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rase #1
3
해결사라는 직업은, 뒷세계에 사는 인간에게 있어선, 약간 어중간한 존재이다.
그들은 공공연하게 떠벌리기 힘든 일을 맡는, 말하자면 뒷세계의 잡일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주변에서는, 그 잡일꾼 밖에는 안될터인 해결사의 발언력이,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떠넘겨진 일 만을 해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중개인을 통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한다는 스타일이 정착되고 있다.
그만큼 깡다구가 있는 자들이 늘었다는 것도 원인 중 하나지만, 역시 독자적인 미학을 절대로 굽히지 않는 토니의 존재가 컸다.
그가 이 세계에서 일을 시작하여, 이제 슬슬 2년째가 되었다.
큰소리를 치고, 타인에게 아첨하거나 알랑거리지 않으며, 자기가 인정한 일만을 선택한다는 스타일은, 물론 뒷세계의 베테랑들에게는 맹렬한 반발을 받았다.
그러나 토니는, 그들의 공갈이나 폭력에 굽히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반격하여 쫓아내버리고 말았다 ─ 이 소동으로 고참 마피아 조직 두개가 소멸하여, 이름이 알려진 폭력배들도 함께 병원으로 실려갔었다.
그리고 현재, 토니를 따라하는 듯이 수많은 해결사들이 모여, 느슨하나마 일종의 길드와 같은 형태가 형성되고 있었다.
그런 해결사들의, 말하자면 직업안정소라고도 할 수 있는 장소가, <보비의 움막>이다.
그들은 매일 밤 이곳에 모여, 그날 그날의 밑천을 벌기위해 일을 찾는 것이다.
"자자, 오늘은 20불짜리 일거리부터 시작하지. 흥미있는 녀석은 이쪽으로 오라고."
"앞뒤 생각 않고 난리 부리고 싶어 어쩔 수 없는 놈들, 이쪽으로 와!"
"사격 솜씨만 있으면 문제 없다는 조건이야. 자, 어때?"
"위험수당 포함해서 200불이다! 목숨이 아깝지 않은 녀석들은 어서 모이라고!!"
일몰과 함께 열린 보비의 움막에서는, 빨리도 그런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외치고 있는 건 중개인들이었고, 그들을 중심으로 모이고 있는 것은 해결사들이었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 중, 중개인이 임의로 고르거나, 또는 해결사들이 서로 협상하여 ─ 말 그대로의 의미일 경우도 있고, 아니면, 주먹으로 협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누군가가 일을 맡을 것인지를 결정해 간다.
물론, 조건이 좋은 일은 경쟁률이 높다.
단순히 조건만이 아니라, 일의 내용에 따라서도 경쟁률은 격변한다.
옛날부터 이 생업으로 벌어온 자들은 좋아하지 않지만, 실력이 있는 인간만이 많이 벌 수 있다는, 너무나도 명쾌한 구도이기도 하다.
"오늘도 번성하고 있구만. 불경기란 말도 모르는 건가, 이녀석들은."
이 움막의 주인인 보비가 거대한 배를 두드리며 투덜거렸다.
크게 나온 뱃살이 중력에 끌려 마치 앞치마처럼 보일 만큼 뚱뚱한 남자이다.
"우리집은 벌어도 벌어도 가난뱅이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데 말야, 참 부럽단 말야."
"번 돈을 전부 먹는거에 써버려서 그런거잖아? 잠꼬대는 집에서 하라고."
빈정거리며 대답하는 것은 토니였다.
여전히, 검정 색의 폼 안나는 모습이다.
일을 찾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끼지 않고, 카운터 석에 앉은 채, 바쁜 듯이 스푼을 입으로 옮기고 있다.
계절에 맞지 않는 딸기를 양껏 쓴, 스트로베리 선데이였다.
"그런 대사는, 애들이 먹는 디저트를 졸업부터 하고 말하라고."
"냅둬. 난 이녀석이 좋다고."
신경쓰는 척도 하지 않고, 기쁜 듯이 스트로베리 선데이를 먹는다.
입 주위는 이미 딸기의 빨강과 아이스크림의 하얀색으로 뒤범벅이 되어있었다.
거칠은 사내들이 소리를 지르는 사이에서, 그 광경은 꽤나 튀어보였다.
"여전하구만, 어이."
갑자기 옆 자리에 한 남자가 앉는다.
토니의 어깨 정도밖에는 오지 않을 만큼 키가 작은 사내였다.
"이 더러운 움막에서 그딴걸 먹는 녀석은, 니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꺼야."
작은 사내는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그의 이름은, 엔쵸 페리뇨.
이 세계뿐 아니라, 장사에도 넓게 손을 뻗히고 있는, 유명한 정보상 중 한명이었다.
