합니다.
드디어 내부로 들어와봤습니다. 복도가 정말 좁네요.
여기는 못 내려가게 막아놨네요. 엔진실과 보일러실일텐데.
좁습니다. 참 좁아요. 좁은 것도 좁은 거지만 천장도 참 낮아요.
여기저기 있는 파이프 등에 몇번 머리를 부딛혔습니다 ㅠ
저때까지만 해도 미처 생각을 못 했는데, 모든 통로가 막혀있을 리도 없고
밑의 엔진실과 보일러실에도 내려갈 수 있도록 개방해놓은 곳이 분명히 있었겁니다.
사진 찍는데 거의 올인해 음성해설을 대충 흘려들으며 가라는대로 안 가서 일지도....
글 쓰는데 참고하려고 Naval Legends - Belfast를 봤더니 밑의 전시실에는 볼거리가 엄청나게 많았네요.
결국 원래 찍었어야 할 사진 양의 반도 못 찍고 온듯 해요 ㅂㄷㅂㄷ
어쩐지 거의 천명이 타던 배 치고 생활관이 너무 없더라니 이거 완전히
생돈 날렸네요 ㅂㄷㅂㄷ 6월에 런던에 또 가니까 그때 다시 한 번 가봐야죠 뭐.
유람선들이 수시로 옆을 지나가는데, 그때마다 관광객들이 까르륵거리며 손을 흔들고 갑니다 ㅎㅎ
입구가 열린채로 공사중인 어느 방이였는데, 장갑을 보니 엄청나게 얇았습니다.
궁금해서 나중에 워쉽을 통해 찾아보니,
저기 장갑이 겨우 10mm밖에 안 하네요. 더 놀라운 것은 배 자체가 완전 종이배입니다.
시타델조차 65 ~ 151mm 밖에 안 되요. 몸 사리고 치사하게 전함 뒤에 숨어서 노는지라
인식을 못 했었네요 헤헿
그나저나 타운급 경순양함 중 벨파스트와 에든버러가 가장 두꺼운 장갑을 둘렀다고 하는데
그러면 다른 자매함들은 장갑이 없다 해도 될 정도겠어요 ㅎㄷㄷ
세월의 흔적인지 연돌에 우그러진 부분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부포인 4인치 연장포 옆으로 보이는 더 샤드.
생긴게 저래서 영국에 지내는 내내 이름으로 안 부르고
사우론의 탑이라고 부르고 다녔습니다 ㅎㅎ
벨파스트의 부무장인 Mk. XVI HA/LA 4인치 고각 연장포는 고각포 답게 당연히 대공포로도 쓰였으며
잘 숙련 된 포반의 경우 분당 10발을 쏠 수 있었다고 하네요. 포반원은 16명이 정원이였다고 합니다.
포탄의 무게는 개당 30kg으로, 대공사격시 최대사거리는 12,000m, 해상 목표에 대한 최대사거리가 18km였습니다.
원래는 총 6기의 포탑이 탑재되어 있었던 것을 1945년 2기을 떼어내 지금은 4기만 얹혀져 있다고 합니다.
포에 찍힌 인장을 보시면 아실 수 있겠는데, 저건 1938년 처음 건조됐을 때부터 그 자리를 지킨 포입니다.
이제야 조금 뻥 뚫린 곳으로 나왔습니다. 1번 연돌 옆인데 앞에 보이는 것은 두개의 안테나 탑 중 후미에 위치한
한개입니다. 난간 옆으로 탁자와 테이블이 있어 관람객들이 쉬다 갈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아군 - 후지쯔 (찡끗)
6인치 주포 2번 포탑으로 올라가는 통로와 이어지는 문입니다. 저는 1번 포탑만 들어가봤습니다.
공사중이라 뭔가 복잡 너저분
1번 포탑과
2번 포탑. 포탑 한기당 7톤이나 나간다고 합니다. 모가미급 순양함이 15문을
포를 탑재하고 있었기에 타운급 순양함들도 그 정도 달아볼까 했다지만
포탑을 5기로 늘리면 주거공간도 아작나고 배수량도 크게 늘어 포기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포의 최대사거리는 41° 4′ 각도로 쏘았을 때 22.4 km라고 하네요.
문에 써있는 경고문과 박치기 방지 쿠션이 있는 것 처럼 정말 문이 작았습니다.
전투나 훈련시 빨리빨리 들어가 자리 잡아야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신기할 정도네요.
