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과 매너를 지켜 즐겁게 듀얼!=
=본 팬픽은 OCG(오피셜 카드 게임) 룰을 준수합니다=
=본 작품은 픽션이자 팬픽입니다, 등장인물 및 단체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각 문단마다 BGM을 준비해놨습니다, 하이퍼 링크를 타시면 새창으로 BGM이 연결됩니다, 모바일이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실체를 가진 환상, 리얼 솔리드 비전,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존재를 활성화해 몬스터와 함께 필드를 누비며 격렬한 듀얼이 펼쳐지기로 유명한 '액션 듀얼'의 본고장.
바다와 밀접해 아름다운 바다 경치를 즐길 수 있음과 동시에 정상을 향해 노력하는 듀얼리스트들이 산재한 뜨거움도 함께하고 있는 평화로운 도시
'마이아미 시'에 평화 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파괴와 혼란의 불꽃이 퍼져가고 있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폭음.
리얼 솔리드 비전으로 실체화되어 형체를 가지게 된, '기계몸을 가진 기사'형 몬스터들이 도시를 공격한 덕분에
건물이 무너지며 파편이 튀고, 도로가 부숴진 탓에 발판이 일그러지며, 폭발과 그에 동반한 불꽃으로 사람들의 비명이 도시 곳곳에 울려퍼졌다.
평화롭기 그지없던 도시에서 절대로 일어나선 안됄 파괴와 폭력.
그러한 아비규환의 한복판에서, 한 사람의 '소년'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었다.
'저 쪽이야 유야!'
'한 방에 해치워버리라고!'
"알았어, 가라 오드아이즈!"
-쿠에에에에!-
소년의 지시에 맞춰 커다란 입을 벌린 뒤, 그곳에서 나선파를 쏘아내는 두 색의 눈동자를 가진 용.
용이 내뿜은 나선파는 빠른 속도로 하늘을 누비던 파란색의 기계기사에게 적중했고, 이내 동체에 커다란 구멍을 내 파괴시켰다.
"좋아, 이걸로 1체!"
'유야, 기뻐하는 와중에 미안하지만, 주변에서 흉흉한 기운이 느껴지니 조심해.'
"내 기사를 일격에 쓰러뜨릴 줄이야, 과연 패왕의 인자를 가진 소년이로구나."
주먹쥔 손을 작게 흔들며 도시 파괴의 원흉 하나를 치워낸 것을 기뻐하던 것도 잠시.
소년의 앞으로 검은 입자들이 모여들더니, 이내 그것이 뭉쳐 하나의 형상을 띄웠고.
그 기묘한 광경을 목도한 소년은 내면에서 들려온 경고를 되새김과 동시에 식은땀을 흘리며 그것이 형체로 바뀌는 순간을 포착했다.
모여든 입자들이 뭉쳐져 완성된 하나의 형상.
커다란 챙을 가진, 흔히 말하는 '고깔모자'를 썼고.
몸매가 드러나는 검은 드레스.
마치 전설속의 흡혈귀가 연상될 법한 창백한 피부를 가진.
'마녀'의 존재를 확인한 소녀는 자신의 추측에 확신을 더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그렇군, 당신이 레이지가 말했던 '기억 도난' 사건의 주모자!"
"거기까지 알고 있다면 얘기가 빠르겠군, 나는 망각의 마녀.. '사카키 유야', 네게 망각을 주고, 그 대가로 패왕의 인자를 받아가마."
자신과 대치한 고글을 쓴 소년, '사카키 유야'를 노려본 마녀는 자신의 오른손에 달린, 마치 사람의 뼈를 엮어 만든 듯한
듀얼 디스크를 전개한 뒤, 그곳에서 카드를 뽑아 하늘 위로 치켜올리며 우렁차게 선언했다.
"데이터 마테리얼 개방! 리얼 솔리드 비전과 링크 개시! 자.. 그 힘을 통해 이 세계로 강림하거라, 나의 연결기사여!"
-서킷 콤바인!-
마녀의 선언과 함께 일제히 검붉은 하늘 위로부터 지상으로 빛의 세레가 쏟아졌고.
그와 동시에 하늘로부터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미지의 몬스터가 유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몬스터는 대체..!?"
===유희왕! 스페셜 에피소드! 캇토빙! 차원을 넘어 연결되는 아크===
극도로 발달된 네트워크 시스템과 함께 듀얼 역시 진화하여 투쟁의 무대는 어느덧 현실이 아닌 가상, 즉 버추얼 월드로 옮겨지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 진화된 시스템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VR 공간, '링크 브레인즈'에 뿌리를 내리고
그 속에서 연일 벌어지는 새로운 듀얼에 열광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 링크 브레인즈를 떠도는 기묘한 소문이 하나.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링크 브레인즈의 슬럼가나 마찬가지인 딥 에리어.
그곳에 살고 있는 '망각의 마녀'를 찾아가면, 기억을 하나 주는 것을 대가로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흉흉한 도시전설과 맞먹을 만한 괴담이 떠돌고 있었다..
"라는게~ 요즘 가장 핫한 화제라는 거야!"
오늘의 수업이 끝나고, 하교를 알리는 알림종이 울리기까지 몇분 남지 않은,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을 시간대,
언제나처럼 홀로, 강의실 한 구석에서 하교 시각이 찾아오는 것을 기다리며 팔짱 끼고 멍~하니 앉아있는 푸른색과 자주색,
투 톤의 머리칼의 소년에게 자신이 알고있는 특대 정보를 '특별히!' 제공해주겠다며 순순히 떠벌리고 있는 듬직한 체구를 가진 동급생 '시마 나오키'는
소년이 한 귀로 자신의 말을 흘리고 있는 것도 알아채지 못한 채로,
디지털 시대인 현대랑은 가장 연관없을 법한 중세시대에서도 끝물 취급이나 받던 '마녀'가 튀어나온다는 말도 안돼는 헛소문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풋풋풋, 링크 브레인즈에 마녀가 산다니, 데이터 스톰 속에 마녀처럼 생긴 몬스터가 있다면 또 몰라도 그건 또 뭔 헛소문인지~"/
'다물어.'
"후지키 너 뭐라고 했냐?"
"아니, 아무것도, 그래서, 그 마녀가 뭐 어쨌다는 거지?"
"아~ 별건 아니야, 나 처럼 'Playmaker'가 인정해준 특별한! 듀얼리스트라면 또 모르지만, 너 같은 일반인에겐 이런 오컬트 적인 소재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 실제로, 내가 다니는 커뮤니티에서 그 마녀를 만나 특별한 카드를 얻은 덕분에 강해졌다는 경험담도 있고 말이지."
"....."
"그래도 조심하라고~ 카드를 얻는 대신, 기억을 받아간다는 이야기도 있으니까, 뭐~ 잊어버려도 괜찮을 기억이라면 그런 거 슉! 하고 줘버리고 카드를 얻는 것도 괜찮겠지만 말이야~"
며칠 전에 완결된 '어나더' 사건이 계기가 된 것인지 한층 더 잘난척이 심해진 시마의 말을 뒤로한채로,
투 톤 머리색의 쿨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년, '후지키 유사쿠'는 자신의 가방을 챙겨 교실을 빠져나왔다.
...................
