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 글 잘 안쓰는데 너무 아쉬워서 쓰게 되었습니다.
킹덤언더파이어 팬이지만 이번 작품은 그냥 딱 이정도였던거 같습니다. 오히려 다른 게임을 즐기는게 좋을거 같기도 하네요.
같이하는 사람이 고정으로 1명이 있는데 같이하는 사람도 킹덤언더파이어 팬입니다. 그래서 둘이 거의 같이 게임을 플레이하지만 이게 갈 수록 손이 잘 가지 않네요. 길드도 있지만 길드 인원들도 잘 안들어오고 들어와도 일부 퀘스트는 해당 조건이 충족되면 더이상 입장이 불가하기 때문에 길드원이 모두 충족했다면 그냥 다른 사람들과 진행해야되더군요. 여튼 서두가 길고 본론으로 이야기하자면 일단 이 게임이 초반에 루즈함을 이겨내고 중반부터는 갈수록 RTS를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이 게임에는 콘텐츠의 부족, 과도하게 반복되는 퀘스트와 몇 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루즈한 퀘스트(특히 아공간 퀘스트는...), 핑 시스템의 부재, 일부 병종 간의 명확하지 않은 미흡한 밸런스, 더딘 부대 성장, 자유롭지 못한 부대 구성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아마도 더 있겠지만...
이 게임은 처음부터 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임이라 그럴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초반에 버그란 버그는 죄다 걸려서 게임을 즐기기도 힘들었고 즐길 시간도 그리 많지 않아서 천천히 차근차근 즐겨나갔습니다. 그런데 초반에 버그로 인해 구매 후 2주동안 아무것도 못했었고 그 이후에 갑자기 또다른 버그로 1주일 정도는 손을 놨더니 게임이 점점 손이 안가더군요. 이제는 그냥 가끔 들어가서 균열만 돌다가 그냥 끕니다. 균열도 5판이면 너무 루즈하고 했던 미션 돌려쓰는 것도 지겹더군요.
애초에 게임을 이렇게 만들어서 아쉬울 뿐이지만 이게 게임사가 몰라서 이랬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연구가 필요한 게임을 좋아하는데 이 게임은 대체적으로 연구가 거의 필요없습니다. 그냥 정해진 부대 구성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과거에는 도살자가 미친 딜량으로 필수 부대였지만 지금은 패치로 조금 밀려난 느낌이 있지만 지금은 화염 궁병?인가 그게 좋다고 그걸 사용하는 분들도 많고 그러더군요. 애초에 과거 작품에서 어느 부대를 들고 갈지 상대 부대에 따라 다르게 가져가면 필승을 외칠 정도로 상성이 명확하고 전략적이라면 지금은 엉성하기 그지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쓰는 이유는 너무 아쉬워서 그럽니다. 분명 재밌는 게임이긴 하지만 일부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영웅은 부대가 아닌 단일 유닛으로 돌아다니는데 마치 진삼국무쌍과 다를 바가 없고 버서커은 명중률이 낮아 미스가 너무 많고 일부 스킬은 초근접에서 씹히는 상황도 많더군요. 게임은 과거 추억을 불러내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집에 잠자고 있던 xbox360을 켜서 오랜만에 킹덤언더파이어 더 크루세이더즈를 즐겼습니다. 역시 컨트롤이 미친듯이 필요한 게임이다보니 초반 미션도 꼬꾸라지는 저의 모습에 상당히 충격먹었지만(아재가 되어가서 손이 굳....)
