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에게 학대를 당한 건 정말 제 잘못일까요?
안녕하세요. 평소에 눈팅만 많이 했었는데 오늘은 용기를 내서 조언혹은 의견을 구하고 싶어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장문이지만 읽어주시고 의견 남겨주시면 정말 큰 힘이될 것 같습니다.
저는 서울에 사는 37세 여자인데 근래에 들어서야 제가 유년시절에아동학대를 받았다는 인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5년전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심해 사회생활도 힘들어 심리상담을받기 시작했는데 어릴 적이야기를 털어놓다 보니
저의 정신적 고통의 원인이 저를 입양한 양모의 학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양모의 세뇌, 가스라이팅이 오래되고 심했던 탓에 아무리 심리상담선생님께서 그건 학대를 받은 것이다 이야기를 해주셔도
자꾸 제가 잘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들고 거기에서 벗어나는게 어렵습니다.
1. 저는 11살 때 입양되었습니다. 두번째 입양이었습니다. 저의 첫 어머니는 가난한 식모였는데 갑자기뇌출혈로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고 보니 그 분한테 저는 갓난아기때 입양된 자식이었고 아버지도 뇌경색으로아픈 상태였기에
저희 가족이 다니던 성당에서 제 안타까운 사정을 알고 입양을 주선했습니다.
제 사정을들은 한 부부가 저를 입양했습니다. 그 집에는 부부가 직접 낳은 남자아이가 두 명 있었고
갓난아기때입양한 4살짜리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이제 막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져 열흘만에 돌아가시고 정신이 없이 입양이 된 그 부잣집의 양모는 입양하고 나서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과도 못 깎냐” “ 가정부집 딸이라 일은 어느정도 할 줄 아니 학교만 보내주면 될 줄 알았는데 하나도 할 줄 모르네”
“오빠들이청소하고 있는데 너는 가만히 드러누워있니” “그렇게 잠만 자면 허리 안 아프니”
저는 가정부 딸이었지만 엄마 죽기 직전 11살까지 집안일은 배운 적이없었고, 그 당시에는 엄마가 죽고 난 지 얼마 안 되어 매일 울었고 너무 슬펐고 잠이 미친듯이 쏟아져하루에 열 몇시간동안 잠만 잤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나를 잘 키워준다고 했던 새엄마가 집안일을 할 줄모른다고
식사 차리는 소리가 들면 바로 와서 도와야지 뭐하는 거냐고 애가 눈치가 없다고 화를 내는 모습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결국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저는 눈치 없고 집안일도 할 줄 모르는 ㅁㅁ 취급을 받다가
16명의 저같이 오갈데 없는 소녀들을 키우는 수녀원으로 보내졌습니다.
2.그렇게 영문도 없이 입양되었다가 영문도 모르고 또 수녀원으로 보내져생활하고 있던 중, 중학교 1학년 때쯤
나를 보냈던 양모한테전화가 왔습니다. 대뜸, 앞뒤 상황설명도 없이 “ 너 올거야?” 이 한마디를 물었습니다.
나를 다시 데려가려고 하는 건가 하고 어정쩡하게 네라고 답하고 나서 저는 다시 양부모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는 그 상황을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새로바뀐 수녀원장이 저를 데려가라며 양모에게 전화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수녀원에서 제가 일을 못한다고 했다 합니다.)
