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한복판에 불이 났을때 가장 바쁘게 움직여야 할 사람들은 소방대원들일 것이다.
그것은 세계 어디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 영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증기기관을 제일 먼저 만들어낸 영국에서는 도시의 화재진압에도 큰 관심을 쏟고 있었고,
1829년 영국의 브라이웨스트와 엘릭슨이 증기소방 펌프를 제작하면서
영국의 소방차는 그저 소방대원을 나르는 것이 아닌, 좀 더 직접적으로 화재진압에 나설 수 있는 차량으로 진화하였다.
(증기소방 펌프로는 최대 30m의 높이까지 물을 분사할 수 있었다.)
허나, 아직 차량을 이끄는 것은 말이었다.
이미 1865년에 말 대신 증기소방차가 개발되긴 하였으나
많은 연료의 소모, 언덕길을 올라가지 못한다는 단점 때문에
여전히 런던 곳곳에 있는 소방서에서는 말이 끄는 소방차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아직 소방차에는 높은 곳을 올라갈 수 있는 고가 사다리를 달 수가 없어
영상에서처럼 바퀴가 달린 형태의 고가 사다리를 일일이 밀고 다니는 수밖에 없었다.
고가 사다리가 부착된 형태의 소방차는 1915년 이후에나 등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