"엄청난 녀석을 가지고 왔다고. 한 잔 쏴."
"......보비, 이녀석한테도 하나 만들어 줘."
그렇게 토니가 말하자 마자, 엔쵸의 눈 앞에, 엄청난 양의 스트로베리 선데이를 담은 그릇이 나타났다.
"머, 멍청아!! 누가 이딴걸 쏘라고 했어!"
"그거 참 미안하군. 근데 말야, 이녀석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그런 반응이 보고싶었다는 듯이 씨익 웃으며, 토니는 다 비운 그릇을 치우고는, 엔쵸 앞에 놓여져 있던 스트로베리 선데이를 집어들었다.
"음, 역시 맛있어. 역시 여기에서 먹는 선데이가 최고야."
"평생 그거나 먹고 돼지나 돼버려라! 뭐, 그건 어쨋건."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인 채로, 엔쵸는 가방에서 몇 장의 서류를 꺼내들었다.
행복하다는 듯이 두그릇 째의 스트로베리 선데이를 깜짝할 만한 사이에 전부 해치운 토니는, 귀찮은 듯이 엔쵸를 바라보았다.
"오자마자 일 얘기냐. 식후의 휴식 정도는 즐기게 해달라고."
"칼로리가 높은걸 먹었으면 말야, 빨리 연소 시키지 않으면 보비처럼 되어버린다고. 자, 이거나 읽어봐."
투덜거리는 토니에게, 용서 없는 엔쵸의 대답.
위험한 일을 하는 남자들을 상대로, 빈틈없이 일을 하는 그의 언행은 어딘가 유무를 따지지 않게하는 박력이 있었다.
귀찮은 듯이 서류를 읽기 시작하는 토니.
그러나 다음 순간, 그의 눈 빛이 바뀌었다.
"진짜냐, 어이! 겨우 하룻밤에 2십만불 이라고!?"
"이 멍청아! 큰 소리로 떠들지 말라고. 다른 녀석이 들으면 어떻하려고 그래?"
작은 소리로 예리하게 질책한 후, 엔쵸는 서둘러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 원래부터 시끄러웠던 가게 안은 타이밍 좋게도, 누가 일을 할 것인가를 놓고 큰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약간 소리를 지르는 정도로는 ─ 아니, 어쩌면 총성마저도 들리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될 정도로 시끄러운 소동이었다.
"......큰일 날 뻔했네. 너도 아마추어가 아니니까 말야, 중개의 기본정도는 지키라고."
큰 한숨을 쉬며 엔쵸는 투덜거렸다.
그에 대해 토니는, 어깨를 약간 들썩거렸을 뿐이다.
"이 건은 말야, 너를 지명해 온거라고. 보수가 파격적인것도, 네 실력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야."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말야. 그래서, 내용은?"
엔쵸는 다른 서류를 꺼내고선, 토니 앞에 놓았다.
"얼마 전에 경찰한테 괴멸당한 북미계 마피아의 간부가 의뢰주야. 자기도 꼬리를 잡히기 전에 튀고 싶으니까, 도와줘, 라고 말야."
"그냥 튀기만하는건 아니겠지?"
"당연하지. 이 간부님이라는 녀석이 말야, 상당히 음흉한 녀석이라서 말이지. 조직에서 관리하고 있던 약을 빼돌려서 상당히 꼼쳐놓았던 것 같아. 그걸 노리고......"
"하이에나 들이 몰려올테니까, 처리해, 라는 건가."
갑자기 흥미가 없어진 듯이, 토니는 손에 든 서류를 테이블 위에 던져놓는다.
"......보비, 진 토닉 하나. 될수록 강한녀석으로."
"어, 어이, 토니! 뭐야, 마음에 안드는 거야?"
갑자기 차가운 태도를 취하는 토니에게, 엔쵸는 당황하고 있었다.
옛날부터 그렇지만, 토니가 일을 받아들일지 어쩔지는, 완전히 기분에 좌우되고 있었다.
제 아무리 파격적인 대우라도, 마음에 안들면 절대로 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반대로, 거의 공짜에 가까운 일이라도 적극적으로 일을 받을 때도 있다.
그 선택의 기준이 무엇인가는, 솔직히, 엔쵸같은 베테랑이라도 완벽하게는 구별이 되지 않았다.
"잘 생각해봐, 응? 이십만불이라고, 이십만! 쪼잔한 돈으로 갖고 놀자는게 아니잖아?"
"지명되었다는게, 아무래도 말이지."
탁, 하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서류를 튕긴다.
그곳에 인쇄되어있는 선명하지 않은 사진의 남자를, 토니는 어렴풋이나마 기억하고 있었다.
