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에 앞서 몇가지를 말씀드리면
1, 원작보단 슈로대쪽에 초점을 맞춰 글을 씁니다.
2, 제가 해본 시리즈를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3, 성능이나 스토리구현에 대한 감상은 주관적입니다.
데뷔작 : 제 2차 슈퍼로봇대전 Z 재세편
창작년도 : 1980년
일본의 거대로봇의 원조(마징가는 슈퍼로봇의 원조)라 불리우는
요코야마 미츠테루(삼국지로 유명한 그분 맞습니다)철인 28호의
약간 불편한 설정을 잘라내고, 슈퍼로봇, 탐정물과 결합한 리메이크 작품 입니다.
인기도 좋고 완구 매상도 나쁘지 않았지만
원작팬들에겐 외면받았고
리메이크를 원치 않았던 원작자에게도 쓴소리도 듣고
마크로스 2 처럼 사실 골수팬들에겐 없는작품이라고 취급받기도 하는 비운의 작품이지만
재세편에서의 참전으로 재평가가 이루어진 애니메이션입니다.
1, 성능
* 위 사진은 제 2차 슈퍼로봇대전 Z 재세편 입니다.
철인의 능력은 처음 공개시 굉장히 고평가 받았습니다.
좋은 연비, 쇼타로의 에이스 보너스인 명중+20%,회피+20%,이동력+2
그리고 V콘 시스템엔 우리를 괴롭히던 연속타겟 무효를 기본으로 들고나오며 정신내성효과 까지 보유하고있습니다.
강화파츠도 3개나 달아줄수 있는 주연로봇에, 수리기능까지 장착했습니다.
거기에 2차Z의 주적인 차원수의 배리어를 뚫을 개조보너스 배리어관통 효과 부여까지있습니다.
장점이 딱 거기까지
일단 데뷔작인 재세부터 보도록하죠
위의 모든걸 다 갖추고 떡밥으로 쓰면 정말 좋겠다. 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저도있었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쇼타로 능력치가 왓타,캇페이급으로 저질입니다.
쟤네둘은 저력이라도 높은데 얜 낮아요...이래서 파일럿이 직접타야합니다.
이건 그래도 PP로 보충이됩니다.
그래도 에이스 보너스를 갖추면 그런데로 쓸만해지지만...
얜 집중이 없어요
그나마 불굴을 가지고있어서 보험은 있지만...얠 이렇게 쓰느니
배리어도 분신도 가진 오라이저랑 데스티니가 훠얼씬좋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화력
철인의 사이즈는 M 입니다.
적들의 사이즈가 대부분이 M 이지만 후반부의 차원수 대전으로 간다면?
L급이 무지막지하게 많이나옵니다.
역시나 이건 PP로 보충해줄수 있지만
얜 기본 공격력 자체가 약합니다.
파워업도 사실상 없고(철인 풀파워가 끝) 최종무장은 천옥편에 가서야 추가됩니다.
위의 언급한 두기체가 얘보다 화력도세고 잘피하고 크리티컬도 잘띄우며 보험도 두개나 있습니다.
슈퍼로봇들과의 화력차이는 말할것도 없고요
블랙옥스와의 합체기라도 기대하신분들이 많을텐데 없습니다.
세번째 문제는 기체 성능이 너무 나쁩니다
단적으로 말해 그냥 성능 적당하고 공중비행되고 지형대응 올 A로 준수한 수리기체 수준
OG시리즈로보면 엑서런스 레스큐라고 보시면됩니다.
근데 레스큐는 보급이라도있지 얜 없어요
조준치 운동성은 높은데, 위에서도 말했지만
쇼타로의능력치를 에이스 보너스 기준으로 설정했는지 명중 회피율도 성능에 비해안나옵니다.
마지막 문제는 재세편은 3턴대전이라는 멸칭으로 불릴정도로 템포가 빠른 슈퍼로봇대전입니다.
3턴내로 얘하나 던져서 반격하면된다고 생각하실수 있는데
얘 말고 다른 애들이 훨씬더 안정적이고 강력하게 반격합니다.
능력치가 그래도 운동성 조준치도 준수하고 쇼타로의 에이스 보너스나 V콘을 보면
떡밥 유닛으로 설정한거 같은데
모든 장점이 어우러저 좋아지긴 커녕 단점들끼리 시너지를 발휘해서 장점이 전혀 발휘되지않습니다.
블랙옥스는 그냥 철인의 하위호환
개조를 하면 당연히 좀 나아지지만...얘에게 쓸돈을 다른애들에게 먼저쓰면 쾌적해집니다.
강화파츠 3개도 재세편은 강화파츠 구입이 안되기에 파츠가 쪼달리는데 딴애들 달아주면 쾌적해집니다.
재세편이 난이도가 높았으면 강제출격이 잦은 철인이랑 블랙옥스는 욕을 좀 먹었겠지만, 다행히 재세편의 난이도는 높지않았습니다.
*위 사진은 제 3차 슈퍼로봇대전 시옥편 입니다.
천옥,시옥에서도 철인의 설움은 계속됩니다.