/"풉풉풉~! 진짜 웃기지 않아~? 링크 브레인즈에, 전뇌 세계에 마녀라니~! 그런 시대착오적인 존재는 하노이 녀석들 만으로 충분한데 말이지~"/
"유사쿠, 아이 녀석은 또 왜 저래?"
"신경 쓸 필요 없어, 오늘 오후에 시마가 말한 '도시전설'에 꽂혀서 저러는 걸 테니까."
언제나와 같이, 아직 석양이 채 지지않은 저녁의 틈새 시간에 유사쿠가 방문하는 일종의 '아지트'.
한적한 댄 시티의 듀얼 광장 외곽에 자리잡은 일명 '장사를 안 하는 걸로 유명한' 이동식당, '카페 나기'의 푸드 트럭 내부에선
카페 나기의 주인이자 유사쿠의 유일한 동료, '쿠사나기 쇼이치'가 유사쿠의 디스크에 깃든 '이그니스'란 호칭을 갖고 있는 수다쟁이 AI.
'아이'가 꺼낸 '마녀'의 도시전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링크 브레인즈의 딥 에리어에 살고 있는, 기억을 뺏어가는 마녀인가.. 나도 최근, 그와 비슷한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
"쿠사나기 형도?"
"어나더 사건 이후로 종적을 감춘 하노이 녀석들이 또 뭔가 꾸미지 않을까 싶어서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는 보는 게 빠를 거라며 푸드 트럭 내부의 전자 설비를 동작시키는 콘솔을 움직이는 쿠사나기.
그는 이내 모니터에 자신이 스크랩 해둔 인터넷 기사들을 띄워 유사쿠에게 보여줬다.
-AAA사의 전자 거래장을 털었던 해커, 하루 아침에 기억 소실? 진술 도중 자신의 기억을 마녀가 빼앗아갔다고 주장하는 허무맹랑한 진술을..-
-보안 업체에 맡긴 다이어리 프로그램의 기록이 전부 소실, 해커의 소행인가?-
-링크 브레인즈에서 로그아웃 하고 나니 퍼스널 데이터가 소실? 현실 세계에도 위협을 끼친다!-
-어나더 사건의 재림? 이번엔 기억이 날아간다!-
-SOL 테크놀로지 사의 데이터 패널의 메모리가 일부 소실, 관련 업계에 큰 타격 예상-
그가 화면에 띄워놓은 기사들의 헤드라인에 주목하며 기사를 읽던 유사쿠는 이내 모종의 단서를 감지한 것인지,
표정을 진중하게 바꾸곤 자신이 발견한 한 가지 '공통점'을 제시했다.
"이 기사들, 하나같이 '기억'에 대해 다루고 있군."
"역시 유사쿠야, 눈치챘구나."
/"에엥~ 마지막은 상관 없잖아."/
"데이터 패널은 링크 브레인즈의 운영 상황을 전부 저장하는 장소야, 말하자면 이곳의 메모리가 사라졌다는 건 링크 브레인즈의 '기억' 일부가 날아갔다는 소리기도 하지."
/"아, 그렇구나."/
"AI인 주제에 헛똑똑한 이 녀석은 내버려두고, 계속 설명해줘."
/"어이!"/
"피해자들 중 일부는 링크 브레인즈에 접속하고 있을 때 '마녀'를 목격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이것 외에도 기사로선 업데이트 하지 않았던 각 언론사의 데이터 베이스를 뒤져본 결과 실제로 피해자 중 기억 상실, 심하면 유아 퇴행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 사례도 있다고 하더군."
그외로 시마가 말했던 것 처럼 각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조금씩이지만 이 '마녀'에 대한 화재가 눈에 띄고 있다고 설명하는 쿠사나기.
그 설명을 듣자 유사쿠는 말도 안됀다는 감상은 잠시 제쳐두고 머릿속 한켠에 든 의심을 키우며 자신의 의견을 내비쳤다.
"어나더 사건과 유사해보이는 링크 브레인즈와 연관된 뇌질환.. 쿠사나기 형.. 이건 설마."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그래, '하노이' 놈들의 짓일 가능성도 있어."
유사쿠와 쿠사나기.
두 사람이 눈에 불을 키고 맹렬히 추적하고 있는 해커 조직, 그 이름하여 '하노이의 기사'.
자신들이 연관된 '로스트 사건', 그 이명인 '하노이 프로젝트'와 유사한 이름을 내걸고 링크 브레인즈를 위협하는 그 자들에게
복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두 사람은 이번 일련의 사건이 하노이 녀석들이 일전에 벌인 '어나더 사건'과 유사하다는 것에 주목해
그 끝에 자신들이 추적하고 있는 하노이의 기사가 임약하고 있을지도 모른단 추리에 도달하게 되었다.
/"두 사람 다 너무 심각한 거 아니야~ 단순히 어나더 사건 이후로 종적을 감추고 이번 일을 꾸몄다고 단정짓기엔 이르잖어~ 이건 그저 우연이고, 녀석들은 그저 단체로 바캉스라도 떠났겠지."/
"바캉스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아이 말대로 단정하는 건 좋지 않아, 하지만."
"조사할 가치는 있다는 거지?"
"바로 그거야."
/"하아.. 이 하노이 바라기들이.."/
한결 같이 하노이의 기사들만 쫒아온 두 사람의 후각이 이 사건의 내막에 뭔가 있다고 감지한 이상.
아이로선 두 사람을 뜯어말리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고, 그와 동시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보통의 AI라면 취하지 않을 행동인 한숨을 내쉬었다.
"쿠사나기 형, 서포트 부탁할게요."
"맡겨둬."
푸드 트럭 바깥에 오늘의 영업 종료를 알리는 클로즈드 팻말을 걸어둠과 동시에
트럭 내부에 준비된 링크 브레인즈 로그인 시설을 이용, 전뇌 세계로 들어갈 준비를 끝마친 유사쿠는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에
각오를 다지고 자신의 덱과 디스크를 일체시켰다.
"덱 세트!"
-Into the VRAINS!-
......................
<링크 브레인즈, 딥 슬럼 에리어 00129 지구>
현실 세계와 유사하지만, 실체가 없는 허구와 가상의 세계.
네트워크를 이루는 전기 신호로 모든 것이 구성된 '링크 브레인즈'의 세계로 접속한 후지키 유사쿠.
아니, '플래이메이커(Playmaker)'는 마녀를 목격했다는 정보가 가장 많았던 장소,
이제는 그 누구도 들어오지 않아 폐쇄 구역으로 설정된 링크 브레인즈의 심해나 마찬가지인 딥 에리어에 도착했다.
슬럼 에리어란 설명에 걸맞게, 마치 철거가 예정된 고스트 타운이 연상될 정도로 이곳 저곳이 망가진 건물형 프로그램들과
아바타의 보폭을 편하게 해줄 도로 프로그램, 프로그램 더미들을 처리하는 환경 프로그램들도 완전히 엉망진창인 상태였고.
그 외견이 정말로 현실에 존재할 법한 슬럼가를 연상시켰다.
/"참내~ 아무리 하노이랑 이어질 단서가 있다고 해도 그렇지, 마녀가 산다는 도시전설에 혹해서 발로 뛰며 조사라니.. 너무 어처구니 없지 않아?"/
"다물어, 쿠사나기 형, 이 지점이야?"