"이 녀석이 간부인거지? 분명, 전에 나한테 된통 당한 녀석들 중 한명인 것 같은데."
"함정이란거야? 괜찮잖아, 함정이라도. 금액을 생각하면 별거 아니잖아."
엔쵸의 말에, 토니는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자신이 얼마나 지리멸렬한 말을 하고 있는지, 엔쵸는 모르고 있는 듯하다.
그 전에, 여기까지 물고 늘어지는 건, 이미 적지않은 금액의 수수료를 받아놓았다는 증거이다.
(함정이라...... 그렇게 쉽게 끝나준다면, 고생은 안하지만 말야)
핥는 듯이 진을 마시며, 토니는 머리를 굴렸다.
그가 일을 받아 들이는 조건은, 복잡한 듯 하지만, 굉장히 단순하다.
일단, 마음에 든 내용일 것.
다음으로, 필요 없는 살생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 이게 제일 중요하지만 ─ 직감적인 '무언가'가 느껴질 것.
엔쵸가 이번에 가지고 온 일은, 그 무엇에도 맞지 않는다.
함정이건 아니건, 그건 큰 의미가 없다.
걱정할 것은 역시, '상대방을 죽이지 않고 끝낼 수가 없다'라는 것이다.
해결사 업계에서 '살인은 싫어'라고하는 물러터진 말을 아무렇지않게 입에 담는 것은, 여기 모인 녀석들 중에서도, 토니 단 한명 뿐이다.
"맘에 안들어, 이 일은."
"프로가 그런 식으로 일을 하면 어쩌자는 거야! 하라고, 토니. 하는거야!"
엔쵸는 물러나긴 커녕, 오히려 더 집요하게 물고늘어졌다.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이렇게 되면 엔쵸를 멈출수 있는건 아무도 없다.
이쪽이 좋은 반응을 보일때까지 계속, 그야말로 잘 시간도 주지 않고 따라다닐게 뻔했다.
어쩌려나, 하고 다시 잔을 훌쩍이는 그때였다.
"좋아, 엔쵸. 이 건은 내가 확실히, 토니에게 말해두지."
굵고, 조용한 목소리.
갑자기 위세좋게 뛰쳐오른 엔쵸가 본건은, 똥이라도 씹은 듯한 표정으로 팔짱을 낀, 굴의 모습이었다.
"노, 놀래키지 말라고. 난 간이 작다고."
"그건 처음 듣는 소리군. 뭐, 기억해 두지. 그건 그렇고."
굴은 당연한 듯한 얼굴로, 토니와 엔쵸 사이에 들어와 앉았다.
안그래도 좁아터진 카운터 자리의 밀도가, 단번에 높아진다.
토니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잔을 기울이고 있었을 뿐이지만, 엔쵸는 점점 놀람에서 승리의 웃음으로 표정을 바꾸고 있었다.
"너는 분명 솜씨가 좋은 중개인인건 틀림없지만 말야, 너무 끈질긴게 탈이야. 토니 녀석, 완전히 질려있다고."
"중개인은 부업이라고! 나는 어디까지나 정보상이야, 그걸 헷갈리지 말아달라고 ─ 게다가말야, 질려하건 말건, 이쪽이 말한걸 들어줄때까지 포기하지 않는게 내 성격이라고."
기분좋게 엔쵸가 답했다.
토니 본인이 승락하지 않아도, 그 파트너인 굴의 언질만 있다면, 목적은 달성한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방금전의 돌연한 굴의 대사도, 빈틈없는 그는 확실하게, 주머니에 숨겨놓은 녹음기로 이미 녹음을 끝내두었다.
"그것보다 아까 한 말, 지금에 와서 '거짓말이었어'라고는 안하겠지?"
"맡겨둬. 단......"
"아, 물론 알고 있어. 당신도 셋트로 일할 수 있게 해줄테니까!"
이미 알고있다는 듯이 그렇게 말하고는, 엔쵸는 장난기 어린 윙크를 날린다.
"그럼, 이야기는 받아들인걸로 알고. 나는 다른 녀석들하고 얘기 좀 하고 올테니까, 뭔가 물어볼게 있으면 이따가 말이라도 걸어달라고."
"알았어, 알았어. 빨랑 갔다 오라고."
시끄럽다는 듯이 손을 흔드는 굴과는 대조적으로, 엔쵸는 들뜬 듯한 얼굴로 카운터를 떠났다.
그 행방을 아무생각없이 쳐다보면서, 토니는 작게 중얼거렸다.
"절묘한 타이밍에 들어왔구만, 굴. 미리 타협해 놓은거야?"
"바보같은 소리 마. 나는 언제나처럼 떨어진 쓰레기나 줏으러 온 것 뿐이야."
