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작도 100시간을 넘게 즐겼기에 상당히 기대를 가지고 이번 작을 접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번 작 클리어 타임은 100시간에 못 미치는 50시간 정도인 듯 합니다.
물론, 올 잡 마스터등을 노린다면 70시간 정도까진 가능하겠네요.
클리어 후 소감이라면 일단 실망스러움도 적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평가에요~
1. 재탕
전작에서 가장 욕을 먹었던 부분이 반복 플레이였는데, 이번 작에서도 제대로 된 엔딩을 보려면 반복 플레이를 해야합니다.
물론, 전작처럼 같은 짓을 4~5번 넘게 반복 해야하는 것은 아니고 한 번 더 반복하는 정도입니다.
다만, 문제가 있는데... 전작의 대륙 맵과 도시들 (이스탄타르와 유노하나 외에는...) 그리고 몹들과 잡들까지...
재탕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신규 직업들이 다수 추가되기는 했으나, 전작에 있었던 직업들을 살짝 살짝 바꾸어 내놓은 직업들도 있었습니다.
다만, 잡 레벨을 10으로 제한 했기에 이전에 비해 어빌리티 구성이 바뀐 것도 있어 아주 나쁘진 않았습니다.
(추가로 히든 직업의 서포트 어빌리티 사용시 잡레벨을 11까지 개방 가능)
2. 밸런스
전작에 비해 직업간의 밸런스는 꽤 잘 맞게 변한 듯 합니다. 전작에서는 평타 위주 플레이를 하려면 닌자가 압도적이었는데...
이번 작은 닌자라도 양쪽 다 풀히트 시켜기 어렵습니다. 즉, 한 방에 9999를 띄우는 것이나 닌자가 각각의 무기로 4000~5000 띄우는 것이나 비슷비슷하게 데미지가
뜨는 듯 합니다. 이 외에도 마법쪽도 상당히 바뀌었는데... 비숍의 이언/압축언어나 위자드의 수식구 등을 사용해서 마법을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마법계열은 특히나
조합이 천차만별인데, 이언/압축언어 등으로 마법을 강화시키거나, 채리엇의 삼도류/사도류를 이용해 전신에 무기를 발라서 마법공격력을 뻥튀기 시킬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삼도류/사도류로 여기저기에 무기를 바르는게 더 위력이 강한 듯 하기는 합니다. 무엇보다도 수식구를 이용해 도트힐을 건다거나, 소환술을 사용한다거나
하는 등 나름대로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3. 스토리
무게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전작도 그냥 아니에스를 따라 크리스탈을 해방하고 다니며, 같은 일을 여러 번 겪게되고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스토리 였지만...
분위기 자체가 세계의 종말에 가까운 상황이고, 반복되는 세계를 보며 주인공들이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이번 작은 뭔가 처음부터 끝까지 황제의 꽁무니만
쫓아다니다가 안네의 뜻대로 되어버리고... 플라잉 페어리 급의 반전 요소 등은 없는 듯 합니다.
황제 오블리비언의 정체는 중간에 브레이블리 소드 이벤트에서 대충 감이 잡히니...게다가 이번 작도 반복 플레이 요소가 있기에
(뉴게임+ 라고는 하지만, 정말 뉴게임+ 라기보다는 그냥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라 봐야합니다.) 브레이블리 서드는 나오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뭔가 제작진이 평행세계, 시간여행 등의 요소를 너무 써먹어서... 브레이블리 서드는 글쎄요...
4. 캐릭터
일단 유우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주인공입니다. 처음부터 간바리벤지 같은 소리나 하고 있고 (...), 전작의 티즈는 어벙하면서도 느긋했지만 감정의 기복도 확실한 편이고
적당히 무게감 있는 주인공이었는데 이번 유우는 뭔가 마음만 앞서는 면을 많이 보여줍니다. 거기다 티즈의 존재감이 너무 큰 것도 문제가 되기는 하는데...
중간 중간에 파티의 조언자이자 구세의 영웅으로써 티즈가 전작의 링어벨의 위치와 비슷하게 파티를 이끌어 나갑니다. 심지어 다들 당황하는 상황에서 혼자
'침착해 얘들아'라는 말을 하니 뭐... 어찌보면 같은 세계가 멸망하는 걸 5~6번 지켜 본 노장의 자세라 할 수도 있겠네요.
이데아는 여전히 귀엽습니다. 무그긋~도 여전하고... 다만 전작에 비해 확실히 성장한 느낌도 들고, 흑백논리 같은 건 버린지 오래 된... 존재감이 없는 듯 하면서도 상당히
큰 캐릭터입니다. 작중에서도 꽤 활약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데아가 위험할 때는 어디선가 등장하는 아나젤의 존재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이데아의 핀치 -> 아나젤 등장!!
마그노리아는... 뭐 시작부터 끝까지 Good Gravy! 소리 밖에 안 하던 것 같은... 뭔가 분위기 자체가 '달에서 룩센다르크로 관광 온 김에 파티에 가입'에 가까운 듯한 분위기
입니다. 물론, 본인의 사명과 확고한 목표가 있기는 합니다만... 캐릭터 표현에 약간 미스가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5. 전투 및 난이도
난이도는 엄청날 정도로 쉬워졌습니다. 연속 찬스 + 자동전투 + 인카운트 조절이 처음부터 가능한지라... 정말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느낌이라 할 정도로
편의성이 좋습니다. 특히, 연속 찬스는 이번 작의 플레이 타임을 말아먹은(...) 요소이기도 한데... 비교적 게임 초반 부터 연속 찬스를 잘만 이용하면 EXP + JP + Pq 를
쌓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총 6장까지 있지만 겨우 2장에서 연속 찬스로 경험치 아래와 같은 짓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렇게 되려면 조금 운이 필요하기는 합니다만...
레벨 업이나 JP 획득이 지나치게 쉬워진 감이 있기는 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어차피 마스터 해야할 직업들인데, 20~30씩 줘서 수 백번 전투하느니 연속 찬스로 크게크게 먹는게 좋지않냐?'라 할 수도 있는 요소고
저 역시, 잡 레벨은 빨리 올릴 수 있으니 나쁘지 않았던 듯 합니다. 하지만 Exp + JP + Pq 의 3가지 모두에 배율이 적용되는 점이 게임을 너무 쉽게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브레이블리 서드가 나온다면, 배율을 3개 중에 하나만 적용할 수 있다던가...하는 방식으로 나온다면 그나마 난이도 조절이 가능할 듯 하네요.
결론을 말하자면, 이번 작도 전작과 비슷하게 충분히 재미있고 할만합니다. 다만, 전작을 해보고 '우와~ 이건 신세계다! JRPG의 향수가 느껴져!!' 라 느꼈다면
이번 작은 그냥 브레이블리 시리즈의 확장팩 정도의 느낌이 강하네요...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