="그래, 가장 최근의 접속 기록이 있던 지점이야, 왠만해선 아무도 발을 들이지 않는 이 슬럼 에리어에 누군가 있었다는 기록이니 거기서부터 찾다보면 뭔가 단서를 찾을 수 있을거야."=
/"핫도그 형씨, 너무 적당히 말하는 거 아냐? 구시대 형사물도 아니고 이렇게 네트워크를 직접 발로 뛰어서 단서를 찾는게 가능할리.."
"조사를 시작할게."
/"무시하는 거냐!?"/
쿠사나기가 지점해준 슬럼 에리어의 부근으로부터 기억을 조종하는 '마녀'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 Playmaker.
인적, 아니.. 아바타의 흔적이 있었을 법한 장소를 뒤지는 것 부터 시작해, 얼핏 보기에 의심스러운 장소는 물론이고, 거의 붕괴 직전인 프로그램
구역도 무단으로 해체하면서, 하나씩.. 단서를 추적하던 그때.
-찌릿!-
'지금의 감각은!?'
일순, 뇌리에 전류가 스쳤다.
일전, 마치 현실 세계에 모습을 드러낸 것 처럼 보였던 하노이의 리더, '리볼버'를 마주했을 때와 유사한.
불길하면서도 꺼림직한 감각을 느낀 Playmaker는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감각이 느껴졌던 방향으로 옮겼다.
/"어이 Playmaker님, 댁도 느꼈나봐?"/
"그래, 불길하면서도, 서슬퍼런 감각, 리볼버와 조우했을 때의 감각과 유사하면서도, 본질적으로 다른 감각이야."
/"또 '링크 센스'의 그물망에 뭔가 걸렸다는 신호겠지."/
"가보자."
자신의 감각을 믿으며 Playmaker는 슬럼 에리어의 한적한 골목으로 발을 들였고
그곳에서 이곳 저곳 망가져 기능하지 않을 외부 게이트 프로그램과는 달리, 만들어진지 얼마 안돼보이는 '게이트 프로그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건?"
="다른 구역으로 이어지는 통로 같군, 꽤 최근에 만들어진 프로그램 같은데, 출처를 파악할 수가 없어."=
/"핫도그 형씨도 파악하는 게 불가능한 프로그램이라니, 이거 더 수상쩍은데?"/
"돌입하겠어."
쿠사나기 조차 파악하지 못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는 다른 공간으로 이어지는 구멍.
그 정체모를 공간 너머에 자신의 뇌리에 지속적으로 감각을 느껴지게 하는 진원지가 있다고 Playmaker는 확신했다.
마치 자신이 찾고 있는 것이 여기에 있다, 라고 유혹하는 것 처럼 말이다.
그러나,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파악할 수 없는, 위험 천만한 상황에 놓였다 할 지언정.
Playmaker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건의 추적과 진실에 도달하는 것이다.
설령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생기던지 간에 관심이 없는 그는, 감각의 진원지로 이어저 있는 터널 속으로 몸을 던졌고.
길다란 원통형 공간을 지나, 앞으로 전진한 끝에 시야에 들어온 시각 정보 전부가 고장난 것이 아닐까 싶을 광경을 목도하게 되었다.
"이건..?"
돔 형태로 일구어진 초록의 공간, 그곳을 장식하고 있는 제각각의 크기를 가진 사람의 형상을 한 기묘한 형태의 조형물.
거기에 더해 파손된 데이터 덩어리들이 마치 반딧불이처럼 주변을 밝히며 날아다니고 있는 장소.
이 범상치 않은 공간을 평가해보자면 광기에 넘치다 못해 그것을 표현하고자 한 공간을 통째로 사들여
그곳에 자신의 정신나간 미적 감각을 발산하려고 꾸며놓은, '화랑'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해보이는 장소에 도착한 것에 말문이 막힌 Playmaker였다.
"어서와라, 마녀의 화랑에."
"!?"
주변 광경에 집중하고 있던 찰나,
Playmaker의 귀를 관통하듯, 가느다란 목소리가 조용했던 공허한 공간에 울려퍼졌다.
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린 Playmaker는 그곳에서 목소리를 낸 주인공이자, 이 기묘한 장소를 '화랑'이라고 소개한 아바타.
검은색과 자주색이 섞인, 창백하지만 육감적인 몸매가 드러나는 드레스.
'그것'의 상징과도 같은 챙이 길며 기묘한 방향으로 구부러진 모자.
가느다랗고 화려한 색상으로 칠해진 손톱을 가진,
소문의 주인공이라 생각되는 '마녀'를 발견할 수 있었다.
/"히에에엑!? 말도안돼!? 진짜 마녀? 소문은 사실이었단 말이야?"/
"너는?"
"마녀 '우블리에'라고 소개하면 좋으려나? 링크 브레인즈의 영웅, Playmaker."
'이 녀석, 날 알고 있어.'
자기 소개는 커녕 질문만 했음에도 이미 자신이 누구인지 훤히 꿰뚫고 있다는 듯한 대답을 돌려주는 마녀, '우블리에'의 태도에
Playmaker는 한층 경계도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눈썹을 치켜올렸다.
"만나서 반갑단 인사를 나누는데, 그렇게 무서운 표정을 짓다니 애석하기 그지없군, 그래서.. 링크 브레인즈의 영웅께서 이런 누추한 마녀의 화랑까지 무슨 볼일로 찾아왔을까 궁금한데?"
"네가 링크 브레인즈를 이용하는 유저들의 퍼스널 메모리, 즉 '기억'과 관련된 뇌질환 사건을 일으킨 범인이냐?"
"스트레이트 하구나, 후후.. 하지만 범인 취급이라니 섭한 걸? 난 그저 유저들이 원하는 '요구'를 '대가'를 받으며 이뤄준 것에 불과한데 말이야."
능구렁이 같은 웃음을 띄우며, Playmaker의 질문에 YES, 라는 대답을 들려주는 우블리에.
확실히, 자신이 그가 말하는 링크 브레인즈에 연관된, 기억을 비롯한 퍼스널 메모리를 잃어버리는 '뇌질환' 사건의 범인인 것은 맞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쌍방합의를 통해 일궈진 '결과' 일 뿐,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웃어넘기려 하고 있었다.
/"뻔뻔하긴! 그걸 누가 믿는데?"/
"믿건, 믿지 않건 상관없다, 아까도 말한 것 처럼 그 일련의 일 전부가 쌍방합의에 의한 결과물에 불과하니, 난 유저들이 원하는 '요구'를 이뤄주는 대가로 그들의 소중한 '기억', 즉 '퍼스널 메모리'를 받아간 것 뿐이다."
/"그래서, 유저들의 퍼스널 메모리를 모아서 뭘 어쩔 샘인데!?"/
"그걸 가르쳐줄 의무는 없겠지, 안 그런가 저주받은 AI, 이그니스."
/"이게 진짜.."/
"그래 좋다, 너의 목적 따윈 관심 없어, 내가 묻고 싶은 건.."
"내가 하노이의 기사와 관련되어 있나의 여부인가?"
"!?"
마치, 플레이 메이커의 사고를 읽은 것 마냥,
그가 꺼내려던 말을 선수쳐서 내뱉는 우블리에.
예상대로, 우블리에의 입에서 하노이의 기사란 단어가 나오자 플레이 메이커는 격한 감정을 내뿜으며 우블리에를 몰아붙였다.
"네 녀석.. 역시 하노이와 관련되어 있는 거냐?"
