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공짜로 받은 무 처리하기 .. (빡셈)

[페르셔스]

2일전 어머니께 전화가 옵니다... 어머니 친구분이 무를 잔뜩 줘서 너도 줄테니까 무 받을 준비를 하고 있거라.. 

20분후쯤에 어머니 친구분차를 타고 어머니가 도착하신 후 무를 잔뜩 주고 가셨습니다.. 그런데 무 양이.. 

비어있는 딤채 한칸을 꽉 채울 정도의 엄청난 양 ;; 무청이 정말 푸릇푸릇 싱싱하긴 한데 ...  

무들은 작음 ㅋ 아마도 김장용무를 솎아주는 과정에서 나온 무인듯 합니다.. 무는 깨끗한 수세미로 대충 닦아줬어요.. 

무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굵은 소금에 절여 놓습니다.. 

무잎사귀도 2단계로 분리 줄기 부분과 잎사귀를 따로 잘라서 분리해줬습니다. 

잎사귀 부분은 물에 적당히 삶아준 후에 찬물에 담궈서 헹궈줍니다. 시래기를 만드는 거죠. 

대량으로 나물 삶을 때 대형웍을 아주 잘 사용중입니다. 

줄기부분에도 소금을 뿌려서 김치용으로 절여줍니다.. 줄기 부분 남은 부분은 냉장시켜놨다가 나중에 볶음요리에 써도 되요. 

그렇게 수북하던 무청들이 삶아서 물에 헹궈주니 이렇게 쪼그라듭니다 ;;

지퍼백에 나눠 담아서 냉동시켜주면 됩니다. 나중에 해동해서 등뼈해장국같은 곳에 넣으면 되요! 

절여진 무와 잎사귀를 물에 헹궈준 후에 물기를 뺀 후 해동시킨 작년 김장양념에다 잘 버무려줍니다. 저희 어머니는 항상 김장할 때

양념을 많이 만드신 후 냉동시켜서 1년내내 그 김장양념으로 김치를 담그십니다. 

양이 좀 많아서 김치통 2통으로 나오네요.. 

요새 야채가 비싸서 공짜로 받은 건 좋긴 한데 으 너무 손질하는 게 빡셨습니다 ;; 

[개옹치]

옥수수 50개의 추억이 살아나는군요..

[페르셔스]

옥수수 50개요!?

[개옹치]

네 아시는분이 50개을 주셨는데 좋은 맘인건 알지만 전 좋아하지도 않고 집에서 요리도 안하고 주위사람 준다해도 다 싫다고하고...

[페르셔스]

저라면 개꿀 쪄서 냉동시키면 한참 먹죠 !

[누구게111]

저는 찐 다음 알맹이 다 따서 얼려놨다 밥할때 조금씩 넣어서 해요
울 조카도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잘 먹더라구요 ㅎ

[v브로콜리v]

츄...츄릅~~~

[페르셔스]

힘들었어요 흑

[쿠라노스케]

라면 끓여서 먹음 크 ~~~~bb

[페르셔스]

안성탕면에 계란 파 탁 넣어서 같이 먹으면 크~

[†-Kerberos-†]

아 딱 저 안익었을 때, 한입 아삭 베어무는 그 느낌이 저는 정말 너무 좋습니다 :D

[페르셔스]

저도 예전엔 그런 느낌이 좋았는데 나이먹으면서 점점 익은 게 좋더라구요 ;;

[Ludger]

오우 시래기는 된장국 끓여먹어도 좋고 고등어 조림해먹어도 맛있습니다

[페르셔스]

캔고등어랑 시래기랑 된장국 끓이면 죽이죠.

[후암동 골목길]

어휴 고생하셨네요

[페르셔스]

감사합니다.

[@왈로위츠@]

이야 대단하십니다
손이 많이가는데 뚝딱뚝딱 만드시네요

[페르셔스]

솔직히 뚝딱뚝딱은 아니었던게 .. 밭에서 갓 수확한 거라 흙이 많이 묻어 있어서 세척하느라 애 먹었죠 ;;

[루리웹-1758531477]

보기만 해도 군침이...,
근데 시레기 만들때 널어서 건조시키지 않아도 괜찮은가요...?

