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훈장 애족장 밀봉입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독립운동을 하셨는데, 훈장은 돌아가시고 나서 한참뒤에
아버지 앞으로 배달되어, 아버지는 훈장이 온지 모르셨기 때문에... 밀봉입니다.
제가 아들한테 물려주려고 '아버지 할아버지 훈장 어딨어요? 아들한테 물려주게요.' 라고 했더니
아버지가 '그런거 없는데? 대통령 표창인가 하는거 있어.' 라고 하시길래...
'아니에요. 인터넷에서 1990년에 훈장 수상하셨데요.' 라고 했더니...
'아...맞다. 인터넷에 그런것도 나오냐 세상 좋아졌네...' 하시며 꺼내주셨습니다.
할아버지는 6.10 만세 주동자중 한분으로... '두산백과' 에 의하면 '1926년 같은 학교의 박용규(朴龍圭)와 함께 이른바 통동계(通洞系) 만세운동 계획을 주도하였다. 같은 해 5월 16일 동지 문인근(文仁根)의 하숙집에서 거사에 필요한 동지를 모으는 방안을 논의할 때, 제일고등보통학교 동쪽에 있는 학교들을 맡아 활동하였다. 이어 5월 23일 삼선호(三仙湖)에서 다시 모였을 때는 일본인 집단 거주지인 혼마치[本町:지금의 충무로]를 습격하고 조선총독부를 때려부수자는 제의를 하였으나, 참가자 대부분이 반대하여 실행되지 못하였다.' 라고 합니다.
상당히 터프하셨던거 같습니다.
저 훈장은 건국훈장 5형제 중에 막내로...또 다시'두산백과'에 따르면
'1등급·2등급은 대수(大綬)로 되어 있고, 3등급은 중수(中綬), 4등급 및 5등급은 소수(小綬)로 되어 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부터 2005년 현재까지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이는 총 9,694명이고 이 중 총 7,853명이 건국훈장을 받았다. 이를 등급별로 보면, 대한민국장 30명, 대통령장 93명, 독립장 782명, 애국장 3,130명, 애족장 3,818명이다.'
라고 하네요. 할아버지가 조선총독부를 때려부수셨으면 훈장도 좀더 좋은걸 받으셨을텐데... ㅎㅎ
아마 그럼 아버지하고 저는 태어나기 힘들었을거 같네요.
여튼 한국에 8천개가 안되는 물건이니 레어 아닌가 싶습니다. (밀봉인건 증명할 수 없지만, 아버지가 안 열어보셨다하니 밀봉인걸로... ㅎㅎ 밀봉은 레어일듯)
밀봉이지만, 원래 훈장제작을 싸구려로 만들어서 그런지, 페인트가 벗겨졌네요.
어릴때, 가장 저를 예뻐해주시던 분이 할아버진데, 지금도 기억나는 것이, 아침에 눈뜨자 마자 할아버지 방에 뛰어가서 할아버지 품에 한번 안긴 후
할아버지가 각잡아 놓으신 할아버지 책들을 손가락으로 꾹꾹눌러서 삐뚤게 만드는 놀이를 했던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야단 맞을 일인데 ㅎㅎ
한번도 나무라신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오락실 가게 백원만~' 하면 당시로서 거금인 500원씩 주셨던 기억이... ㅎㅎ
(아빠 엄마한테 걸리면 엄청 혼났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뭔가 캥거루가 나오는게임과 돈키콩과 마리오가 같이 나오는? 공주 구출하는게임을 했던것
같습니다.)
아버지께 들은 얘기로는 돌아가신 후 국립묘지에 안장 할 수 있었지만, 할아버지가 할머니 곁에 묻어달라 하셔서 고향에 묘를 썼다고 들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조선총독부를 때려부수자고 하셨던 분인데, 손자는 일본 옷 만드는 회사를 다니느라 일본인 바이어들에게 머리숙여야하는 일을
해야 하는것이 불효이지만, 세상이 변하였고, 증손자 먹여살리느라 하는 일인것을 이해해주실지 모르겠습니다.
