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 쓰는것 같네요..
빨간망토 차차라고하면 90년대생 (많게는 80년대 후반들에게도) 에게 추억거리가
많은 작품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빨간망토 차차는 제가 어렸을적,
세일러문, 웨딩피치, 천사소녀 네티와 더불어
남자아이들이 보지않은척, 다 챙겨보던 애니였었습니다.
원작 만화는 아야하나 민 작가님이 92년 10월부터 2000년 8월까지 리본에서 연재하였고
많은분들이 아시는 애니메이션은 94년 1월부터 TV도쿄에서 방영하였습니다.
(완결후 2012년, 새롭게 연재되는 빨간망토 차차N. 현 3권까지 일본에 발행되었습니다.)
더빙도 굉장히 잘된 작품에 속하지만 더빙판과 일본판 둘다 본 제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원작의 절반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원작에 나오는 수많은 개그들을 살리는 번역에 실패해버린것.
빨간망토 차차 1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작에서 차차는 풀솜을 구름(쿠모)으로 바꾸려다가 거미(쿠모)로 바꿔버립니다.
발음이 똑같은것을 이용한 말장난 개그인 이 장면은
더빙판에서는 잠자리로 바꾸려다가 거미로 바뀌는 것으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즉 더빙판에서는 개연성이 없이 그냥 4차원적인 개그가 되어버린거죠.
다음은 67화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캠핑을 간 차차의 에피소드편입니다.
제이숀 ( 13일의 금요일 제이슨의 패러디) 을 도끼귀신..으로 번역한건 그렇다 치고
야코가 차차에게 "열쇠(카기)"를 걸라고 하자 차차가 소환해낸것은 "곰팡이(카비)"입니다.
그뒤, 링이 창문을 막을 "널빤지(이타)"가 필요하다고 하자 차차는 "오징어(이카)"를 소환해냅니다.
더빙판에서는 열쇠와 곰팡이를 연관시킬수 없었는지 야코가 이게뭐냐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으로
바뀌었고, 판자와 오징어또한 이런 언어유희개그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소장중인 빨간망토 차차 만화책에서 이 장면을 살펴보겠습니다.
만화책에서는 5권에 나오는 25화 에피소드 입니다.
역자조차 이를 적절히 번역할수 없었는지 설명을 써놓았네요.
(정발 만화책 번역은 애니 더빙판에 비해 원작을 잘 살린편이지만 그렇게 매끄럽지는 않습니다)
물론 원작자체가 상당한 4차원 만화이긴 했지만 빨간망토 차차는
위의 예시들과 같이 언어유희 말장난 개그를
적절히 섞은 만담 만화입니다.
더빙판은 이러한 말장난개그를 적절하게 현지화 하는데에 상당한 애를 먹었을겁니다.
당장에 구름(쿠모), 거미(쿠모)를 이용한 말장난 개그를 한글로 표현하는 방법..
저로서도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더빙판이 선택한 노선은
말장난 언어유희를 삭제하는것. (완전 삭제한것은 아닙니다.)
이로인해 더빙판은 좋게말하면 4차원적 엉뚱함이 더욱 늘어났지만
나쁘게말하면 유치하고 의미를 알수없는 개그가 많아져버렸습니다.
지금처럼 애니플러스에서 일본판을 그대로 방영할수도 없던 90년대였기에
내린 방법이겠지만, "빨간망토 차차" 작품 자체의 매력을 상당히 줄여버리고 맙니다.
물론 제 의도는 빨간망토 차차의 더빙판을 비판하는것이 아닙니다.
당시 왜색이 짙은 작품을 억지로 현지화 한것. 그것의 한계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비단 빨간망토 차차뿐만이 아닌, 기모노를 한복으로 바꾼다거나 이야기 흐름에 맞지않는
엉뚱한 소리를 내뱉는다거나 뜬금없이 등장해버린 주요 등장인물..