내부 모습입니다. 흔들렸네요 ㅂㄷㅂㄷ
포의 양 옆에는 순둥순둥 착해 보이는 헉이라는 곰돌이와
뭔가 상당히 사악해보이는 징크스라는 이름의 떼껄룩이 그려져 있습니다.
좀 더 귀엽게 그릴 수는 없었던거냐;;;
정확히 뭐라고 불리는 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 보면
저 관을 통해 명령을 내리고 받는 등, 스피커의 역할을 하는 듯 하더군요.
기계가 밑에서 포탄을 위로 올려다 밀어주는 방식이였다고 하네요.
기계가 일을 끝내면 장전수가 코르다이트로 채워진 14kg짜리 또는
일반 무연화약(NQFP)이 51kg나 들어간 분리장약을 포탄 뒤에 밀어넣고
약실을 닫는 것으로 발사준비가 완료된다고 합니다.
6인치 포탄입니다. 저것도 개당 51kg가 나간다고 하네요. 저건 기계로 옮기는데
51kg짜리 무연화약이 든 분리장약은 손으로 옮겨야 했다니 장전수가 그저 안습
세월의 흔적이 뭍어나는 그런 곳입니다. 박물관임에도 크게 꽃단장을 하지는 않아 현실감을 더하네요.
이곳에서는 수병들이 일반 세일러복 위에 별도로 방화복과 마스크를 장비하기도 했으며 이 좁고
복잡한 공간에 배속된 포반원의 수가 무려 46명(?!)으로, 당연히 이 공간 바로 밑에서 포탄이랑 장약을
위로 날라주는 기계를 관리하던 수병들 등 물리적으로 다른 공간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무지하게 많네요 ㄷㄷ
포반은 아래의 인원들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제가 군대에 안 가봐서 한국어로 정확한 명칭이 뭔지 잘 모르니
그냥 영어 그대로 씁니다.
Captain of Turret (CT)
Local Sight Layer (LSL)
Turret Trainer (TT)
Sightsetter (SS)
Telephone Operator (TO)
Three Gun Crews (7 men each: Gun Captain, Breech Worker, Trayworker, Rammer Men of 2, Cordite Member, Cordite Loader)
Shell Room Crew (9 men)
Cordite Handling Room Crew (3 men)
Magazine Crew (8 men)
Ordnance Artificer (OA)
Electrical Mechanics (EM) (2 men)
이제 다시 밖으로 나가봅니다.
함생을 주로 추운 대서양이나 북해에서 보낸지라 눈과 얼음이 또 다른 주적이였다고 합니다.
주포 전방의 갑판은 폭슬(Fo'c'sle 폭설 헤헿) 또는 포캐슬(Forecastle)이라고 불리는데, 그 이름의 유래는
헨리 8세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일명 튜더 전함이라 불리우던 캐럭이라는 범선에
궁수들을 위해 설치되었던 높은 갑판으로 근대의 장갑함 시대에 들어선 이후부터는 그 높이가 축소되어
그냥 닻을 걸어놓는 용도 위주로 쓰입니다. 벨파스트는 닻을 여러개 장비했는데, 개당 무게가 5.5톤이라고 하네요.
현재 벨파스트가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도 무거운 닻의 공이 큰데, 바다가 꽤나 가깝기 때문인지
강의 수위가 매일 6~7m씩 불어났다 빠졌다를 반복하기에 닻을 내리고 있지 않으면 큰일난다네요.
왕립전쟁박물관의 15인치 주포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6인치 포도 그 위용이 상당합니다.
아이오와급의 16인치 포나 야마토급의 18인치 포는 어떤 크기일지 상상도 안 가네요.
한국의 괭이갈매기의 주식 목록에 당당하게 새우깡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영국 갈매기들의 주식은 무엇일까요 ㅎㅎ 감자칩?
이제 폭슬을 지나
함교에 위치한 제독실로 올라가봅니다. 계단이 꽤나 가팔라서 무조건 손잡이를 잡고 올라가야 안전합니다.
머리조심
제독실이 위치한 함교 위치가 꽤 낮아서 2번 주포탑으로 시야가 상당히 가려질 정도입니다.
제독실은 함장실과는 별개의 공간으로, 벨파스트가 애초에 함대 기함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종종 제독이 승함해 지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독은 함대를 지휘하는 것처럼 큰 판을 짜는 것이 일이고
배 전체를 지휘하는 것은 함장이기에 서로 방해 받지 않고 맡은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두 공간을
나누어놨다고 하네요. 참고로 함장실은 한층 더 위에 위치해있습니다.
