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상담 게시판에 자주 글을 작성했었는데요.
답답하여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그래도 이렇게 글만 작성하기만 해도
정리가 잘 되고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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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계열 학부생으로 졸업을 하게되고, 석사를 진행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너무나도 마이너한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연구를 한다는 설레임과 그래도 뭔가를 한다는 기쁨에 재미있게 연구를 했습니다.
결국, 석사 졸업을 하며 SCI 1,2저자 포함 3편을 작성하며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 연구 주제는 말씀드리면, 너무나 마이너해서 바로 알아차릴 수 있어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물론, 이 졸업 과정 중에서 1년 차때, 과 교수와 우리 몰래 다른 학교에 지원하여 도망간 교수 이야기도 있습니다.
대학원 접수 지원이 끝나고 나서 말을 하더군요.
"따라올래? 근데 여기서 보낸 시간들은 인정이 안 된다네?, 다시 2년해야 될 꺼야. 나랑 가자"
그렇게 그냥 기존의 지도교수는 보내고 다른 교수님 아래에서 졸업을 했습니다.
졸업이라도 하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막상 석사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자니
학부생 보다 못한 느낌이 듭니다.....
학부는 기계 계열인데, 석사 연구는 화학/반도체/소자 등등
무엇 하나 취업에 저만의 필살기로 내세울게 없네요.
석사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계속 작아지는 느낌입니다.
석사 졸업으로 이제 나이는 30이고
대기업을 준비하자니, 너무나 뒤도 없이 도전하기에는 겁도 나고 하지만, 또 자존심은 있고.......
다양한 고민을 합니다. 연봉/사회적 시선/등등.......
"학부 전공은 기계인데, 석사 전공 및 연구 주제는 또 다르고 거기다가 마이너하고...취업이 될까?"
"대기업이나 중견 준비해볼까??? 떨어지면? 또 반년을....버리네?"
" 작은 기업이라도 가서 일을 하면서 대기업 신입을 내볼까?"
"경력 쌓아서 이직?" 등등
사실, 타인과 비교를 안하고 싶어도 마음이라는 게 사실 그렇지 못하잖아요??
그러다보니 더 예민해지고 고민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상처 받지 않으려 나의 예민함과 고민으로 인해 주위에 상처 주지 않으려
비교하지 않으려 주위 사람들과 점점 스스로 연락을 끊는 행동을 하며 점점 멀어지게 되네요.
(그런데, 이렇게 연락을 딱 끊으면....내가 싸가지없는 행동을 한 건 아닐까? 라는 고민도 동시에 하게 됩니다.)
더욱이 부족한 점에 대해서 스스로 노력해본 적 없는
물 흐르듯 살아간 저에게
"마지막, 아니 단 한 번만이라도 노력해서 결과를 이루어내보자"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도망가지마. 해결해야해"
라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하며 저를 반성하고 노력하기 위해서 글을 작성했습니다.
맥락없이 마구잡이로 쓴 고민을 읽어 주신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다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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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정말 반복해서 많이 읽었습니다. 뼈를 때리는 조언도 있었고, 파이팅한 조언도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일일이 답변을 달기에는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이렇게 수정하여 글을 작성합니다.
현재는 괜찮은 기업 합격을 해서 나가기로 했습니다.
연구와 실무는 다르다는 것을 너무나 뼈저리 느끼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회사에서 일을 배우면서
직무의 전문성을 올리며 대기업을 준비 해보려합니다.
대기업 욕심은 못 버리겠더라구요......
조언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다들 편안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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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뭔진 모르겠지만 SCI 3편이면 스펙은 차고 넘치는거 같은데요? 본인 경제력만 되고 멘탈이 버텨준다면 대기업 준비하세요 삐끗해서 1년 날려먹어도 31살인데 그 정도 나이 신입도 요즘은 많습니다
(IP보기클릭)114.204.***.***
저랑 나이는 비슷하신데 학력은 훨씬 좋네요 화이팅
(IP보기클릭)114.201.***.***
정말 가방끈 짧게 눈앞에 보이는 일만 쫒아가면서 흘러간 제 인생이랑 너무 비교되는군요. 제가 전공이나 공부하신거에 대한 어느정도 가치가 있는지 모르기에 함부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분명 본인이 위기를 느끼시는 만큼 테크트리가 엉망일수도 있지만 말이에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일, 재밌게 했던 일,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일을 번갈아 가면서 흘러가는대로 막 일했는데요. 결국 어떻게 꾸역꾸역 살아지더라구요. 그리고 저 역시 앞서 경력이 인정되기 힘든 일을 서로 하면서도 그 앞서의 경험들이 모두 저의 재산이 되어 저만의 강점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앞서 선택을 후회하지마시고, 다양한 경험과 태크트기를 본인만의 무기다 생각하고 어필하며 노력해보세요. 우선 그만큼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셨다는 것 만큼 무슨일을 해도 기본이상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인재라는 것은 증명된다고 생각해요. 힘내시고. 불안한 미래로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너무 늦은 나이가 아니라 생각하시고 한발씩 나아가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서없는 전공 과정은 다양한 공부라고 생각하시고 불확실한 앞으로의 미래는 가려진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 여기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IP보기클릭)222.112.***.***
그건 솔직히 일반 사무직한테나 통용되는 말 같은데요...연구직으로 가면 학부생 학력가지고는 어림도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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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나이는 비슷하신데 학력은 훨씬 좋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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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방끈 짧게 눈앞에 보이는 일만 쫒아가면서 흘러간 제 인생이랑 너무 비교되는군요. 제가 전공이나 공부하신거에 대한 어느정도 가치가 있는지 모르기에 함부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분명 본인이 위기를 느끼시는 만큼 테크트리가 엉망일수도 있지만 말이에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일, 재밌게 했던 일,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일을 번갈아 가면서 흘러가는대로 막 일했는데요. 결국 어떻게 꾸역꾸역 살아지더라구요. 그리고 저 역시 앞서 경력이 인정되기 힘든 일을 서로 하면서도 그 앞서의 경험들이 모두 저의 재산이 되어 저만의 강점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앞서 선택을 후회하지마시고, 다양한 경험과 태크트기를 본인만의 무기다 생각하고 어필하며 노력해보세요. 우선 그만큼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셨다는 것 만큼 무슨일을 해도 기본이상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인재라는 것은 증명된다고 생각해요. 힘내시고. 불안한 미래로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너무 늦은 나이가 아니라 생각하시고 한발씩 나아가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서없는 전공 과정은 다양한 공부라고 생각하시고 불확실한 앞으로의 미래는 가려진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 여기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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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뭔진 모르겠지만 SCI 3편이면 스펙은 차고 넘치는거 같은데요? 본인 경제력만 되고 멘탈이 버텨준다면 대기업 준비하세요 삐끗해서 1년 날려먹어도 31살인데 그 정도 나이 신입도 요즘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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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합니다, 지금 석사 전공으로는 비전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차라리 전공을 바꿔서 박사를 지원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대학원에서 스트레스도 받아서 박사는 엄두도 못 내겠더라구요. 추후 찬찬히 돈도 벌며 하고싶은 것도 해보며 나중에는 지원해 볼 생각은 있습니다 | 23.02.25 23: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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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olish
그건 솔직히 일반 사무직한테나 통용되는 말 같은데요...연구직으로 가면 학부생 학력가지고는 어림도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 23.02.25 21:4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