여기선 다시 소대시스템을 사용하는데
ALL병기가 매우 나쁩니다
롤링 어택이 ALL병기로 채택되었는데
이건 P병기가 아닙니다.
사정거리고 2~4라는 애매한 수치
거기에 하필 어시스트 공격은 '햄머 펀치'라 사정거리도 성능도 나쁩니다.
거기에 위의 단점들은 거의 개선되지않았고, 도리어 더 강력한 라이벌들만 늘어났습니다.
(중간에 공격력 강화 이벤트가 있긴하지만...눈에띌 차이는 아닙니다)
개조보너스도 너프인지 상향인지 애매하게
태양이 떠있으면 EN회복 20%라는 능력을 달아줬습니다.(우주는 무조건 태양이있는거로 판정)
이번작에서도 차원수는 없지만 배리어 달린 적이 많고
철인 자체의 연비가 좋아 EN고갈인 경우는 거의 없다는걸 보면...
이걸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계륵같은 보너스입니다.
그래도 좋아진점을 몇개 꼽아보자면
최종기가 추가되고 공격력 강화이벤트가 있다는점(문제는 최종기 입수시기가 후반)
가속과 수리기능으로 가속이 없고, 근거리위주인 캐릭터의 서브로 좋은점
파츠를 많이 살 수 있으므로 강화파츠 4개(풀개조 보너스를 강화파츠+1로 할시)를 활용할 수 있다는점
상태이상을 거는 보스급이 많기에 그들에게 대항하기 쉽다는점
이정도가 있습니다.
아주 노답인 캐릭터로 보일 수 있지만
에이스 보너스, 강화파츠, 육성을 통해 충분히 1.5군정도의 능력을 발휘 할 수 있습니다.
다회차로 가면 '얘가 이렇게 강했나?'란 느낌을 받을 수 있을정도입니다.
2, 스토리 구현
* 위 사진은 제 2차 슈퍼로봇대전 Z 재세편 입니다.
원작자체가 옴니버스 형식에 가깝지만
굵직한 사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재현됩니다.
쇼타로가 V콘을 뺏겨서 적이되는 철인
감초처럼 간간히 등장하는 악당 브런치
블랙옥스의 무단탈주이벤트(숙련도때문에 많은분들의 혈압을 올리던 그 이벤트입니다)
굴라왕자와의 우정
그리고 우주마왕과의 결전과 철인의 기적적인 귀환까지
*위 사진은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천옥편 입니다.
크로스 오버로는 어린이 3인방인 왓타,캇페이,쇼타로끼리 엮이며
오오타장관이 출연하는 갓마즈와도 많이역입니다.
쇼타콘이라는 단어의 어원처럼
몇몇 여캐들이 보고 헤벌레 하는 이벤트도 있고
적들도 우주마왕이 경계하는만큼 철인을 얕보는 묘사는 거의 없습니다.
연출도 원작의 명장면들과 전투씬을 슈로대식으로 어레인지하여
깔끔하고 멋진연출을 보여주는등
스토리 부분에서의 대우는 아주 좋습니다.
3,총평
굉장히 오래된 작품이지만 2차Z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철인
성능은 그저그랬지만 올드로봇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이만한 선물이 없겠지요
사실 저는 블랙옥스가 나온뒤 부터의 에피소드를 좋아합니다.
슈퍼로봇물이 된다는 점도 있지만
굴라왕자와의 비극적인 우정, 그리고 굴라와의 싸움
철인의 희생장면은 지금봐도 멋진 장면이고
슈퍼로봇대전에서 재현해 준게 너무 좋았습니다.
다시 철인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음편은 백수왕 고라이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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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하면 역시 태양의사자가 가장먼저 떠오르네요 어릴때 처음접한 철인 이기도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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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세편에선 그냥 추억보정으로 막 굴렸었죠.. 성능은 애매해도 나와서 너무 반가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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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처음 참전한다는 이야기 들었을 때의 흥분을 잊을 수 없네요. 3차 Z까지 잘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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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년대 초반 조그만한 로봇애니메 사이트에서 인기투표 1위를 한 작품이고 88년 비디오 사고 처음 빌려본 작품이라 철인28호를 로봇대전에서 쓴다는 게 너무 기뻤던 사람인데........ 실질적으로 최악의 기체 중 하나라서 안타까웠죠. 그래도 애정으로 열심히 키워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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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하면 역시 태양의사자가 가장먼저 떠오르네요 어릴때 처음접한 철인 이기도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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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세편에선 그냥 추억보정으로 막 굴렸었죠.. 성능은 애매해도 나와서 너무 반가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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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처음 참전한다는 이야기 들었을 때의 흥분을 잊을 수 없네요. 3차 Z까지 잘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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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년대 초반 조그만한 로봇애니메 사이트에서 인기투표 1위를 한 작품이고 88년 비디오 사고 처음 빌려본 작품이라 철인28호를 로봇대전에서 쓴다는 게 너무 기뻤던 사람인데........ 실질적으로 최악의 기체 중 하나라서 안타까웠죠. 그래도 애정으로 열심히 키워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