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시리즈를 1, 리치 올클
2랑 3는 반정도 밖에 못해봤습니다. (친구 군대갈때 빌려 했네요.)
헤일로4를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평가를 해보려고 합니다.
요약 : 겉은 화려하나 속은 구멍이 좀 있다.
분명 번지사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노하우와 게임성을 343 인더스트리가 완벽하게 따라하면서 발전시키는 것은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정도 퀄리티를 뽑아준 것은 분명 좋긴한데 아쉬운 부분이 몇 가지 있어서 지적해보려고 합니다.
1. 캠페인이 너무 짧고 반복적이다.
캠페인이 짧습니다. 올클리어까지 대략 5시간 내외로 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전에 비하면 짧다고 볼 수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 5시간도 버튼은 3개로 늘리는 인위적인 플레이타임 늘리기를 했는데도 이 정도라는 것 입니다.
분명 이 부분은 문제가 있지요. 가장 큰 원인은 전개가 너무 빠르다. 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첫 미션 여명을 생각해보시면 이부분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코타나가 치프를 깨우고. 단 둘이 우주선에서 남아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 활동을 시작하죠.
모든 것이 알 수 없는 투성입니다. 함선도 어디가 작동하고 어디가 멈췄는지 모르죠.
게다가 정체불명의 스캔이 등장하고, 휴전을 했던 코버넌트가 공격을 해옵니다.
정신차려보니 눈앞에는 레퀴엠이 있지요.
이런 상황 속에서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려는 코타나와 이 상황을 극복하려는 치프에 플레이어는 몰입이 정말 잘 됩니다.
과정도 잘 표현되어있죠.
레퀴엠에 들어간 후에도 인피니티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선조행성의 모습을 보게되고 선조 군대와 마주칩니다.
처음 조우하는 선조 군대를 보고 과학기술을 분석해서 치프를 돕는 코타나와 이 처음 보는 적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 지 고민하는 치프.
상황이나 분위기 묘사가 역시 몰입이 잘됩니다.
문제는 인피니티에 합류 후 입니다.
인피니티 합류후에는 뭔가 급속도로 전개됩니다.
레퀴엠에 불시착한 레퀴엠은 새로운 행성인데도 불구하고 다짜고짜 무조건 이륙부터 하려고 하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순식간에 인피니티는 이륙하고 레퀴엠을 벗어납니다.
코버넌트 잔당은 등장하자 마자 선조의 통제아래로 들어 갑니다.
뿐만 아니라 인피니티에서 벗어나 다이어엑트를 쫓는 과정도 뭔가 굉장히 급합니다.
분명 스토리 전개상 길어야 정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게임으로는 굉장이 짧게 편집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스토리 자체가 어떤지 이해도 잘 안 돼는데 진행도 파바박하고 빠르게 되니 지금 상황이 어떤지도 이해가 안 됩니다.
인피니티 합류후부터 뭔가 전개를 느긋하게 하면서 이러한 과정을 천천히 묘사하면 싱글플레이의 완성도도 높아졌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전개가 빠른 상황인데 플레이타임을 늘리려고 하다보니 결국 그 방법으로 버튼이나 목표를 2개, 3개씩 둡니다.
같은 지형, 같은 실내구조 안에서 왔다갔다만 3번을 하게됩니다.
그러다보니 뭔가 반복적이고 지루한 느낌이 납니다.
그 전작 헤일로에서는 이런 과정을 1번으로 하되 그 과정이 길거나 매우 특징적으로 바꿔놨었죠.
스캐럽에 탑승한다던가, 방어선을 뚫고 간다던가, 1번을 하고 하는 동안 방어를 한다던가.
그런데 이건 목표가 3개 주어지고 오고가는 와중에 계속 적이 기다리는 배치만 반복됩니다.
이부분은 정말 아쉽네요.
시간이 더 걸렸어도 나름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인데 싱글플레이를 길게 만들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인피니티 합류 전후의 퀄리티가 매우 다르다고 느껴졌습니다.
인피니티 합류전 방해전파를 끄는 과정도 순간이동 3번이죠.
하지만 여긴 그래도 순간이동 할 때마다 지형자체가 다르고 새로운 환경입니다.
이벤트도 다르지요. 하지만 후반부에는 아닙니다.
곤돌라 이동할때는 좌우만 다를뿐 같은 지형이고
방어막 끄는 곳도 같은 구조로 반복됩니다. 후반부에 마지막 다이엑트의 함선에서의 전투도 세 번 오고가는데 별 차이가 없습니다.
매 구역마다 다르게해서 2번 정도만 하는게 더 재미있었을텐데 말이죠.
2. 스케일이 작다.
