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이 끝나자 새하얀 공간이 무너져 내렸다.
쥬다이는 짤막하게 한숨을 내쉬며 전개된 듀얼 디스크를 접고는 뒤를 돌아 친구들을 마주했다.
킨조와 메카루는 그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려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희망봉 학원의 최상층, 일본이라는 나라의 중심에 있는 그 학원 꼭대기에 있으니 혼돈의 도가니가 되어버린 도시가 한 눈에 들어왔다.
파괴된 건물들은 물론이고, 눈 앞에 아른거리는 불길과 함께 매캐한 연기, 언제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 지진으로 인한 여파와 하늘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시꺼먼 연기들로 가득했다.
그야말로 대혼란, 결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냐옹~!
"이 고양이는 …?"
"파라오, 다행히 잘 숨어 있었구나? 하핫."
모든 것이 끝나자 어디에선가 나타난 통통한 누런 털의 고양이는 쥬다이의 다리에 뺨을 비볐다.
이렇게 한가하게 있을 상황이 아닌데, 킨조와 메카루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참담한 상황과, 조금이라도 평화를 즐기고 싶은 작은 욕망에 져 그 모습을 한가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문득, 정말로 우연히도 메카루의 눈동자에 작동을 멈춘 쥬다이의 듀얼 디스크에 남아 있는 [라이프의 표식]이 들어왔다.
49, 분명히 듀얼이 끝났을 당시의 그의 라이프 포인트는 62 였는데 숫자는 이미 40대에 들어선 뒤였다.
메카루는 불길한 기분과 함께 의문이 담긴 목소리로 물었다.
"쥬다이, 너 … 그 듀얼 디스크 말인데."
"아, 아아. 별 거 아냐."
너무도 태연스럽게,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쥬다이는 파라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내가 이 세계에 남아 있을 시간이, 이 정도 남았다는 소리야."
삑 …, 삑 …, 삑 ….
그 순간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그의 라이프 포인트는 줄어들어갔다.
지금까지 온갖 절망스러운 일들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강해진 두 사람이었지만, 순간적으로 얼빠진 모습으로 그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재빨리 정신을 차린 킨조가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자, 잠깐. 쥬다이. 그게 무슨 소리야?"
"아, 킨조, 잠깐만. 파라오가 여기 있는 걸 보면 다이도쿠지 선생님이 근처에 있을텐데 …. 다이도쿠지 선생님~!"
"쥬다이!"
킨조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쥬다이는 미소를 지은 채였다.
그런 그의 뒤에서 금빛 구슬같은 것이 둥둥 떠다니다가, 긴 머리칼을 지닌 사내의 혼으로 변모했다.
카무쿠라 이즈루와 첫 대면을 했을 때에도 보았었던 다이도쿠지, 라는 쥬다이를 따라다니는 유령이었다.
그는 무언가,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쥬다이를 바라보며 주변의 눈치를 보았다.
태연스럽게 킨조와 메카루를 무시하며 쥬다이가 말했다.
"다이도쿠지 선생님, 어때요?"
─ 쥬다이 군의 예상대로다냐 …, 일본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엉망이다냐 …, 초고교급 절망의 일원들이 벌이는 사고도 있지만, 자연재해가 일어나서 엉망이 된 곳도 있다냐.
"마치 종말의 예언이 실현된 것 같은데요?"
─ 쥬다이군 …, 이 사태는.
"… 알고 있어요, 내가 무얼 해야 하는 지. 저는 그걸 해결하기 위해 온 거구요."
쥬다이는 그렇게 말하고서 두 사람에게 다가가 카드를 내밀었다.
No.39 희망황 호프와 누메론 포스, 그리고 CNo.39 희망황 호프 레이 빅토리는 킨조에게.
크리보를 부르는 피리와 날개 크리보는 메카루에게, 다시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처럼 평온한 얼굴로 말이다.
그를 바라보는 킨조와 메카루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아무런 말도 하고 있지 않지만, [이제 그와 헤어져야 한다는 예감]이 두 사람의 감정을 휘감고 있었다.
설마, 그 말의 의미는 …?
두 사람의 뇌리에 그가 절망에게 했었던 말이 스쳐지나갔다.
희생을 하는 것은 어른의 몫이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의 앞을 예상할 수 있는 말을.
이제 10초도 남지 않았다.
"다이도쿠지 선생님, 킨조를 부탁해요. 앞으로 할 일이 많은 것 같거든요."