제가 돌아왔을 때는 갓난아기인 남자 쌍둥이가 있었습니다. 저를 수녀원에보내고 나서 입양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집안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나서 집에 돌아오면 진공청소기로 청소부터 시작했고 물걸레질,
세탁기에 돌아간 세탁물을 꺼내서 널고, 삶은 빨래를 하고 저녁을 차릴 때 식사준비를 하고 아이들 밥을 먹이고 나서 테이블을 치우고 설거지를 하고, 그런 집안일을 하면서 갓난아기들을 보고 기저귀를 갈았습니다. 밤에 아기들 재우고 나서야 제 일이 끝났습니다. 설거지는 뜨거운물 쓰지 말고, 고무장갑도 쓰지 말고 해야 했고 제 빨래는 손빨래를 하라고 했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수녀원에서 자기 구역 청소하고 언니들하고 돌아가면서설거지하는 것 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청소하는 게 느리다고, 혹은 바닥에 얼룩이 지워져 있지 않다고, 애기들이 자라면서 가지고노는 장난감이 잘 안 치워져 있다고 화를 냈습니다. 그 시절에 저는 가끔씩 크게 몸살을 앓았는데, 몸살을 앓아서 아침부터 누워서 일어나지 못하고 오후까지 자고 있던 중에, 바깥일을보고 돌아온 양모는 제가 아픈 것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아니 오히려 애가 몸관리를 못한다고 짜증을 내면서 저에게 아직도 청소를 안하고 뭐하고있었냐고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어쩔 땐 얘가 내가 없으니까 긴장이 풀려서 아프다고 비아냥거렸습니다.
3.그렇게 매일 같이 집안일은 열심히 했지만 못한다고 구박을 받던중 그 집에 다시 돌아간지 8개월쯤 지난 후 저는 다시
첫번째 양부의 집으로 보내졌습니다. 제가 쌍둥이 애기들에게 나쁜 기운을 준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첫번째양부는 몸이 아팠는데 그때 성당에서 한 봉사자와 수녀가 전담해서 돌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집으로 돌아가고나서 그 분들은 제가 그 집에 있는 것을 탐탁치 않아 했습니다. 그 봉사자가 해놓은 반찬을 제가 너무많이 먹는다,
얘는 그 집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아빠집에서한 1년가량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또 양모가
“너는 그 집에서도대체 어떻게 하길래 사람들이 난리나며 저를 다시 데려갔습니다.
옮겨지고 나서는 또 학교 끝나고 집안일, 아이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쉬는 날과 방학 때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일했습니다.
저는 그 집에 살때는 친구들과 놀러 간 기억이 없습니다. 항상 빨리 집에 돌아와서 집안일을 해야했던 기억만있습니다.
중학교 졸업식날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너무 놀고 싶어서 집에 늦게 간다고 전화를 했다가 내가집에 없는데 니가 와서 애들을 봐야지 뭐하고 있는 거냐고 혼이 심하게 났습니다.
양모 자신이 예전에 고용했던 가정부랑 비교하면서 일을 못한다고 구박했고, 학교끝나고 와서 저녁까지 일 하고 방에 들어가서 책을 보다가 졸면
정신력이 없다고 구박했습니다. 용든은3만원이었는데 문제집사는 비용과 차비를 그 안에서 해결해야 했습니다.
옷이나 신발은 어디서 얻어온 것들을 입혔습니다.
제 방은 단독주택에서 2층 중간방이었는데, 양모는 겨울에 보일러 켜는 것을 아주 싫어했습니다.
너희 오빠들은 겨울에도 반팔티 입고 보일러 안켜도 잘도 지내는데 너는 왜 못하냐 부모 생각해서 눈치껏 알아서절약해야지
그것도 모르냐는 타박이 있었습니다. 엄마한테 혼나는 게 너무 두려워서 저는 보일러를 틀지 못하고 양말을 두세겹씩 껴입고 밖에 나가는것처럼 옷을 두껍게 껴입고 패딩을 입고 지내고 잠을 잤습니다. 너무 추워서 새벽에 1층으로 내려와 부엌에서 잠을 잔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외에 다른 입양아들을 대하는 양모의 태도는 아주 달랐습니다. 남자쌍둥이와 ,제가 처음 입양 갔을 때부터 그 집에 있었던 여동생한테는
사랑을 듬뿍 퍼주었습니다. 집안일은 커녕 자기가마신 물컵 하나도 씻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 아이들은 음악을 전공했는데 비싼 첼로나 클라리넷, 플룻, 콘트라베이스 등 억이나 천만원 단위의 악기를 사주고 비싼레슨을 받았습니다. 그 아이들은 제가 하루종일 바닥청소를 하고 있어도 바닥에 누워서 티비를 봤습니다. 그래도 양모는 그 아이들에게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니가 눈치가 없고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들고 얼굴이 죽상이고 매사 부정적이고 감사를 모른다며 구박하고 빨리 청소안한다고 승질을 냈지만 그 아이들에게는완전히 다른 천사 엄마였습니다.