여튼 구)xbox가 어딧는지 못찾고 있어서 히어로즈를 못 켜봤는데 히어로즈의 커스텀 모드를 즐기는게 더 재밌을 거 같기도 합니다. 이번 게임이 KUF2라는 정식 넘버링이 아니라 KUFO로 나와서 차후 KUF2로 콘솔 타이틀이 나왔더라면 오히려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후반에 갈 수록 엔드콘텐츠 부족을 반복과 루즈한 퀘스트를 진행으로 채우는데 이게 몹시 불편합니다. 후반에 물론 즐길만큼 즐길 수 있는게 나오겠지만 지금은 부대 육성이 자유롭지 못한데 한 부대를 육성하는데 들어가는 골드, 큐빅이 상당양이 들어가는데 이게 육성하고 나면 거의 거지꼴이니 후에 원하는 부대를 구해도 선뜻 육성하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이전처럼 기본 부대에서 업그레이드하면서 여러 갈래로 전직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차라리 더 나았을거 같습니다. 거기다가 부대의 능력치가 모두 동일하니 누가 가지고 있는 보병이 같은 레벨에 같은 성이라면 같은 능력치이고 거기다가 장비에서도 선택지없이 하나로 정해져있어서 뭔가 아쉬웠습니다. 거기다가 기병 차징이 스킬로 변경되면서 20~30초 쿨타임이 존재하다는건 충격이지만 그것보다 더 충격은 이게 한 번 시전해서 돌진하는 거리가 일부 능력치와 적의 개체수에 따라 짧아지는데 이게 예전처럼 부대를 관통해서 넘어가는 경우보다 관통하다가 부대에 걸려서 강제로 엉켜서 싸우게 됩니다. 그렇게 근접전을 쿨타임 3~5초정도까지 진행하다가 빼고 다시 스킬쓰던지 그게 아니라면 아예 후퇴해서 주변에 멍때리다가 스킬 쿨타임이 끝나면 그때 각잡고 다시 스킬을 쓰는 정도의 용도가 되어버렸더군요. 그래서인지 기병쓰는 사람은 거의 보기 힘듭니다.
어떻게 즐겨보려고 억지로 들어가서 몇 판을 돈지도 4일이 되어가는데 뭔가 힘이 빠지네요. 게임이 후반에 갈수록 할 수 있는 것들이 해금되면서 자유도가 커지고 그것들 중에 골라서 유저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정말 좋은 게임이라 생각하는데 이 게임은 후반에 가도 해금되는 요소라고는 맵(레이드 및 대규모 전장 포함)외에는 정해진 것이 없네요. 거기다가 부대 육성이 자유롭다고 하기도 매우 어렵고 육성시킨 부대가 희귀부대라면 애정도 거의 안가고 영웅부대라면 육성하기 어렵고....
뭔가 다음 단계를 넘어가야하는데 그 단계를 아직 못 넘겨서 이렇게 루즈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힘이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그게 아니라면 15년 넘게 온라인게임은 거의 하지 않았고 오히려 콘솔 게임에 찌들어있어서 온라인 게임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겠죠. 온라인게임이기에 차후 진행될 패치도 있고 소모되는 콘텐츠도 조절해야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이런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까지 게임하면서 이 게임이 과연 지금과 같은 루즈하고 의미없이 진행되는 퀘스트들이 추후 사라질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퀘스트들이 넘쳐나겠죠. 그러면 유저는 그 지루하게 반복되는 노가다를 루트에 따라 반복해야겠지요.
저는 더이상 게임을 플레이할 가치를 느끼지 못해 하차하지만 추후 패치를 기대하려고 합니다. 추후 패치로 게임이 좀 더 콘텐츠도 많아지면 다시 돌아와 즐길 수 있겠지만 지금의 KUF2는 즐기기 너무 제한적인 게임이라 더이상 플레이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됩니다.
혹여라도 과거 좋은 추억으로 이 게임을 진행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게임을 지금해도 상관은 없지만 게임이 초반과 후반이 많이 루즈하고 벅차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래서 좀 참을 수 있는 분이라면 조금 더 기다려보시고 하셔도 손해는 없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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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세이더즈와 히어로즈 모두 360용으로 따로 판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크루세이더즈는 하위호환 명단에 업데이트되면서 360에서 구 xbox용 CD로 구동가능합니다. 현재 크루세이더즈의 물량이 현저히 부족해서 중고가가 상당히 비싸고 판매하는 곳도 적다는게 함정이죠. 저는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이전 구매했던 CD들이 있어서 플레이했습니다. 참고로 히어로즈는 360 하위호환 명단에 없어 여전히 구 xbox에서만 플레이가능합니다. | 19.12.30 2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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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CD가 있는데 한번 해보아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19.12.30 2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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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길듭니다 :) | 20.01.01 2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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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네요. 즐겜되세요! | 20.02.25 0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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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SP수급은 부대를 어떻게 편성하냐에 따라 최대 SP와 SP 회복량이 정해집니다. 과거 크루세이더즈 혹은 히어로즈처럼 부대의 운영으로 수급하는 시스템이 아니라서 저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기병이 너프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나름 고민 끝에 변경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20.02.25 0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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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니 다행이네요. 앞으로 패치될 것들이 많으니 추후 더 재밌게 플레이하실 수 있을 겁니다. | 20.02.25 01: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