"글쎄, 내게서 대답을 요구하고 싶다면, 너의 기억을 제공하면 될 일이다."
/"뻔뻔하기는! 쉽사리 대답해줄 생각 따윈 추호도 없다 이거지!?"/
"그렇담, 내가 할 일은 하나 뿐이다."
처음부터 순순히 원하는 답이 나올 거라 예상치 않았던 Playmaker는 자신의 왼손,
아이가 깃들어 있는 듀얼 디스크를 빼들었다.
"우블리에, 나와 듀얼해라!"
"과연, 듀얼인가? 그래, 인간이 고안해낸 가장 원시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합리적인 수단을 내세우겠다라, 좋아.. 받아들이지 너와의 듀얼."
/"결국 또 이런 전개인가."/
듀얼리스트에게 있어 일을 해결하는 최우선책은 두 말할 것도 없이 듀얼.
그건 이 링크 브레인즈의 세계 에서도 통용되는 것인지, 마녀 우블리에는 순순히 Playmaker의 듀얼 제의를 받아들였고.
사람의 뼈를 이어붙인 것 같이 생긴 기묘한 원반형 듀얼디스크를 전개하였다.
AI로선 이해하기 힘든 비논리적 전개로 흘러간 탓인지 아이가 눈을 찌푸리긴 했으나,
그건 별로 중요치 않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하지만, 이 화랑은 어디까지나 내 작업실, 듀얼을 하기에는 너무 비좁구나, 그러니.."
-딱-
-고고고고고-
우블리에가 손가락을 튕기며 경쾌한 소리를 냄과 동시에.
화랑의 바닥 이곳 저곳이 개방되어 그곳으로부터 데이터 웨이브가 흘러나와 화랑 전체를 매우기 시작했고.
"바닥이!?"
/"위를 봐! Playmaker."/
이윽고 갈 곳을 잃은 데이터 웨이브들은 솟아오르는 간혈천처럼 천장마저 부숴 하나의 길을 만들어냈다.
"데이터 스톰을 흘려보낸 건가?"
"무대를 옮기도록 하지, 네 장기인 스피드 듀얼을 보여봐라."
링크 브레인즈의 명물.
데이터 마테리얼의 파도를 타고 펼치는 '스피드 듀얼'로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는 우블리에.
그걸 위해 듀얼의 무대를 좁은 화랑이 아닌, 데이터 스톰이 넘쳐나는 외부에서 치루겠다고 선포하며.
스피드 듀얼을 위해 사용될 듀얼 보드를 대신할,
마녀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빗자루 대신, 양탄자가 부착된 현란한 옥좌를 불러낸 우블리에는 그 위에 앉아 데이터 웨이브에 몸을 맡겨
화랑의 정상, 천장에 뚫려있는 구멍을 통해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마녀 주제에 빗자루가 아니라 양탄자 달린 옥좌라니, 생긴대로 놀라고!"/
"투덜 댈 시간 없어, 간다!"
스피드 듀얼이 시작되려는 지금 가만히 서 있을 여유따윈 없다.
자신 역시 데이터가 만들어내는 파도에 몸을 던지기 위해, Playmaker는 D-보드를 호출해 그 위에 올라탐으로서 듀얼의 준비를 끝마쳤고.
이내 우블리에가 기다리는 천장 밖, 슬럼 에리어의 하늘 위로 날아올라 투쟁의 세계에 몸을 던졌다.
=스피드 듀얼 환경을 조성합니다.
=스타트 라이프 4000, 양측 플레이어는 4장의 카드 패로 시작하며 몬스터 존, 마법/함정 존은 3곳, 엑스트라 몬스터 존 2곳이 셋팅됩니다.
=양측은 듀얼 중 단 1번, 조건하에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피드 듀얼!-
Playmaker LP:4000
우블리에 LP:4000
"듀얼을 신청해온 건 그 쪽이니 선공 정도는 받아가마, 이번 턴의 일반 소환의 기회를 포기하고 상대 필드 위에 '토치 골렘'을 특수 소환."
'내 필드 위에 몬스터를?'
선공을 받아간 우블리에는 시작함과 동시에 Playmaker의 필드 위에 공격력 3000이나 되는 어둠속성 몬스터.
그 이름 처럼 마치 고문 기구를 골렘화 시킨 듯한 몬스터인 '토치 골렘'을 불러내는 기묘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토치 골렘을 특수 소환하고 난 뒤, 내 필드 위에 토치 토큰 2체를 특수 소환한다."
/"뭐야 저 녀석, 난대없이 공격력 3000 씩이나 되는 몬스터를 공짜로 넘겨주다니~ 완전 얼간이구만~"/
"다물어, 지금 건 단순히 몬스터를 넘겨준게 아니야."
"링크 브레인즈의 영웅 다운 통찰력이군, 그 말대로, 지금부터 내 덱의 진면목을 보여줄테니 기대하는 게 좋을거야, 난 토치 골렘과 같은 세로열에 리버스 카드 1장을 세트."
'일부러 같은 세로열에 카드를 덮어두다니, 뭔가 노리고 있는 건가?'
"이것으로 토치 골렘이 서 있는 필드의 세로열엔 2장의 카드가 놓이게 되었다, 따라서 난 패에서 이 카드를 특수 소환할 수 있지, 나오너라, 나의 기계기사, 창궁의 잭나이츠!"
일반 소환의 기회조차 포기하며 상대 필드 위에 몬스터를 불러낸 진짜 이유.
그것은 조건하에 릴리스 소재조차 없이, 필드 위로 불러낼 수 있는 상급 몬스터 시리즈인 '잭나이츠'를 불러내기 위함이었고.
우블리에가 듀얼 디스크로부터 내민 창궁의 잭나이츠 카드에서
청색의 기계몸을 가진 기사형 몬스터가 튀어나와 Playmaker 앞을 가로막았다.
/"우왓!? 레벨 5의 상급을 특수 소환!?"/
"과연, 세로열에 2장 이상의 카드가 있으면 패에서 릴리스 소재 없이 특수 소환할 수 있는 몬스터 시리즈인가."
"지금 눈치 채봐야 늦었다, 이 순간, 창궁의 잭나이츠 효과 발동, 특수 소환에 성공했을 때, 자신이 서 있는 세로열의 '상대 필드' 위 카드 수 만큼, 덱에서 '잭나이츠 카드'를 패에 넣을 수 있지."
/"창궁의 잭나이츠 바로 앞에는.."/
"녀석이 내 필드 위에 부른 토치 골렘이 존재해."
"정답, 따라서 창궁의 효과로 덱에서 '자소의 잭나이츠'를 패에 넣지, 그럼 계속 가볼까? 열리거라, 나의 기억계로여!"
창궁의 잭나이츠 효과로 패를 불린 다음.
곧바로 필드 존을 가득 매운 몬스터를 소재로 더욱 강력한 몬스터를 불러내기 위해, 우블리에는 손끝에서 전류를 발해.
링크 브레인즈에서 가장 보편화된 소환 방식인 '링크 소환'의 매개가 될 '서킷'을 불러냈다.
/"서킷을 열었다!"/
"링크 소환인가?"
"소환 조건은 몬스터 3체, 난 토치 토큰 2체와 창궁의 잭나이츠를 기억 계로에 심는 것으로 링크 소환을 실행!"
-서킷 콤바인!-
"오거라 링크 3, 잔영의 기사 가이아 세이버!"
