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정통 사극에서 많이들 쓰는, 흔히 말해서 사극 어투는 현재 사람들이 쓰고있는 어투와 옛날에 쓰던 어투를
적절하게 조합해서 쓰고있는 어투라고 할 수 있음. 그러면 사극 어투에서 쓰이는 옛날 말은 어느 시대를 기준으로 했냐면
이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이 되었던 1880년대 ~ 1890년대에 쓰였던 어투를 현대어와 적절하게 절충한 거임.
그렇다면 왜 이 때 당시에 쓰이던 어투를 정통 사극에서 쓰느냐? 더 이전 시대에 썼던 옛날 어투를 사극에 쓸 수 없느냐?고 할텐데
그건 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음. 1998년 당시에 MBC에서 방영한 마지막 정통 사극이었던 '대왕의 길'은
당시에 이 드라마를 집필하던 임충 작가가 저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인 18세기 당시에 쓰이던 어투를 최대한 고증하려고 노력했음.
하지만, 이렇게 하고보니까 정작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이 도통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듣겠다고 하는 경우들이 많았음.
임충 작가는 영조의 치세인 18세기 당시에 쓰이던 어투를 최대한 고증하려고 했던게 이상한 역효과를 불러오고 말았던 거지.
결국, 비교적 최근 시기인 1880년대 ~ 1890년대에 쓰이던 어투를 현대의 사극에 어느정도 녹여내서 쓰는 이유가 다 있는 것이고,
사정상 어쩔 수 없이 고증을 포기한 거라고 봐야함. 이러니 19세기 초반 당시의 옛날 어투도 알아들을 수 있다고 장담을 못하는 거고.
그래서 현대의 인물들이 타임 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서 세종 당시의 인물들과 이순신 당시의 인물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유가, 같은 한국어를 쓰더라도 그 때 당시의 어법을 쓰던 조선 사람들의 말을 도무지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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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같은 시대 살아도 지역 방언 못알아 듣는게 수두룩한데 옛날 사람들이 쓰는 말을 현대인이 이해 못하는게 당연하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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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국어적 사료로도 무척 뛰어나다고 들었다 개화기 한국어가 그대로 들어있다고 하니말야 그럼에도 성경 알아듣기 힘든구절 많으니...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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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GDDyMWHJtg 대화가 힘든게 아니라 아예 불가능 함 그냥 외국에 떨어졌다고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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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건 모르겠고 ㅅㅂ 순신이형하고 세종이 만난다는게 중요한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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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인 중국이나 일본도 18~19세기 즈음만 되면 글말과 입말이 현대어와는 전혀 다른 것이 됨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중국이랑 일본도 지방에 따라서 방언이 심하면 말이 안 통하거나 같은 단어나 문장도 뉘앙스가 달라지는 현상이 현대에도 존재하는데 근세시대면 그 정도가 더욱 심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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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글에는 중국 영향때문에 억양으로도 같은말이 달라지는 시스템이 있었는데 이걸 고증이라고 살리면 못알아먹을 수 밖에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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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조선시대에서 개뜬금없이 그 시대엔 없던 외래어랑 신조어만 안 쓰면 괜찮다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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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건 모르겠고 ㅅㅂ 순신이형하고 세종이 만난다는게 중요한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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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짜리랑 만원짜리 들고가서 막 이렇게 이렇게 바디랭귀지 하다가 용안이 그려진 작은 그림을 들고다니는 암살자로 몰려서 참수를 당하면 어떡할라그래 | 22.06.16 05: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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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님은 한번 보고싶은데 이순신장군때면 살벌하겠는데 | 22.06.16 06: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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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글에는 중국 영향때문에 억양으로도 같은말이 달라지는 시스템이 있었는데 이걸 고증이라고 살리면 못알아먹을 수 밖에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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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국어의 성조? | 22.06.16 05: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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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VrYsjBh7ZM 문명 5의 세종대왕도 실제 세종께서 그렇게 말 하셨을지는 미지수 ㅋㅋㅋ | 22.06.16 05:5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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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성조도 있고 구개음화도 안되어있던거고 한글이라기 보다는 말하은 한국어이긴 하다만 | 22.06.16 06: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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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같은 시대 살아도 지역 방언 못알아 듣는게 수두룩한데 옛날 사람들이 쓰는 말을 현대인이 이해 못하는게 당연하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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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영국에서 헨리 8세나 엘리자베스 1세가 나오는 사극을 만드는데 국제적인 무대에서 고위급 성직자들이 나온다든가 외교적인 무대에서 라틴어로 대사를 처리하면 영미권은 물론이고 로망스어권 유럽인들도 과반이 아니라 대다수는 알아듣지 못할 것임 | 22.06.16 05: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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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걍 헨리 8세 영어만 해도 일반인들 못 알아들을텐데; | 22.06.16 05: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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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중세에서 근세의 영어만 해도 문법은 물론이고 몇몇 단어나 어휘, 발음 등은 아직 불어나 독어와 비슷했다고 하니까 | 22.06.16 05:3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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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 I loue you more than words can weild ye matter, Deerer than eye-sight, space, and libertie, Beyond what can be valewed, rich or rare, No lesse then life, with grace, health, beauty, honor: As much as Childe ere lou'd, or Father found. A loue that makes breath poore, and speech vnable, Beyond all manner of so much I loue you. 엘리자베스 1세 때 현대영어의 기틀을 닦았다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임. | 22.06.16 05: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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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걍 우리나라 중세국어랑 비슷한 수준인데, 언어는 외국 영향 안따져도 원래 많이 바뀌어. | 22.06.16 05: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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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발음이나 발성법 자체가 요즘 영어와는 많이 달라서 그냥 듣고 유추하기도 힘들 듯... 