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밥 먹습니다
어느덧 6회차 결혼기념일 입니다. 어플로 보니 연애시작일로부터 약 3,000일 정도 경과되었는데, 그 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결혼전보다 몸무게는 15kg 가까이 늘었으며(ㅠㅠ), 결혼기념일이지만 아이가 동물원 타령을 해서 동물원에 왔습니다.
코끼리열차 타려고 유모차 차에 놓고 왔는데, 이제 걸어서 동물원 한바퀴 정도는 도네요. 물론 차타고 바로 딥슬립이셨지만.
(업체 제공 사진)
원래 둘 다 뷔페를 선호하지 않습니다만, 둘째임신으로 입덧이 심한 상황이라...종류가 다양한 뷔페를 요새 종종 오고 있습니다.
결혼기념일 저녁식사도 마키노차야 판교점에서 하게 되었어요.
가격은 네이버예약 기준 성인 주말디너(1인, 75,000원) 입니다. 아이도 38개월이라 20,000원 내야했어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뷔페에 조예가 깊지 않고.
살면서 그냥 2만원대 만만한 뷔페나 10만원 이상 호텔뷔페는 가봤으나, 이렇게 인당 7만원대 뷔페는 와본적이 없어 어떤 수준일지 기대되었습니다.
우선 아이용 식기에 아이 먹일 음식부터 담아옵니다.
최대한 덜 자극적일 것 같은 음식들로 골라왔는데, 디저트를 빼면 아이는 이 한 그릇이 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만원 😥😥
와이프나 저나 시작은 일단 스시 위주로 담아왔습니다.
스시 제법 괜찮았어요.
신기한게 2만원대 뷔페의 소울리스한 스시와 호텔뷔페의 소울풀한 스시의 딱 중간 정도 소울이 담겨있는 맛이었습니다. 무서운 자본주의.
음식이 전반적으로 다 괜찮습니다.
직접 구워주시는 메뉴 중에는 양갈비스테이크를 먹어봤는데, 암내 지대로네요 😅😅
피자는 세 종류 중 하나만 담아와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마지막은 제법 맘에 들었던 스시와 좋아하진 않지만 쌓아놓고 드시는 분들이 종종 보여서 호기심에 담아온 대게.
대게는 역시 먹기 힘들어요. 노력대비 입에 들어가는 게 별로 없어서 그냥 포기.
디저트도 전반적으로 준수했는데, 아이스크림이 하겐다즈네요.
하겐다즈를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건, 뭔가 특별한 포인트 같습니다.
개별음식 하나 하나를 뜯어보면 특별함은 없지만, 최소한 평타는 치는 음식들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뷔페 본연의 강점이 잘 살아있는 곳입니다.
종류가 지나치게 많지 않은 것도, 음식 하나하나 평균 밑으로는 안 떨어지게 하려는 노력으로 보였습니다.
다만 가격대비 접객수준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친절함은 느낄 수 없고, 다들 기계적이시더라구요.
어른2 아이1 구성으로 17만원인데, 와이프 입덧만 좀 없어지면...그냥 먹고 싶은 음식 잘 하는 음식점을 가겠습니다. 확실히 뷔페는 잘 안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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