우블리에가 불러낸 서킷으로부터 3체의 몬스터가 각각의 애로우 헤드(링크 마커)에 세트됨과 동시에
그 서킷의 문으로부터 기계몸을 가진 마상기사형 몬스터, '잔영의 기사 가이아 세이버'가 모습을 드러냈다.
"링크 3, 공격력 2600의 몬스터인가."
/"휑~! 그래봤자 니가 넘겨준 토치 골렘의 공격력이 더 높다고~ 헛수고 하셨구만~"/
"아니, 아직이야, 이걸로 토치 골렘과 같은 세로열, 즉 놈의 메인 몬스터 존이 비었어."
"비상한 눈치로구나 Playmaker, 그 말대로다, 난 그 빈 공간에 또 다른 잭나이츠인 자소의 잭나이츠를 특수 소환하마."
가이아 세이버를 소환하기 위해 몬스터를 소모한 지금.
우블리에의 메인 몬스터 존에는 빈 공간이 창출됐다는 것을 의미했고,
이는 곧, 그 빈자리에 새로운 잭나이츠를 불러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번엔 레벨 8을 특수 소환!?"/
"자소의 효과 발동, 필드 위의 잭나이츠를 다음 자신의 턴 까지 제외하는 것으로, 덱에서 새로운 잭나이츠를 가져올 수 있지, 자소 자신을 다음 턴의 미래로 보내는 것으로 '홍련의 잭나이츠'를 가져오고, 곧장 특수 소환!"
"전개하기 까다로운 효과일 텐데도 낭비 없이 필드 존을 활용해 몬스터를 전개하고 있어, 성가신 상대로군."
/"지금 감탄할 때입니까 Playmaker님요.."/
"이그니스의 말대로 감탄만 하다간 큰 코 다칠거다, 홍련의 효과 발동! 링크 소재로 사용되어 묘지에 존재하는 창궁의 잭나이츠를 제외해, 홍련과 같은 세로열에 존재하는 상대 몬스터를 파괴하지."
/"잠깐!? 홍련의 잭나이츠와 같은 세로열의 우리 몬스터라면..!?"/
"스스로 넘겨준 토치 골렘을 파괴할 샘인가?"
"바로 그거다, 해치워라!"
잭나이츠의 연속 소환을 통해 불려나온 홍색의 기계기사인 홍련의 잭나이츠는
자신의 자랑거리인 커다란 도끼를 크게 들어올렸고, 그것을 Playmaker의 필드 위를 지키고 있던 토치 골렘을 향해 내리침과 동시에
단단해 보이는 토치 골렘의 거체를 형체도 남기지 않고 분쇄했다.
"역시 이 쪽에서 활용하지 못하도록 대처했나."
"그럼 밑준비는 이 쯤 해두기로 하지, 난 카드 1장을 덮어두고 차례를 마치겠다."
선공 전개를 위해 감수해야 할 리스크인 상대 필드 위에 공격력 3000의 몬스터를 철거하고.
다음 턴을 위한 포석인 리버스 카드를 2장 세트하며 차례를 마치는 우블리에.
'일반 소환권 조차 쓰지 않고 공격력 2000 이상의 몬스터 2체를 전개함과 동시에 2장의 리버스 카드를 준비해두었나, 꽤나 빈틈 없는 상대로군.. 하지만, 물러설 생각은 없다.'
그 만만찮게 철저한 플레이를 경계하며, Playmaker는 힘차게 카드를 뽑아들었다.
"내 턴이다, 드로우! 마법 카드 '원 포 원'을 발동! 패에서 몬스터 1장을 버리고 덱에서 레벨 1의 몬스터를 불러내겠다, 오너라, 도트 스케이퍼!"
덱에서 몬스터를 불러내는 마법 카드, '원 포 원'의 효과로 튀어나온 작은 도트 덩어리로 이뤄진 사이버스 족 몬스터
도트 스케이퍼가 튀어나옴과 동시에 듀얼의 스타트 라인을 끊은 Playmaker는
"이어서 드라코넷을 소환! 그 몬스터 효과로 덱에서 레벨 2 이하의 일반 몬스터를 특수 소환한다, 와라 비트론!"
-비트론!-
/"이걸로 스텐바이 OK!"/
"나와라, 미래를 여는 서킷!"
빠르게도 몬스터를 연속으로 불러내, 우블리에와 마찬가지로 '링크 소환'을 위한 발판인 서킷을 출현시켰다.
"애로우 헤드 확인! 소환 조건은 일반 몬스터 1체, 난 비트론을 링크 마커에 세트!"
-서킷 콤바인!-
"와라 링크 1, 링크 스파이더!"
"호오, 이것이 그 소문의 사이버스 링크 몬스터인가, 흥미롭군."
"아직 멀었다! 다시 나타나라, 미래를 여는 서킷!"
링크 1의 몬스터인 링크 스파이더는 고작 신호탄에 불과하다는 듯, 또 다시 서킷을 열어 주특기인 '연속 링크 소환'을 시도하는 Playmaker.
"애로우 헤드 확인! 소환 조건은 효과 몬스터 2체 이상! 난 링크 스파이더, 드라코넷, 그리고 도트 스케이퍼를 링크 마커에 세트!"
-서킷 콤바인!-
"오너라, 링크 3! 디코드 토커!"
각각의 링크 마커로 빨려들어간 몬스터들이 새로운 형상을 이룸과 함께,
서킷을 통해 필드 위로 등장한 푸른색의 검사, 하노이와의 첫 공식전을 승리로 안겨다 주었으며, Playmaker가 항상 주력으로 사용하는 에이스 몬스터.
그 이름도 든든한 '디코드 토커'의 모습에 우블리에는 감탄을 자아냈다.
"오오.. 이것이 그대의 에이스 몬스터 중 1체인가? 허나 연속 링크 소환으로 불러낸 그 몬스터라 할 지라도, 그 정도 공격력으론 내 가이아 세이버의 적수가 될 수 없구나, 기껏해야 할 수 있는 건 같은 공격력을 가진 홍련의 잭나이츠와 함께 공멸하는 것일 터."
/"그렇게 끝낼 리가 있나!"/
"묘지로 보내진 도트 스케이퍼의 효과 발동! 듀얼 중 1번, 묘지로 보내진 이 카드를 특수 소환할 수 있다, 디코드 토커의 링크 마커 앞으로 부활하라 도트 스케이퍼!"
"몬스터를 부활시켰나?"
"이 순간! 디코드 토커의 몬스터 효과 발동! 자신의 링크 마커 앞에 몬스터가 존재할 경우, 그 몬스터 1장당 이 카드의 공격력을 500 포인트 올린다!"
-파워 인테그레이션!-
도트 스케이퍼가 링크 마커에 놓임과 동시에, 자랑하는 대검을 소환해내 크게 치켜올리는 액션과 함께
디코드 토커의 공격력은 2300에서 2800으로 뛰어올랐다.
"공격력 2800!?"
/"해치워버려!"/
"난 홍련의 잭나이츠와 같은 세로열에 카드 1장을 세트하고, 배틀 페이즈로 돌입한다, 가라 디코드 토커! 가이아 세이버를 공격하라, 디코드.. 엔드!"
Playmaker의 지시와 함께 가이아 세이버와의 전투를 시작하는 디코드 토커.
