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용기를 내어 글을 써 봅니다.
제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4학년 때였습니다.
어느날 저는 어머니한테 친구들하고 놀러간다고 말씀드리고 집을 나왔습니다.
혼자서 룰루랄라하며 길을 걷고 있는 데, 문득 생각해보니 길거리에 아무도 안보였습니다.
이상하다고 계속 의심하며 길을 걷다가, 문득 고개를 살며시 들었더니,
글쎄 흐린 하늘에 수많은 머리들이 절단되고 머리카락이 산발된 채,
그리고 심하게 썩어 있는 채로 둥둥 떠 있는 것이었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란 저는 급히 집으로 향했죠.
그리고 다급하게 어머니를 찾았는 데, 어머니가 안 계신 것입니다.
1층에는 아무도 없고, 2층에도 아무도 없던 상황에서,
저는 순간 1층 형의 방문이 굳게 잠겨 있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계단을 내려가서 두려움 반, 호기심 반에 문을 열었더니!
하얀 해골이 벽에 기댄채 이불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수많은 열매가 담긴 과일 바구니가 옆에 놓여 있었습니다.
계속 공포에 짓눌려 있었지만, 저는 때마침 배가 너무 고팠죠.
그래서 용기를 내어 과일에 손을 댄 순간.
"00아 그만 자고 어서 일어나!"란 식구들의 불호령에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눈을 뜬 제 머리맡에는 친척분이 아버지 드시라고
전해준 과일 바구니가 놓여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그 과일들을 맛있게 섭취하게 된 저는,
화장실에 여러번 들락날락하며 설사와의 전쟁을 치루고
누나들의 지극정성어린 간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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