[페르셔스]

보통 건조해서 많이 쓰는데 저는 그러면 이상한 군내같은 게 싫고 그래서 그냥 삶아서 바로 냉동시켜요 그게 더 부드럽고 좋더군요.

[루리웹-1758531477]

오호라, 그렇군요 말씀감사합니다.

[육체노동자]

요즘 무값이 금값이더군여

[페르셔스]

좀 더 있으면 김장철되면서 좀 싸지겠죠!?

[공허의 금새록]

어서 고기도 삶으시죠!

[페르셔스]

아앗 수육엔 배추김치죠

[OK김기사]

보기만해도 꿀꺾!

[페르셔스]

아삭아삭~

[라면친구김밥]

파김치랑 더불어 제일 좋와하는 김치

[페르셔스]

파김치도 좋죠

[MadMaxx]

오메 저걸로 괴기 시래기꾹 끼려 먹고 싶네요ㅎㅎ

[페르셔스]

나중에 끓여 먹을 겁니다!

[GomPlayer]

실외기국

[잠온다자자]

저런무는 열무마냥 먹어도 맛이 좋을거 같네요

[페르셔스]

아삭아삭하니 좋습니다.

[반역의 파트라슈]

부...부자다!!!!ㅎㅎㅎ요즘 금치 아닙니까

[페르셔스]

이 게시물 올릴 당시엔 진짜 금치였는데 이제 날이 쌀쌀해져서 김장용 배추가 나와서 그런지 배추무값이 좀 싸졌네요.

[찡찡이]

머야....시레기 냉동....김치 양념 냉동...우리집인줄 알았잖아요.

[페르셔스]

어머니의 살림 노하우!

[윤희.J]

시레기... 감자탕 국물 잔뜩 머금은 상태로 입안 한가득과 한잔하면 ...................... 츄르리-

[페르셔스]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620066
예전에 말씀하신데로 해먹었었죠. 일반 무청은 아니고 열무긴 했지만요 ㅎㅎ

[마이클오언]

츄르릅............

[페르셔스]

잘 익어서 요새 먹고 있는데 맛납니다.

[루리웹-2193353360]

오우야아~~~ 하얀 쌀밥에 무김치 오도독 먹고 싶네요~

[페르셔스]

라면이랑도 좋죠!

[샤인블링]

갑자기 옛날 개그콘서트 생각나네요
갈갈이 삼형제! 무를 주세요~~ ㅎㅎ

[페르셔스]

그렇게 갈기엔 좀 작아요 ㅎㅎ

[TLGD]

와드: 시레기 손질법 및 무 대량 처리법

[페르셔스]

한번 해보세요~

[KFP직원 멘탈관리사]

와...계란밥에 저거 한입 와드득!!

[페르셔스]

마가린 간장 계란밥에 와드득!

[뷰너맨]

어우... 라면같은 국물이랑 같이 밥 말아 먹을 때 딱 좋지만, 그냥 먹어도 맛이 느껴지는 좋은 총각김치가 되었군요. -~-. 가끔 타이밍 맞으면 고기 구워 먹을 때도 좋고. 음. 먹음직스럽군요.

[페르셔스]

지금 잘 익어서 잘 먹고 있습니다 ㅎㅎ

[원찌니]

와 입맛이 변했는지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페르셔스]

나이먹으면서 입맛이 변하더라구요.

[RRㅏNN]

아 군침돈다... 저 많은 양을 다듬고 정리해두고 요리하는 그 행동력도 부럽네요.
울엄마였음 저한테 무를 보낼 생각조차 못했을텐데ㅋㅋ

[페르셔스]

사실 부모님댁 냉장고랑 딤채에 여유공간이 없어서 저한테 많이 주신 거라고 하셨어요 ㅎㅎ

[유영하는 해파리]

꼴깍.....

[페르셔스]

아사삭~

[루리웹-8891970563]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전 얻어 먹는데...

[페르셔스]

김치 한통 해 놓으면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