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뵙네요~!
처음 오사카 와서 호텔 프론트 알바 구하고 걱정되어 여러분들께 많은 도움 받았는데
벌써 반년이 지났네요 ;ㅁ;
여전히 호텔 프론트 일하고 있습니다~
새벽엔 저 혼자 일하고 직원은 자정부터 사무실에서 仮眠 들어가구요
금요일 일이 발생했네요
새벽 5시 30분 어떤 퉁퉁한 남자가 오더만 완전 똥꼬발랄하게 방 두개 있냐고 물어보길래 있다고 하니
나중에 남자 2명이 올건데 술 취해서 잠시 호텔 로비에 앉혀놓고
호텔 비용은 자기가 내겠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죠
금요일이라 거래처 접대하고 호텔로 데려와서 대신 계산해주는 회사원들이 많아서 그런건 줄 알았어요 ㅋ
나중에 온 남자 2명이랑 퉁퉁한 남자가 로비에서 한참 뭔가 대화를 하더만
(전 프론트에 있어서 말이 하나도 안들렸어요 ㅋ)
퉁퉁한 남자가 오챠 좀 사오겠다고 5분만 기다려 달라고 저한테 말하고 헐레벌떡 나가더군요
아직 객실 계산도 안했고 체크인도 안 한 상태 였고 ..
이 남자가 10분이 지나도 안오길래
로비에 있던 남자 2명이 당황하면서 자기들 속은거 아니냐면서 쑤군대기 시작
프론트에 오더니
"아까 나간 남자 왜 안오냐?"
"처음 보는 분인데 잘 모르겠네요."
"거짓말 하지마라, 우린 여기 ホテヘル 하러 온거다 "
-_-읭?? 호텔 지옥인가??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ホテヘル가 뭔말인지 이때는 정말 몰랐어요 ㅋㅋ
일본 옷상친구한테 말해 보니 호텔에 여자 불러서 이챠이챠 하는 전문용어 라네요...=_=
이놈들 길거리에서 퉁퉁한 남자가 여자 하룻밤 15000엔이라고
우리 호텔에서 전문적으로 하고 있으니 들어가자고ㅋㅋ
해서 들어온거라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완전 웃겨가지고
분명히 저랑 그 남자랑 짜고 친거라고 책임자 부르라고 큰소리 치길래
어차피 직원은 아침6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나왔지요
우리 호텔은 그런거랑 전혀 관계없는 곳이다. 그 남자 누군지도 모른다.
했더니 빡쳐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스스로 경찰에 신고를 해주었네요 -_-;
경찰들도 자다깨서 왔는지 완전 건성건성이고..
하필 그 날 직원은 조선족, 저는 한국인이라 등록증 복사 해가면서 경찰까지 완전 의심쩍게 보더라고요 -_-
왜 우리꺼만 복사하냐고 저 사람들꺼도 조사해가라고 따지니까
그제서야 경찰들 태도가 달라지네요 짜증나구로
그 남자2명은 우리 둘다 외국인인거 알았으니 기고만장 해가지고 협박하더군요!
"왜 아까 그 놈한테 웃었냐, 아는사이니까 웃은거 아니냐"
"손님이니까 당연히 웃지요 ^^"
"만약 속이다가 걸리면 강체 출국이다. 그래도 괜찮냐?"
"마음대로 하세요 ^^"
"우리가 ホテヘル 하러온거 뻔히 들었으면서 왜 모르는 척 하냐"
"그런 단어 오늘 처음 들어봤고 프론트까지 하나도 안들렸는데요 ^^"
이러니 더 화나서 자기들끼리 싸우고 .. 양복 입고 점잖게 생긴 사람들이..
감시 카메라 봐봤자 누군지도 모르는 놈 잡기도 귀찮고
엄연한 매춘이니까 -_- 경찰들도 그냥 남자들 데리고 나가고 끝내네요
계장님이 요새 들어서 매춘 관련해서 이런일이 빈번하다고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다 하심 ㅋ
제가 또 이름처럼 생글생글 웃으면서 접객하니 의심 받는다고 저도 혼나고... ㅜ_ㅜ
하여튼 별 경험을 다하네요
ホテヘル..좋은 단어도 배웠고..
저도 열받아서 말은 이렇게 떵떵거리면서 했지만
혹시나 칼 맞을까봐 퇴근할 때 닌자 스텝으로 갔다는 무서운 이야기 입니다 하하하 :)
(신사이바시 쪽 토오리마 사건이 우리 호텔 바로 근처였거든요)
아 장마 지나간 거 맞지...요?
갑자기 추워졌네요 :)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
오사카 정모 성사되길 바라면서 글 올립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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