4.그리고 저는 19살전문대 입학 한 후 보증금 100만원의 옥탑에 있는 단칸방으로 내보내졌습니다. 이제 성인이 되었고, 저는 정말 꼴보기 싫으니 저 알아서 살아보라는말이었습니다.
사실 양모는 저를 잠깐 입양해서 호적에 올렸다가 파양했습니다. 수녀원에들어간 뒤에 제가 보호1종이 되면서 한달에 십몇만원씩 나오는데 그 돈을 받는게 낫지 않냐는 게 이유였습니다.그 돈은 제가 양모의 사촌남동생에게 수학을 과외받는 비용으로 쓰였습니다.
양모는 제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니가 눈치가 없어서, 니가 하는짓이 너무 이상해서, 애가 빠릿빠릿하지 못해서
본인이 짜증을내고 구박한 것이 정당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너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줄 아느냐고 저한테 성질을냅니다.
다른 자식들은 눈치없고, 일 할줄도 모르고 게으르고 잘 놀기만 하지않았냐고 물으면, 그 아이들은 너랑 다르니 비교하지 말랍니다.
그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데려와 길렀기 때문에 정이 들었고 너는 11살 때 와서 정이 하나도 안들더랍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너랑 달라서 그렇게 집안일 안 가르쳐도 다 잘 할 아이들인데 너는 그렇게 빡세게 트레이닝시키지 않으면 안될 애라서 그랬다고 오히려 너를 가르치기 얼마나 힘들었는데 감사도 모른다고 자기가 잘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왜 입양을 했느냐, 왜 수녀원에 보내놓고 나를 다시 받았느냐고물으면 니가 불쌍하니까 입양을 했고, 수녀원에서 니가 오겠다고 해서 받지 않았냐고 되려 화를 냅니다. 불쌍한 거 입양해 줬으면 감사할 줄 알아야지 어디서 그런 걸 따져 묻냐는 식입니다.
그 선택이 본인이 한 것임을 아무리 이해시키려 해도 다 제탓이라고, 너는그런 취급을 받을 만한 짓을 했고 니가 입양을 선택한 것 아니냐고 합니다.
이런 사람이 입양의 날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고 카톨릭 단체에서 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를 데려다가 화풀이를 하면서 일을 못한다고 구박하면서 하루종일 집안일을 시키고, 그 아이를 전혀 케어하거나 사랑해주지 않으면서,
모든 잘못이 그아이에게 있다고 세뇌를 시켰던 그 여자가 그런 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성인에 되서야 알았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는 너무 화가 나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양모에 대한미움과 분노 때문에 너무 괴로웠는데 이 걷잡을 수 없는 분노로
이 사람을 이제라도 고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20여년간의 세뇌-니가 눈치가 없어서, 니 하는꼴이 그러니 내가 널 구박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 가스라이팅 때문에
과연 내가 정말 이 여자한테 학대를 받은 것이 맞는지 순간 순간 의심스럽고 무서운 느낌이듭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 심리상담 선생님, 제 사정을 아는 직장동료들에게 이야기 해봐도 모두 저는 학대를 당한 것이 맞고
그 여자가 잘못했다고 알려주지만아직도 그 여자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너무 두렵습니다.
그래서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그 여자가 학대자가 맞습니까? 아니면 양모에게 그런 취급을 당한 것은정말 제 잘못인가요?