지금과는 다르게 그당시에 억지로 현지화된 만화들을 보는 어린이들은 어중간하게
감상해야만 했습니다. (그당시는 TV에 방영하는 만화들이 전부 한국만화인줄 알았던 사람들도 많죠)
당시 왜색을 막는다는 이유로 이런 일들이 일어났지만, 정작 대한민국의 1세대 오타쿠들은
청계천에서 비디오를 사고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애니플러스같은 곳에서 결제해서 원판을 보거나 DVD,블루레이를 구매하거나
웹하드나 토렌트(....)등으로 불법이지만 원작을 감상할수 있지만
당시의 어린이들에게는 그 어중간한 질의 번역더빙만이 유일한 감상방법이었습니다.
다쟈레(말장난)개그에 대한 푸념은 이정도로 끝내고
빨간망토 차차 하면 많은분들이 기억하시는 "매지컬 프린세스"로 넘어가겠습니다.
차차가 위급할때 친구들인 리야(뚜뚜)와 시이네(빙빙)과 용기,희망,사랑의 힘을 합쳐
왕가의 보물들의 가호를 받아 왕국의 시조, 여왕 조안으로 변신하고
이를 매지컬 프린세스라고 합니다.
매지컬 프린세스가 등장하는 빨간망토 차차는 원작에는 등장도 안하는 대마왕의 졸개들과 싸우며
많은 아이템을 얻어가며 친구들과 협력하는등 마치 RPG게임과 같이 전개됩니다.
실제 코나미에서도 RPG 게임으로 발매되기도 하죠.
(사랑과 용기와 희망의 이름으로 매지컬 프린세스 홀리 업!)
성우 스즈키 마사미가 변신전 차차를 경박하고 엉뚱한 소녀로 표현,
변신후 매지컬 프린세스 차차는 차분하게 표현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점이 있다면
이 매지컬 프린세스는 차차가 어른이 된것이 아닙니다.
여왕 조안의 모습을 빌린것이죠. (애초에 매지컬 프린세스도 애니 오리지널 설정입니다)
(실제로 차차가 어른이 된 모습)
매지컬 프린세스인 조안 과는 다르게 약간 얼빵해 보이는 차차.
밑에는 의도치 않게 스포 해버리고 말았네요..
원작 코믹스에서 차차는 리야(뚜뚜)와 결혼을 합니다.
리야는 그림에 의외의 재능이 있어 화가로 대성하지만 차차가 마법으로
날려먹는것을 매꾸는데도 급급합니다.
차차에게 선택받지 못한 불쌍한 시이네는 약장수를...
원작에는 나오지도 않는 매지컬 프린세스.
(이로인해 차차는 마법소녀 계보에도 올라있습니다)
이 매지컬 프린세스가 나온 이유는? 바로 관련 완구, 굿즈를 팔아먹기 위한 상술이죠.
(화살 외에도 검과 방패가 있는 매지컬 프린세스. 실제 완구로 만들어졌습니다.)
차차가 애니화 된것은 94년 1월.
빨간망토 차차는 92년, 마법의 리본이라는 작품의 성공으로
해당 작품의 제작진들이 모여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다쟈레 개그만화에서 변신 마법소녀 애니가 되버린 이유는..
물론 윗사람들의 압박도 있었겠지만 바로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이 가장 큰 이유죠.
오죽했으면 90년대 소녀만화들중 세일러문의 영향을 받지않은 작품이 없다시피 했습니다.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세일러문 완구들을 보며 빨간망토 차차도
변신 마법소녀 애니로 노선을 바꾸게 되고
대마왕을 무찌르는 스토리가 짜여집니다.
애니판에서의 대마왕은 고전 RPG게임의 대마왕의정석이라면
만화원작 대마왕은 백수에 오타쿠, 만화수집가...
(빨간망토 차차에 등장하는 대마왕)
원작에서의 차차는 그저 대마법사 세라비에게 가르침을 받는 도짓코 견습마법사였다면
애니메이션에서는 왕국의 공주, 리안왕비의 직계후손등 빵빵한 설정이 붙습니다.
갑작스럽게 설정이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굉장히 잘나왔습니다.
