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 1차전 bgm)
엔딩까지 약 45시간 전후 걸렸네요.
게시판 평은 (주로 스토리적 부분에서)별로 좋지 않습니다만, 전 상당히 만족 스러웠습니다. 삼총사편 체험판이 너무 재미 없어서 본편도 큰 기대는 않했는 데 의외로 나쁘지 않더군요.개인 평점은 80~85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사실 전작인 브레이블리 디폴트자체가 떡밥을 남기지 않고 훌륭하게 마무리 되었고, 반전이나 스케일적인 부분에서 더 키우는게 불가능한 수준이라 어찌 보면 후속작 자체가 무리수에 가까웠는 데 이게 부메랑이 되었다는 느낌이네요. 배경도 세기말적인 분위기가 크게 줄었고, 인물들도 유우 빼곤 다 완성되어 있어서 드라마가 나올만한 부분이 거의 없었죠. 결국 이번작 자체가 전장에서 장 하나에서 넣을만한 수준을 길게 늘여놓고 중간에 전작 보스들의 후일담을 더한 겁니다. 게시판에 새 시나리오 라이터의 역량 자체도 문제가 없다곤 못하겠지만 이러한 배경적인 면이 더 크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러한 스케일 차이를 제외하고도 스토리가 난잡하게 된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후일담 요소만 있어도 됬을 거 같은데, 채워 놓은 게 너무 많습니다. 달에 대한 이야기, 마왕에 대한 이야기, 티즈에 대한 이야기, 유우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 전작에도 나왔던 세계 역병 이야기등 풀어 놓은 건 많고 연관이 없지는 않는 데 완벽히 이어지지도 않고 전반적으로 좀 산만합니다. 여기에 후속작 떡밥을 늘어놓는 건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차라리 이번작에서 룩센다르크 사가를 완결 짓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들어갔으면 했는 데 너무 질질 끄는 거 같아서 보기가 않좋네요. 위에서 말한것 처럼 브레이블리 디폴트때 보다 판을 키우는 것도 힘든데 말이죠.
그외에는 다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전투시나 시스템 편의성은 훌륭합니다. 음악은 revo의 음악보다 떨어진다는 말이 많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괜찮은 수준입니다. 전작은 아무거나 들어도 다 좋았다면 이번에는 인상 깊은 곡 몇개가 남는 정도?(메인 테마나 위에 걸려 있는 안네 전투bgm....)
이래저래 않좋은 소리가 많긴 하지만, 전작 브레이블리 디폴트를 재밌게 즐기셨다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그런 식으로 짜여져 있는 구성이고(게임 기동하자마자 나오는 말이 '오랜만이네.'입니다.) 플레이 하다보면 전작을 연상시켜 그리워 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전작을 뛰어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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