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 1 ~ 홍마관의 주인
레이센 : 오랜만이예요.
레밀리아 : 으응? 날 찾는게 누군가 했더니, 언젠가 만났던.
레이센 : 요새 이변에 대해 알아보시는 것 같길래 뭐 진척 있었나 해서요.
레밀리아 : 이변의 조사? 아, 분명 하긴 했지. 완전히 잊고 있었네.
레이센 : 결국, 이변은 무녀가 해결한 것 같네요.
레이센 : 자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
레밀리아 : 적이 구름 위에 있었지 않아?
레이센 : 맞아요. 들었나요?
레밀리아 : 들을필요도 없이 원래 알고 있었어. 그래서 뭐? 나한테 보고하겠다구?
레이센 : 아니요, 레이무가 이변을 해결해서 확실히 날씨는 진정됐어요.
레이센 : 그렇지만, 제 걱정이 아직도 풀리지를 않아서.
레밀리아 : 뭔데?
레이센 : 지진이요. 신사 주변은 이미 진정된 것 같다지만.
레이센 : 죽림에 굽은 대나무가 나고 그러는 바람에.. 땅 걱정이 아직 없어지질 않네요.
레이센 : 신사랑은 다른 당신이라면 뭔가 알고있지 않을까 했어요.
레밀리아 : 글쎄. 뭔가 알아냈어도 안 가르쳐 줄 거지롱.
레이센 : 심술쟁이.
레밀리아 : 특별히 아무 변화도 못 느꼈어.
레이센 : 그래요, 그럼 됐지만...
레이센 : 저는 아무래도 그 천인을 믿기가 힘드네요.
레밀리아 : 뭐 지진이 와도 상관없어. 기껏 창문 유리 걱정이나 하면 될 테니까.
레이센 : 피해 걱정이라기보다는, 뭔가 아직 꾸미고 있다면 짜증나겠다... 싶어서요.
스테이지 2 ~ 눈 녹는 무렵의 방문을 신청합니다
레이센 : ......아직 눈이 녹지 않았다니.
유유코 : 아잉 정말, 축축하네.
유유코 : 슬슬 여름 눈구경도 끝내야 될까봐.
레이센 : 의외로 잘 안 녹으니까요. 이만한 눈.
유유코 : 무슨 일이야? 피서하러 왔어?
레이센 : 이 상황에서 묻는 것도 좀 그렇지만... 뭔가 이상한 일 안 일어났나요?
유유코 : 안 일어났어. 메기의 유령이 날뛴다던가 하는 일은.
레이센 : 네? 아, 뭐, 안 일어났다면 다행이지만요.
유유코 : 지진이 걱정돼서 그러니?
레이센 : 네? 네에, 맞아요.
유유코 : 그럼, 나를 이기고 나서 가.
레이센 : 죄송한데 의미불명이거든요.
유유코 : 지진이 걱정되면 신사에 가 보렴.
유유코 : 오늘 새 신사의 낙성식 한다 그랬으니까.
레이센 : 아, 신사 벌써 다 고친 모양이네요.
유유코 : 그치만, 지금 신사가 어떻게 되어있을라나.
레이센 : ??
레이센 : 뭐 지진도 걱정되지만, 새로워진 신사는 어떤지 모습이라도 보러 갈께요.
스테이지 3 ~이상한 낙성식
레이센 : ......
레이센 : ......응?
레이센 : 뭐야, 그 망령 언니한테 속았네. 신사 아직 안 고쳐졌잖아.
?? : 늦었네.
레이센 : ?
유카리 : 신사 낙성식이라면 다 끝났어.
레이센 : 낙성식이란 거... 다 짓고 나서 하는 거 아닌가요?
유카리 : 괜한 신경은 쓰지 말구.
유카리 : 그래서, 뭐하러 왔니? 이제와서.
레이센 : 좀 알아볼 게 있어서...
유카리 : 그게 뭔데?
레이센 : 지진으로 무너졌다던 신사 일인데요.
유카리 : 안~ 돼.
레이센 : 네?
유카리 : 조사 못하게 할 거야. 내 신사.