40mm 보포스 연장대공포.
195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2차대전의 구식 단장대공포들을 대신해 장착되었다고 합니다.
포반원은 총 4명으로 이루워졌다고 하며, 육안으로 쏘는 것이 아닌 사격통제장치를 이용해 물체를
찾아 쏘았다고 하네요.
온갖 기계장치들이 즐비한 전자전 사령실입니다.
기밀을 다루는데 사용했던 장소인지 장교 외에 허가받은 수병이나 해병이 아니면 출입조차 불가능하다고 써있네요.
저것들 외에도 뭔가 기계가 상당히 많았는데 하도 좁고 사람들이 많아서 찍지는 못 했어요.
방을 나와 계속 위로 올라가면,
이 배에서 올라올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즉 사격통제실(?)로,
높은 위치를 이용해 여기서 적을 관측하고 각 포반에 적의 거리와 위치 등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장소로 쓰였다고 합니다.
큰 것 2개, 작은 것 4개로 총 6개의 탐조등이 있더군요.
보포스 대공포 내부가 엄청 작은데 저기에 4명이나 ㄷㄷ
이건 사격통제레이더라는 것 같던데 확실치는 않네요. 해군 출신 회원님들 중 아시는 분들 혹시 계신가요?
포격통제를 담당하던 자리입니다. 관측해서 옆에 달려있는 전화로 각 포반에 통신을 날렸던 것 같네요.
높은 곳에서 바라보니 경치가 꽤 좋습니다.
포탑 예뻐요 흐흐
이 밑으로 내려가면 함장실이 나옵니다.
위에서 전술한 보포스 대공포를 양 옆으로 있던 대공포 사격통제장치입니다.
상당히 복잡하게 생겼네요.
이것도 이제야 와서 알았는데 보포스 대공포는 열심히 여러개 찍어놓고 8연장 폼폼포는 보질 못 해 사진도 없네요.
종전 이후로 떼어내서 없는건지 아니면 제가 워낙 가라로 봐서 발견을 못 한건지 혼란스럽습니다 ㅂㄷㅂㄷ
진짜 헛돈 날렸네 X2
이 기계로 적 함선의 거리와 위치를 알아냈다고 하네요.
어드벤스드 쌍안경! 한번 들여다 봤는데 당연히 아무것도 안 보였어요 ㅎㅎ
엄청 큰 나침반. 물에 젖어서 뿌옇네요.
그리고 이 안이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작하던 장소라고 합니다.
사진만 반사된게 아니라 저도 직접 봤을 때 안이 거의 안 보였어요 ㅠ
뒤에 줄도 줄줄이 있어서 대충 보고 그냥 내려왔습니다.
적의 거리를 탐지하면 저 방 안의 컴퓨터들이 열심히 계산을 해서
포각을 결정해줬다고 해요.
소나나 레이더 등을 사용하는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주위 모든게 빨개요.
적도 3배 빨리 찾을 것만 같습니다.
쉬었다 가는 코너로 마련된 테이블입니다.
자신의 함선을 숨긴채 헬기를 띄워 적을 수색해서 파괴하는 게임인데
조금 해보다가 별로 재미가 없어서 그만 뒀습니다.
대단-해! 너는 참 포기를 잘하는 프렌즈구나!
아조시, 아조시,
아조시 머리 스타일 쥑여요 //ㅅ//
재미난 건 밀랍인형들의 얼굴이 몇몇을 빼면 거의 같게 생겼습니다.
101명의 쌍둥이!
주위가 모두 뻘건 방을 나오면
함장실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 새끼야, 거기가 아니라 여기라고 내가 그랬지!
함장석입니다. 꼬마가 내려오지를 않아 그냥 같이 찍었습니다 ㅠ
옆에 부함장석도 있는데 함장석의 의자가 더 높습니다 ㅎㅎ
여기는 정확히 뭘 하는 장소였는지 까먹었네요 ㄷㄷ
좁습니다 좁아요.
장교 전용 샤워/화장실
작전실. 내부는 안 보여주더군요 흨흨
함장의 개인실.
부하 장교가 뭔가 결재를 받고 있나보네요 ㅎㅎ
방 자체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나름 깔끔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독 전용 식료품 저장실.