혹시라도 다 읽으셨다면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짧은 요약 정리
1, 11살 때 엄마 돌아가시면서 성당 통해 부유한 집으로 입양됨
2. 입양되자 마자 양모가 애가 눈치가 없고 집안일 할 줄 모른다고구박
3. 자기가 맡기 힘들다며 수녀원,첫번째 아빠집으로 보냈다가 다시 데려옴
4. 중학생에게 학교 끝나자마자 집안일- 청소,빨래,설거지- 와 쌍둥이 애기들 돌보는 일을 시킴
5. 일이 느리고 눈치가 없고 일 가르치기 너무 힘들다고 구박하고자기 스트레스를 다 품.
6. 고등학교 때까지 용돈은 쭉 3만원교복 포함 옷, 신발 얻어다 입힘.
7. 잠깐 호적에 입양했다가 파양했음 (보호 1종이라 파양한 것이 더 유리하다고 주장)
8. 나 이외에 다른 입양아들(총5명)은 전혀 다르게 대우.집안일은 커녕 물컵 하나 씻는 것도 못하게 함. 비싼 악기 사주고 음악레슨 시킴. 옷도 잘 사줌. 여느 아이들보다 더 부유하게 살고 편하게 살았음. 나랑은 왜 차별하냐고 물으면 너는 하는 짓이 밉고 눈치없고 감사를 모르기 때문에
걔들과 다르다고 비교하지 말라고 함. 그리고 그 아이들은 집안일 가르치지 않아도 다 잘 할 애들이라고 함.
9. 대학교 입학 직전 100만원주면서 나가서 알아서 살아보라 함.
10. 그런 양모한테 세뇌받아서 그런지 그래도 사랑받고 싶어서 시킨집안일 다 하고 계속 왕래함
11. 30대 초반에 우울증 공황장애 심하게 오면서 직장생활 힘들어지고심리상담 받기 시작
12. 5년째 심리상담 중인데 이제 그 양모가 나를 학대했다는 사실이받아들여지기 시작하나
아직도 대면하려고 하니 무섭고, 그 여자 말처럼 내가 다 잘못했고 그 여자는 최선을 다해서 나를 키웠다는 느낌에서 벗어나기 힘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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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성인이 되셧으니 자기 앞가림 스스로 하시고 양모랑은 연락을 하지 마십시오. 당시 경찰에 신고 하셧다면 사건 번호가 생기고요, 가정폭력 관련해서 상담받으면 주민등록 열람거부를 신청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도 부모란 마음에 신고를 안하고 버틴 39세입니다. 주민등록 열람 되서 찜찜하네요. 꿈에서도 많이 나오고 괴로운데 힘내십쇼. 자기자신이 중요합니다.