자신을 공격해오는 디코드 토커를 요격하기 위해, 가이아 세이버가 팔과 이어진 마상창을 휘둘렀으나,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돌진한 디코드 토커는 그 마상창 째로 가이아 세이버를 두동강 내 파괴해버렸다.
우블리에 LP:3800
"내게 데미지를 주다니, 꽤 하는구나!"
/"샌척 해봐야 소용 없거든요~"/
"턴 엔드다."
스피드 듀얼에선 공격 한 뒤에, 태세를 가다듬을 수 있는 메인 페이즈 2가 없는 만큼.
사전에 미리 덮어둔 리버스 카드 1장만을 포석으로 남겨둔 채, Playmaker는 엔드 선언을 내리며 자신의 차례를 끝마쳤다.
"내 필드 위에 서 있던 공격력 2000 이상의 기사들에게도 겁먹지 않고 몬스터를 전개하는 담력에 다음 내 턴에 펼쳐올지도 모를 잭나이츠들 고유의 특수 소환 능력을 경계해 세로열의 카드끼리 겹치지 않도록 카드를 배치하는 신중함까지, 과연 링크 브레인즈의 영웅이라 불리울만 하구나 Playmaker."
/"헤헹~ 이제와서 아부 떨어봤자 소용 없거든? 얌전히 갖고 있는 정보나 토해낼 준비나 하시지?"/
"그럴 수야 없지.. 되려 토해내는 쪽은 '그대들'일테니! 아아.. 기대되는구나, 그대의 기억을 탐식하는 순간이!"
'이 자는 대체..'
얼핏, 내면에 숨겨두고 있던 광기의 편린을 보인 듯한 우블리에의 태도에 한층 더 경계심을 끌어올리는 Playmaker.
자신을 마녀라고 자칭하고 있는 이 수수께끼의 존재에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인지, 그 해답은 듀얼이 끝난 다음 알아낼 수 있겠지
라며 다시금 듀얼에 집중하였다.
"내 차례로구나, 드로우! 이 스텐바이 페이즈에, 미래로 점프했던 자소의 잭나이츠가 돌아온다, 돌아오는 위치는 중앙의 몬스터 존!"
/"또 저 성가신 카드가 돌아왔나?"/
"자소의 효과 발동, 자신 필드 위의 잭나이츠 몬스터인 '홍련의 잭나이츠'를 제외하고, 새로운 잭나이츠인 레벨 8, 감벽의 잭나이츠를 가져온 다음, 지속 함정, '브레인 해저드' 발동! 제외되어 있는 사이킥족 몬스터 1체를 대상으로 하여, 그 몬스터를 특수 소환하마, 난 자소의 효과로 제외했던 홍련의 잭나이츠를 디코드 토커와 같은 세로열에 특수 소환."
마치 이런 전개가 펼쳐질 줄 미리 예견이라도 한 것 마냥,
되돌아온 자소의 잭나이츠로 홍련을 제외함과 동시에, 제외했던 몬스터를 불러내는 함정 카드와 연계.
한 번 소환된 몬스터 카드의 배치를 다시금 바꿔내는 우블리에였다.
"이 순간, 디코드 토커의 링크 앞에 몬스터가 늘어난 것으로 공격력은 더 올라간다."
디코드 토커 : ATK-2800 -> 3300
/"겍, 몬스터를 파괴하는 효과를 가진 잭나이츠가 디코드 토커 앞으로~!!! 이거 위험해 Playmaker님아~~!!!! 라고 할 줄 알았낭~! 그 녀석의 파괴 효과는 묘지의 '잭나이츠'를 제외해야만 발동하지? 저번 턴에는 링크 소재로 썼던 창궁을 써먹었지만 이걸 어째~? 이제 묘지엔 잭나이츠가 없는데~ 파괴 효과는 쓸 수도 없겠구만~"/
"패에서 마법 카드, '트레이드 인'을 발동, 레벨 8인 감벽을 버려 2장의 카드를 드로우!"
/"엗!? 잠깐!? 묘지로 보냈다는 건.."/
"효과 탄환이 보충 되었단 이야기지, 홍련의 효과 발동! 묘지로 보낸 감벽을 게임에서 제외하고, 디코드 토커를 분쇄하거라!"
아이의 조롱 따윈 한 귀로 흘려버린 우블리에는 이번 턴에 뽑아든 마법 카드 '트레이드 인'을 사용.
자소의 잭나이츠로 가져왔던 레벨 8의 잭나이츠를 버려 새로운 카드 패 2장을 보충함과 동시에, 홍련의 잭나이츠가 가진 파괴 효과의 조건을 충족해냈다.
/"우왁!? 당하겠어!!"/
"디코드 토커의 효과 발동! 자신 필드 위의 카드를 대상으로 한 효과가 발동했을 때, 이 카드의 링크 앞에 존재하는 자신의 몬스터를 릴리스 하는 것으로 그 효과를 무효로 하고, 파괴한다! 난 도트 스케이퍼를 릴리스, 되받아쳐라 디코드 토커!"
파괴 효과를 선언함과 동시에, 자랑하는 도끼와 함께 디코드 토커를 파괴하기 위해 뛰어오른 홍련의 잭나이츠.
이에 맞서, Playmaker는 디코드 토커가 가진 요격 효과를 발동해, 토커의 대각선 링크 마커 앞에 있던 도트 스케이퍼를 소모해
홍련의 잭나이츠가 휘두른 도끼를 들고 있는 대검을 치켜올려 막아냄과 동시에, 역으로 그 도끼를 튕겨내 반격의 기회를 붙잡았다만..
"어설프구나, 2장째의 리버스 카드 오픈, '성유물에 잠든 심층'! 이 카드의 효과로 내 묘지에 존재하는 레벨 5 이상의 몬스터, '토치 골렘'을 선택해 남아있는 몬스터 존에 특수 소환!"
/"몬스터를 부활시켜봤자 토커의 요격 효과는 못 막거든!"/
"글쎄, 과연 그럴까? 이 순간, 성유물에 잠자는 심층이 가진 지속 효과가 적용! 이 카드가 앞면 표시로 존재하는 동안, 내 필드 위의 '잭나이츠' 몬스터와 같은 세로열에 존재하는 상대 몬스터의 발동 효과는 전부 무효가 된다!"
"뭣?!"
"그래, 토치 골렘의 소생 처리는 어디까지나 이 카드를 앞면으로 두기 위한 미끼, 이 카드의 진짜 위력은 바로 잭나이츠를 통한 몬스터 효과 봉쇄에 있지, 디코드 토커는 지금 내 홍련의 잭나이츠와 같은 세로열에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마지막에 발동한 이 카드의 지속 효과가 먼저 적용되고, 그에 따라 디코드 토커의 요격 효과는 불발로 그쳐, 홍련의 파괴 효과는 정상적으로 처리된다."
"큭..!"
"해치워라!"
이 반격조차 읽고 있었다는 듯이, 소생과 봉쇄 효과를 겸하고 있는 함정 카드 '성유물에 잠든 심층'을 사용해
디코드 토커의 요격을 막아낸 우블리에는, 파괴 효과의 속행을 선언, 튕겨낸 도끼를 다시 고쳐잡은 홍련의 잭나이츠를 다시 움직여
이번에야 말로 디코드 토커를 그 거대한 도끼를 내려쳐 분쇄하고 말았다.