레이센 : 뭐예요, 좀 알아봐도 되잖아요.
레이센 : 아무래도 신사 무너진 게 이해가 안 가서 그래요.
유카리 : 신사는 네가 나설 무대가 아니야.
레이센 : 하지만, 지진이......
텐시 : 아야야야야......
레이센 : 처, 천인 님.......!?
텐시 : 으앙~ 신사 무너져 버렸어.
레이센 : ?
레이센 : 아, 들었어요. 신사 당신이 무너뜨렸다던데요?
텐시 : 맞아~. 그치만 그것도 '지난번 거'.
레이센 : ??? 뭐 됐어.
레이센 : 당신한테 묻고 싶은 게 산 만큼이나 있다구요.
스테이지 파이널 ~ 허물어진 신사
레이센 : 아무리 해도, 당신이 뭘 한 건지 모르겠어요.
레이센 : 조금 설명해 주시면 안 될까요?
텐시 : 이제 와서 그런 게 무슨 소용이람.
레이센 : 정말 이상한데...
레이센 : 게다가 대체 왜 그렇게 너덜너덜하세요?
텐시 : 사는 게 힘들어서 그래.
레이센 : 말이 안 통하네요.
레이센 : 뭐 좋아요, 지진에 대해선 마음대로 알아볼 테니까.
텐시 : 지진?
텐시 : 아, 지진은 괜찮아. 괜찮고 말구......
레이센 : 좀 더 확실히!
Ending
영원정.
망설임의 죽림에 존재하는 신기한 저택이다.
오래된 양식일 텐데도, 결코 빛이 바랠 기세가 없다.
이름 그대로 영원히 변화가 없다는 것일까.
아니면 지진만 일어나면 신사처럼 무너지게 될까.
레이센 : ......래서, 아무래도 지진 걱정은 없다는 것 같습니다.
에이린 : 수고했어.
레이센 : 그런데, 카나메이시(要石)란 건 무엇인지요?
레이센은 천인에게서 신사에 요석이 꽃혔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 돌이 지진을 진정시킬 것이라 한다.
에이린 : 요석은 화강암으로 된, 김칫돌 비슷한 거야.
에이린 : 화강암은 불을 뿝는 산에서 생겨나는 돌인데... 요석은 그 화강암이 거대한 걸 말하는 거지.
레이센 : 아.
에이린 : 땅 속 깊숙히 지저계 나라까지 이르는 긴 돌이라, 지진을 막는 누름돌이 된단다.
에이린 : 요석을 꽃을 수 있다니, 그 천인도 보통은 아니구나.
레이센 : 확실히, 그런 거대한 돌이라면 다루기도 힘들 것 같네요.
에이린 : 크기도 할 만하지.
에이린 : 뭐라 해도, 천계 역시 원래는 지상에 꽃혀있던 요석이거든.
레이센 : 네에?
에이린 : 하지만 요석은 지진을 막기는 해도, 한번 뽑히면 그 땐 파멸적인 지진이 일어나고 말아.
에이린 : 요석이 뽑혀 천계가 생겼을 때에는, 지상의 생물들도 한번 리셋됐었어.
레이센 : 선생님은 그걸 보셨나요...?
에이린 : 봤을 리 없잖니. 아주 옛날 일인걸.
에이린 : 요석을 꽃는 천인...... 아마 그 천인은 '나이' 일족일거야.
레이센 : 그게 누구인데요?
에이린 : 나이 집안은 지진을 조종해서 지상을 지배했었단다.
에이린 : 지상에 요석을 꽂았다는 건, 또 뭔가 지상의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서라...
에이린 : 주의할 필요가 있겠구나.
레이센 : 알겠습니다, 동향을 계속 관찰할께요.
신사에는 요석이 땅 속 깊숙히까지 박혔다.
그것이 환상향에 안정을 가져다 줄 것인지, 아니면 불안을 부를 것인지...
어느 쪽이건 간에, 가까운 시일 내에 지진이 올 일은 없다고 생각해 안심이 되었다.
죽림의 구부러진 대나무는, 요석에 놀란 대나무였던 것일지도 모른다.