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에 앞서...
제 성격장애로 인하여 발생 된 트러블을 겪은 친구가 루리웹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친구가 이 글을 봄에 있어서 성격장애로 변명을 하거나 그러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걸로 변명을 하려고 하는 입장이라면 저는 그 친구에겐 제가 정말 죄스럽고 형편없는 사람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만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있다면 다시 한번 진솔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제 성격장애는 회피성 성격장애 또는 편집성 성격장애라고 생각됩니다.
남들이 저에게 잘해주는 게 있다면 분명한 목적이 있어서 그런다고 생각하는 게 먼저 깔리고,
오랫동안 본 친구 사이에 있어서도 일련의 사건과 과정에 있거나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면 먼저 윗 마인드가 떠오르게 됩니다.
흔한 패배의식과 피해망상이 겹쳐진 것 같은 성격장애입니다. 스스로도 자존감도 더럽게 낮은 편이고요.
거기다가 제 스스로는 남에게 티도 안 날 정도(어쩌면 도덕적인 관념 수준의 일...)의 배려를 했다고 생각하고 보상을 받기 원하는데,
상대방 입장에서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충족을 안해줬다고 생각하면 오기가 생겨서 바락바락 거리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서 응석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너네들이 날 위해서 해줬던, 내가 너네를 위해서 해줬던 난 이렇게까지 했어 (비록 관계에 있어선 당연한 건이라고 해도요.)
그런데 상황이 닥치고 나면 너네는 왜 내가 말하는 거엔 이렇게 반응해? 내가 우스워? 이게 제가 가진 피해망상증에 일부입니다.
이게 왜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오늘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소한 말다툼에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돈을 버는 것, 그리고 자신의 점심비를 쪼개가면서 가족들에게 먹을 것을 사주는 것, 이게 삶의 낙이신 분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살이 찐다, 왜 돈을 낭비하느냐는 현실적인 답을 하셨을 때 아버지는 토라지셨습니다.
그동안 저는 아버지가 너무 강압적이다, 가부장적이시다 라고만 생각했다가 친구와의 대화와 오늘의 대화를 듣고서야 깨달은 것 같습니다.
저도 아버지의 싫은 점이 닮았다는 것을요. 하지만 이것을 핑계로 '니가 싫으면 그만 둬!' 라고 하고 싶진 않습니다.
분명히 저도, 그리고 아버지도 나쁜 습관이란 건 알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생각보단 쉽게 고쳐지지 않아서 힘듭니다. 지금도 친구들과 이야기 하면서도 트러블 나는 것 중 하나가 가슴으론 이해하는데 머리는 그걸 따라가지 못합니다.
이쯤되면 정말 정신병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그러다보니 제가 좋아하게 된 짝사랑 여자들에게도 먼저 대쉬하다가 부담스러워서 저를 기피하는 지경에 이른 것 같습니다. 그런지 어언 29년이네요.
저를 위해서, 나아가 아버지를 위해서 제가 먼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정신과나 심리상담을 받아보고 싶은데 비용 문제가 더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차라리 문제가 된 친구와 터놓고 말하고 술자리에서 쓰는 게 더 낫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제 인생에서 대부분 친구와 나는 트러블이 있다면 바로 [나는 너에게 이 정도까지 했는데, 너는 나한테 왜 그래?]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마인드는 논리, 도덕을 재치고 먼저 들어오는 게 가장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오기나 억지가 먼저 나아가 상대방한테 상처를 입히는 것 같아요.
이런 사례의 제 단편적인 생각회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너네가 말하는 건 내 나름대로 상처야, 그렇지만 나는 이걸 참을 거야.
2) 내가 보기엔 이건 너네가 나한테 말했던 수준의 농담이야.
3) 어? 근데 왜 정색해? 나는 참았는데 너네는 왜 정색하는데?
이러다보니 싸우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다시 관계를 회복한 친구에게 있어도 다시금 생각하면 왜 내가 잘못했지? 라는 억울함부터 먼저 생기게 되고요.
이로 인해서 많은 친구들의 쓴 소리도 들었지만 잠깐동안만 스쳐가기만 했습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고 싶습니다. 이 쯤되면 정신과를 찾아야할 단계일까요? 아님 심리상담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긴 글에 대한 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글쓴이는 남에게 먼저 다가갈 때 내 스스로 손해(또는 호의)를 봐서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 1)의 상황에서 친하게 지낸 사람이 있다면 내가 했던 행동(손해 또는 호의)만큼은 나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응석 또는 피해망상)
3) 2)의 마인드로 상대에게 했을 때 정색을 하면 억울하고 분하며 이해를 하지 못한다.
4) 알고보니 1)~3)의 단계가 우리 아버지와 유사했다. 하지만 본인은 이를 싫어한다.
5) 4)의 경우처럼 저의 관계와 가족을 위해서 정신과나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싶다.
6) 정신과의 경우 높은 가격과 짧은 상담에 대한 불안감이 있고, 심리상담의 경우 높은 가격과 이미 많이 겪은 친구들의 쓴소리를 제대로 인지 못한 전례가 있다.