─ 쥬다이군냐 …."
"쥬다이 … 너 …!"
"그리고 날개 크리보. 지금까지 정말로 고마웠어. 앞으로 메카루를 부탁해."
크리크리 ….
"잠깐만! 너 …, 희생하려는 거야?"
그 물음에 쥬다이는 차분한 표정으로 고개를 젓다가 품 안에서 한 장의 카드를 꺼내보였다.
그의 힘이자, 속죄의 상징, 그리고 이번 사태의 원인인 최강의 융합 카드. [초융합]
쥬다이는 그 카드에게로 시선을 던지며 입을 열었다.
"아니, 그렇지 않아. 나로 인해서 생겼던 모든 일들을 되돌리려고 하는 거야. 다이도쿠지 선생님에게서 배운, 연금술로 말이지."
"연금술이라니 … 그런 건 가짜야!"
"그건 틀렸다고. 내가 하려는 건, 쇠로 금을 만드는 연금술이 아니야. 불완전한 것을 댓가로 완전한 것을 만드려는 진짜 연금술이지."
세계가 흔들린다.
이제 금방이라도 모든 것이 무너지려는 것처럼.
쥬다이는 손에 든 초융합의 카드를 번쩍 들어올리고서 인생 최후이자 최고의 연금술을 펼치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그 관경을 바라보던 메카루가 그에게 달려들려 하자, 굳은 얼굴의 킨조가 손을 뻗어 그녀를 가로 막았다.
그녀는 성난 얼굴로 그를 노려보았지만, 자신을 가로 막은 팔이 떨리는 것을 눈치챘다.
킨조의 눈동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소중한 친구가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주려는 거야, 그걸 내가 물거품으로 만들 순 없어.
거기서 대체 무어라 답해야 할까?
메카루는 아무 말도 하지 못 하고, 그저 흐려져 가는 시야 사이로 멀어져가는 한 남자를 바라보았다.
쥬다이는 자신의 친구들을 눈에 담기 위해, 조용히 바라보다가 마침내 최고의 연금술사로서, 마지막 연금술을 펼쳤다.
"나는… [초융합]을 발동한다! 나 자신을 코스트로, 12개의 세계를 하나로!"
그그그그그그그그그긍 …!
세계가 흔들린다.
이제 금방이라도 모든 것이 무너지려는 것처럼.
세상에 깔린 어둠이 흔들리고, 빛이 터져나와 모든 것을 감싸안기 시작했다.
쥬다이는 빛에 의해 몸이 사라져 가면서, 친구들을 바라보면서, 흐릿해져가는 초융합의 카드를 들어올린 채로, 가장 좋아하는 제스쳐를 취했다.
정말로 즐거운 게임을 하고, 후련한 얼굴로, 소리쳤다.
"너희들과 함께 지내서 정말로 즐거웠어. 갓챠!"
그 말을 마지막으로 모든 것이 빛에 의해 가려졌다.
***
크리크리~!
"아아, 응. 알고 있어. 벌써 그 시간이네."
그거 알고 있어?
네가 12개의 세계를 하나의 세계로 만든 지, 많은 시간이 흘렀어.
우리들은 이제 어른이 되었고 졸업을 앞두고 있지.
네 예상대로 킨조는 그 날 이후, 우리 중에서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어.
12개의 세계가 하나의 세계가 되면서 혼란에 빠진 듀얼 몬스터즈의 정령들이 실체화해서 날뛰는 탓에, 킨조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무수히 많이 늘었거든.
그 탓인지 이제 경찰 채용 시험에 듀얼 몬스터즈 실기와 정령과의 교감 항목이 추가 되었다고. 이게 말이 돼?
뭐 … 너라면 재밌다는 듯 웃겠네. 그렇지?
크리크리!
"아직 조금 여유 남았잖아, 재촉 좀 그만해. 날개 크리보."
크리!
아, 그러고 보니까 이것도 모르겠네.
그 날의 사건을 겪은 직후, 이라나미와 코바시카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결혼했어.
고작 한달만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다음 달에 치뤘으니 … 정말 미친 짓이었지.
이라나미의 말로는, 자신을 위해 목숨을 걸어줄 남자를 확인했는데, 다른 사람이랑 연애같은 걸 할 필요가 없다나?
그래서 졸업을 앞둔 코바시카와는 녀석 답지 않게 필사적으로 공부 중이야.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느낀다고, 징징되면서 수업을 부탁하니 … 지긋지긋하지만 봐줄 수밖에 ….