굴의 대답은 어딘가, 자해적이었다.
항상 토니에게 달라붙어, 큰 일을 분담해먹는 그를 좋지 않게 생각하는 해결사들은, 결코 적지 않다.
청소부, 라는건, 그런 녀석들이 굴에게 붙인 굴욕적인 별명 중 하나이다.
자력으로는 아무것도 못하고, 토니가 떨어뜨린 것에 달라붙는다 ─ 토니에게 있어선 그건 전혀 의미가 없다고는 하지만, 굴은 꽤나 지친듯하여, 결국은 이렇게 자기가 자기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비굴해지기 위해서, 이런 움막에 온건 아니잖아? 일단, 마시라고."
"아니, 난 언제나 마시는 녀석이 좋아."
토니가 권한 잔을 거절하고, 굴은 언제나 마시고있는, 싸구려 맥주를 시켰다.
"그런 빌어먹을 진지함이 빈틈을 만드는 거라고."
"나 정도의 나이가 되면말야, 그렇게 쉽게 성격이 바뀌어지는게 아니야."
옮겨져 온 맥주잔을 단숨에 들이 마신다.
일단은 그걸로 기분을 전환한 듯하다.
너무나도 진지한 성격은 분명 마이너스이지만, 기분 좋을 정도로 빠른 기분전환이 그의 장점이었다.
탕, 하고 맥주잔을 놓더니, 굴은 언제나처럼 침착해졌다.
"뭐, 내 이야기는 아무래도 좋아. 그것보다도, 엔쵸가 가지고 온 건수 말야."
"뭔가 수상해, 이건. 날 끌이들이려고 하는 수작이 너무 뻔히 보여."
토니는 진 토닉을 전부 마신 후, 잔을 치웠다.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술은 멀리한다는 것이 그들 사이의 법칙이었다.
서로의 실력을 신뢰하여, 같이 일을 할 때가 많지만, 그곳에 쓸데없는 타협은 없는 것이다.
"분명 이 간부의 이름은...... 브라운, 이었나? 조금은 실력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이름은 포드 브라운. 짭새한테 걸려 해산된 코로세오 패밀리의 상급 간부야. 코로세오 패밀리는 조직으로서는 약소하지만, ㅁㅇ판매로 상당한 돈을 벌어들었으니까. 원한을 가지고 있는 녀석들도 적진 않겠지."
"그러고보니, 그런 이름을 쓰고있던 녀석들과 한판 했었지."
귀찮은 듯이 토니는 머리를 휘저었다.
충돌이나 항전은, 이런 일을 하고 있는 한 당연한히 벌어지는 일이다.
아침녘의 덴버스와 같이 몇번이나 시비를 걸어오면 몰라도, 단 한번 붙은 상대의 일따윈, 그의 기억에서는 거의 사라져 있었다.
그러나, 상대방은 그렇게 간단히 잊어주지 않는다 ─ 그것은 토니에게 있어, 자고 있는 중에 덮쳐오는 각다귀와 같은, 귀찮은 일어었다.
"그래서, 그 브라운이란 녀석을 호위해서 어디까지 배웅해주면 되는거야? 엔쵸가 가지고 온 이 서류에는, 어디에도 그런 건 안써있는데."
"알려주지 않는 대신에 보수의 금액을 파격적으로 설정했다, 라는 거겠지. 밤에 도망가려고 하는 녀석이 한 의뢰야, 알려주는 정보는 최소한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아."
"그렇군. 이십만불이라는 말도안되는 보수를 가져온 건, 그런 이유인가. 점점더 떠맡고 싶지 않아지는데."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엔쵸의 신용을 떨어뜨리면, 두번다시 녀석이 가져오는 일을 못하게 된다고. 게다가 말야......"
굴은 목소리를 낮추어, 토니만이 들을 수 있도록 속삭였다.
"이 움막 밖에는 이미, 마중온 녀석들의 차가 와있어. 어떻하든, 녀석들의 초대를 받지 않을 순 없을 것 같아."
"필사적이군, 어이. 그렇게까지 나한테 반해버린 건가?"
굴의 말에, 토니는 비꼬는 듯한 웃음으로 답한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게 되었을 때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렇게까지 열렬하게 날 생각해 준다면, 할수 없지. 데이트나 한번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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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일본에서 정식 발매된 소설을 번역한거니, 다른 사이트에는 절대 올리지 말아주세요.
다음편은 좀 길군요. 번역에 약간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전에 올린 두 게시물 조회수가 100 ~ 150정도 됩니다만,
그 중에 소설 다 읽으시는 분은 얼마나 계신건가요?
정말 궁금해서 그러니, 읽으신 분은 댓글 하나만 달아주세요.