(IP보기클릭)119.204.***.***
https://www.youtube.com/watch?v=y30CWYpba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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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1.178.***.***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어릴적에도 그렇고 아직도 제가 잘못했다고 믿어서 경찰에 신고할 생각은 꿈에도 못했네요. 아직도 분노가 조절이 안되서 화를 내고 싶으면서 동시에 양모를 생각하면 쫄아드는 상태라서 너무 힘듭니다. 냐옹소서님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신고를 안하고 버티셨다니.. 냐옹소서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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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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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ㅠㅠ 어릴적에 봤을 때는 저 감정을 잘 이해를 못했었는데 이제 와 닿네요 | 22.12.18 2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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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성인이 되셧으니 자기 앞가림 스스로 하시고 양모랑은 연락을 하지 마십시오. 당시 경찰에 신고 하셧다면 사건 번호가 생기고요, 가정폭력 관련해서 상담받으면 주민등록 열람거부를 신청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도 부모란 마음에 신고를 안하고 버틴 39세입니다. 주민등록 열람 되서 찜찜하네요. 꿈에서도 많이 나오고 괴로운데 힘내십쇼. 자기자신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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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어릴적에도 그렇고 아직도 제가 잘못했다고 믿어서 경찰에 신고할 생각은 꿈에도 못했네요. 아직도 분노가 조절이 안되서 화를 내고 싶으면서 동시에 양모를 생각하면 쫄아드는 상태라서 너무 힘듭니다. 냐옹소서님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신고를 안하고 버티셨다니.. 냐옹소서님도 힘내세요. | 22.12.18 2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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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생각하면 욕만 나오고 모든게 부정됩니다. 그럴수록 자신을 생각하고 좋은 산책이나 수영, 요가 같은 몸을 쓰는 취미를 하십시오. 그리고 가만히 멍때리면 생각 안날때까지 노래를 틀거나 억지로라도 노래를 부르는 습관을 들여보십시오. 그럼 20000 | 22.12.18 2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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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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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맙습니다. | 22.12.18 2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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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쌍꽃님.. | 22.12.19 2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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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다 대고 형님이 그랬다네요. 아이고 그렇게 잘나고 대단하신 양반이 일찍 엄마 잃은 애둘이 집에 버려두고 연애질한다고 집에도 안기어 들어오냐고, 부모라는게 애가 정작 도움을 필요할때는 쳐다도 안보고 지 아쉬우니까 전화질해서 돈달라, 군대 제대 하자마자 쫓아 내듯이 서울 올려 보내고 달에 돈 50, 그것도 꼴랑 세달 지원해주고 끊을거라고 엄포를 놓던 놈이 돈을 주긴 네가 뭘줬냐? 애가 돈이 없어서 신으면 하루만에 구멍나는 2000원짜리 신발 사신고 다닌건 아냐? 그렇게 애가 개고생해서 힘들게 일으킨 사업체에다가 어릴적부터 차별대우 해가면서 금이야 옥이야 키운 이복동생놈 낙하산 취직좀 시켜줘라? 계모가 그러라고 시키든? 자식이 연락 끊었으면 미안한줄이나 알거나 자기를 뒤돌아 볼생각은 안하고 명절때마다 친척들한테 연끊긴 자식 흉이나 보고 모함하고, 그래서 이제 애가 진절머리 나서 연락도 안받겠다는데 얘 키울때 들인돈이 다 자기 투자금이니 돌려 받아야겠다면서 전화질이냐고 <----라고 소리 치시더군요. 아마 제가 전화 받았으면 그냥 소리만 지르고 화만 냈지 저렇게 하나하나 이야기 못했을겁니다. 이게 참그래요. 부모,어른이라는 명목아래 자기 편한대로만 생각하고 행동하고 합리화 해버리면 아이는 커서도 거기에 반기를 못듭니다. 저도 부모님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펑펑 울었던게 기억이 나요. 나,정말 아프고 힘들었다. 너무 괴로웠다. 그래서 죽을것 같다. 그래서 정말 힘들게 취업한 대기업도 그만두고 쉰다고, 사실 세상을 살아갈 힘이 내게는 없다. 나는 당신들을 헤쳐나가야 했기 때문에 이미 그때 힘을 다 소진했다. 그리고 이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모른다. 당신들이 그걸 나한테 안가르쳐 줬다. 세상 살아가는 ABCD를 당신들에게 배우질 못했는데 내가 어떻게 살아 가냐고 했습니다. | 22.12.19 0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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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부모가 한다는말이, 내가 너한테 못해준게 대체 뭐냐? 