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생각으로 말하자면
이번 343 인더스트리에서 제작된 계승자3부작의 시작은
무척이나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팬의 입장에서 그동안 공개되었던 E3영상이나 웨이포인트를 통한
공개된 영상을 보고 비쥬얼적인 측면에서 기대감을 무척이나
주었던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본을 등에업고 343인더스트리가
만들게된다는 소식이 흔한 헐리우드의 시리즈 영화처럼 자본만 무척이나
투자된 알맹이는 없고 껍질만있는 그런 내용이 되지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없지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기대와 불안감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엔딩까지 플레이를 하고 생각한점은다행이도 헤일로4는 이 불안감을
어느정도 해소시켜줄만큼 나와주었다는 것이였습니다.
헤일로의 진정한 팬들이 만든 헤일로
헤일로4는 계승자3부작의 시작을 알리는 1부입니다. 치프는 5년간의 동면에서
깨어나 새로운 전장인 쉴드월드 레퀴엠에 도달 하게 됩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것이 변했습니다.고대의 악 다이드엑트의 귀환 UNSC인피니트와 스파르탄4 그리고
여전히 인류와 적대적인 반대세력 코버넌트 일파 그리고 제일 중요한 코타나...유일하게
변하지않은건 주인공인 마스터치프였습니다. 제작진은 이번편부터는 마스터치프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에 더 치중할거라는 언급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앞서 말한 5년뒤의 갑작스러운
주변환경의 변화는 유저를 마스터치프의 감정이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면서 내용전개를
해나가게됩니다.포워드 언투 던에 나온 라스키를 제외하면 그누구도 거의 그의 3편까지의
업적을 언급은 커녕 박수조차도 치지 않습니다. 항상 싸움을 위해서만 존재해온 스파르탄2
시에라117만이 언제나 있었을 뿐이였습니다. 팬의 입장에서는 누군든지 몇번은 생각해봤을
부분일겁니다 . 치프는 항상 어떤 생각을 해오며 일생을 살아왔을까. 소설에의한 언급을
제외하면 사실 마스터치프개인의 감정등은 이전3부작에서 많이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343인더스트리는 이부분을 오프닝에서 헬시박사의 언급을 통하여 한명의 인간으로서의
마스터치프 즉 존을 소개 합니다. 제작진들이 헤일로시리즈의 열광적인 팬들이라는건
그동안 웨이포인트등에서 알려져 왔었는데 그들은 유저이자 같은 팬들을 위하여
팬들이 공감할수있고 또 몰입할수있는 부분을 잘 건드리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그의AI인 코타나의 수명과 연계되어 더욱더 인간적인 면모를 들춰냅디다.
언제나 함께해온 코타나와의 여행은 여전히 계속되지만 자신의 수명이 다하게되면서 불안감을
비추는, 비록AI임에도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코타나 덕분에 그동안 마치 기계 처럼 싸워
왔던 치프의 모습과 대조가 되면서 극적인 요소로 작용을 하게됩니다.
새로운 내용의 전게
또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있던 선조가 드디어 이번시리즈에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선조는 위대한고행으로 익히 알려져있는 고대에 헤일로를 건조한 너무나도 우월한 존재들입니다.
이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쉴드월드 레퀴엠에서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조의 건축양식은
이전 주적인 코버넌트의 느낌과 무척이나 대조적으로 이루어져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역활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쉴드월드 레퀴엠에서 선조의 최강의 부대라 알려져있는 미지의 군단인 프로메테안이 등장하여
그들의 존재를 알리고 나아가서 이들의 사령관이자 이전부터 제작진이 언급해온 고대의 악
다이드엑트가 깨어나게 됩니다. 사실 선조라는 존재는 그냥 기본적으로 게임만 해본 입장에서는
많은 언급이 되어있지 않아서 이번에 어떻게 연출이 될것인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이드엑트가
무슨일을 해온 존재이고 왜 고대의 악이라는 존재로서 등장을 하게되었는지는 작중에서
그의 아내인 라이브러리언의 등장과 게임상에서 획득가능한 터미널을 통하여 어느정도
궁금증을 해결해줍니다. 그리고 소설등에 언급된 선조의 군사의 이미지와 왜 다른지
프로메테안이 뚜껑을 열어보니 인간의 모습을 왜 하고있는지에대한 것도 설명을 해주게됩니다.
마스터치프는 이전 코버넌트와는 비교도 안되는 세롭고 강력한 선조와 대결을 하게되는데, 기존시리즈에서
코버넌트,플러드와의 전투에서 코버넌트,선조로 변경되었다고 보는게 더 확실한것 같습니다.