주말에는 할아버지 묘소에 찾아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정말로 오른쪽에 있네요. 덧글 주신 분들 추천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__)
많은 분들이 저희 할아버지께 감사하는 말씀을 표현하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__)
많은 훌륭하신 조상님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루니지도 즐길 수 있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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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을 하다보니 건국훈장도 다 보게되는군요. 오른쪽 미리 축하드리고 추천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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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국가유공자라는 게 좋은 일도 있지만.. 저희쪽은 그런거 초기에 안받을려고 했어요.. 괜히 끌려가서 옥살이할까봐... 굳이 하라고 하면 머슴들 이름올려서 그사람들이 대신 받아가게 했죠.. 그렇다고 머슴들이 받아서 좋으면 좋은거죠. 그렇게 넘겨요. 그들도 그만큼 희생했으니.. 그당시 일제 만행이 끝이 없었는데.. 처자식 냅두고 독립운동 간사람이 많았죠. 그래서 일본놈들이 이후에라도 찾아내서 고문시킬까봐 그냥 산속에 숨은 것도 있었고요. 훈장을 타신건 축하할만한 일인데. 나라를 지킨 값어치는 큰것과 적은게 없이 다 큰겁니다. 조선총독부든 일본군을 죽이는 거사에 참여했거나 실패했어도 몸바쳐서 싸운것은 인정해야되요. 이후엔 가족들이 유공자녀들의 특혜를 받고자 자기쪽으로 옮겨달라고 싸우는 형제도 많아요. 그러기에 앞서 모든 가족들이 자신의 시대를 열어준 아버지와 조상님들께 감사하며 사는게 좋죠. 추억에 이끌려 댓글 장황하게 썼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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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님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현재 하고 계신 일로 인해 마음에 걸리는게 있으시다면,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만났던 일본인 교수의 말로는, 일제시대는 일본인들 대다수에게도 고달프고 착취당했던 시기라고 합니다. 일부 계층을 제외하면 일본인 들도 착취의 대상이었죠. 한마디로 일본의 일부 계층이 한일 양국의 사람들을 모두 착취하고 핍박한 시기였습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일부 이상한 사람들이 그 시절이 좋았다고 헛소리하지만요) 할아버님께서 하신 일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쪽에서 생각해도 올바르고 정의로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할아버님께 미안한 마음 안 가지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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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훈장을 만든 재료나 수준이 그렇게 고급인건 아니지만.. 아무나 함부로 가질 수는 없는 물건이죠. 물건은 증표일 뿐. 진정한 가치는 사람에게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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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그런 수준이 아니었던 것으로 압니다.. 자국민에게 내핍을 강요하는 수준이 아니라, 일부 계층을 제외하고는 노동과 재화를 수탈당하던 시기였고, 우리에게 강요하던 철권정치는 자국민에게도 철권으로 가해졌습니다.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군부독재라고 할 만한 시대였죠. 지금와서 극우적인 행동을 하는 일본인 들을 보면, 우리나라 일ㅁㅁ처럼 생각없이 동조하는 계층도 있지만, 당시 철권통치를 하던 인간들의 후손들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친일파는 바로 그놈들에게 대를 이어 충성하는 꼬붕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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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국가유공자라는 게 좋은 일도 있지만.. 저희쪽은 그런거 초기에 안받을려고 했어요.. 괜히 끌려가서 옥살이할까봐... 굳이 하라고 하면 머슴들 이름올려서 그사람들이 대신 받아가게 했죠.. 그렇다고 머슴들이 받아서 좋으면 좋은거죠. 그렇게 넘겨요. 그들도 그만큼 희생했으니.. 그당시 일제 만행이 끝이 없었는데.. 처자식 냅두고 독립운동 간사람이 많았죠. 그래서 일본놈들이 이후에라도 찾아내서 고문시킬까봐 그냥 산속에 숨은 것도 있었고요. 훈장을 타신건 축하할만한 일인데. 나라를 지킨 값어치는 큰것과 적은게 없이 다 큰겁니다. 조선총독부든 일본군을 죽이는 거사에 참여했거나 실패했어도 몸바쳐서 싸운것은 인정해야되요. 이후엔 가족들이 유공자녀들의 특혜를 받고자 자기쪽으로 옮겨달라고 싸우는 형제도 많아요. 그러기에 앞서 모든 가족들이 자신의 시대를 열어준 아버지와 조상님들께 감사하며 사는게 좋죠. 추억에 이끌려 댓글 장황하게 썼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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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그런 수준이 아니었던 것으로 압니다.. 자국민에게 내핍을 강요하는 수준이 아니라, 일부 계층을 제외하고는 노동과 재화를 수탈당하던 시기였고, 우리에게 강요하던 철권정치는 자국민에게도 철권으로 가해졌습니다.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군부독재라고 할 만한 시대였죠. 지금와서 극우적인 행동을 하는 일본인 들을 보면, 우리나라 일ㅁㅁ처럼 생각없이 동조하는 계층도 있지만, 당시 철권통치를 하던 인간들의 후손들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친일파는 바로 그놈들에게 대를 이어 충성하는 꼬붕들이죠. | 14.11.11 18: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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