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개가 되었어요. 그런데 제가 여태껏 겪은 꿈들중에
TOP5안에 들어갈 정도로 임팩트있었던 꿈이고 아침에 울부짖었던(?)꿈이라 한번 작성해 봅니다.
1인칭 견공시점이예요.
내이름은 럭키이고 올해 2살되는 레트리버야.
여기 통통하고 흔하게 생긴 갈색머리 아저씨는 내 주인님인 라이너씨지.
지금 우리는 정신병원?이라는 곳으로 가고 있어.
주인님 동생을 만나러간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갈는 길이야.
정신병원이라는 곳에 도착했는데 무지 이상한 냄새들이 나. 너무 이상해 머라고 해야할지 어떤 기분인지 모르겠어 이거...
그냥 병원이나 동물병원하고는 다른 정말 다른 냄새가 났어.(이때 진짜 묘했습니다.)
주인아저씨가 동생을 만나러 올테니 기다리라 해서 냄새도 이상하고 얌점히 기다려 주기로 했지.
그리고 잠깐 눈을 감았어. 맹새하는데 눈만 감았던거야 졸거나 하지 않았어.
조금 지나니까 주인님 냄새가 나더라고, 누굴 데리고 있었는데 동생이라는 사람인가봐.
그런데 이사람한테서는 좋은 냄새가 났어. 완전 신났지 뭐.
동생이라는 사람은 머리가 길고 좀 말랐어. 라이너씨는 통통해서 같이 잘때 좋은데 이 동생은 같이자기는 좀 별로일거 같아.
둘이서 막 얘기를 하더라고, 주인님은 동생을 위해 집을 알아놨다고 일단 거기로 간다고 했지.
동생을 위해 준비한 집으로 가는 동안 주인님은 나한테 말도 안걸더라고... 가는 내내 동생하고만 얘기하고(동생이 좀 예뻤음. 그 정도는 이해함.)
'이젠 괜찮은 거니?'
'네 오빠 걱정할거 없대요.'
자기들끼리만 이런 저런 얘기를 하기에 좀 빈정상했는데 이 동생이란 사람이 나를 보더니 막 끌어 안으려 하는거야.
더워죽겠는데 하지만 나는 냄새가 좋아서 참았어.
그리고 한참을 가더니 차가 멈췄어. 그 집은 잔디로 된 넓은 마당이 있었고 하얀색페인트와 갈색페인트가 잘 어우러진 멋져보이는 집이었어.
주인님은 계속 자랑하더라고
'럭키 어때? 마당도 넓고 집도 좋지? 여기서 동생이 안정될때까지 당분간 지낼거란다. 이웃집 사람들도 다들 친절하고 좋더라고.'
좋긴했는데 동생이란 사람이 계속 붙들고 있어서 너무 더웠지
하지만 나는 냄새가 좋았기에 참았어.(도브 무슨 그레이프루츠 같은 그런 향기?)
그런데 아까부터 집안에 누군가가 보이는거야.
누가 있는거 같은데 별 냄새는 안나. 주인한테 안에 누구 있는 거냐고 물어봤지.
'럭키. 그래 나도 좋단다. 들어가 보자꾸나.'
제가 물어본건 그게 아닌데 말입니다.
집에 누가 있는거 같다구요.
주인님은 내가 물어보건 말건 거침없이 집으로 들어갔고 동생은 계속 아저씨한테 말하는 나를 걱정했나봐.
이러다 갈비뼈한두대는 부러지겠더라고
집에 들어간 아저씨가 빨리 들어오라고 해서 동생을 끌고 들어갔지. 진짜 부러지겠다 싶었어.
집안에 들어가니 너무 좋더라. 주인님네 아파트는 내가 뛰어놀만한 공간도 없고 막 그랬거든.
여긴 집도 넓고 바닥도 완전 끝내주더라고~!
그런데 동생이란 사람이 주인님한테 심각한 얼굴로 뭐라고 했어. 이 동생은 집 근처에 오더니 계속 얼굴이 심각해.
'오빠 이 집 좀 이상해. 기분이 묘해.'
'야 넌 내가 이 집 사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마침 조금 저렴하게 매물이 나온거 간신히 건졌구만...'
뭐 이런저런 얘기였지.
그런데 아까 말했자나 누가 있는 거 같다고.
그가 내 앞에 있어. 헌데 주인님이나 동생한테는 안보이나봐.
나도 좀 신기한게 냄새가 안나. 이거 뭐지?
수상한 인물을 발견하면 짖으라고 교육받은 엘리트 견이기에 나는 그대로 했지.
월월!!
제법 크게짖었는데 주인하고 동생이 내쪽을 보더라고 그리고
그 누군가도 돌아봤지..
(그냥 30초 그림 나옵니다. 나름대로 귀요미예요. 꿈에서는 진짜 어우 ㅠㅠ)
막 그리다보니 나름 귀요미가 되었... ... ㅠ
이상하게 생겼어.
사람이 아닌가? 눈도 코도 없고 입만 뻥 뚫려 있는거야.
머리는 뭐랄까...
아, 지렁이 그래 그거처럼 주름 잔뜩있고 막. 그런거.
그게 나를 보더니 웃더라고.
눈도 없는데 나를 보는지 어떻게 아냐고?
내가 있는 쪽엔 나밖에 없었거든.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일단 끊을게요. 퇴근하고 2부도 올려보겠습니다.
진짜 30년 넘게 살아오면서 울부짖는 가위에 눌린건 첨이네요.
어머님이 너 왜그러냐고 깨우기 전꺼지 우워워어어어 우우우 우워어어어ㅜ어ㅓ어 했다고 하셔서... ㅋ
꿈에서 개가 된것도 첨이고... ...
임팩트 있었던 꿈들을 돌이켜보면
1.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제 이름 막 부르시는데 끝내 저 못 찾고 가신 꿈.
2. 처음 눌린 가위 꿈
3. 공작원되서 핵폭발? 막는 미션 실패하고 지하 벙커로 대피했다가 쉘터인공지능이 지상에 시체들 긁어보아 군대만들고 그 군대하고 싸우던 꿈
들 이었는데 지금 봐도 B급 영화를 너무 많이본 후유증같기도 하고 거참...
괴담게 여러분들 더위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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