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생겼어.
사람이 아닌가? 눈도 코도 없고 입만 뻥 뚫려 있는거야.
머리는 뭐랄까...
아, 지렁이 그래 그거처럼 주름 잔뜩있고 막. 그런거.
그게 나를 보더니 웃더라고.
눈도 없는데 나를 보는지 어떻게 아냐고?
내가 있는 쪽엔 나밖에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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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였어.
주인님 동생이 갑자기 막 비명을 질러제끼는 거야.
가뜩이나 이상한게 날 쳐다보는 바람에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엄청 째지는 목소리로 비명을 질러대다니... ...
정말 머리 아팠지.
'오빠 또.. 또 보여.'
'너 다 나았었잖아 이제 안보인다고 했었잖아. 왜 그러는데'
... ... 주인님하고 막 큰 소리로 얘기하더라고.
그런데 그때였어. 이상한 그 녀석이 주인님쪽으로 향하는게
난 내집에 초대받지 않은 녀석이 있는게 너무 싫었어
그래서 녀석을 향해 달려들었지. 아까 말했지? 난 엘리트 교육을 받은 엘리트 견이거든~!
그런데
'악! 럭키! 갑자기 왜 들이박고 그래?'
뭔가 이상한거야. 나는 분명히 녀석을 향해 달려들었거든?
그래 물론 점프해서 물어뜯으려는 순간 눈을 감기는 했어. 맹세할게 이번에는 진짜 깜빡이기만 했어.
여하간 분명히 녀석을 물었는데 그냥 통과해 버린거야.
녀석은 내 그런 모습을 보더니 무언가 이상하게 웃고서는 주인님 쪽으로 계속해서 다가가더라고
그리고 녀석은... ...
다음 소식입니다. xx인근 지역 한 민가에서 사망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윌리엄 라이너(32세 회사원)씨와 여동생 수잔 라이너(23세 학생)씨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서는 정신병력 이력이 있는 수잔씨가 오늘 오후 퇴원을 한후 오빠인 윌리엄씨를 살해한뒤 자살한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사망사건은 개 짖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고 신고한 이웃집 톰슨씨의 제보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도착한 현장에서는 윌리엄씨가 키우던 레트리버가 발견되었으며, 경찰이 오고나서도 윌리엄씨의 시체를 보며 짖고 있었다고 합니다.
피로 얼룩진 현장에서 발견된 강아지. 본능적으로 주인의 위험을 알고 짖고 있었던게 아니었을까요?
xxx주 유기견 보호소
'소장님 며칠전에 들어온 그 강아지 말인데요.'
'아, 그 녀석~! 이름이 록이던가? 그 어린 레트리버말이지?'
'네, 럭키라고 하던데 그것보다 녀석하고 단어놀이를 하면 좀 이상해요.'
'왜?'
'스펠링 카드중에 자꾸 h,i,m,n만 집어오더라구요.'
'레트리버종이 좀 똘똘하다고 해서 난이도가 너무 높은걸 훈련만 시키니 스트레스 받아서 그렇겠지 뭐. 신경 쓸거 없네. 메뉴얼대로 하라고 메뉴얼대로.'
-FIN
그리고 녀석은... ...
까지가 제 꿈의 내용입니다. 조금 더 있기는 해요. 소설식으로 작성한 이 글에서 나온거처럼 죽어가는 주인을 보고 계속
울부짖었는데(아까 글에서 보셨듯이 꿈에선 개였던지라... ㅋ)
그게 가위로 연결되었나 봐요. 어머님이 너 막 우워워어우어ㅜ어ㅜ어ㅓ우어웡 이랬다고 하시던... ㅋ
이왕 소설처럼 쓴거 엔딩과 과정은 여러분들이 상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인간의 상상력은 굉장하니까요.
그럼 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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