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해석의 여지가 있는 엔딩이긴하지만
바로 아래 퍼오신 영어로 된 글이 현재 대세적인 해석이더군요. 저도 아마 저게 제일 맞지 않나 싶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제가 이해한 바로 풀어보면
1. 세상은 수 많은 평행우주로 구성되어 있고, 부커와 콤스톡은 다른 평행우주에 존재하는 같은 인간입니다. 이 서로 다른 평행우주의 분기점은 부커가 wounded knee 전투에서 수 많은 인디언들을 학살하고 돌아온 후 정신적 트라우마 때문에 제대로 된 생활을 꾸리지 못하고 결국 도박빚에 쪼들려 자기 딸 엘리자베스를 루테스 박사에게 팔아버린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례를 받으려 한 시점입니다. 이 때 세례를 거부한게 부커, 세례를 받고 새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 콤스톡이죠.
2. 세례를 거부한 부커는 딸에 대한 지울 수 없는 죄책감을 앉고서 쭉 살아갑니다. 반대로 세례를 받고 다시 태어난 콤스톡은 기독교 백인우월주의 미국패권주의 등을 조합한 사이비 종교를 창설해서 막대한 부를 손에 넣고 이를 바탕으로 콜롬비아라는 하늘의 도시를 만들어 자신을 예언자로 지칭하며 군림합니다.
3. 콜롬비아의 지배자가 된 콤스톡의 목적 그저 하나, 예전에 팔아버린 딸을 되찾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엘리자베스를 부커로부터 사와야
현재 예언자로서 콜롬비아에 군림하는 자신이 타임패러독스에 빠지지 않고 존재할 수 있게 되며, 물론 딸에 대한 사랑도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광적인 집착과 루테스 남매 천재성이 결합되어 탄생한 것이 다른 평행우주로의 문을 열 수 있는 웜홀장치이고,
이들은 이를 이용해서 콤스톡이 되기 전의 부커가 존재하는 평행우주로 가서 위 1에서처럼 부커로부터 엘리자베스를 사옵니다.
4. 이러한 납치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레이디 콤스톡이 아이를 잉태한지 1주일만에 후계자를 낳았다는 허구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레이디 콤스톡과 엘리자베스를 모두 신격화 시킵니다. 하지만 레이디 콤스톡은 엘리자베스가 콤스톡이 다른 여자에게서 얻은 의붓자식인줄로 알고
엘리자베스에 대한 질투와 증오로 미쳐버립니다. 그래서 콤스톡은 엘리자베스에 대한 진실이 누설될 것을 걱정해 레이디 콤스톡을 죽이고는
이를 Vox의 대장인 데이지 핏츠로이의 소행으로 보이도록 정보를 조작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콤스톡은 현재 자신이 존재하는 우주에서 더 이상 타임패러독스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4. 이렇게 한 평행우주에서 다른 평행우주로 납치당한 엘리자베스는 애기때부터 평행우주 사이를 여행한 여파인지 모든 평행우주를 관측하고 아무런 도움 없이
문을 열었다 닫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됩니다. 딸의 이러한 능력으로 인해 딸이 도망칠 것을 두려워한 콤스톡은 딸을 거대한 탑에 유폐하고,
그 탑에 이러한 시공간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Siphon이라는 장치를 설치하여 엘리자베스의 능력을 제한합니다. 그리고 경비로 붙인 것이
인간 기계의 합성수인 Songbird입니다.
5. 콤스톡은 점점 광기에 빠지게 되고, 자신에게 내려진 사명은 엘리자베스가 훗날 타락한 미국(1980년대 즈음)을 마치 신이 소돔과 고모라를 멸했듯이
멸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이에 일생을 걸게 됩니다(후반에 보여주는 엘리자베스에 대한 각종 마개조..).
그 과정에서 이미 필요 없어진 루테스 남매도 콤스톡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렇게 죽은 루테스 남매도 그 천재성에 덕인지
자신들이 죽은 평행우주의 기억을 온존한 채 다른 평행우주에 존재하게 됩니다(즉 다른 평행우주의 루테스 남매가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평행우주를 인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시공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 루테스 남매는 자신들의 과오를 씻기 위해 콤스톡의 계획을 저지하고 부커에게 딸을 되찾을 수 있는 구원의 기회를 주기로 결의합니다.
그들은 세례를 받지 않고 딸을 팔아넘긴 죄책감에 쩔어서 살아가는 부커를 찾아가 그를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무대가 되는 평행우주로 끌어옵니다.
이 때 키워드인 'Bring us the girl, and wipe away the debt', 즉 루테스가 애초에 엘리자베스를 부커로부터 사오면서 했던 대사를 그대로 사용하여
그를 인피니트의 세계로 끌어오자 부커의 원래 세계의 기억이 인피니티의 세계에 맞춰 자동적으로 개변되면서 '엘리자베스라는 여자아이를 데리고 뉴욕에 오면
빚을 탕감해주겠다'는 의뢰를 받고 콜롬비아에 온 것이라고 부커는 멋대로 믿어버립니다. 이 시점에서 바이오쇼크 인피니트가 비로소 시작되는거죠.
6.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에서 여러 우여곡절(즉 게임의 플레이함으로써)을 겪은 끝에 엘리자베스를 어찌어찌 구출하게 되고 부커는 1~5에서 서술한 내용을
엘리자베스의 인도를 통해 모두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와 엘리자베스가 함께 내린 선택은 모든 평행우주에서 콤스톡이라는 뒤틀린 존재를 지워버리자는 것이었고
이 선택이 자신들, 즉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평행우주에 존재하는' 부커와 엘리자베스의 완전한 소멸을 의미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은
세례를 받는 시점의 부커로 돌아가 그 부커를 익사시켜버립니다. 즉 세례라는 분기점 자체를 소멸시켜버림으로써 그 이후에 파생될 콤스톡이 존재하는 모든 평행우주를
일소해버리는 것이지요.
7. 이렇게 일견 배드엔딩(?) 비슷한 느낌으로 뒷끝이 좋지 않게 끝나나 했던 엔딩은 스텝롤이 끝난 후에 부커와 아직 아기인 엘리자베스가 같이 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게임의 주인공들은 소멸했지만 콤스톡 탄생의 가능성도 함께 소멸함으로인해 다른 평행우주에서는 엘리자베스와 부커가 행복하게 살아갈 가능성이 싹트게 되었다는 것을
암시하며 끝납니다.
바쇽1처럼 뒷통수에 강타를 후려맞는 느낌의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제법 흥미진진한 시간여행 평행우주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평행우주와 시간축을 관측할 수 있는 초월적인 능력의 주인공으로 인해 사건이 수습되어가는 구조는 ever17이나 슈타인즈게이트 같은
비쥬얼 노벨물에서 종종 보이던 것인데 이걸 FPS와 같은 빠른 템포의 장르에 조합하면서 비쥬얼노벨 못지 않은 스토리텔링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설정의 세세한 디테일에서는 바쇽1보다 더 잘 만들어져 있어서(예컨데, 링컨암살자를 추앙하는 컬트의 존재라던지, 콤스톡이 창립한 사이비종교의
3대천사가 워싱톤, 프랭클린, 루즈벨트라던지 ㅋ) 게임 하는 내내 인피니트의 세계에 녹아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이레셔날 게임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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