플러드가 유일하게 등장하지 않는 본편에서 선조는 그 빈자리를 잘 채워주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플러드의 빈자리를 채우는 만큼 선조는 뭔가 그로테스크 하면서도 공포감을 조성하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럼에도 이번 헤일로4에서는 팬입장에서 좀 부족하지않았나 싶은 부분도 좀 있었습니다.
이번편은 그동안 애타게 기다려왔던 선조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쪽의 비중은 좀 적고 선조보다
오히려 치프와 코타나의 관계를 더 집중조명합니다. 초반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하면서 등장하는
다이드엑트는 생각보다 그렇게 큰 역활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규모 면에서는 플러드 보다 크고
강력하지만 오히려 그레이브 마인드에는 다소 못 미치는 뒷모습을 보여주게됩니다.
물론 아직 3부작중 1부일 뿐이고 치프와 코타나의 관계를 더 중점적으로 전개하려했으며
선조에대한 부분을 완전히 드러내려고 하지 않기위하여 그랬다라는걸 어느정도 추측할수는 있지만
주인공만큼 중요한 악당의 존재가 뒤에 힘이 빠지면서 전개도 조금은 아쉬워 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다이드엑트가 치프에게 자신의 말을 전하는 부분들이 좀 너무 많이 나와서 대단한 악당보다는
수다가 많은 얍삽한 캐릭터의 포지션을 가지게 된거같았습니다. 조금더 미스테리한 느낌으로 나오고
2부에서 부터 말이좀 많았어도 괜찮지 않았었나 싶습니다.
또한 선조에대한 언급이 라이브러리안과 터미널을 통하여 나오지만 라이브러리안의 존재가 작중에서
조금 갑자기 툭 튀어나온듯한 늬앙스를 풍기고 터미널을 웨이포인트랑 연계시킨것 까지는 좋았으나
감상을 하기위해서는 항상 게임을 종료하고 웨이포인트를 접속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제일 궁금했던 스톰 코버넌트랑 다이드엑트가 어떻게 한세력이 되는가에대한 부분도
코버넌트의 사령관이 나와서 복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하는 부분이 없어서 계연성에서 뭔가
좀 아쉬웠습니다. 코버넌트에게 있어서 선조는 신과 같은 존재인데 그런 영광스러운(?)부분이 없는게
뭔가 의아했습니다.
조심스럽지만 큰 한걸음
제작진이 번지에서 343으로 변경이되면서 가장 크게 변경되었다고 느껴진점은 그동안의 방식을
고집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이였습니다. 헤일로 리치부터 시작된 주인공의 액션 장면의 증가등은
이번 헤일로4에서 굉장히 늘어나게되어서 마치 콜오브듀티의 그것과 흡사하게 되었다고 생각이
되어지는 이러한 부분은 343이 잘 벤치마킹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이로서 극적인 몰입도나
긴장감을 더 증가시켜주게되고 기존시리즈에서 약간 믿믿하다고 지적받은 부분을
많이 해결해주었습니다. 또한 멀티플레이에서도 이러한 면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런 반면 전체적인 구성으로 봤을때 생각해보면 이전시리즈와 그렇게 또 엄청 다른면만
있는것도 아닙니다. 프로메테안의 병력 구성이 코버넌트의 느낌과 흡사하거나 장비가 코버넌트와
인류의 무기를 짬뽕 해놓은 듯한 느낌으로 구성되있고 미션의 구성등도 이전 시리즈와
비슷합니다. 다만이게 나쁜 쪽이 아니라 기존의 3부작의 장점을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서
팬층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전시리즈의 향수를 느끼게 하여서 좋은 방향으로 가게된거
같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HALO
343 인더스트리는 이번 헤일로4를 통하여
'헤일로는 헤일로구나'라는 느낌을 잘 전달하여 이 시리즈가 안정적으로
계속 이어질거라는 기대감을 충분히 가지게 끔 만들었습니다. 처음 헤일로4를
시작하게되면 나오게 되는 제작진의 인사와 엔딩 끝에 보여주는 마무리글은
이들이 얼마나 팬이며 또한 같은 팬들에게 자신들의 결과물을 보여주기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고뇌를 했을지 보여주는 부분인거같습니다. 343인더스트리 덕분에 선조가 등장하는
새롭고 재미난 헤일로를 할수있게 되어서 너무나 고맙기도하고 잘되서
10년쯤 뒤에 3편 마지막에는
선각자3부작을 예고하는 영상이 나오는걸 상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