제독은 손님이니 평소에는 함장과 장교들이 썼을 것 같네요.
이건 제독의 개인실로, 오히려 함장의 개인실보다 살짝 더 작아보입니다.
계급이고 뭐고 결국은 그냥 손님이다 이건가 ㅎㅎ
보포스 대공포용 40mm 포탄들을 쌓아놓는 탄약고입니다. 역시나 엄청 좁네요.
장교들의 개인실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엄청 가팔라요 ㄷㄷ
그리고 개인실이라고 써놓긴 했는데 2인 1실입니다.
벨파스트가 현역으로 활동할 때 최대 78명의 장교를 태웠다고 하네요.
이 중 3명은 군의관이였습니다. 벨파스트는 수술실, 입원실, 치과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던 함선인데, 이걸 제가 멍청하게 갑판 밑으로
안 내려가봐서 보지도 찍지도 못 했네요 ㅂㄷㅂㄷ
수납공간도 많고 새면대에 옷걸이, 침대까지 있으니 일반 수병들에 비해 시설이 엄청 좋습니다.
수병들은 식탁 바로 위에 해먹을 걸어놓고 거기서 잤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건 갑판 밑에 있죠 ㅂㄷㅂㄷ
배터리 리페어 샵입니다. 함선에 전기가 나가거나 하는 등의 비상시에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
배터리를 사용해야 했는데, 특히 기지에서 한 없이 먼 바다에서 몇달 씩 작전을 하다보면
배터리가 필수적이라 유지보수를 위한 리페어샵도 꼭 필요했다고 합니다.
안테나 탑을 관리하던 방입니다.
안테나 탑으로 아군 함선들과 기체들에게 전파를 쏘며 통신을 주고 받았다고 하네요.
까마귀입니다. 그냥 일반 까마귀는 아니고 큰까마귀로 불리는 레이븐이죠.
이 놈들에게는 슬픈 전설이 있는데, 이건 런던 탑 방문기에 적도록 하죠 ㅎㅎ
레이븐의 전설은 지금 쓰진 않을 거지만 사진은 무진장 올릴 겁니다.
까마귀는 귀엽거든요 헤헿
벨파스트 승함 후기 급 까마기 촬영 후기 행
이놈 시키 기대지 말라고 써있는데도 올라가 있네요 (개소리)
아아 긔엽당
4인치 부포의 포탄들입니다. 바로 옆에 쌓아놓으면 피격 당했을 때 위험하지 않나?
"방문해줘서 고마워용"
아니야 이 새끼야, 넌 아직 다 안 봤어! 0층 밑으로 아직 안 내려가봤다고!
갑판 위에 달린 이름을 찍고,
음성해설기를 반납하고 기념품점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통해 밖으로 나갑니다.
가지마! 가지마, 이 새끼야!
넌 아직 관람을 반도 못 했다고!
돌아가는 길 다리 위에서 2차대전 이후 벨파스트의 함생을 담은 설명들을 찍습니다.
벨파스트 관람을 끝내고 가까이에 있는 재래시장인 버러 시장(Borough Market)에 가서
스테이크 해먹을 사슴고기를 사러 갔습니다. 버러 시장에 다녀와 찍은 사진도 나중에 올릴 예정입니다.
사슴고기를 구해 온 뒤 숙소로 돌아와서 워쉽이나 한판 할까 켰더니
마침 벨파스트를 포함한 한정판 골쉽들이 상점에 다시 올라와 있더군요.
한번 직접 타보기도 했으니 게임에서는 몰고 다니고 싶어서 질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벨파스트를 지른 날에 캡쳐한 스샷이 없네요.
그래서 그냥 어제 찍었어요 헤헿 예쁘네요 :)
이것으로 경순양함 HMS Belfast 승함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필자가 멍청해서 다 못 보고 온 갑판 밑의 장소들은 6월에 또 영국을 다녀와서 올릴지도 모릅니다.)
왕립전쟁박물관 두 글에 이어 이것도 오른쪽 베스트!