나는 네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왜 또 우는거냐. 넌 왜 매일 질질 짜는거냐? 하아...그냥 벽에다가 얘길하는게 차라리 나을 정도로 답답했어요. 그리고 그뒤로 그 인간들 안봤습니다. 저도 할수 있으면 아동학대로 고소 고발 하고 싶었는데 공소 시효가 지나서 성립이 안된다 하더라구요. 심리 상담도 많이 받고 심리학이나 마음의 치유에 관한 서적에 파묻혀도 살아 보고 108배도 해보고 요가도 해보고 운동도하고 기공호흡도 하고 별의 별짓을 다해보고 살았네요. 다른게 아니라 대단하게 아니라 그냥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 보려구요. 명상,마음수양도 잠깐 해봤는데 이쪽은 사이비가 판을 치고 있어서 식겁하고 그쪽은 쳐다도 안봅니다. 명상쪽 이야기를 얼핏 들어보면 트라우마를 덮는게 아니라 정면으로 마주하여 마음을 다 비워내서 청산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결국 들어가고 들어가보면 겉으론 건전한 학원처럼 보이고 자기들도 종교가 절대 아니라곤 하지만 내면으로는 암묵적으로 주종관계가 형성되어 몸과 마음, 재산을 다 갖다 바치는 시스템이더라구요. 제가 왜 이런이야기를 길게 하냐면 님처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명상 사이비의 주 타겟입니다. 그 매개체가 명상이라는 그럴듯한 껍데기구요. 철저히 의학적인(의학전문가 자격증이 있는 의사나 국가 공인 심리상담사) 심리상담 이외에는 아무도 믿지 마세요. 모든 사이비는 자기들의 논리가 과학적이며 합법적이며 전문가들이 들어도 솔깃할 정도로 정교하기에 매우 위험합니다. 여튼 그쪽은 얼핏 들어 보면 맞는 말들을 해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 현혹하는데 조금만 깊이 들어가보면 십중팔구 사이비 더라구요. 차라리 명상은 호주쪽이 건전한쪽으로 많이 발전했어요. 블루마운틴 같은 대자연을 거닐고 나무가지,솔방울,조약들 같은 자연물로 그림을 그리며 미술치료를 하기도 해요. 그리고 밤이면 모닥불을 피우고 한명씩 나와서 자기 아픔을 이야기하고 공감받고 위로받는 세션도 있죠. 우리나라도 그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참 좋을텐데 메디테이션이 너무 종교화 되어 있어서 많이 아쉽네요. | 22.12.19 0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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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심리 상담 한창 받을때 선생님과 한 이야기를 다 메모했어요. 그리고 일기를 썼어요. 내 내면과 한 전쟁을 다 기록하고 뒤돌아 봤어요. 너무 힘들었는데 그게 많이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그 메모를 곱씹고 파고 들다 보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선생님이랑 같이 즐거워하며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선생님이 자기 환자중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환자는 첨봤다고 신기해 하시더군요. 저는 살려고 그렇게 한건데요;; 그리고 곁에서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줄수있는 내사람을 만드시는게 좋습니다. 그게 사랑이든 우정이든 전우애(?) 상관없어요. 물론 첨부터 나를 100% 이해해줄 사람이 나타나줄거란 기대를 버리시구요. 인내심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가다보면 분명 뜻이 통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그 사람에게 많은걸 털어 놓고 공감받고 위로받고 또 반대로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면서 그렇게 나아지는겁니다. 지금 당장이야 미칠듯이 괴롭고 어두운 터널속에 혼자 있는것 같지만 포기하지않고 길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시면 정말정말 천천히 천천히 나아집니다. 한 몇년간은 나아지는 티가 전혀 안날거에요. 5년간 받았는데도 별로 나아지는것 같지 않으시죠? 근데 그게 아닙니다. 나아지고 있는 과정이에요. 강에 돌을 던진다고 생각하세요. 소용도 없다 싶은데 어느날 던진 돌이 쌓이면서 그 돌산이 수면위로 모습이 드러낼겁니다. 그러다 어느날 내가 그랬었나? 까진 아니어도 어휴 그지 같은 것들 잘먹고 잘살아라, 그런 심보면 잘살리도 없지만~ 하는 날이 옵니다. 그 양부모 그치들이랑은 당연히 연락 끊으시구요, 절대 만나지 마세요. 감정만 증폭되고 가스라이팅 현상은 더 심해집니다. 고소 고발이나 여론형성으로 폭로전을 하시는 것이 물론 분노의 해소에 아주 효과적이지만 지금은 저쪽이 형성한 사회적 지위와 아들(쪽수)까지 보유하고 있어서 님이 많이 불리해요. 오히려 역공당해서 피해자인 님이 은혜도 모르는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건 나중에 내사람 많이 생겼을때, 충분히 감당이 가능할때 하시는게 좋습니다. | 22.12.19 0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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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spring 님 댓글 읽으면서 공감도 되고 위로도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 22.12.19 2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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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spring 님도 힘드셨겠어요.. 