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ntasm 인요의 경계
Phantasmagoria. She was also living on the border of Gensokyo...
란 : 또 온거야?
오늘은 이미 지쳤고 해서, 슬슬 자려고 했었는데.
마리사 : 그건 좋은 마음가짐이다.
- 중간보스 격퇴 후
마리사 : 이상하군. 뭔가 이상해.
??? : 뭐가 이상한데?
유카리 : 초저녁 달의 색? 아니면...
마리사 : 달의 명도다. 너무 밝지 않나?
유카리 : 달의 빛은 태양빛의 반대.
밤과 낮의 경계를 잇는, 단 하나의 열쇠이지.
마리사 : 밝다는 건, 지금이 낮도 밤도 아니라서 그렇다는거야?
유카리 : 단지, 여기가 구름 위이기 때문이 아닐까.
마리사 : 그래서, 넌 누구야.
유카리 : 당신 얘기는, 란에게서 이미 들었어.
마리사 : 여우랑 아는 사이인가.
유카리 : 실례했습니다. 우리 란이 신세를 진 것 같으니.
마리사 : 나한테라고 할까, 저 세상 사람들에게 해야할 말인데.
유카리 : 내가 좀 더 난리쳐봐도 좋겠지만.
마리사 : 민폐인 아는 사이냐.
유카리 : 당신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어.
마리사 : ?
유카리 : 오늘 저녁에 뜬 건 초승달이라는 사실을.
이미, 낮과 밤의 경계는 내 손 안에 있다는 걸.
마리사 : 해질녘의 요괴였냐?
유카리 : 뭐 그런게 손 안에 있더라도...
마리사 : 새벽쪽이냐?
유카리 : 당신은 이미 나의 결계 안에 있어.
여기에 있는 동안엔 밤이 샐 일은 없지.
마리사 : 뭐야, 밤벚꽃의 요괴였나.
유카리 : 내 결계를 찾아낼 수단은 없을 걸!
-격퇴 후
마리사 : 오, 해가 뜰것같은 시간이군 그래.
유카리 : 역시 이젠 지쳤어요~.
마리사 : 별것도 아닌걸 가지고.
유카리 : 동면에서 깨어난 참이라 체력부족이라구.
마리사 : 동면전에 벌꿀이라도 대량으로 모으는 거 아냐?
유카리 : 나 사람인데.
마리사 : 아 그래.
유카리 : 수면중엔 란에게 모든걸 맡기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올해는 잠에서 깨는게 불편해.
마리사 : 겨울이 너무 길었던 거 아닐까?
유카리 : 아아, 그런가, 그래서 사람이 부족한 거구나.
마리사 : 사람부족이라니, 쓰임새가 맞는 것 같기도.
......안 맞는 거겠지.
유카리 : 나라면, 봄과 겨울의 경계를 조작하는 일 정도는 간단한데
당신같은 사람이 맡아서 늦어진 거네.
마리사 : 누구도 도맡거나 하진 않았어.
게다가 경계가 흐트러지면, 초봄바람이 북풍으로 변한다고.
유카리 : 정답.
마리사 : 또, 네가 자면서(동면하면서) 기상하게 되겠지.
유카리 : 몽유병? 그것도 내 특기야.
마리사 : 특기라니... 병이라고 붙어있잖아.
유카리 : 내가 아니라. 인간을 몽유병에 걸리게 하는 거야.
수면과 각성의 경계를 조작할 뿐.
마리사 : 편리한 녀석이네.
그건 그렇고, 슬슬 날이 밝을때 아니야?
유카리 : 시간은 이미 훨씬 전에 해가 질때야.
밤인 건 이 주변 뿐...
마리사 : 젠장, 밤을 새는 바람에 눈 아래에 살이 축 쳐졌잖아!. 속였구나!
유카리 : 속이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