/"위험해.. 쩔게 위험해애애애애!? 이걸 어쩔거야 Playmaker님아!? 토커의 요격 효과를 쓰느라 도트 스케이퍼 까지 릴리스 해서 우리 필드는 텅텅 비었다고!?!?"/
"다물어, 그리고 허둥대지마."
/"이게 허둥대지 않고 끝낼 일이야!?"/
자랑하던 에이스 몬스터를 잃은 건 물론이고,
토커를 지키기 위해 수비표시로 버티고 있던 도트 스케이퍼 까지 사용해버린 지금, Playmaker의 필드 위를 지키고 있는 몬스터는
단 1체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 되었고.
이는 곧, 우블리에의 필드 위에 있는 상급 몬스터 3체의 공격을 아무런 가드 없이 허용한다는 것을 의미했기에.
아이는 크게 당황하며 위급한 상황이 도래했다며 허둥댔으나,
Playmaker는 당황은 커녕, 아무런 감흥도 없다는 듯이 아이를 제지시키며 다시 듀얼에 집중했다.
"배틀, 우선 홍련의 잭나이츠로 다이렉트 어택."
"리버스 카드 오픈! 전선 복귀, 이 카드의 효과로 원 포 원의 코스트로 묘지에 버렸던 '사이버스 가제트'를 수비표시로 특수 소환한다."
"그래봤자 한시적인 벽일 뿐, 해치워라 홍련!"
홍련의 기사가 휘두르는 거대한 도끼가 덮쳐오기 직전,
Playmaker는 리버스 카드인 전선 복귀를 발동, 도트 스케이퍼를 특수 소환하기 위해 사용했던 마법 카드 원 포 원의 코스트로 지불되어
묘지에 존재하던 레벨 4의 사이버스 가제트를 부활시켜 벽으로 내세웠고.
그 덕분에 플레이 메이커를 덮쳐오던 도끼는 그 방향을 크게 틀어 주인을 수호하는 사이버스 가제트를 노린 탓에
가까스로 라이프 데미지를 입는 사태 만큼은 피할 수 있었다.
"사이버스 가제트의 효과 발동! 이 카드가 필드에서 묘지로 보내졌을 경우, 필드 위에 '가제트 토큰'을 남긴다, 수비표시!"
"그럼 그 토큰도 치워주지, 이번엔 자소로 공격!"
여기에 덤으로 사이버스 가제트가 가진 특유의 효과로 인해 필드 위에 남겨진 토큰을 또 다시 벽으로 내세웠고.
자소의 추가 공격에도 토큰을 희생하는 것으로 데미지를 받지 않고 넘어간 Playmaker 였으나.
"이제 널 지켜줄 몬스터는 없다, 자 가라 토치 골렘!"
'이건.. 버틸 수 밖에 없겠군!'
이제 더는 내세울 몬스터가 없는 상황.
성유물에 잠든 심층으로 인해 되살린 토치 골렘의 공격까진 막을 여력이 없었기에,
Playmaker는 공격이 오는 것을 각오하고 버텨낼 수 밖에 없었다.
Playmaker LP:1000
"으윽!"
/"아..아슬아슬!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목숨부지 했구나, 난 이대로 턴 엔드다."
'자, 네가 춤출 무대는 갖춰졌다.'
세 번에 걸쳐 공세를 펼친 우블리에는 효율적으로 공격을 최소화시킨 Playmaker의 실력에 감탄하면서도.
자신이 노려왔던 '조건'이 충족되었음을 눈치채고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남기며 턴을 넘겼다.
/"후~ 십년 감수했다고 Playmaker 님요."/
"아이, 준비해, '그걸'한다."
/"아, 그거 말이지, OK!"/
라이프 포인트는 고작해야 1000 점.
거기에 필드 위에 카드는 1장도 남지 않은 위기 상황이었지만.
Playmaker는 되려 이 상황이 오길 기다렸다는 듯이 턴을 시작했다.
"내 턴이다, 드로우!"
"데이터의 기류가!?"
Playmaker가 카드를 뽑자마자 어디선가 새찬 바람이 불어왔고.
그 바람이 흘러들어온 방향엔 플레이 메이커와 아이가 기다리던 데이터의 소용돌이.
말 그대로 '데이터 스톰'의 형태가 되어 맹렬하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내 라이프가 1000 이하인 지금, 듀얼 중 단 1번밖에 사용할 수 없는 '스킬'을 사용하겠다!"
'오오..! 이 데이터의 흐름..! 그야말로 데이터 마테리얼이 자아내는 생명의 폭풍! 그래.. 이것을 기다렸다!'
데이터의 바람을 타고 하늘을 누비며 치뤄지는 스피드 듀얼.
그 세계 속에서만 허락된 듀얼 외적 개입 요소인 '스킬'의 발동 선언을 내리는 Playmaker.
그의 스킬은 라이프가 1000 점 이하일 때, 듀얼 중 1번만, 목숨을 버릴 각오로 데이터 스톰 속으로 뛰어들어
그 속에서 새로운 '사이버스 족' 링크 몬스터 1체를 무작위로 손에 넣을 수 있는 '스톰 엑세스'.
수 차례나 이 스킬과 함께 위기를 돌파해온 Playmaker에게 있어
이 스킬의 발동은 승리를 향한 도식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보통 Playmaker와 스피드 듀얼을 치룰 땐, 스킬을 발동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처리하려 한다거나,
스킬의 발동을 저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우블리에는 그런 처사조차 신경쓰지 않고 공세를 펼쳤기에
"스킬 발동..!"
-바람을 붙잡아! 플레이 메이커!-
"스톰 엑세스!"
Playmaker는 무사히 스킬의 발동을 성공시켜,
데이터 스톰 속에서 격류를 해치고 새로운 카드 1장을 손에 쥔 채로 듀얼 필드로 돌아왔다.
/"좋았으! 지금부터 반격 개시다!"/
"간다, 우블리에! 난 패에서..!"
"거기까지다!"
스톰 엑세스로 듀얼의 주도권을 되찾고 역전의 한 수를 펼치려던 그 때.
우블리에는 크게 소리치며 플레이 메이커를 제지했다.
'!?'
"때가 되었다, 그래, 이 순간이 오기만을.. 줄곧 기다렸다."
/"저 녀석 갑자기 이 쪽의 흐름을 끊어놓곤 뭔 소리래?"/
"무슨 소리긴, 나 역시 '스킬'을 사용하겠다는 거다."
/"뭣!?"/
"이 타이밍에!?"
확실히.. 스피드 듀얼을 치루는 듀얼리스트라면 누구라도, 듀얼 중 1번 이긴 하지만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그건 Playmaker 뿐만 아니라 대적하고 있는 우블리에도 마찬가지긴 하였으나,
Playmaker와 아이가 놀란 이유는 우블리에가 스킬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그도 그러할 것이, 듀얼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스킬은 최대한 아껴, 상대의 전개를 막는 데 사용하거나
혹은 Playmaker의 경우처럼 역전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상대의 스킬이 사용되어 주도권이 넘어간 뒤로 사용하는 미스 플레이적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내 스킬은 다른 듀얼리스트가 '스킬'을 사용하지 않고선 발동할 수 없으니 말이야, 줄곧 네 스킬이 발동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뭐라고!?"/
"그렇군.. 트레이드인으로 드로우한 카드를 세트하지도, 추가 전개를 검토하지도 않았던 것도, 전부 내 라이프를 줄여 스킬을 발동하게 두기 위한 포석이었나?"
