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난이도는 투/타 모두 홀옵이고 타격은 존타격을 씁니다. 슬라이더는 엠슬라이더(피치스피드는 8로 상향. 이외에는 징까님이 올려주신 그대로..)를 씁니다. 따라서 이어질 내용이 다른 난이도나 혹은 다른 슬라이더에서도 같은 식으로 적용되는지는 확언 할 수는 없습니다.
- 투수 유형의 기준
일단 던지는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중심으로 자의적으로 나누어 봤습니다. 1) 투심이나 싱커 등 변형 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을 하는 선수(땅꾼 형). 2) 포심과 커브와 슬라이더 등의 브레이킹 볼 위주의 선수(올드 스쿨형). 3) 적당한 패스트볼(포심이든 투심성이든)과 뛰어난 첸졉을 무기로 하는 선수(커맨드형?). 이상입니다. 물론 이 유형별 분류에 들어가지 않는 선수도 있지 않느냐? 라는 말이 나올 수 있지만 큰 유형별 분류이다 보니 (거기다 개인적인) 세세한 분류는 어렵다는 걸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1) 투심이나 싱커 등 변형 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을 하는 선수(땅꾼 형)
대표적인 선수로 양키즈의 구로다가 있습니다. 아예 제 1구질이 싱커나 투심으로 지정되어 있는 선수들이 이 경우에 들어가겠지요. 이런 투수들은 상대해본 다음의 히트맵(selection 버튼을 누룬후 r1을 한번 누르고 상대 타자를 all로 바꾼다면 보실 수 있습니다)을 확인하면 대다수의 공이 스트라잌 존 9분할에서 아래 세 영역에만 분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야구와도 일치하는 바이며 실제 야구에서 구로다의 투구 분포를 보아도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좌타자와 우타자의 경우에 싱커의 분포가 약간 달라지는데 좌타자의 경우에는 좌타자 기준 바깥쪽 아래 부근으로 공을 제구하려고 하며 우타자 경우에는 우타자 몸쪽 아래로 공을 제구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구로다를 상대할시에는 주로 낮은 공을 머리 속에 염두해 두고 타격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전에 어떤 분이 댓글에서 말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존타격의 경우 왼쪽 스틱을 공이 오는 모든 곳에 즉각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 빠른 패스트볼의 경우에 그렇죠. 그러므로 타격에 임하기 전에 대충 공이 어떤 곳으로 올지 생각을 하고 타격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크게 두가지만 생각하고 타격을 합니다. 아래로 공이 올 것인가 높은 곳으로 올것 인가 생각하고요. 이정도만 대충 예상하고 들어오면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는 공을 따라가서 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에 앞서 볼을 골라내는 선구안이 선행되어야 하는 건 당연한 전제가 되겠지요.
아무튼 본문으로 돌아와서 구로다를 공략할 때는 걍 위에 오는 공은 없다고 생각하고 주로 아래로 오는 공만 치겠다는 생각으로 왼쪽 스틱을 움직여셔도 무방합니다. 가끔 가운데 오는 실투만 놓치지 마시고요 .. (개인적으로 가운데 오는 공에도 가끔 스틱을 내리고 있는 본인을 발견하는고로 -_-)
덧붙이자면 싱커 투수의 경우에만 저런 극단적인 경향성이 나타나는 편입니다. 의외로 투심 투수들은 구속이 높을 경우에는 존 상단에 공을 던지기도 합니다. 그 기준은 평속이 90마일이 되느냐 마느냐 .. 정도 인 것 같습니다. 평속이 90마일을 넘어가는 투심투수들은 아래에 보다 공을 많이 던지기는 하지만 존 상단에도 제법 공을 던집니다. 그에 반해 88마일 정도의 투심을 존 높은데 꽂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이 경우에는 그냥 싱커 투수와 비슷하게 존 아랫부분만을 염두에 두고 공략해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 ..
2) 포심과 커브와 슬라이더 등의 브레이킹 볼 위주의 선수(올드 스쿨형)
이 경우는 강속구 좀 던진다 .. 싶은 투수들이 모두 해당되겠지요. 거기에 세컨피치가 커브나 슬라이더 류의 브레이킹 볼이면 더욱 골치가 아프고요. 특히 슬라이더 투수의 경우에는 그 투수의 반대 타자로(우완의 경우 좌타, 좌완의 경우 우타) 해법을 찾을 수 있는데 비해 12-6 류의 뚝 떨어지는 커브를 던지는 투수는 좌우타자 놀이도 쓸모가 없습니다.
이런 투수들은 높은 확률로 존의 상단에 강력한 포심을 꽂은 다음 존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나 존 밖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던지곤 합니다. 물론 포심을 항상 존 상단에만 꽂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결정구를 던지거나 삼진 유도시 그런식의 피칭을 자주 한다는 말이죠. 따라서 앞서 싱커 투수와는 대비되게, 존 상단에 대한 대비를 항상 하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원스트에서 투스트로 가는 구질이 커브였다면 다음 구질은 존 상단의 포심이 될 확률이 높으며, 반대로 원스트에서 투스트로 가는 구질이 존 상단의 직구 였다면 다음 구질은 떨어지는 커브일 확률이 높습니다. (너무 당연한 얘긴가요?)
