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적은 오다이바 스탬프 랠리를 끝내고
슬슬 요코하마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근데 뭐...연말연시에 라이브로 불태워서 그런지 여기도 대단히 뭘 쓸게 없네요;
대충 3시 정도에 도착해서 사전 예약한 굿즈를 받고
라이브까지 3시간이나 남아서 요코하마까지 출장나온 키친카에서 한정 음료랑 타코야키를 사서 한적한 곳에서 시간을 때우다 보니
슬슬 입장시간이더군요
자리는 4층 무대 왼편 중앙 쯤(센터 스테이지보다 살짝 앞쪽)이더군요
...분명 최속선행으로 붙었는데 자리가 왜 이런가...
저번 드리미 콘서트 때도 반대쪽 4층이였던건 일반 2차라 그랬다고 하지만
진짜 피아 아레나는 좋은 자리 잡힌 기억이 없네요;;
(제일 최근 아레나석이 세인트 스노우 1st GIG인데 최후열 블록이였으니 말 다했...)
뭐 나름 전망하는 기분이라 나쁘진 않은데 그래도 아쉬운건 어쩔 수 없네요
적어도 좀 멀어도 전방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걸..
특히나 4층 스테이지 가까운 자리들은 스크린이 잘 안 보입니다;(스피커에 가려지고 난간에 가려지고;)
뭐 그래도 본다는게 다행이다 싶어서 걍 보고 있는데
이번엔 옆자리 사람이 환장하겠더군요;
얏카이는 아닌데, 가뜩이나 시야각 좁은데서 지 혼자 몸 앞으로 내밀고 봐서 스테이지를 가리지 않나
블레이드도 애매하게 높게 들어서 또 가리고
뭐 여기까진 그려려니 하느데
블레이드 흔드는 박자감이 절망적이더군요;;
얏카이가 낫다는건 아닌데, 그래도 걔들은 이 노래에선 이렇게 나오겠거니 예상이 되는데
이 옆사람은 같은 곡을 듣고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이상한 박자를 타서 눈 앞에서 알짱거리는 블레이드가 심히 신경쓰여서 스트레스가...;;
그나마 앉아서도 스테이지가 보이는데라 괜히 눈치주기도 뭐하고(박자 못타는거 말해봐야 나아지는것도 아니니) 해서
그냥 대부분 앉아서 봤습니다;
그거말고는 뭐 전체적으로 괜찮았으니 슬슬 감상으로 넘어가자면
첫곡이 의외로 WaWD이 아니라 고잉업이였다는거에 살짝 놀랐네요ㅋㅋ
1st 때 사유링 혼자서 줄창 부르던걸 5명이 부르는걸 들으니 더욱 밸런스 있는 곡이 된거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WaWD(이거 공식은 없더라도 팬덤 약어가 있던가요?)는 MV에서도 봤지만 의상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가사도 좋았고...특히 마음에 드는 미세 포인트는 곡 마지막에 멤버들이 다 뒤돌아보는 가운데
사유링만 혼자 앞을 향해 다리 방향이 바뀌는 점이 진취적인 의미가 담겨있어서 좋았달까....(그게 뭐야 무서워...)
1,2,3는 1st랑 멤버가 바꿔서 신선했습니다
3에서 페이쨩은 거의 다 갤럭시 포즈였다는게 포인트..ㅋ
솔로곡들은 특히 인상 깊은건
푸른하늘을 기다려랑 미떼로네요
솔직히 이번 앨범이 나오고 열흘 밖에 안 지났기도 하고 그 사이에 니지랑 아쿠아가 라이브도 했어서
제대로 들을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MC에서 사유링이 가사에 대한 감상을 말할 때 아! 하는 깨닮음과 라이브 끝나고 나서 가사를 다시금 읽고 나니
역시 카논 곡이구나...하고 감탄이 멎지 않았습니다
미떼로는 처음에 폭죽터질 때 4층까지 불꽃이 튄것도 있지만 소리에 깜짝 놀랐네요ㅋㅋㅋ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제일 부르기 힘든 곡이 아닐까 하는데 페이쨩이 참 소화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ㅎ
서니패션도 till sunrise를 기대 많이 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더군요
세인트 스노우도 그렇지만 서니파도 나름 활동 많이 해서 앨범도 많이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알겠냐 공식 넘들아!! 세인트 스노우 2집은 낼 생각이 있는거냐!!)
논픽션~DAY1은 뭐 이젠 그냥 한 곡으로 봐도 될 정도로 세트감이 있었는데
여기에 전용의상까지 나오니 더할 나위가 없더군요
남은 곡들은 1st 때랑 달라진 느낌은 별로 없어서 넘기고
마지막이 유니즌이였는데 라이브를 닫는 곡으로 나오는데 가사도 라이브의 주제에 맞아서 의미가 크게 다가온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2nd 앨범 원픽곡)
멤버들 개인 소감에서 인상 깊었던건 역시 '꿈'이네요
러브라이브 자체를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자면 그게 바로 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시리즈 전반에 걸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멤버들에게 있어서 점점 성장해 나가면서 점점 더 큰 목표를 가지고 꿈을 향해 노력해 간다는 점에
팬들이 이끌려간다는게 큰 매력 포인트란건 알고 있었지만 라이브의 주제로서 다시금 상기해 준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여기서 개인적인 감상을 더 하자면
솔직히 지금 자신의 꿈이 뭔가에 대해 물어본다면 솔직히 없지 않나라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
그나마 럽라 접하고 나서, 아 일본에서 살면서 더욱 쉽게 러브라이브를 접하고 싶다! 라는 일념으로 넘어온게 8년 전이고
이래저래 졸업하고 취업하고 집까지 장만했으니
솔직히 더 이상 꿈이라고 할 만한게 남아있나 싶었습니다
비단 저 혼자만의 고민은 아니겠지만 인간으로서 프로젝트와 함께 나아가고 싶은 팬으로서 꿈이란게 없다는게 MC를 들으면서 살짝 서글퍼지긴 하더군요..
그나마 2일차 때 나기쨩이 라이브를 보러 가고 싶다는 꿈 정도라도 괜찮다는 말을 해줘서 살짝 위안이긴 했지만
반 70이 가까워지는 나이에 다시금 꿈을 생각해 보고 싶다는 기분이였네요...
뭐 이런 기분을 느끼며 라이브가 끝났습니다
지인들이랑 밥이나 먹을까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무리려나 싶었다가
어찌저찌 자정까지 영업하는 술집이 있어서 간만의 회포를 풀고
2일차 티켓이 없는 관계로(....ㅠㅠㅠ) 오늘 새벽에 타고 온 버스를 다시 타고 간사이로 넘어갔습니다
2일차는 뷰잉으로 봤네요
(역시 방구석 뷰잉이 편하긴 편ㅎㅏ....)
3주 후 나고야는 양일 붙었고 세트리도 좀 더 바뀔테니 기대 만빵으로 가보겠습니다ㅎ
아! 추가공연 오사카 감사합니다아아아아아!!!!!ㅠㅠ
(제발 붙어라....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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