예전에 영국 출신 언어학자가 근세의 영어 발음이나 표현법 연구할려고 미국 동부권 각 지역의 영어를 조사했다는 것이 생각남 | 22.06.16 05: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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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포어-서반어보다 유사한 듯 | 22.06.16 06:0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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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국어적 사료로도 무척 뛰어나다고 들었다 개화기 한국어가 그대로 들어있다고 하니말야 그럼에도 성경 알아듣기 힘든구절 많으니...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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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기독교가 들어온지 어연 400여년이니까 | 22.06.16 05: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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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람마다 다를 것 같아 다행히도 나는 문체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거든 오히려 족보 때문에 그거 읽느라 힘들었지... 읽어도 머리에 잘 안 남았어... | 22.06.16 05: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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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인 중국이나 일본도 18~19세기 즈음만 되면 글말과 입말이 현대어와는 전혀 다른 것이 됨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중국이랑 일본도 지방에 따라서 방언이 심하면 말이 안 통하거나 같은 단어나 문장도 뉘앙스가 달라지는 현상이 현대에도 존재하는데 근세시대면 그 정도가 더욱 심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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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본어는 19세기 안가도 1945년 옥음방송 들어보면 이게 그 현대일본어 맞나ㅈ싶을정도임 | 22.06.16 05: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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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거기에 왕실이나 귀족 등의 소위 일본의 상류사회에서나 쓰이던 어투라서 실제 일본인들 대다수는 못 알아 듣는 내용이 많았다고 전해지지 | 22.06.16 05: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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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는 황실언어라 당대 일본인들도 잘 못알아들음. | 22.06.16 06: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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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조선시대에서 개뜬금없이 그 시대엔 없던 외래어랑 신조어만 안 쓰면 괜찮다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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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통파 대하시극이면 그게 제일이라고 봄 | 22.06.16 05: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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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GDDyMWHJtg 대화가 힘든게 아니라 아예 불가능 함 그냥 외국에 떨어졌다고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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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너무 성조랑 한자어 발음에 치우쳐서 중국어에 가깝게 읽은 거라고 비판이 나오던데 아무리 훈민정음을 적고 이두 향찰로 적어도 말은 그렇게까지는 아닐 거라고. 제주방언이 딱 조선 초기 세종시절 중세 한반도 구어느낌이라고 하던데 | 22.06.16 06: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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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문천 유투브 영상이네 이 분이 언어에 대한 영상 올려주는데 정말 대단함 | 22.06.16 06: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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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볼수록 뭔가 무서웠음. 내가 살던 이 땅이 내가 살던곳이 아닌...엄청난 이질감이 느껴져서ㅡㅡㅋ | 22.06.16 13:0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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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짐 고 | 22.06.16 07: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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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후의 "자네 ~하게. ~하시게." 등의 말투만 해도 요즘 세대에겐 매우 낯설겠지 | 22.06.16 05: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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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에선 아직도 중년 나이대 이상의 캐릭터에겐 쓰이는 말투임. 평어로만 말하는 것보단 이게 캐릭터 차별화되기도 해서. 물론 이 말투를 어리거나 젊은 캐릭터가 쓰게 만들면 평범한 캐릭터가 아니란 장치가 된다. | 22.06.16 05: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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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영어로만 연구해도 연구소재 차고 넘침 | 22.06.16 05: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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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7080 시대의 방송자료에서 나오는 옛 서울 사투리만 들어도 요즘의 표준어와는 전혀 다른 억양과 어휘 등을 느낄 수 있지 | 22.06.16 05: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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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변화라고 하긴 뭐하지만 삼국시대 사극이 잘 안나오는 이유도 그런 비슷한 데 있지 세 나라 언어가 다 달랐는데 이걸 어떻게 재현을 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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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 작품은 오프닝에서 대놓고 정통파 대하사극 스타일은 아님을 어필해서 더욱 역사적인 가치가 올라감 ㅋㅋㅋ | 22.06.16 05: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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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같지 않았나 단어가 다른거지 | 22.06.16 06: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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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다르다고 하는데, 삼국시대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에는 서로 말이 통했음. 특히 삼국 말기에 가서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다는건 꽤나 틀린 말임. | 22.06.16 06: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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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나오는게 낫습니다. 후기열국시대는 발암이라(뭐 신라나 계림도독부 후손들은 좋아할지도?) 저 같이 백제에 정체성을 두고 있거나 구려후손들이 보기에는 안타까움의 연속이죠. | 22.06.16 06: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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