AND,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문맥에 대한 지적은 대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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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라는 직업은, 뒷세계에 사는 인간에게 있어선, 약간 어중간한 존재이다.
그들은 공공연하게 떠벌리기 힘든 일을 맡는, 말하자면 뒷세계의 잡일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주변에서는, 그 잡일꾼 밖에는 안될터인 해결사의 발언력이,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떠넘겨진 일 만을 해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중개인을 통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한다는 스타일이 정착되고 있다.
그만큼 깡다구가 있는 자들이 늘었다는 것도 원인 중 하나지만, 역시 독자적인 미학을 절대로 굽히지 않는 토니의 존재가 컸다.
그가 이 세계에서 일을 시작하여, 이제 슬슬 2년째가 되었다.
큰소리를 치고, 타인에게 아첨하거나 알랑거리지 않으며, 자기가 인정한 일만을 선택한다는 스타일은, 물론 뒷세계의 베테랑들에게는 맹렬한 반발을 받았다.
그러나 토니는, 그들의 공갈이나 폭력에 굽히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반격하여 쫓아내버리고 말았다 ─ 이 소동으로 고참 마피아 조직 두개가 소멸하여, 이름이 알려진 폭력배들도 함께 병원으로 실려갔었다.
그리고 현재, 토니를 따라하는 듯이 수많은 해결사들이 모여, 느슨하나마 일종의 길드와 같은 형태가 형성되고 있었다.
그런 해결사들의, 말하자면 직업안정소라고도 할 수 있는 장소가, <보비의 움막>이다.
그들은 매일 밤 이곳에 모여, 그날 그날의 밑천을 벌기위해 일을 찾는 것이다.
"자자, 오늘은 20불짜리 일거리부터 시작하지. 흥미있는 녀석은 이쪽으로 오라고."
"앞뒤 생각 않고 난리 부리고 싶어 어쩔 수 없는 놈들, 이쪽으로 와!"
"사격 솜씨만 있으면 문제 없다는 조건이야. 자, 어때?"
"위험수당 포함해서 200불이다! 목숨이 아깝지 않은 녀석들은 어서 모이라고!!"
일몰과 함께 열린 보비의 움막에서는, 빨리도 그런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외치고 있는 건 중개인들이었고, 그들을 중심으로 모이고 있는 것은 해결사들이었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 중, 중개인이 임의로 고르거나, 또는 해결사들이 서로 협상하여 ─ 말 그대로의 의미일 경우도 있고, 아니면, 주먹으로 협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누군가가 일을 맡을 것인지를 결정해 간다.
물론, 조건이 좋은 일은 경쟁률이 높다.
단순히 조건만이 아니라, 일의 내용에 따라서도 경쟁률은 격변한다.
옛날부터 이 생업으로 벌어온 자들은 좋아하지 않지만, 실력이 있는 인간만이 많이 벌 수 있다는, 너무나도 명쾌한 구도이기도 하다.
"오늘도 번성하고 있구만. 불경기란 말도 모르는 건가, 이녀석들은."
이 움막의 주인인 보비가 거대한 배를 두드리며 투덜거렸다.
크게 나온 뱃살이 중력에 끌려 마치 앞치마처럼 보일 만큼 뚱뚱한 남자이다.
"우리집은 벌어도 벌어도 가난뱅이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데 말야, 참 부럽단 말야."
"번 돈을 전부 먹는거에 써버려서 그런거잖아? 잠꼬대는 집에서 하라고."
빈정거리며 대답하는 것은 토니였다.
여전히, 검정 색의 폼 안나는 모습이다.
일을 찾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끼지 않고, 카운터 석에 앉은 채, 바쁜 듯이 스푼을 입으로 옮기고 있다.
계절에 맞지 않는 딸기를 양껏 쓴, 스트로베리 선데이였다.
"그런 대사는, 애들이 먹는 디저트를 졸업부터 하고 말하라고."
"냅둬. 난 이녀석이 좋다고."
신경쓰는 척도 하지 않고, 기쁜 듯이 스트로베리 선데이를 먹는다.
입 주위는 이미 딸기의 빨강과 아이스크림의 하얀색으로 뒤범벅이 되어있었다.
거칠은 사내들이 소리를 지르는 사이에서, 그 광경은 꽤나 튀어보였다.
"여전하구만, 어이."
갑자기 옆 자리에 한 남자가 앉는다.
토니의 어깨 정도밖에는 오지 않을 만큼 키가 작은 사내였다.
"이 더러운 움막에서 그딴걸 먹는 녀석은, 니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꺼야."
작은 사내는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그의 이름은, 엔쵸 페리뇨.
이 세계뿐 아니라, 장사에도 넓게 손을 뻗히고 있는, 유명한 정보상 중 한명이었다.
