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웨어가 아무리 캐삽질을 반복해도 이 업계에서 스토리텔링이나 연출력은 여전히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KOTOR, 제이드 엠파이어때의 절대본좌 포스는 떨어졌지만 그래도 바이오웨어만큼 스토리텔링 잘하는 회사는 없다고 생각해요. 루카스가 스타워즈 에피1 찍으면서 아나킨과 자자 빙크스 이야기로 찌질대는 동안 바이오웨어는 KOTOR로 다스 레반의 이야기를 만들었죠. 지금도 업계 선두자 같아요.
몰딘이 탑으로 올라가는 장면에서 겨우 10초 남짓한 대사만 하는데 정말 긴장감도 최고고 연출력도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한국이나 일본 매체들은 좀 말도 안되는 신파극을 찍을 때가 많잖아요. 막 죽는 장면에서 심장에 총알 맞고 몇 분동안 으허허허허헣 하면서 애절한 이별의 대사를 주고받는다던지, 두 연인이 쫒기는데 한명이 화살맞아 쓰러지면서 '날 두고 가.' 이러면 그냥 가도 잡힐 판에 거기서 한 30초동안 으허허허허헣허 하는데 추격자들이 가만히 쫒지도 않는다던지 하는거요. SWTOR에서도 오프닝 보면 샤틸의 마스터가 죽는데 샤틸이 딱 0.5초 좌절한 표정 짓고 그대로 배를 운전하지요. 이런 연출력은 매펙3에서도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엔딩이 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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