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먼저 관람 인증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국내 신카이 작품 더빙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줘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되는 더빙이었습니다.
당연히 점수라고는 줄 가치도 없는 너의 이름 더빙은 논외로 치고
에이원에서 더빙한 언어의 정원과 초속5cm의 경우도 저는 좀 불만이었습니다.
언어의 정원의 경우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인터뷰나 직접 집필한 소설등에서도 쉽게 알수 있지만 유키노 유카리란 캐릭터는
겉은 어른이지만 속은 연약한 소녀인 것이 특징인 캐릭터입니다. 소설판등에서 나잇대에 맞지 않게 어린 목소리라는것이 강조되는 이유도
이런 캐릭터성을 살리기 위해서고 그렇기에 하나자와 카나가 캐스팅된 것이라고 생각되었고
특히 라스트신에서 계단에서 타카오에게 안기면서 절규하고 우는 씬에서는 정말로 감춰두었던 상처와 감정을 단숨에 폭발시키는 연기가 대단했었습니다.
그런데 에이원판인 공경은 성우님은 그냥 20대 후반의 목소리였고 라스트신의 이런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여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고
그리고 언어의 정원은 워낙 비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인데 이런 빗소리가 많이 죽어버렸고 절정신에 흐르는 rain이 음질이 떨어진것도
감점요인이었습니다.
초속 같은 것도 뭔가 어딘가 일어->영어->한국어로 중역한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 자연스럽지 않은 대사들
그리고 주역인 아카리도 원작에서 몇번이나 얌전하고 소극적인 성격에 목소리라는 것이 들어나는 캐릭터인데 마냥 귀여운톤의 연기는 좀 아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날씨의 아이 더빙은 이런측면에서 상당히 원작의 감정선이나 캐릭터성을 그대로 담아내지 않았나고 생각됩니다.
첫번째로 이번에 득녀하신 심규혁 성우님의 경우는 물론 원작보다 성숙한 톤이다라는 평도 있긴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질풍노도의 고등학생의 심리상태와 감정을 잘 담아냈고 특히 절정신인 대탈출신때의 연기는 정말 호타카의 절박한 감정을 잘 들어낸 명 연기였습니다.
히나성우이신 김유림씨도 귀여울때는 귀엽게 감정을 담을때는 담아서 잘 연기해주셨고
이번 더빙판에서 가장 잘한 성우로 스가 성우와 나기 성우 두 분을 꼽고 싶습니다.
스가 성우는 원판인 오구리 슌보다도 잘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능청스러울때는 능청스럽고 아저씨스러울때는 아저씨 스러웠고
특히 폐건물신때의 연기는 정말 놀라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나기 성우는 루리웹 일각에선 뭐 어린 성우다 전문 성우 아니다로 논란거리도 되었는데
전 다른 말 필요없다고 봅니다. 그냥 들어보세요
이건 뭐 나기 원 성우가 한국어 배워온 수준입니다. 그냥 초월 더빙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츠미 성우는 좀 아쉽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그냥 조연으로서의 자기 역할에 충실한 연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타키와 미츠하도 그냥 이 성우들로 재더빙해도 되겠는데? 뭐 딱 그런 생각이 들정도였고
그외 조연들도 다들 충실하게 더빙된 더빙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더빙도 좀 아쉬운게 좀 쓸데 없이 애들이 고딩이니 고딩이 쓸법한 단어좀 쓰게하자 이런 의도였는지
짱이다 짱쿨이다...뭐 이런 표현을 쓰는데 요즘 고딩 초딩이 짱쿨이니 하는 단어를 쓰냐?란 생각은 들더군요
그외에도 좀 이런데서는 더 의역을 하지...
이런데서는 직역을 하는게 낫지 않아?
이런 장면이 있었는데 뭐 이건 개인적인 호불호 정도로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명품 더빙이고 미캐나름대로 오명을 씻으려고 노력을 많이한 흔적이 보이는 더빙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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