너무 공감이 됩니다.. | 22.12.19 2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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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려고 노력중입니다 ㅠ 고맙습니다! | 22.12.19 2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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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ㅠㅠ | 22.12.19 2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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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ㅠㅠ | 22.12.19 2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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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죽여버리고 싶은 분노와 내가 역시 나쁜아이구나 하는 죄책감이 안에서 뒤엉켜서 어떤 감정도 처리가 되지 못한채 죽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그래도 나를 다시 살고 싶게 만드는 좋은 분들도 만나고 이렇게 일면식도 없지만 제 사연만 듣고도 진심으로 마음써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울컥하네요. '이런 마음을 갖는 나는 나쁜 인간이다' 라는 생각이 착각이고, 분노를 느끼면서 동시에 정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자꾸 되뇌이게 됩니다.. 부모와 달리 살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고통도 이겨내는 마음 이어야 한다는데.. 죽지 않고 살기 위해 그럴 각오로 살고 있지만 정말 힘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정성스런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본명으로 할까님.. | 22.12.19 23: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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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모살이 시키려고.. 그렇군요 그게 그렇게 안받아들여졌나 봅니다.. 그래도 엄마라고 불렀던 사람, 가장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었던 사람이어서 다른 사람들은 그냥 당연히 보여지는 것이, 저는 끝까지 마음으로 안받아들여져서 고통이 길어졌나봐요. 수녀원장도 도대체 왜그랬는지 물어보려고 성인이 되서 찾아봤는데 그렇게 제멋대로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 보내버리고는 수녀원을 나갔다고 찾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양모도 수녀원장도 복지사도 모든 책임을 어린아이에게 뒤집어 씌운 쓰레기네요.. 고맙습니다 창호G님.. 정말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 22.12.19 22: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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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양돼서 다소 거친 용어를 써서 죄송합니다. 꼭 행복하세요. 응원합니다^^ | 22.12.20 2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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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 덕분에 속이 엄청 시원했구요 엄청난 지지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창호G님도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 | 22.12.21 08:34 | |
(IP보기클릭)59.26.***.***
다행입니다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내년엔 모든 근심걱정 떨치고 즐거운 나날만 있기를 바랍니다^^ | 22.12.21 2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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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서 나는 틀리지 않았다는 걸.. 공포심과 두려움이 들어도 한발한발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루리웹-2104326435 님 댓글 감사합니다 ㅠ | 22.12.19 2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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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하게 행동했고 못된 말을 했고 화를 내야 할 대상이다.. 연쇄생인마님 댓글에서 지지 받고 갑니다 ㅠ 독이되는 부모 책도 다시 봐볼게요.. 고맙습니다 | 22.12.19 23: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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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수잔 포워드" 입니다. | 22.12.20 00: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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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부정적인 부분도 긍정적인 부분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고쳐야 할 것은 고치고 스스로 잘 성장했다고 칭찬할 부분은 칭찬하면서 나를 그렇게 치유시켜나가라는 의미로 말씀해주신 것 같네요. 중요한 포인트 집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힘이 되었어요.. | 22.12.20 2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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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런 위로와 공감 격려 정말 감사드려요.. 하루님도 행복하시길 | 22.12.22 2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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