"엄청난 녀석을 가지고 왔다고. 한 잔 쏴."
"......보비, 이녀석한테도 하나 만들어 줘."
그렇게 토니가 말하자 마자, 엔쵸의 눈 앞에, 엄청난 양의 스트로베리 선데이를 담은 그릇이 나타났다.
"머, 멍청아!! 누가 이딴걸 쏘라고 했어!"
"그거 참 미안하군. 근데 말야, 이녀석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그런 반응이 보고싶었다는 듯이 씨익 웃으며, 토니는 다 비운 그릇을 치우고는, 엔쵸 앞에 놓여져 있던 스트로베리 선데이를 집어들었다.
"음, 역시 맛있어. 역시 여기에서 먹는 선데이가 최고야."
"평생 그거나 먹고 돼지나 돼버려라! 뭐, 그건 어쨋건."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인 채로, 엔쵸는 가방에서 몇 장의 서류를 꺼내들었다.
행복하다는 듯이 두그릇 째의 스트로베리 선데이를 깜짝할 만한 사이에 전부 해치운 토니는, 귀찮은 듯이 엔쵸를 바라보았다.
"오자마자 일 얘기냐. 식후의 휴식 정도는 즐기게 해달라고."
"칼로리가 높은걸 먹었으면 말야, 빨리 연소 시키지 않으면 보비처럼 되어버린다고. 자, 이거나 읽어봐."
투덜거리는 토니에게, 용서 없는 엔쵸의 대답.
위험한 일을 하는 남자들을 상대로, 빈틈없이 일을 하는 그의 언행은 어딘가 유무를 따지지 않게하는 박력이 있었다.
귀찮은 듯이 서류를 읽기 시작하는 토니.
그러나 다음 순간, 그의 눈 빛이 바뀌었다.
"진짜냐, 어이! 겨우 하룻밤에 2십만불 이라고!?"
"이 멍청아! 큰 소리로 떠들지 말라고. 다른 녀석이 들으면 어떻하려고 그래?"
작은 소리로 예리하게 질책한 후, 엔쵸는 서둘러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 원래부터 시끄러웠던 가게 안은 타이밍 좋게도, 누가 일을 할 것인가를 놓고 큰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약간 소리를 지르는 정도로는 ─ 아니, 어쩌면 총성마저도 들리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될 정도로 시끄러운 소동이었다.
"......큰일 날 뻔했네. 너도 아마추어가 아니니까 말야, 중개의 기본정도는 지키라고."
큰 한숨을 쉬며 엔쵸는 투덜거렸다.
그에 대해 토니는, 어깨를 약간 들썩거렸을 뿐이다.
"이 건은 말야, 너를 지명해 온거라고. 보수가 파격적인것도, 네 실력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야."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말야. 그래서, 내용은?"
엔쵸는 다른 서류를 꺼내고선, 토니 앞에 놓았다.
"얼마 전에 경찰한테 괴멸당한 북미계 마피아의 간부가 의뢰주야. 자기도 꼬리를 잡히기 전에 튀고 싶으니까, 도와줘, 라고 말야."
"그냥 튀기만하는건 아니겠지?"
"당연하지. 이 간부님이라는 녀석이 말야, 상당히 음흉한 녀석이라서 말이지. 조직에서 관리하고 있던 약을 빼돌려서 상당히 꼼쳐놓았던 것 같아. 그걸 노리고......"
"하이에나 들이 몰려올테니까, 처리해, 라는 건가."
갑자기 흥미가 없어진 듯이, 토니는 손에 든 서류를 테이블 위에 던져놓는다.
"......보비, 진 토닉 하나. 될수록 강한녀석으로."
"어, 어이, 토니! 뭐야, 마음에 안드는 거야?"
갑자기 차가운 태도를 취하는 토니에게, 엔쵸는 당황하고 있었다.
옛날부터 그렇지만, 토니가 일을 받아들일지 어쩔지는, 완전히 기분에 좌우되고 있었다.
제 아무리 파격적인 대우라도, 마음에 안들면 절대로 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반대로, 거의 공짜에 가까운 일이라도 적극적으로 일을 받을 때도 있다.
그 선택의 기준이 무엇인가는, 솔직히, 엔쵸같은 베테랑이라도 완벽하게는 구별이 되지 않았다.
"잘 생각해봐, 응? 이십만불이라고, 이십만! 쪼잔한 돈으로 갖고 놀자는게 아니잖아?"
"지명되었다는게, 아무래도 말이지."
탁, 하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서류를 튕긴다.
그곳에 인쇄되어있는 선명하지 않은 사진의 남자를, 토니는 어렴풋이나마 기억하고 있었다.