감사합니다 히히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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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에도 참전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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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뭔가 충분히 한자로 써도 될 걸 심하게 외래어로 사용하는 느낌이 강하죠. 침대도 베또라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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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에도 참전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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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서 2년간 8000발을 쏜 것에 비해 2차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 단독으로 5000발을 넘게 쐈다고 하니 아마 주로 항모를 호위하는 임무를 하며 짬짬히 보병에게 지원사격을 해준 것 같습니다. | 17.03.07 1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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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군함에 타본 것은 너무 어렸을 때 타서 기억이 안 나는 것을 제외하면 처음이였어요 ㅎㅎ | 17.03.07 1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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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뭔가 충분히 한자로 써도 될 걸 심하게 외래어로 사용하는 느낌이 강하죠. 침대도 베또라니 ㅎㅎ | 17.03.07 1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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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힘을 처참히 느끼고 미국 친화적이 되다 보니...... | 17.03.09 11: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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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 17.03.09 1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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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파스트는 지른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모는게 재밌긴 하네요 ㅎㅎ | 17.03.07 13: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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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해군 출신이신가요? 자세한 해설 감사합니다! 미국 전함 발사과정은 예전에 본 적이 있긴 한데 완전 거의 자동화 되었더라고요. 천조국의 오버 테크놀러지! 그리고 일본은 뭐 그저 눙물 ㅠ 컴퓨터는 2차대전 때 슬슬 요리 만져지고 조리 만져져서 개량하는 중이였으니 오늘날의 컴퓨터랑은 비교가 불가능하기는 하겠죠 ㅎㅎ 저는 영국 배는 4티어 순양함에서 멈추고 워스파이트랑 벨파스트밖에 안 굴리긴 하는데 벨파스트 이거 완전 물건이네요 ㅎㅎ | 17.03.08 0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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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아니고 조선전공이에요. 설계일을 했었고, 지금은 모가지되서 쉬는 중 | 17.03.09 02: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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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를 하셨군요. 멋지네요 ㅎㅎ | 17.03.09 03: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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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요즘 구축이 거의 안 보인다 했더니 벨파스트 덕분이였군요. 제가 몰면서도 몰랐네요 ㅋㅋ 그런데 이거 장갑이 살짝 빈약한 것만 빼면 연사력에 펀치력도 좋아서 상당히 물건이네요. 만족하면서 탑니하 ㅎㅎ | 17.03.08 0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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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단체여행은 아무리 자유시간이 주어진들 한정적이라 보고싶은 것을 다 못 봐서 안 되요 ㅠ 거기다 음식점도 여행사랑 연계된 곳만 가서 맛도 없고 재미도 없고 맨날 건강식품점에 데려가서 강매하려고 하고 가이드 팁 챙겨줘야 하고 일행 중에 이상한 사람들 꼭 끼어있고... 여행은 정말 나이만 젊고 자기를 이끌어 줄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으신다면 자유여행을 가셔야해요 여러분 | 17.03.08 0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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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파스트 사세요 벨파스트 :D 그리고 영국에 가시면 워쉽 유저이시니 꼭 한번 가보세요. 그리고 저 같이 갑판 밑으로 내려가보지 않는 멍청한 실수만큼은 하지마세요 흨흨 그러시면 저렴하지만은 않은 입장료이나 후회는 없으실 거예요 :) | 17.03.08 0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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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10년 전 쯤에 유럽여행 전초기지로 런던에 잠깐 들렀었는데 마침 홍수가 나서 그냥 숙소에 방콕했던지라 런던의 아무 것도 보지 못 하고 왔네요 ㄷㄷ 다만 히드로 공항만큼은 10년 전에 비해 나아졌더군요. 그리고 벨파스트는 언제 한번 기회가 되신다면 방문해 보세요. 볼 것도 많고 배 위에서 경치가 좋더라고요. | 17.03.08 02: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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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는 눈이 무서워서 까마귀만큼 친근감은 없어요 ㅠ | 17.03.08 0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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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한번 더 가야죠 흨흨 | 17.03.08 0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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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쉽 유저분들이 은근히 많군요 흐흐 그리고 게임에선 경순양함들이 죄다 작은데 실제 보니 꽤나 크더라고요. 경순양함이 이정도면 중순이랑 전함은 장난 아니겠다 싶었죠. | 17.03.08 0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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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전 다시 도전해보고 있는데 벨파스트 몰고 다니니까 게임이 수월하네요 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17.03.08 02: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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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필은 안 해봤지만 엄청 유명하더군요 ㅎㅎ 자매함인 벨파스트가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것과 대조적으로 에든버러는 1942년에 격침당했더군요. 