4를 제외하고 시리즈상 가장 스케일이 작았던 것은 헤일로1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설정상으로도 인간들은 필라 오브 어텀 함선 한 대 전력만 왔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대부분의 미션은 아군이 함께 했습니다.
간혹 펠리컨과 코버넌트간의 교전도 보여지고 합니다.
리치는 아예 맵 배경에 그런 장면을 넣어놔서 대규모 전쟁중이라는 분위기도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헤일로4는 아니지요.
그렇다고 소재나 스토리상 스케일이 작을수 밖에 없던 것도 아닙니다.
먼저 인피니티의 규모를 보죠. 헤일로1 당시 필라 오브 어텀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함선이고 당연히 탑승 중인 병력도 몇 배는 될겁니다.
그런데 게임안에서 등장하는 동료 해병은 극히 소수입니다. 헤일로1보다 안 나와요. 그 많은 해병들 다들 뭐하는 걸까요.
심지어 입자포 파괴임무에 동원되는 병력도 미니 MAC건이 달린 맘모스인지 메머드인지만 있고 안에는 텅텅 비어있습니다. 지상군 총 동원해도 모자르는 상황일터인데.. 마스터치프를 너무 믿는건지..
후반부는 치프가 단독으로 작전한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적습니다.
게다가 엄연히 인간의 함선과 코버넌트 함선이 있는데 함대함 전투는 한 번도 안나옵니다.
그리고 전투기들 간의 공중전도 없습니다. 거대한 전투 장면을 기대한 저로써는 너무 아쉬울 뿐입니다.
상황이 저정도가 되면 모든 전투기는 나와서 서로 싸우고 적어도 인피니티와 코버넌트 함선간의 교전 정도는 해야하는거 아닐까요?
둘다 휴전하자고 합의를 본건지 코버넌트가 인피니티 상대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전투를 안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해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인피니티는 게임안에서 인피니티 함 한대만 나옵니다.
하지만 포워드 언투 던 마지막 장면에서. 여명호의 조난신호를 받고 워프를 하는 장면에는 분명 '호위함' 들이 주변에 있습니다.
설정상으로도 호위함은 있고 동영상에서도 호위함은 있지요.
그런데 인피니티가 레퀴엠에 불시착하는 동안 호위함들은 무엇을 하는 걸까요.
그냥 레퀴엠 궤도 밖에서 멀뚱멀뚱 쳐다만보는 것일까요.. 이런 호위함들과 인피니티 인간 함선과 코버넌트쪽 함선간의 대규모 교전 정도는 한 번 나왔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3. 삼파전은...?
저는 처음에 인간 vs 코버넌트 vs 선조 간의 삼파전을 보고싶었습니다.
처음에 인피니티에 합류하러 가는 과정에서 이런 삼파전은 잘 표현됩니다.
하지만 이 미션 이후에 코버넌트는 곧바로 선조의 통제 아래로 들어갑니다. 물론 스토리상 코버넌트는 선조의 통제안에 따르게 되는 것은 분명하겠지만 이 좋은 소재를 왜 안 썼을까 싶습니다.
헤일로 AI가 좋다보니 이런 삼파전 구도를 만들어서 코버넌트와 선조가 싸우는 도중에 플레이어를 투입하면 플레이어는 여러가지 다양한 선택이나 경험을 할 수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곧바로 코버넌트는 선조랑 합쳐지게되면서 또 단순 치프 혼자서 기다리고있는 적을 향해 뛰어드는 미션구성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막상 코버넌트와 선조가 같이 나오는 부분은 얼마 없습니다.
코버넌트가 나오면 코버넌트만.
선조가 나오면 선조만 나오는 느낌이 강하죠.
차라리 다같이 나오는 부분이 많았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와쳐가 엘리트나 헌터에게 쉴드를 걸어주고.
원거리에서 빔라이플 자칼이 저격하고 지상에는 나이트가 돌격해온다고 생각해보세요.
제가 아쉬워하는 부분은 이 세가지 입니다.
아 그리고 OST요.
노래는 확실히 전작에비해 조금 아쉽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헤일로4가 망작이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아쉬운 부분을 제외하고는 다 괜찮으니까요.
다만 다음에는 저런 부분이 보완되서 더 멋진 캠페인을 보여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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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액트 등장하는 부분은 터미널을 다모으고 추가영상을 봐야 왜 거기서 갑자기 기어나오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네요. 소설안보고 그냥 하는거면 뜬금없이 나와서 뭐라뭐라하는게 이해가 안갈만하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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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액트 등장하는 부분은 터미널을 다모으고 추가영상을 봐야 왜 거기서 갑자기 기어나오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네요. 소설안보고 그냥 하는거면 뜬금없이 나와서 뭐라뭐라하는게 이해가 안갈만하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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