이 이야기를 들으면 웃을라나?
♪~♬~!
"아, 여보세요?"
덧붙여 말하자면 한 커플이 더 있어. 히가와 마키 말이야.
그 사건이 있은 이후로 1년 동안 묘한 기색을 보이다가 덜컥 사귀게 되었는데, 코바시카와랑 이라나미네랑 다르게 영 결말이 안 좋네.
히가가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해외 일정을 소화하다가 외국인과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그걸 계기로 싸우다 결국 헤어졌어.
내가 보기엔 둘 다 잘못한 것 같은데 말이지 ….
나중에는 야마구치를 불러서 법정 다툼까지 갈 뻔 했다니까?
그 사건 이후로 많은 기업들의 다툼에 끼어서 매일 매일을 법정에서 보내던 야마구치가 울먹이면서 구원을 요청했을 때란 ….
"네네, 다음에 거기로 가면 될까요?"
크리~!"
"조용히 해, 날개 크리보. 중요한 이야기 중이란 말이야."
그러고보니 네가 제일 걱정할 것 같은 이 이야기를 안 했네.
나와 가장 사이가 안 좋은 토모리는 치어리더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연예계로 데뷔했어.
<초고교급 치어리더>라는 특별한 이름이 아니라, 이제 한 명의 배우가 된거지. 이번에 KC 제작 지원 하의 로맨스 영화 하나 찍었더라.
나는 관심 없어서 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뭐 … 다음에 보러 갈까 생각 중이긴 해.
크리 …….
"아아, 정말~. 화낸 거 아니야.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크리 …?
"진짜라니까."
너는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지만 … 이렇게 나도, 그리고 우리가 지내는 세계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어.
킨조도 그렇지만, 쿠로카와도 굉장히 바쁘게 보냈다고.
그 때의 일로 온갖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을 돌보고, 이노리와 함께 실제로 상해 입은 사람을 도와야 하고 ….
아아, 그 와중에 오오토리가 두 사람을 돕겠다고 내놓은 신상품이 정령들의 발작을 일으켰던 사건도 있었다.
그 미적 센스 가지고 대체 어떻게 <초고교급 상인>이 된 건지 ….
거기다 우에하라의 그 순수하다고 해야 할까, 멍청하다고 해야 할까, 묘한 센스까지 더해지면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어.
사람들 돕기 위해 나서는 마음은 참 좋게 봐줄만 한데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그 괴악한 디자인에 동의하지 말라고.
크리!
"그래그래, 가자. 나도 할 일 다 했어."
사실 … 졸업을 앞두고 있는 이 상황에도 우츠로나, 아카네, 키사라기는 그 날 이후로 단 한번도 본 적 없어.
초대 초고교급 절망이었던 에노시마 쥰코나, 그녀의 자매인 이쿠사바 무쿠로도 그렇고 말이지.
하타노가 남 몰래 찾고 있는 듯 하지만 … 지금까지도 별 다른 단서는 없는 모양이야.
너도 그렇고, 그 녀석들도 그렇고 대체 어디서 뭘 하는 지 ….
메세지 정도는, 남겨줘도 좋을 텐데.
끼익.
"모두들 좋은 저녁, 그런데 부른 이유가 뭐야?"
"이제 다 같이 식사하는 일도 없어질 테니까, 마키 양이 오늘 다 모이자고 했어요!"
"하아, 안 그래도 촬영 때문에 바빠죽겠는데 굳이 해야 해?"
"야! 너 말 다 했어? 기껏 생각해서 불러줬더니!"
"애, 애, 애들아 … 진정해애."
"야마구치 … 너는 만난 지 벌써 5년째인데 아직도 그러냐? 슈퍼 스타인 이 몸의 친구라면 좀 더 자신감 있게 말하라고."
"슈퍼 스타라 캐도 …, 부상 때문에 당분간 쉬는 거 아이가?"
"야! 눈치 없이 남의 아픈 데를 찌르는 거 아니거든!"
"코바 찡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여? 밤에 나보고 살찌지 않았냐고 했잖아여!"
"섹드립은 좀 자제해! 사츠키, 너는 어째 결혼하고 나서 배는 늘은 것 같다?"
"확실히 … 오랜 친구라고 해도 남녀가 같이 있는 거니까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으음, 그런데 킨조가 보이지 않는군. 늦게 오는 거라면 먼저 식전 기도를 해도 되겠나?"
