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원피스 카페에 자주 다닐 때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기사가 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소문인지 몰라도
원피스150권 드립과 함께 신세계는 긴 에피소드를 한다고 말이죠
그때는 좋았죠. 스케일이 커진다는데 좋지 않을리가 없습니까?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위대한 항로 전반부와 신세계를 넘어갔을 때와
위대한 항로에 들어갔을 때와의 스케일이 너무 달라졌고,
그 스케일에 걸맞는 체질 변화를 실패한 느낌입니다.
신세계, 이전과는 다른 레벨의 세계
대장 밑의 전력이라는 중장(풉)들도 개털리면서 쓰레기 통에 쳐박을 수 있는 강자들이 모인 곳
일단은 배경은 그렇습니다
자연계 하나만으로 살 수가 없고, 중장들도 동네북처럼 털리며, 대장의 위엄을 한풀 꺾을 수 있는 사황이 있는 곳
이곳에서 전과 같이 하나의 세력과 하나의 세력의 이념 대립 같은 방식이 아닌
세력과 세력의 군웅할거를 봐야 됩니다.
그것 때문에 많은 등장인물이 나왔습니다.
군대와 군대의 싸움이라고 해야되나?
스케일이 그렇습니다.
어느 한명이 딱 까놓고 강하다고 볼 수 없는 쟁쟁한 인물들이죠 이미지만 놓고 본다면
그리고 그들의 정치 싸움과 해적다운 모습
신세계니까 강자들이 있고, 그런 강자들이 해군으로서, 해적으로서 그 강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바꾸려는 동네
이념 대립이라면 극단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게... 아틀라스의 '진여신전생 시리즈'죠.
여긴 극단적인 이념 대립이 어떤 모습으로 싸움이 이어지는지 보여주죠
일단은 주인공은 어느 쪽이든 걸을 수 있지만, 그외의 인물들은 그냥 말이 안 통합니다
신념이 강한만큼 꽉 막혔다는 의미와 일치하죠
어쨌든 그런 신념을 무기로 신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살아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뭐 사황은 아직 안 나와서 모르겠지만...
도플라밍고만 해도 악의가 넘치는 세상
시저는 악의 넘치는 쪽으로 매드 사이언티스트 쪽으로 똘기가 있고
호디는....
...아, 어쨌든
이스트 블루의 적의 테마는 꺾인 신념이었고
위대한 항로의 적의 테마는 이 항로에서 살만하지만 어딘가 삐뚫어진 신념이라면
신세계는 루피와 대적할만한, 해적왕이 될만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과 자웅을 겨루고 왕이 되는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어야지 그저 신념은 강하지만 그 신념이 '자유로운 자.'라는 목표치고는 어중간한 신념인 루피에게 큰 변화를 주고
진정한 해적왕으로 거듭나게 될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자신의 신념을 추구해서 승승장구했다면, 지금부터는 대등한 상대와의 싸움끝에 이야기가 끝을 맺는다
이렇게 되어야 하지만...
어째 루피의 모습에서 그런 성장 가능성이 0라고 생각했는지
결국엔 모두 친구가 되어버립니다.
아니 도플라밍고 편만 봐도
도플라밍고 쪽에서 사람을 조종할 수 있는 쪽으로 전개해서
루피가 그 주박을 풀어주거나, 아니면 '세상에는 모두 친구가 될 수 없는 법이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사건이 있었다면 재밌었겠지요
밑에 나왔듯이 '실실 열매'라는 것의 임팩트는 사람을 조종하는 것이었으니까요
딱히 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지금 루피 편인 몇몇은 루피의 적이자, 도플라밍고를 견제하는 입장
즉, 제 3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해군 대장도 지위를 잘 이용하면 적으로 만들 수 있었고,
대놓고 루피를 싫어하는 놈도 있었죠.
근데 그렇게 세력 다툼을 새장 하나
아이고 맙소사 우린 다 죽었어. 라는 상황 하나로 뭉치게 만듭니다.
삼국지가 될 수 있는게 그냥 선과 악의 대립으로 바뀌었죠.
신념이고 뭐고 없이 그냥 도플라밍고는 나쁘다. 나쁜놈이다. 나쁜놈은 다 때려부셔야 된다.