"그 뿐만이 아니지, 너와 마주할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이런저런 고생을 치룬 점도 알아줬음 하는데."
/"그게 뭔 소리야!?"/
"설마.. 마녀에 관련된 소문을 흘린 이유가.. 날 끌어들이기 위해서였다는 거냐?"
"이제와서 눈치챈다 한들 늦었다, 자.. 마녀의 스킬을 맛보거라! 스킬 발동!"
우블리에의 스킬 발동 조건.
그건 다름아닌 상대 플레이어가 먼저 스킬을 발동한 뒤라는 특수한 조건이었고.
Playmaker가 스킬인 스톰 엑세스를 발동 시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스킬을 사용.
손끝에서 검은 파장을 내뿜었고, 이내 Playmaker 주변을 감싸듯 포위하기 시작했다.
-메모리 스내치!-
"이..이건!?"
"상대가 스킬을 발동하고 난 뒤, 발동할 수 있으며, 이 듀얼을 무승부로 처리하고, 상대의 '기억'을 받아간다!"
"내.. '기억'을 받아간다고!?"
"망각의 마녀 우블리에의 이름으로 명한다, 토해내라.. 네 기억을!"
우블리에의 선언과 함께 Playmaker 주변을 포위하던 검은 파장들이 일제히 그를 옥죄기 시작.
아바타와 충돌하면서 강렬한 전자기류를 발생시켰고, 이에 Playmaker는 괴로워 하며 비명을 내질렀다.
"우..우와아아악!?"
/"어..어이!? Playmaker 님아!?"/
"하하하하하! 링크 브레인즈의 영웅, 천하의 Playmaker라 할 지라도 스킬을 발동하고 난 뒤엔 그야말로 벌거숭이나 다름 없구나! 아무렴! 그 어떤 맹수라 할 지라도 포식하려는 순간 만큼은 무방비할 수 밖에 없으니!"
"끄아아아악!"
"받아가마, 네 기억을!"
-파앗!-
전류와 함께 섬광이 사방으로 튀고.
Playmaker를 포박했던 검은 기운들은 어느샌가 그의 머리 위에 하나의 구체로 뭉쳐 떠올라
이내 우블리에의 손으로 모여들어갔다.
"오오.. 이것이! 감미롭군.. 실로 감미로운 기억이야."
"으..억..커헉!"
/"정신차려! Playmaker!"/
우블리에가 발동한 스킬에 의해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인지, 흰자를 드러내며 격하게 숨을 내쉬며 괴로움을 호소하는 Playmaker.
어떻게든 괴로움에 빠져 이성을 잃고 있는 그를 도우려 했던 아이였으나..
"아무렴, 그렇게 넋을 놓고 있으면, 쓰나!"
-휘이이익!-
/"엌!? 우어어어억!!!"/
Playmaker가 무방비 상태에 놓인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마녀는 비겁하게도 그의 듀얼 디스크 프로그램에 직접 강입.
제대로 방어할 수도 없는 틈을 노려 디스크의 프로텍트를 엉망으로 해집어 놓은 다음.
디스크에 깃들어 있는 아이를 통째로 빼앗아버렸다.
"뭣..!? 아이!?"
"하하하하! Playmaker, 너의 인질, 아니.. 이그니스는 내가 받아가마! 너의 기억과 함께!"
/"Playmaker 님아아아아!?"/
아이를 강탈 당하면서 일어난 흔들림 탓에 간신히 제정신을 되찾은 Playmaker였으나.
이미 때는 늦어 아이는 마녀의 손아귀에 놓인 뒤였고.
혼란을 틈타, 링크 브레인즈 밖으로 이어진 전송 게이트를 만들어 그 속으로 도망쳐버리고 말았다.
"아이!? 제..제길!"
=지지지직... 드디어 방해전파가..! 유사쿠! 응답해! 유사쿠!=
"쿠사나기.. 형?"
듀얼 디스크를 통해 들려오는 쿠사나기의 목소리.
격통이 밀려오는 와중에서도 그 다급해보이는 목소리에 어떻게든 냉정을 유지하려 애쓰는 Playmaker였다.
=정신차려! 유사쿠! 괜찮아? 지금 바로 로그아웃 해! 너의 퍼스널 메모리가 상당히 손상됐어! 이대로 두다간 너도 다른 녀석들처럼!=
"안돼.. 아이가, 녀석의 손아귀에 놓였어.."
=뭐!? 네 프로텍트를 뚫었단 말이야!?=
"아이는.. 녀석들의.. 하노이의 기사를 유인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인질이야! 반드시.. 되찾겠어!"
=기다려! 유사쿠!=
빼앗긴 아이는 하노이의 기사를 끌어들이기 위한 유일한 미끼다.
여기서 마녀 따위에게 빼앗길 순 없는 노릇.
격통이 밀려옴에도 그 집념을 잃지 않고서,
Playmaker는 어떤 함정이 펼쳐져 있는지도 모른 채, 우블리에의 도주로를 향해 몸을 던졌다.
"크..으윽... 우오오오오오오!!!!"
캇토빙! 차원을 넘어 연결되는 아크
파트 1 =망각의 마녀=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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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예고 했던 그 작품의 1편입니다.
생각보다 짧았죠? 죄송합니다.. 1편당 1개의 듀얼은 무조건 집어넣기로 결정했고.
구성상 시공초를 참고했기에 당연히 1편의 듀얼은 좀 건성건성.. 할 수 밖에 없긴 했습니다.
아무튼 처음 써보는 스피드 듀얼 로그인데 재밌을라나 모르겠네요, 카드 존을 따지는 카드들이 등장하는지라 그림으로 설명할 수 있었음 좋았을테지만
그건 뭐.. 능력이 부족해서리;; 최대한 알기 쉽게 정돈했다 생각은 들지만 불안하군요..
그리고 삽입곡은 왠만하면 브레인즈 사운드 듀얼의 곡을 쓰고 싶었으나,
발매되지도 않은 사운드 트랙을 쓸 수 있을리가 없잖아 아스트랄!
과 같은 이유로 유사한 듀얼 링크스나 앜파 택포 스페셜의 브금을 일부 끌어왔습니다, 맘에 드셨을라나 모르겠군요.
아무튼 다음주와 다다음주 중으로 남은 2편도 올라올테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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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이 : 잘 들어. 선배님들에겐 무조건 존댓말이야. 님 자 빼먹지 말고. 유사쿠 : 츠쿠모. 사카키. 유세이 : 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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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차, 계산 미스가 수정했습니다. | 18.01.02 17: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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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아아아아~ 홀로그램 홀로그램! 겁나 좋아 겁나 좋아! | 18.01.02 18: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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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 녀석은.. 이..이..인질입니다. | 18.01.02 18: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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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남은 2편도 힘내겠습니다! | 18.01.02 18: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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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이 : 잘 들어. 선배님들에겐 무조건 존댓말이야. 님 자 빼먹지 말고. 유사쿠 : 츠쿠모. 사카키. 유세이 : 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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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꽃게의 말은 듣지 않는다. | 18.01.02 19: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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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어주셨다니 황송합니다, 다음 편도 힘내서 쓰겠습니다! 아자! | 18.01.02 19: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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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그건 다음 화를 기대하시라! 같은 거죠. | 18.01.03 09: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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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 18.01.12 15: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