둘이 쌍둥이함이라니까 에든버러도 거의 똑같이 생겼을 겁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 17.03.08 0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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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까마귀는 머리도 좋아서 하는 짓이 귀여워요 헤헿 저는 살면서 길가다 날아가는 까마귀한테 두번이나 똥벼락을 맞았는데도 밉지가 않네요 ㅎㅎ | 17.03.08 02: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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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그렇고 미국도 자국 최대 수훈함들은 어째 다 스크랩처리 해버리더군요. 워스파이트랑 엔터프라이즈가 지금까지 살아남았으면 성지가 되었겠죠 ㅠ | 17.03.08 0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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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크로스로드 작전 같은데 끌려가서 전범함과 함께 최후를 맞은 사라토가 네바다 뉴욕 아칸소 같은 근성의 배들 보다야 ㅠ | 17.03.08 13: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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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잘 예우해서 스크랩처리 해주지 핵폭탄이라니 ㅠㅠ | 17.03.08 13: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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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박물관이나 건축물 좋아하시나요? 음 저는 영국에 다녀오긴 했지만 겨우 도착 1일 휴식 1일 출국준비 1일 등으로 돌아다닌건 겨우 4일이라 많이 봤다고 하긴 좀 그런데 일단 런던만이라면 강을 끼고 주위에 어마무시한 수의 박물관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일단 추천 드리는 곳으로는 대영박물관, 왕립전쟁박물관, HMS Belfast, 버러 마켓, 런던 탑, 타워 브릿지, 세인트 폴 대성당, 버킹엄 궁전, 자연사 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트라팔가 광장, 웨스터민스터 사원, 왕립근위기병 교대식 등등 저는 저것들 중 반의 반의 반도 못 보고 왔습니다만 저것 외에도 볼게 훨씬 많다보니 찬찬히 다 보고 오려면 한달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사실 지역감정이 무진장 심한 나라라서 주마다 사용하는 언어나 역사가 많이 달라 스페인 전체를 제가 딱 뭐다 하기는 곤란하고 스페인이라고 해봐야 바르셀로나에서 3박 4일을 보낸게 다이긴 한데, 일단 여기만 말씀드리면 음식은 환상적이고 가격도 나쁘지 않습니다. 대신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으로 가지마시고 현지인들이 찾는 곳으로 가세요. 볼거리로는 주로 가우디의 건축물들이 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입장해서 볼 만큼의 메리트는 느끼지 못 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빼고는 모두 밖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가 예술 쪽에 문외한이라 그런 것이고 바르셀로나는 예술인과 미대생들의 성지라고 하더군요. 볼게 꽤 많으니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여행 자체는 제가 계획 한 것이 아닌 누나의 아이디어였어서 저는 그냥 몸만 따라간지라 바르셀로나 외의 스페인 지역들은 리서치를 안 해봐서 잘 모르겠어요 ㅠ | 17.03.08 02: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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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물관은 꼭 가봐야겠네요~ 알려주신거 참조해서 다녀와야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ㅎㅎ | 17.03.08 08: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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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 | 17.03.08 08: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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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가보세요 ㅎㅎ | 17.03.08 02: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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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순양함인 벨파스트조차 최대 950명이 승함했다고 하니까요 ㄷㄷ 정말 전함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타보고 싶군요 ㅎㅎ | 17.03.08 04: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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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ㅎㅎ 박물관 한 두개만 다녀오면 하루가 그냥 끝나더라고요. 시간은 제한되어 있는데 가볼 곳은 너무 많아서 딜레마였어요 | 17.03.08 06: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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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파스트 장갑 진짜 얇... 그리고 독일 순양함 라인은 아직 안 키워봤지만 요르크는 폭탄으로 엄청 유명한 것 쯤은 압니다 ㄷㄷ | 17.03.08 08: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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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죠? 유럽에선 북미애들 보고 촌놈들이라고 욕한다지만 북미에선 유럽애들 매너 더럽다고 욕하긴 해요 ㅋㅋ | 17.03.08 1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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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걸 이미 보고 오셨나보군요 ㅎㅎ 부럽습니다. 저는 군함을 본게 경순이 처음이라 꽤 크다고 느꼈거든요 | 17.03.08 1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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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메리 로즈 호를 보고 오셨군요. 부럽네요. 16세기 배를 아직도 보존해 놓다니 영국도 참 대단해요. | 17.03.08 12: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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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게 참 많죠 ㅎㅎ | 17.03.08 12: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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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수냥이들은 뭔가 디자인이 미려하고 특색있게 예쁘더군요. 