7) 이런 수준에 도달한 경우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입니다. 지금 봐도 내용이 참 많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컴플렉스 극복하신 선생님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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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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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한 성격이시군요. 저의 경우는 고등학생때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그때부터 그런 성격이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대회나가서 같이 협동으로 상도 탄 베프들을 잃어버리고(그땐 성격파탄자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 후에는 정말 아꼈던 여친마저 잃어버렸습니다. 항상 결과가 말해주다보니 도중에 알기는 늦고, 끝이 비참해지죠. 저도 자존감이 없다시피해서 더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추후엔 취미인 독서를 살려 심리학 쪽으로 알아봤는데, 상대방의 감정을 미리 알아본다던가 하는 그런 것들을 봤습니다. 근데 크게 도움은 안되더군요... 대화와 소통이라는 것 자체가 매우 많은 변수가 있어 모든 것을 지식으로 적용시키기엔 조금 무리가 있더군요. 그래서 전 마음가짐 자체를 변화시킬려고 노력했습니다. 보통 원하는 결과가 아니게 되면 망상(혹은 추측)을 하게 되잖아요? 그 과정을 전면 머릿속에서 배제하는겁니다. 구태여 내가 당하는 것 같다. 아 이건 왜 이렇게 되지? 쟤는 뭘 원하는거지? 혹시 날 이상하게 보나? 등의 생각을 그냥 없애는 겁니다. 예전에 이런말을 들었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준다' 이건 어느정도 틀리지 않은게 실제로 이렇게 마음을 먹고 적용시켜 결과를 보면 항상 아무것도 아닌게 나오죠. 그래서 전 군에 입대하기 전부터 그렇게 마음가짐을 먹어 왔습니다. 그러더니 상당수의 소통과정에서 원만함을 갖게 됬습니다. 물론 내면에 계속 박아두려니 거부감도 크긴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계속 적용해가고 전역후 지금까지 꽤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뭐 사람 성격이 고작 2년정도로 바뀔리가 없죠. 나름 천성인데. 그래도 계속 하다보면 분명 결과는 나아집니다. 요점은... 머릿속에 원인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망상을 배제하는게 중요합니다... 실제로 결과는 거의 대부분 굉장히 평범하죠.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IP보기클릭)220.94.***.***
원래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인간관계가 정해저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게 먼지 정확하게 아는게 먼저 인것 같아보이네요 그리고 요즘 사회적 관계는 전부다 저런것 같은데...
(IP보기클릭)61.43.***.***
반대로 생각해보시죠. 당신이 당신께서 모르는 사이 당신을 위한 마음이 있었지도 않았을까? 하고 말입니다. 당신이 당신과 같은 성격은 싫다는 것을 인지 하였다면 반대점인 이부분도 생각해보셔야 맞지 않아 싶네요.
(IP보기클릭)59.22.***.***
비슷한 입장으로 조언하자면 언젠가는 그런인간들 대가 치루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신경 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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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한 성격이시군요. 저의 경우는 고등학생때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그때부터 그런 성격이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대회나가서 같이 협동으로 상도 탄 베프들을 잃어버리고(그땐 성격파탄자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 후에는 정말 아꼈던 여친마저 잃어버렸습니다. 항상 결과가 말해주다보니 도중에 알기는 늦고, 끝이 비참해지죠. 저도 자존감이 없다시피해서 더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추후엔 취미인 독서를 살려 심리학 쪽으로 알아봤는데, 상대방의 감정을 미리 알아본다던가 하는 그런 것들을 봤습니다. 근데 크게 도움은 안되더군요... 대화와 소통이라는 것 자체가 매우 많은 변수가 있어 모든 것을 지식으로 적용시키기엔 조금 무리가 있더군요. 그래서 전 마음가짐 자체를 변화시킬려고 노력했습니다. 보통 원하는 결과가 아니게 되면 망상(혹은 추측)을 하게 되잖아요? 그 과정을 전면 머릿속에서 배제하는겁니다. 구태여 내가 당하는 것 같다. 아 이건 왜 이렇게 되지? 쟤는 뭘 원하는거지? 혹시 날 이상하게 보나? 등의 생각을 그냥 없애는 겁니다. 예전에 이런말을 들었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준다' 이건 어느정도 틀리지 않은게 실제로 이렇게 마음을 먹고 적용시켜 결과를 보면 항상 아무것도 아닌게 나오죠. 그래서 전 군에 입대하기 전부터 그렇게 마음가짐을 먹어 왔습니다. 그러더니 상당수의 소통과정에서 원만함을 갖게 됬습니다. 물론 내면에 계속 박아두려니 거부감도 크긴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계속 적용해가고 전역후 지금까지 꽤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뭐 사람 성격이 고작 2년정도로 바뀔리가 없죠. 나름 천성인데. 그래도 계속 하다보면 분명 결과는 나아집니다. 요점은... 머릿속에 원인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망상을 배제하는게 중요합니다... 실제로 결과는 거의 대부분 굉장히 평범하죠.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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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도움되는 글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 17.07.07 13: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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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인간관계가 정해저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게 먼지 정확하게 아는게 먼저 인것 같아보이네요 그리고 요즘 사회적 관계는 전부다 저런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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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생각해보시죠. 당신이 당신께서 모르는 사이 당신을 위한 마음이 있었지도 않았을까? 하고 말입니다. 당신이 당신과 같은 성격은 싫다는 것을 인지 하였다면 반대점인 이부분도 생각해보셔야 맞지 않아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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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입장으로 조언하자면 언젠가는 그런인간들 대가 치루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신경 끊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