뭐, 그래 …. 너희가 뭘 하는 지는 모르지만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시끄럽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나중에 나타나서 왜 자기들 빼놓고 놀았냐면서 시끄럽게 굴지 마.
그 때 와서 그래도 얄짤 없으니까.
끼익, 쿵.
"하아 …, 하아 …, 미안. 많이 늦었나?"
"정확히 7분 23초 늦었네. 차기 검찰청장 후보님이라 그런지, 시간 감각이 여유로우신 걸?"
"너무 그러지 마. 메카루 …, 나도 긴급 사건을 해결하고 온 거란 말이지."
냐옹~!
─ 킨조 말이 맞다냐! 오는 도중에 갑자기 염룡성-슌게이가 갑자기 나타나 식당의 불을 먹으려 날뛰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다냐! 화재가 일어날 뻔한 걸, 킨조가 간신히 막았다냐!
"쿠로카와, 악령 퇴치 부탁해."
─ 너무한다냐!? 아, 맞아. 아스카에게 들었다냐. 졸업하면 듀얼 아카데미아의 교사로 간다면서냐?
하아, 아스카 선생님도 생각보다 입이 가볍다니까.
듀얼 아카데미아에 간다는 이야기는 아스카 선생님에게만 했던 말인데, 뭐어 … 상관 없나.
그리고 말해두는데, 딱히 널 그리워해서 가는 게 아니라, 듀얼을 좋아하니까 가는 거야!
… 너랑 처음 만났을 때의 나였다면, 상상치도 못할 이유지만.
"그런데 그러고 보니까 우리 졸업 듀얼할 사람 정해야 하지 않아?"
"정했어여! 킨조와 메카루랍니다!"
"… 잠깐, 우리 의견은 듣지도 않고?"
"하,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카이바 사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졸업 취소될지도 모르니께 …."
"카이바 사장이 희망봉 학원의 주식 90%를 먹고부터는, 졸업이 완전 그 사람 마음대로 되었으니까 말야."
"가장 듀얼을 잘 하는 두 사람이 하는 게 좋다는 거죠?"
"바로 그거지! 골은 스트라이커에게, 듀얼은 듀얼리스트에게 아니겠냐?"
"내가 알기로 우리 윗기수인 78기도 <초고교급 행운>인 나에기 마코토 선배랑, <초고교급 상속자> 토가미 바쿠야가 했었고 …."
"그, 77기는 … 특이하지만 예, 예비학과였던 히나타 하지메 선배랑 <초고교급 게이머> 나나미 치아키 서, 선배가 했었어 …."
"아, 그 사람 알아. 영화 찍다 쉬는 타임에 카이바 사장이 나타나서 힐끔 봤는데, 거의 노예 수준으로 부려먹던 걸?"
"아하핫, 그 사람도 진짜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해 …."
"그래서 어떻게 할꺼지? 킨조, 메카루. 너희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만."
크리크리!
냐옹~!
크리크리!
냐옹~!
… 아아, 알겠으니까 너희끼리 싸우지 말아줄래?
게다가, 뭐, 저 녀석도 의욕이 있어보이고, 듀얼 아카데미아에 가기 전에 테스트 겸, 나쁘지 않네.
"좋아, 재밌겠네. 어차피 내가 이길 테지만."
"그건 모르지 않아? 이 쪽은 몇번이나 실전을 거친 베테랑인데?"
"그래봐야 나랑 붙어본 적은 없잖아? 그래서 지지 않은 거지. 나랑 붙었으면 몇번이나 깨졌을 껄?"
"자신감 넘치는 걸? 그렇다면 나도 좋아, 모두의 졸업이 걸린 졸업 듀얼. 시간 내서라도 반드시 하겠어."
만약, 만약 네가 있었다면 네가 하겠다고 나섰겠지?
뭐 …,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일까?
유우키 쥬다이, 너는 <초고교급 듀얼리스트> 니까.
그 고등학생 중에서 그 누구보다 듀얼을 좋아하고, 듀얼을 잘 하는, 세계최고의 <초고교급 듀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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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짜다, 애미야.
그냥 드세요, 어머님. 연참이잖아요.
오늘 화가 쓰고 싶어서 지금까지 달렸네요. 나 자신을 코스트로, 12개의 세계를 하나로!
크으... 이제 이벤트 듀얼만 작성하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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