평균적으로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였으며 마법의 리본에 이어 츠지 하즈키의 작품이 성공하게 되고
이후 대마왕 편이 끝나고 원작 빨간망토 차차의 옴니버스 개그스토리 노선을 타게되고
원작 팬들은 이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입니다.
(물론 개그노선을 타더라도 잊지않는 완구 팔아먹기 정신..)
이후 대마왕을 무찌른 차차는 대마왕으로 인해 돌이되버린 아빠 엄마를 구해내는데..
원작에서 차차의 부모님들은 이런적이 없었죠.
애초에 대마왕이 원작에서는 등장하지 않았었고.. 더큰문제는 차차의 부모님조차 원작 코믹스판에
등장하지 않았었던 것입니다.
아야하나 민 작가님은 이 차차 부모님들의 디자인을 수용하기로 하고 원작 코믹스에서
차차의 부모님들은 이모습 그대로 등장하게 됩니다.
물론 애니판처럼 빵빵한 뒷배경같은건 깡그리 버리고 평범한 마법사와 가장으로...
이런식으로 애니판에 나온 등장인물을 코믹스에 등장시킨 예시로 한명 더있습니다.
바로 시이네의 아버지죠.
(시이네의 아버지 악세스. 애니판에서는 차차의 적으로 등장하며 갈등을 일으키는데..)
대마왕과 더불어 코믹스판과 가장 큰 괴리감을 주는 인물.
애니판에서의 악세스는 시이네 (빙빙)을 대마왕군에게 넘기지 않기위해 왕국을 배신하여
대마왕의 편에 선 인물입니다. 악세스또한 이당시 코믹스에 등장하지 않은 인물이었고,
아야하나 민 작가님은 이 디자인을 적극 수용하였고 이후 악세스가 코믹스에 등장하게 되는데..
코믹스 판에서는 지독한 아들바보로 등장하여 애니메이션 판으로 악세스를 접했던
사람들을 일순 멘탈붕괴 시켜버립니다.
애니판에서도 아들바보였지만, 차분하고 냉철하고 그리고 무지막지 강했던 악세스.
코믹스판에서는 아들바보를 넘어서 변태로까지 보입니다.
코믹스 판에서 안망가지는 캐릭터가 없지만 독보적으로 망가진 캐릭터가 이 악세스입니다.
애니판과의 괴리감, 그것때문에 더 웃겼던 캐릭터 였습니다.
원점으로 돌아와, 매지컬 프린세스를 도입한 빨간망토 차차의 애니메이션은 원작 팬들에게는
그리 고운 시선을 받진 못했지만, 한국에서는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직까지도 팬아트, 심지어 동인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왕녀님...
빨간망토 차차의 초반 시청률을 책임진 1등 공신이죠.
꽤 긴 잡소리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SMAP이 부른 오프닝과 리야의 성우 카토리 싱고에 대해서도 쓰고싶었지만
분량조절 실패해버렸네요
혹여나 추억때문에 빨간망토 차차를 보시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면
일본 원판으로 한번 보시는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원작 만화책도요.
지금 읽어도 정말 굉장한 개그센스를 보여준답니다.
그리고.. 빨간망토 차차 애장판 정발좀 해주세요!!