그런 위대한 항로와 다를바가 없는 악당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신기하죠. 왜냐하면 그 어느 때보다 신세계의 특이성
세력이 많다는 것을 잘 이용해 먹을 수 있는게 드레스 로자였는데
치밀한 세력 다툼과 눈치 싸움이 아닌
그냥 매번 보여줬던 신파극과 악당 타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걸 오다의 체질 변화가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원피스는 이래야 된다 그런 룰이 있지만
신세계에서만큼은 약간의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말했듯이 신세계는 더이상 '능력의 강화'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지고 있는 세력을 이용하거나, 규합하거나, 대립하거나, 뺐거나
그런 방식이 해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것에 발 맞춰서 똑똑 해져야할 루피는 그게 무리였는지
그냥 사람들의 기대를 받는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냥 해적왕이 아니라 왕을 만들고 싶은 모양입니다.
딱히 최강자들의 신념 대립 없이 이기는 쪽이 진리다.
그리고 그것이 힘이다. 그런 무력 싸움을 통한 왕위 강탈을 말이죠
그러니까 자유로워야 된다는 루피의 신념은 꺾이지 않고 마지막까지 이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일단은... 이번 에피소드는 드디어 끝났지만
저것이 두려운 이유는
루피의 신념이 꺾이지 않는만큼
오다의 체질도 변화가 안 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세력 다툼이 없다면 이렇게나 많은 인물들이 나올 이유는 없습니다.
누가 말했듯이 '도플라밍고를 쓰러뜨릴 키 포인트'
시저 클라운 / 모모노스케 / 스마일 공장은 중간에 잊어버렸습니다
아 스마일 공장은 쓰임새가 하나 있었네요
새장 막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모든게 스케일이 커진 것 때문인데
세력 다툼이 아니라 이렇게 뻔하게 끝날거면
그냥 스케일을 작게 만드는게 더 낫습니다.
다 필요없이 매주마다 예상글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는 것은
체질 변화가 없다면 이 다음 화도 마찬가지로 원성이 자자할 것입니다.
바보 루피가 확고한 신념으로, 다른 강자들을 꼬셔서, 악당을 쓰러뜨리는 이야기.
그 길이가 달라지고, 배경이 달라지며, 등장인물이 달라질뿐
다를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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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상결전전때 오다는 많은 인원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은 아니라는 게 증명되었지요. 그나마 정상결전은 캐릭터가 하나같이 네임드라서 장면이 홱홱 바뀌어도 독자 눈길을 잡을 수 있었지만, 별 듣보잡들이 튀어나오다 말다를 반복한 드레스로자편은 도저히 집중이 될 수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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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몇 번이고 다시 보는 부분이 클리크 전인데, 클리크와 루피의 1:1 승부였음에도 루피의 신념을 잘 보여줬었습니다. 상대가 아무리 무기로 무장해서 압박해도 마음 속의 한 자루의 칼로 상대방을 압도하고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지요. 그런데, 진짜 정상결전부터는 뭐가 뭔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나오는 인물은 많고 한 마디씩은 다 해서 정신은 없는데 루피의 신념은 뭔지 보이지도 않고, 참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걍 앞에 적이 있으니 팰 뿐이죠. 그렇게 단순무식하게 적이랑 주고 받으면서 전투가 재밌는 것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론 CP9과의 싸움이 가장 절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작품은 인기가 많아서가 아니라, 그럴만한 수준이라서 대단하다는 것을 원피스 보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만화책이야 그동안 본 게 있으니 계속 사겠지만, 솔직한 심정으론 하나도 기대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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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상결전전때 오다는 많은 인원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은 아니라는 게 증명되었지요. 그나마 정상결전은 캐릭터가 하나같이 네임드라서 장면이 홱홱 바뀌어도 독자 눈길을 잡을 수 있었지만, 별 듣보잡들이 튀어나오다 말다를 반복한 드레스로자편은 도저히 집중이 될 수가 없었죠. | 15.06.26 00: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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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몇 번이고 다시 보는 부분이 클리크 전인데, 클리크와 루피의 1:1 승부였음에도 루피의 신념을 잘 보여줬었습니다. 상대가 아무리 무기로 무장해서 압박해도 마음 속의 한 자루의 칼로 상대방을 압도하고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지요. 그런데, 진짜 정상결전부터는 뭐가 뭔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나오는 인물은 많고 한 마디씩은 다 해서 정신은 없는데 루피의 신념은 뭔지 보이지도 않고, 참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걍 앞에 적이 있으니 팰 뿐이죠. 그렇게 단순무식하게 적이랑 주고 받으면서 전투가 재밌는 것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론 CP9과의 싸움이 가장 절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작품은 인기가 많아서가 아니라, 그럴만한 수준이라서 대단하다는 것을 원피스 보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만화책이야 그동안 본 게 있으니 계속 사겠지만, 솔직한 심정으론 하나도 기대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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