"이 녀석이 간부인거지? 분명, 전에 나한테 된통 당한 녀석들 중 한명인 것 같은데."
"함정이란거야? 괜찮잖아, 함정이라도. 금액을 생각하면 별거 아니잖아."
엔쵸의 말에, 토니는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자신이 얼마나 지리멸렬한 말을 하고 있는지, 엔쵸는 모르고 있는 듯하다.
그 전에, 여기까지 물고 늘어지는 건, 이미 적지않은 금액의 수수료를 받아놓았다는 증거이다.
(함정이라...... 그렇게 쉽게 끝나준다면, 고생은 안하지만 말야)
핥는 듯이 진을 마시며, 토니는 머리를 굴렸다.
그가 일을 받아 들이는 조건은, 복잡한 듯 하지만, 굉장히 단순하다.
일단, 마음에 든 내용일 것.
다음으로, 필요 없는 살생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 이게 제일 중요하지만 ─ 직감적인 '무언가'가 느껴질 것.
엔쵸가 이번에 가지고 온 일은, 그 무엇에도 맞지 않는다.
함정이건 아니건, 그건 큰 의미가 없다.
걱정할 것은 역시, '상대방을 죽이지 않고 끝낼 수가 없다'라는 것이다.
해결사 업계에서 '살인은 싫어'라고하는 물러터진 말을 아무렇지않게 입에 담는 것은, 여기 모인 녀석들 중에서도, 토니 단 한명 뿐이다.
"맘에 안들어, 이 일은."
"프로가 그런 식으로 일을 하면 어쩌자는 거야! 하라고, 토니. 하는거야!"
엔쵸는 물러나긴 커녕, 오히려 더 집요하게 물고늘어졌다.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이렇게 되면 엔쵸를 멈출수 있는건 아무도 없다.
이쪽이 좋은 반응을 보일때까지 계속, 그야말로 잘 시간도 주지 않고 따라다닐게 뻔했다.
어쩌려나, 하고 다시 잔을 훌쩍이는 그때였다.
"좋아, 엔쵸. 이 건은 내가 확실히, 토니에게 말해두지."
굵고, 조용한 목소리.
갑자기 위세좋게 뛰쳐오른 엔쵸가 본건은, 똥이라도 씹은 듯한 표정으로 팔짱을 낀, 굴의 모습이었다.
"노, 놀래키지 말라고. 난 간이 작다고."
"그건 처음 듣는 소리군. 뭐, 기억해 두지. 그건 그렇고."
굴은 당연한 듯한 얼굴로, 토니와 엔쵸 사이에 들어와 앉았다.
안그래도 좁아터진 카운터 자리의 밀도가, 단번에 높아진다.
토니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잔을 기울이고 있었을 뿐이지만, 엔쵸는 점점 놀람에서 승리의 웃음으로 표정을 바꾸고 있었다.
"너는 분명 솜씨가 좋은 중개인인건 틀림없지만 말야, 너무 끈질긴게 탈이야. 토니 녀석, 완전히 질려있다고."
"중개인은 부업이라고! 나는 어디까지나 정보상이야, 그걸 헷갈리지 말아달라고 ─ 게다가말야, 질려하건 말건, 이쪽이 말한걸 들어줄때까지 포기하지 않는게 내 성격이라고."
기분좋게 엔쵸가 답했다.
토니 본인이 승락하지 않아도, 그 파트너인 굴의 언질만 있다면, 목적은 달성한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방금전의 돌연한 굴의 대사도, 빈틈없는 그는 확실하게, 주머니에 숨겨놓은 녹음기로 이미 녹음을 끝내두었다.
"그것보다 아까 한 말, 지금에 와서 '거짓말이었어'라고는 안하겠지?"
"맡겨둬. 단......"
"아, 물론 알고 있어. 당신도 셋트로 일할 수 있게 해줄테니까!"
이미 알고있다는 듯이 그렇게 말하고는, 엔쵸는 장난기 어린 윙크를 날린다.
"그럼, 이야기는 받아들인걸로 알고. 나는 다른 녀석들하고 얘기 좀 하고 올테니까, 뭔가 물어볼게 있으면 이따가 말이라도 걸어달라고."
"알았어, 알았어. 빨랑 갔다 오라고."
시끄럽다는 듯이 손을 흔드는 굴과는 대조적으로, 엔쵸는 들뜬 듯한 얼굴로 카운터를 떠났다.
그 행방을 아무생각없이 쳐다보면서, 토니는 작게 중얼거렸다.
"절묘한 타이밍에 들어왔구만, 굴. 미리 타협해 놓은거야?"
"바보같은 소리 마. 나는 언제나처럼 떨어진 쓰레기나 줏으러 온 것 뿐이야."
굴의 대답은 어딘가, 자해적이었다.