빨간망토 차차 N 도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오른쪽 베스트 올라갔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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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칭이 뭐가 어때서요 칭칭! 칭칭! 훌륭해 칭칭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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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왜색이 짙은 9개의 에피소드를 제외하고 끝가지 방영되었습니다. 그 흐지부지하게 끝난게 애니메이션판 엔딩 맞습니다.. 당시 코믹스판이 완결되지않은 상태라 그런식으로 애매하게 완결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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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인식된 쪽이 좋게 들린다는 것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리이야와 시이네, 야코 등의 국내명이 정말 입에 착착 감기는 어감이었던. ...뭐, 야코의 국내명은 물건너에선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라는 것 뿐 아니라, 은근슬쩍 작화도 상당히 안정적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투중의 공방도 멋졌고요. (청순한 맨다리...!) 그리고 불사조의 검 이후로 나온 단검역수 전투방식은, 어찌보면 물리마법소녀 프리큐어나 마포소녀 나노하의 선배격에 해당하는 마법AGL검사라는 놀라운 장르가 아니었을런지. 게다가 빔실드를 건담보다 먼저 도입하는 테크놀로지까지. 매지컬 프린세스는 원작에 없던 요소를 상업성의 이유로 도입한 요소였지만, 정말 여러모로 대단한 내용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직도 기억에 선명한, 당시 국딩인 저조차 번역미스를 직감케 했던 마왕님의 한마디. 마왕성으로 가는 길의 첫번째 자객을 해치우자, "제1관문 크리아라는 것이지." ...처음엔 제1관문 이름이 크리아 인가 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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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였는데?.... 슬레이어즈 아멜리아 성우였엉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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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인식된 쪽이 좋게 들린다는 것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리이야와 시이네, 야코 등의 국내명이 정말 입에 착착 감기는 어감이었던. ...뭐, 야코의 국내명은 물건너에선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라는 것 뿐 아니라, 은근슬쩍 작화도 상당히 안정적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투중의 공방도 멋졌고요. (청순한 맨다리...!) 그리고 불사조의 검 이후로 나온 단검역수 전투방식은, 어찌보면 물리마법소녀 프리큐어나 마포소녀 나노하의 선배격에 해당하는 마법AGL검사라는 놀라운 장르가 아니었을런지. 게다가 빔실드를 건담보다 먼저 도입하는 테크놀로지까지. 매지컬 프린세스는 원작에 없던 요소를 상업성의 이유로 도입한 요소였지만, 정말 여러모로 대단한 내용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직도 기억에 선명한, 당시 국딩인 저조차 번역미스를 직감케 했던 마왕님의 한마디. 마왕성으로 가는 길의 첫번째 자객을 해치우자, "제1관문 크리아라는 것이지." ...처음엔 제1관문 이름이 크리아 인가 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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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인형
칭칭이 뭐가 어때서요 칭칭! 칭칭! 훌륭해 칭칭물건 | 16.11.26 06: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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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애 이름이 칭칭이라니 물건너에서 알면 뒤집어질듯 | 16.11.28 1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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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마랑 치치도 있는데 뭘 | 16.11.29 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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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건 차차의 드립중 "아저씨의 마음도 대머리 에요!!" 이게 기억나는데.. 탈모갤 금칙 언어(?)인 이것도.. 사실 옆에 있는 시이네(빙빙)도 원작에서는 탈모(....)로 고생을 엄청 해서 어른이 되자 바로 만들었던게 발모제라고 했을 정도였으니 지금 생각하면 빙빙도 탈모 피해자인데.. 애니에서는 반영이 안된듯 하지만 원작에서 차차가 저 드립 했으면 빙빙의 반응이 어땠을까 생각을 하곤 합니다 허허 | 16.11.26 07: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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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요!! 시이네의 라이프는 제로라고요!! ㅠㅜ | 16.11.26 09: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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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컬 프린세스 개그컷에서 몇번 등장했었죠ㅎㅎ 너무 아끼던 작품이라 본문도 그렇고 이렇게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게 반갑기 그지 없네요~~ | 16.11.28 15: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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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였는데?.... 슬레이어즈 아멜리아 성우였엉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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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왜색이 짙은 9개의 에피소드를 제외하고 끝가지 방영되었습니다. 그 흐지부지하게 끝난게 애니메이션판 엔딩 맞습니다.. 당시 코믹스판이 완결되지않은 상태라 그런식으로 애매하게 완결되었죠. | 16.11.26 1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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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다만 비중이 후반갈수록 공기화됩니다. | 16.11.28 06: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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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가 80년생이고 고등학교떄 봤으니까 30대중반들도 많이 봤을 만화일듯 ㅎㅎ | 16.11.28 0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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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선, 그냥 한명에만 올인합니다.시이네는 단순한 짝사랑 | 16.11.28 20: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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