개인적으로 앞서 싱커 투수에 비해 훨씬 더 상대 하기가 힘듭니다 ... 게다가 제구까지 좋은 유형이라면요. 포심을 꼭 상단에만 던지는게 당연히 아니기 때문이죠. 그러나 강속구 투수의 공을 항상 따라가서 칠수는 없는 노릇. 어느정도 앞선 구질 다음 어떤 구질과 어떤 로케이션으로 공이 들어올지 예상하며 치는게 필요합니다. 따라서 늘 존 상단의 패스트볼을 노리고 타격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땅에 쳐박히는 커브에 헛스윙을 하기 일수이기 때문인데요(마치 커브가 들어올때 걍 공이 높이 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다가 뚝 떨어지고 헛스윙..). 그러므로 구질 예측이 필요한 유형의 투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 ..
3) 적당한 패스트볼(포심이든 투심성이든)과 뛰어난 첸졉을 무기로 하는 선수(커맨드형?)
앞서 포심-브레이킹 류 선수의 예는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서 ... (엄청 많다면서 !!!) 예를 들어드리지 못했는데. 이번 유형의 경우에는 아주 확실한 예를 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바로 템파의 제레미 헬릭슨인데요.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투수입니다(-_-). 이런 투수의 특징은 도대체 어디로 던질지 종잡을 수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아주 강력한 커맨드를 가지고 이를 바탕으로 로케이션을 하기 때문인데요. 그나마 좀 치겠다 싶으면 존 에서 공 한두개 벗어나는 첸졉으로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그나마 공략법이라면 '많이 기다려라' 입니다. 이런 투수들은 패스트볼 평속이 90마일이거나 그 아래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공이 만만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아무공이나 치려고 좌스틱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그러다가 초반 1-2 회 안타 치지 못하고 행여나 삼진이라도 좀 당하면 경기 말리기가 십상입니다.
그러나 압도적이지 못한 패스트볼과 단지 공이 좀 느린 것 뿐인 첸졉류를 던지는 투수들의 숙명은 바로 '존 구석 구석' 제구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아주 미칠듯한 제구력(매덕스나 지금 리선생 같은..) 을 가지지 못한 투수인 바에야 생각보다 볼이 생각보다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존 구석구석 걸치는 공을 꼭 스트라잌 선언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결과적으로 이런 투수들은 본인 제구력에 비해 생각보다 볼넷을 자주 내줍니다(한국 프로야구에서 기아 서재응이 이런류죠. 생각보다 볼넷 비율이 높습니다). 더쇼 게임 내에서도 이런 경향 성이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헬릭슨한테 한번 오기로 공을 안치고 기다렸는데 3연속 볼넷을 얻어낸 적도 있었네요.
물론 '치지 말고 기다려라'라는 전략은 이런 류의 투수들 뿐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투수들에게 적용되는 명제이기도 합니다만 .. 특히 이런 류의 투수들에게는 페이스 말리기가 쉽기 때문에 더욱 강조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결론(?) 및 사족
어차피 이런 대 분류에 정확히 들어 맞는 투수보다는 그렇지 못한 투수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 그러나 가끔 극단적인 경향성을 가지는 투수들의 경우에 있어, 간단한 분류를 통해 공략을 해보자라는 의도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아무튼 이런 실제와 비슷한 경향성이 들어난다는 것만으로도 더쇼는 대단한 게임입니다. 투구를 할 시에는 로케이션에 있어서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되고, 반대로 타격을 함에 있어서는 다음 구질이 무엇일지, 어떤 위치로 공을 던질지 끊임 없이 생각을 하게 만드니까요.
개인적으로 상대하기 쉬운 순서는 1>2>3 입니다. 1은 경우에는 높은 공을 거의 생각하지 않아도 되서 편합니다. 심지어 구로다를 1.2이닝 7 득점으로 강판 시킨 적도 있네요 .. 2의 경우는 단순히 커브만 던지는게 아니고 첸졉까지 수준급이 경우 (벌렌더 -_-) 공략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 게다가 그냥 강속구 수준도 아니고 압도적인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라면 더욱 힘듭니다(벌렌더, 커쇼 ..) . 높은 공을 노리려고 하다가 낮게 떨어지는 커브나 슬라이더에 삼진을 자주 당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게 가만히 생각히보면 실제 야구와도 비슷한 점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3은 말도 하기가 싫습니다. 개인적으로 경기마다 꽤 볼넷을 골라내는 편인데(보통 3-4개, 많으면 5개 이상 ..) 3 유형은 만만해서 그런지 공도 잘 못보고 막 휘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아무튼 요 한달 열심히 더쇼하면서 생각한바 몇가지를 글로 옮겨봤습니다. 아주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 모두들 더쇼 하시길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