항상 토니에게 달라붙어, 큰 일을 분담해먹는 그를 좋지 않게 생각하는 해결사들은, 결코 적지 않다.
청소부, 라는건, 그런 녀석들이 굴에게 붙인 굴욕적인 별명 중 하나이다.
자력으로는 아무것도 못하고, 토니가 떨어뜨린 것에 달라붙는다 ─ 토니에게 있어선 그건 전혀 의미가 없다고는 하지만, 굴은 꽤나 지친듯하여, 결국은 이렇게 자기가 자기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비굴해지기 위해서, 이런 움막에 온건 아니잖아? 일단, 마시라고."
"아니, 난 언제나 마시는 녀석이 좋아."
토니가 권한 잔을 거절하고, 굴은 언제나 마시고있는, 싸구려 맥주를 시켰다.
"그런 빌어먹을 진지함이 빈틈을 만드는 거라고."
"나 정도의 나이가 되면말야, 그렇게 쉽게 성격이 바뀌어지는게 아니야."
옮겨져 온 맥주잔을 단숨에 들이 마신다.
일단은 그걸로 기분을 전환한 듯하다.
너무나도 진지한 성격은 분명 마이너스이지만, 기분 좋을 정도로 빠른 기분전환이 그의 장점이었다.
탕, 하고 맥주잔을 놓더니, 굴은 언제나처럼 침착해졌다.
"뭐, 내 이야기는 아무래도 좋아. 그것보다도, 엔쵸가 가지고 온 건수 말야."
"뭔가 수상해, 이건. 날 끌이들이려고 하는 수작이 너무 뻔히 보여."
토니는 진 토닉을 전부 마신 후, 잔을 치웠다.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술은 멀리한다는 것이 그들 사이의 법칙이었다.
서로의 실력을 신뢰하여, 같이 일을 할 때가 많지만, 그곳에 쓸데없는 타협은 없는 것이다.
"분명 이 간부의 이름은...... 브라운, 이었나? 조금은 실력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이름은 포드 브라운. 짭새한테 걸려 해산된 코로세오 패밀리의 상급 간부야. 코로세오 패밀리는 조직으로서는 약소하지만, ㅁㅇ판매로 상당한 돈을 벌어들었으니까. 원한을 가지고 있는 녀석들도 적진 않겠지."
"그러고보니, 그런 이름을 쓰고있던 녀석들과 한판 했었지."
귀찮은 듯이 토니는 머리를 휘저었다.
충돌이나 항전은, 이런 일을 하고 있는 한 당연한히 벌어지는 일이다.
아침녘의 덴버스와 같이 몇번이나 시비를 걸어오면 몰라도, 단 한번 붙은 상대의 일따윈, 그의 기억에서는 거의 사라져 있었다.
그러나, 상대방은 그렇게 간단히 잊어주지 않는다 ─ 그것은 토니에게 있어, 자고 있는 중에 덮쳐오는 각다귀와 같은, 귀찮은 일어었다.
"그래서, 그 브라운이란 녀석을 호위해서 어디까지 배웅해주면 되는거야? 엔쵸가 가지고 온 이 서류에는, 어디에도 그런 건 안써있는데."
"알려주지 않는 대신에 보수의 금액을 파격적으로 설정했다, 라는 거겠지. 밤에 도망가려고 하는 녀석이 한 의뢰야, 알려주는 정보는 최소한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아."
"그렇군. 이십만불이라는 말도안되는 보수를 가져온 건, 그런 이유인가. 점점더 떠맡고 싶지 않아지는데."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엔쵸의 신용을 떨어뜨리면, 두번다시 녀석이 가져오는 일을 못하게 된다고. 게다가 말야......"
굴은 목소리를 낮추어, 토니만이 들을 수 있도록 속삭였다.
"이 움막 밖에는 이미, 마중온 녀석들의 차가 와있어. 어떻하든, 녀석들의 초대를 받지 않을 순 없을 것 같아."
"필사적이군, 어이. 그렇게까지 나한테 반해버린 건가?"
굴의 말에, 토니는 비꼬는 듯한 웃음으로 답한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게 되었을 때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렇게까지 열렬하게 날 생각해 준다면, 할수 없지. 데이트나 한번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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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일본에서 정식 발매된 소설을 번역한거니, 다른 사이트에는 절대 올리지 말아주세요.
다음편은 좀 길군요. 번역에 약간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전에 올린 두 게시물 조회수가 100 ~ 150정도 됩니다만,
그 중에 소설 다 읽으시는 분은 얼마나 계신건가요?
정말 궁금해서 그러니, 읽으신 분은 댓글 하나만 달아주세요.
AND,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문맥에 대한 지적은 대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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