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이 종언을 맞이한 세기말,
검왕이 이끄는 악의 군대가 지배하는 세상이 있었다.
사람들은 검왕 군대의 폭정에 고통받으며 생활했다.
모든 무술을 익힌 당신은 검왕의 힘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
세상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악의 군대와 맞서 싸운다.
*
라는 심플한 스토리의 게임.
오락실용이 먼저이고 후에 패미컴으로 이식됐다 한다.
플레이 느낌은 예전 타이토의 ' 황금성 ' 과 비슷.
특히나 방패 사용법에서 그런 느낌이 많이 든다.
달리 말하면 조작법이 좀 난해하다고 할까 ...
오늘 소개하게 된 경위가 좀 웃긴데,
책을 보다 만가(挽歌) 라는 단어를 접했다.
전부터 문학 작품이나 각종 헤드카피에서 보였던 단어.
정확한 뜻은 모르고 뉘앙스만 대충 짐작하고 있었는데
그런 만가, 라는 제목을 단 게임이 눈에 띄길래
이참에 의미를 알고 넘어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만가는 상엿소리 혹은 죽은이를 애도하는 노래라 한다.
근데 살면서 접해 온 만가라는 단어는
사전의 의미처럼 그렇게 심각하게 부정적인 곳에만 쓰이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
내 기억이 맞다면 꼭 누가 죽었을 때만이 아니라
대상이나 상황을 슬프고 안쓰럽게 여길 때 쓰이는 말 정도이지 않을까 ㅋ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그걸 대입해 보면,
게임 제목인 싸움의 만가는
주인공 류의 외롭고 고되고 쓸쓸한 싸움의 여정을 슬프고 안쓰럽게 여긴다는 뜻
정도가 되려나?
음 ... 뭐, 얼추 맞는 것 같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