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31·전 요미우리)이 내년 한국 프로야구무대에 오르기 위해 다시 뛰고 있다. 우연일지는 몰라도 현재 몸만들기를 하고 있는 휘트니스센터가 한국야구위원회(KBO) 바로 옆이다.
그만큼 조성민에게는 야구 복귀에 대한 열정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 'KBO' 마크가 찍혀있는 한국 프로야구 공인구를 꼭 한번 던져보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올해에는 이뤄질까.
▲야구인으로 남고 싶다"1년만이라도 한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싶다." 조성민이 최근 다시 바벨을 들고 러닝머신을 뛰는 이유는 단 하나다.
신일고→고려대→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거치면서 야구선수로만 20년. 그런 그에게 현재 남아있는 것은 화려했던 야구스타 조성민이 아닌 톱탤런트 최진실과 결혼해 파경에 이른 '연예인 조성민'이라는 껍데기 뿐이었던 것.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96년 일본 최고 명문 요미우리에 입단했던 조성민은 98년 7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2번의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다 2000년 12월 최진실과 결혼했다. 하지만 그후 '부활의 날개'를 펴지도 못하고 2002년 10월 요미우리를 자진 퇴단, 야구 인생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해 12월엔 최진실과 파경에 이르자 "다시 야구를 하고 싶다"며 지난해 야구 복귀를 꿈꿨으나 그마저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조성민은 "20년 야구생활보다 더 힘든 4년이라는 허송세월을 보낸게 못내 아쉬웠다"며 "이제는 명예롭게 팬들의 기억 속에 '야구인 조성민'으로 각인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의 노란 염색머리는 이제 검은 색으로 변해있다.
▲목표는 내년 마운드조성민이 우선 목표로 삼은 게 6월5일이 신청마감일인 신인 1차 드래프트다.
1년짜리 체력관리 프로그램을 따라 몸을 만들고 있는 조성민은 "3개월간 식이요법과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병행하면 1차 몸만들기가 완성된다"며 자신감에 차있다.
신인 1차지명 신청과 딱 맞아 떨어지는 시점이라 조성민은 떳떳하게 1차 지명권을 가진 LG와 두산구단 앞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는 1차지명에 실패한다해도 지난해와는 달리 2차 지명까지도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조성민은 현재 194㎝·101㎏의 '거구'에 걸맞는 근육을 만드는 게 급선무. 이때문에 조성민은 주말을 제외하고 주 5일간 빠짐없이 휘트니스센터를 찾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처음엔 일반인 처럼 바벨하나를 드는 게 무척 힘들었지만 이제는 탄력이 붙은 것 같습니다."예전에 부상을 입었던 오른 어깨와 팔꿈치에 대한 우려도 말끔하다.
조성민은 "제 팔요? 정밀검사를 받을 용의도 있다"고 단언했다.
▲야구만 생각한다'집안 일과 사업, 그리고 고액 몸값.'조성민은 지난해 2차례 접촉을 가졌던 LG와 두산이 1차 지명을 하지 않은 이유를 안다. 이제는 그것이 야구를 하는데 더이상 걸림돌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최근 생활의 중심을 야구 복귀에만 두고 있습니다." 조성민은 어떤 구단이든지 야구를 하려는 자신의 의지를 믿는다면 대화로 충분히 이 문제들을 풀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운영하고 있는 슈크림빵 체인점도 본궤도에 올라 야구를 시작하게 되면 거의 손을 놓아도 될 것이라며 몸값도 지난해 떠돌던 '10억원설'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딱 잘라 말했다.
"오랫동안 마운드를 떠났던 내 위치를 알고 있고, 욕심도 없다. 다만 야구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일본 요미우리에서 7년동안 통산 11승10패 11세이브 방어율 2.84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프로무대에서 사라졌던 조성민이 과연 방황을 끝내고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8번째 선수'가 될 수 있을까.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기철 iron@hot.co.kr기자 ⓒ[굿데이 02/20 11:16]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