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적인 면에서 좀 힘들어요.
지금 취직하고 한 세달 지났는데
직장에 있는 사람들이랑 의사소통을 잘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일단 중고딩 때 있었던 일을 얘기하자면..
1. 여럿이서 훈계받는데 나 혼자 선생님이 농담하는 줄 알고 킥킥댐. 옆에 있는 친구가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봄
2. 엄마가 수학점수 40점대 나온 거 보고 "들어가서 침대에 있어!!!"하면서 화냈는데 가서 자라는 소린 줄 알고 진짜 잠. 엄마가 나중에 들어와서 어이없어 하심.
3. 중딩 때 젤 친한 친구가 어떤 이유로 절교를 시전했음. 다가가면 밀치고 지나가고 싫어하는 표정을 대놓고 보여줌. 근데 난 그 친구가 자기가 쓰레기였다면서 사과할 때까지 전혀 몰랐음. 절교당했다는 사실을...
그렇게 중고딩 시절을 개찐따로 지내다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감지..
의사소통이란 입에서 나오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뭔가를 배우려고 사람들을 항상 관찰했는데
그 때 전 '눈치'를 배우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까스로 의사소통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까지 호전됐는데
직장에 들어오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전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요.
막 입사했을 때는 아예 사람 말을 못 알아들을 때가 많아서
진지하게 제가 난청인가 의심했었습니다.
소리는 확실하게 들리는데 도대체 뭔 말을 하는 건지 알아들을 수가 없을 때가 너무 많은 거예요.
진짜 장애판정을 받으신 분들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긴 합니다만..(물론 제가 장애판정 받을 만한 수준인지는 확인해 본적이 없습니다.)
실제 문제가 되는 건 제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닌 것 같습니다.
대화하는 사람들이 하도 짜증내는 것에 제가 익숙해져 있다 보니 대화할 때마다 주눅이 들어요.
제가 또 뭘 못 알아들은 건 아닌가 싶을 때도 많고.
사람들이 농담치고 하하 웃는데 저만 왜 웃는지 이해 못할 때도 많고.
대화가 이루어질 때 제가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 건지 확신이 안 들고.
대화하는 것 자체가 무서울 때가 너무 많고
제가 신입이라 서무를 보고 있는데
의사소통이 힘든 만큼 뇌의 어떤 기능이 딸리는 건지
뭔가 할 일이 주어지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지 하루종일 머리를 굴려도 모르겠을 때가 많더라고요.
계속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중고딩 때 엄청 심각했다가 노력을 통해 호전되기야 했다지만
다른 사람들이랑 완전히 같은 수준까지 갔던 적은 살면서 없거든요.
평생 이렇게 사람들이랑 협력도 제대로 못하는 채로 살아야 하는 건지.
그냥 빡쳐요.
사람들한테 뭔가를 부탁하려고 십분 이십분 동안 계획을 세우면서까지 어떤 식으로 말할지 궁리를 하는데
원하는 대로 성공해 본적이 손에 꼽습니다.
이이.. 씨! 빨!
어쩌죠
(IP보기클릭)180.228.***.***
성인ADHD 같은 정신장애가 있을수도 있음. 성인ADHD 대표증상이 사람말귀 못알아먹는거임요. 혹시 모르니까 정신과가서 진단받아보세요. 실제 환자는 간단한 약만 먹어도 인생이 뒤바뀔정도로 많은부분에서 달라진다네요.
(IP보기클릭)112.167.***.***
사실.. 제 딴에 노력을 많이 하긴 했습니다. 책..은 많이 읽은 편은 아니었는데 글을 엄청 열심히 써서 고딩 때 소설 한 권 쓴 적도 있고 영어를 좋아해서 공부하다가 지금 취직한 곳도 영어 인터뷰같은 거 봐서 들어갔거든요 실제로 영어로 대화도 할 줄 압니다. 대학생 때는 원어민 교수님들이랑 친하게 지냈고요. 근데.. 언어 자체가 문제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영어나 글에 시간은 참 많이 쏟았는데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 뭔가 어긋나요 아니면.. 제가 그냥 배우고 있었다고 착각한 걸 수도 있겠네요
(IP보기클릭)119.205.***.***
병원가서 확인해 보세요. 확인해서 확정되는게 무섭다는건 아는데 거기에 따른 다른 방법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모르는체로 있으면 대화할때 자괴감들고 어떻게 고쳐야 할지 방법도 모르고 아무것도 나아지는거 없잖아요.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님에 맞는 솔루션을 가이드를 제공해 줄수도 있을겁니다. 병원가서 전문가한테 상담 받아보세요.
(IP보기클릭)119.195.***.***
공부해서 원어민이랑 얘기할수 있을정도면 지능문제는 아닌거같고 윗사람말대로 정신과같은데 가서 진단받아보세요.
(IP보기클릭)115.88.***.***
글 쓰는것과 말하기듣기는 다릅니다. 시청각으로 인지하는 능력이 부족하신 것 같아요. 일이야 대면할일 없는 쪽으로 찾아도 되지만 앞으로 삶을 생각하면 병원에 가보시는것도 좋겠네요. 요새 정신과 상담은 워낙 흔해서 아무렇지도 않으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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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 딴에 노력을 많이 하긴 했습니다. 책..은 많이 읽은 편은 아니었는데 글을 엄청 열심히 써서 고딩 때 소설 한 권 쓴 적도 있고 영어를 좋아해서 공부하다가 지금 취직한 곳도 영어 인터뷰같은 거 봐서 들어갔거든요 실제로 영어로 대화도 할 줄 압니다. 대학생 때는 원어민 교수님들이랑 친하게 지냈고요. 근데.. 언어 자체가 문제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영어나 글에 시간은 참 많이 쏟았는데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 뭔가 어긋나요 아니면.. 제가 그냥 배우고 있었다고 착각한 걸 수도 있겠네요 | 20.08.03 22: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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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ADHD 같은 정신장애가 있을수도 있음. 성인ADHD 대표증상이 사람말귀 못알아먹는거임요. 혹시 모르니까 정신과가서 진단받아보세요. 실제 환자는 간단한 약만 먹어도 인생이 뒤바뀔정도로 많은부분에서 달라진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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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가서 확인해 보세요. 확인해서 확정되는게 무섭다는건 아는데 거기에 따른 다른 방법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모르는체로 있으면 대화할때 자괴감들고 어떻게 고쳐야 할지 방법도 모르고 아무것도 나아지는거 없잖아요.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님에 맞는 솔루션을 가이드를 제공해 줄수도 있을겁니다. 병원가서 전문가한테 상담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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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서 원어민이랑 얘기할수 있을정도면 지능문제는 아닌거같고 윗사람말대로 정신과같은데 가서 진단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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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것과 말하기듣기는 다릅니다. 시청각으로 인지하는 능력이 부족하신 것 같아요. 일이야 대면할일 없는 쪽으로 찾아도 되지만 앞으로 삶을 생각하면 병원에 가보시는것도 좋겠네요. 요새 정신과 상담은 워낙 흔해서 아무렇지도 않으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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