역시 패셔니스타의 나라인가! | 17.03.08 1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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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ㅋ... 됭케르크에서 나왔던 4연장포가 순양에도 있을까 봤지만 없더군요. 있었다면 엄청 재밌었을 텐데... | 17.03.08 2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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됭케르크 그리 나쁘지 않아요 ㅠㅠ 4연장 달고 다니는 수냥이는 아쉽게 없지만 전함 라인에는 또 등장할 것 같네요 ㅎㅎ | 17.03.08 23: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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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랭크전을 하는데 이게 보면 볼 수록 팔방미인이더군요. 구축도 잘 잡아, 수냥이도 잘 잡아, 전함도 잘 잡아 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17.03.08 14: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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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셔서 다행입니다 :) | 17.03.08 2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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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vatory가 화장실의 뜻도 있지만 세면대, 변기라는 뜻도 있거든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17.03.08 23: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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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까마귀는 찾아보니 생김새가 꽤나 다르네요. 영국 까마귀는 둥글둥글한게 귀여워요 ㅎㅎ | 17.03.08 2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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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열팽창 같은 것도 방지해 주는군요. 생각도 못 했네요. 게다가 아무리 페인트를 발라도 녹이 스는건 막을 수 없으니 나무갑판을 씌우는군요. | 17.03.08 23: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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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요... 지금 제가 랭전에서 엄청 잘 써먹고 있어요... | 17.03.08 23: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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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순양함을 만드려면 북한과 통일이 되서 가장 큰 적대국이 중국으로 바뀌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은 육군에만 몰빵하는 중이라 해군은 상대적으로 찬밥 ㅠㅠ 그리고 2차대전 함선들은 확실히 현대 군함들과 다른 멋이 있죠 ㅎㅎ | 17.03.08 23: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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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양함은 이미 보유중입니다 해군 군축조약부터 내려오던 오래된 전통이자 꼼수인 함급속이기로 구축함으로 분류된 세종대왕급이 있습니다 구축함으로 분류되기는하지만 미국의 타이콘데로가급보다 배수량도 많고 VLS도 128셀로 6셀이나 많은습니다 | 17.03.09 0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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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급이 순양함급으로 거대했군요 ㅎㄷㄷ 하긴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구축함도 호위함이라고 우기니까 한국도 비슷한거겠네요 | 17.03.09 0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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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순양 - 구축 - 호위 - 초계 순이죠? 순양함도 내부가 저리도 좁은데 초계함 타시며 군생활 하시느라 고생하셨겠네요. 기관실은 본문에 써놨듯 제가 멍청해서 가보질 못 한 고로 ㅠㅠ 아쉽네요 ㅠ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17.03.08 2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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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시타델을 뚫을 수만 있다면 종이배니까 그리 무서울 건 없지만 일단 연사력에 펀치력도 괜찮아서 벨파스트를 타면 상대한테 잡히기보단 제가 먼저 잡는게 쉽고 빠르더군요 ㅎㅎ | 17.03.08 2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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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배를 처음 타봐서요 ㅎㅎ 근데 천장은 진짜 낮아서 몇번 부딪혔는지라 ㅠ | 17.03.08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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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파스트 성능 진짜 만족합니다 ㅎㅎ 불도 잘 지르고 시타델도 잘 뚫고 구축도 잘 잡고 ㅎㅎ | 17.03.09 0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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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예상이 맞았군요. 확실히 서양의 군대는 주인과 손님이 명확하게 나뉘어져 있는 모습이 강한 것 같기는 해요 ㅎㅎ 군사정권 때는 뭐 워낙이 무식한 놈들이 자리를 꿰차고 앉아 있었으니 그런거였겠죠 ㅠ | 17.03.09 0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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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은 잘 하지만 밸런스는 내 맘대로인 워게이! | 17.03.09 0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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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찍을 수 있었는데 밑에 못 내려가봐서 아쉽습니다 ㅠ 인트레피드 항모 박물관도 한번 가보고싶네요. 그리고 맨하탄에 가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도 꼭 가보고싶어요 ㅎㅎ | 17.03.09 03: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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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생긴게 다 똑같... | 17.03.09 06: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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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을 이 글을 쓰려고 참고한 다큐를 보고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그 허탈감이란 ㅠㅠ 다음에 또 한번 더 가는 수밖에 없죠 ㅎㅎ | 17.03.13 01:4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